초록
현대 한국인의 죽음의례는 전통의례와는 다르게 '장례식장'이라는 의례 공간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고인에게 마지막으로 입히는 옷인 '수의'에 대하여 가장 중요한 의례적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수의의 변화양상을 통해 전통인식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주자가례』를 중심으로 한 유교 예서에는 '습(襲)'의 절차에서 고인에게 입히는 습의(襲衣)와 소렴과 대렴에서 옷을 더하여 묶을 때 쓰이는 수의(襚衣)'로 구분되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의례준칙>을 통해 '습·소렴·대렴'의 절차가 '습급렴(襲及殮'으로 통합되면서, 소렴의 절차에서 고인에게 옷을 입히도록 하였고 이때 고인에게 입히는 옷을 '수의(襚衣)'라고 하였다. 또한 1960년대초 '한글전용교육'이 진행되면서 '수의(襚衣)'를 '수의'로 표기하였고, 1969년 <가정의례준칙>을 통해 '수의(壽衣)'로 변화되면서 정착하게 되었음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고인의 마지막 복식인 습의(襲衣)가 수의(壽衣)로 변화되어 정착되면서 우리가 인식하는 '전통'이라는 시각에서 올바른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계승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는데 의의가 있다.
Unlike traditional rituals, modern Korean death rituals are carried out through ritual space caqlled a 'funeral home'. and the 'corpse clothes' the last garment worn by the deceased, is recognized as the most important ritual element. In this study, we will discuss the perceptions of tradition through the change of the corpse clothes. There are two types of clothing used for the deceased in Confucian literature centered on "Jujagarye" and "Sugui worn by the deceased through the procedures of the custom" and corpse clothing used to add clothes at Soryom(小殮) and Daeryom(大斂). However, it was investigated that through the Japanese colonial rule, the procedures for Seup(襲), Soryom(小殮) and Daeryom(大斂) were integrated, and the clothes to be worn by the deceased were changed to "sui" through the family ritual rule in 1969 as corpse clothes continued. Through this, the last garment of the deceased, the "wet robe," was changed into the "shroud" and settled, and it is meaningful to continue the discussion about what is right and what should be inherited from the perspective of "tradition" that we perce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