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Introduction
2023년 말 기준 전체 등록 장애인 수는 264만 2천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5.1%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장애 발생 원인으로는 후천적 원인이 88.1%로 선천적 원인(4.4%)이나 출산 시 원인(1.1%)보다 사고(29.9%)나 후천적 질환(58.1%)에 의한 원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 또한 장애인복지법상 장애 범주가 2000년에 5개 유형에서 10개 유형으로 장애 범주가 확대되었으며, 2003년 10개 유형에서 15개 유형으로 확대되어[2], 사고나 질환 등으로 인한 장애인 증가, 고령화로 인한 장애노인 증가, 장애 범주의 확대로 인한 장애인의 신규 등록 등이 장애 인구 증가의 원인으로 들 수 있다. 특히, 등록 장애인 53.9%는 65세 이상 고령으로[3], 고령화나 환경적 원인으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 수의 증가와 장애에 대한 인식의 개선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불러왔으며,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사회에 통합되어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것이 장애인복지의 핵심과제로 삶의 만족도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4].
장애인에게 직업은 도움을 받는 수동적인 존재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것으로,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5]. 최근 들어 장애인의무고용제도와 같은 장애인의 직업재활과 고용정책이 시행되면서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이 상승하고 있으나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 수준은 2020년 평균 3.30, 2019년 3.24, 2018년 3.23으로 크게 변화되지 않고 있다[6]. 이런 결과는 장애인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외적 환경 개선이 삶의 만족도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직업이 경제활동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선행연구[5][7] 결과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과는 다소 상반되는 결론이다. 따라서 경제활동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하여서는 외적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장애인 개인의 내적 요인을 함께 고려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장애인 삶의 만족도에 관한 선행 연구에서도 우울과 자아존중감[8][9], 대인관계[10], 장애수용[11] 등과 같은 개인 내적 변수가 장애인 삶의 만족도 주요 영향 요인임을 밝히고 있다.
특히 장애수용은 장애로 인한 손상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에 가치를 두고 장애로 인한 삶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12][13][14], 장애수용 정도가 높을수록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가 높고, 장애인 삶의 만족도 수준 제고를 위해 중요한 영향 요인으로 조사되었다[15][16]. 그러나 대부분의 선행 연구에서는 삶의 만족도와의 단선적인 영향 관계를 살펴보는 데 그치고,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 변수 간의 영향 관계에서 다른 변수가 개입되었을 때의 효과를 살피는 연구는 미흡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편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자기효능감은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개인 내적 요인으로[17], 장애수용 수준이 높을수록 자기효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18][19],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한다[5]. 그러나 지금까지 장애인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자기효능감을 주요하게 다룬 연구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과 대부분의 연구가 개별 변수 간의 영향관계를 살펴보는 데 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회활동 참여를 통해 장애와 환경에 따라 변화된 역할에 적응하고 주변인과의 적극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으나, 사회적 분리와 소외를 경험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게 된다[20]. 장애인은 사회 적응 과정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인식을 경험하게 되고 사회적으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12], 비장애인보다 삶의 만족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크다. 사회활동 참여 정도가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심리·사회적 문제를 유발하거나 억제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밝힌 선행연구[13][14] 결과를 살펴볼 때 장애인의 사회활동 참여에 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 간의 영향 관계에서 자아효능감이 매개적 효과가 있는지와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 간의 영향 관계는 사회활동 참여를 통해 조절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자 한다. 선행연구에서와 같이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때 장애수용 수준을 높이는 것이 삶의 만족도 수준 제고를 위한 과제가 될 것이며 이들 간의 영향을 매개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요인을 밝힘으로써 장애인이 삶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갖도록 지원하는 데 필요한 다각적인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천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II. Theoretical Background
1. Disabilities acceptance
장애수용은 자신이 가진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인정하고,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지 않고 장애를 한 부분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강조되어 왔다[15][16]. 장애인의 장애수용은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과 삶이 만족도 간 관계를 매개하며 장애수용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9]. 한편, 권오형(2019)의 연구에서는 자기효능감이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 간 관계에서 유의한 매개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고하여[24], 이들 변수는 상호 순환 관계가 있음을 알 수 확인할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장애라는 부정적 상황 속에서도 장애인의 내부 가치나 기준이 변화하게 되는 반응 전환을 통해 삶의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음을 설명하는 Sprangers & Schwartz(1999)[25]의 “반응 전환과 삶의 만족도에 대한 이론적 모형”을 토대로 장애수용을 원인변수로 하여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살피고자 한다. “반응 전환과 삶의 만족도에 대한 이론적 모형”은 [Figure. 1]과 같으며, [Figure. 1]에서의 생애 변화사건(Catalyst)은 장애라는 개인의 상태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건, 기제(Mechanisms)는 자극에 대한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자원, 반응 전환(Response Shift)은 매개적 전치를 통한 기준이나 가치 등의 변화를 의미한다.
Fig. 1. Reconstructing “Theoretical Model of Response Shift and Life Satisfaction”
2. Life satisfaction
학자에 따라 삶의 만족도는 일상생활의 객관적 조건과 욕구 수준에 따른 주관적인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 척도 구성에 학자들 간 합의된 의견을 도출하기 어렵다[26]고 하나, 삶의 만족도에 대한 국내외 선행 연구를 종합해 보면 삶의 만족도는 객관적 관점에서 점차 주관적 관점으로 변화하면서 삶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과 경험에 대한 주관적 만족과 평가로 삶의 질, 생활의 질, 생활 만족도와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23]. 본 연구에서는 임금근로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를 주관적 관점에서 개인의 일상생활에서 자신을 기준으로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주관적 안녕감으로 정의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2022년 장애인고용패널 조사(2차 웨이브 7차 조사)의 일상생활 만족도 개념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3. Self-efficacy
Bandura의 사회인지 이론에서 도출된 개념인 자기효능감은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으로[9],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으로 직업 활동 과정에서 자신이 선택한 목표에 영향을 미친다[26]. 또한 개인의 성격과 구별되는 행위의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상황을 처리할 수 있다는 신념과 같은 것으로 직면한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사태를 면밀히 파악하여 그것에 맞게 대처할 수 있다. 이런 자아효능감은 자신을 향한 굳은 믿음과 신념으로 삶의 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아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긍정적 자아상과 자신감을 가지고 사고하며 이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을 수행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지닌 효율성이 높을수록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개인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27].
4. Participation in social activities
사회활동 참여는 학자마다 그 개념과 정의를 달리 해석하는데, 사회활동 참여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수단이며, 인간의 기본적 욕구인 인정의 욕구와 사회 적응을 충족시켜 준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28]. 장애인에게 있어 사회활동 참여는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자신이 속한 공동체 내의 사회·문화적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29]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사회활동 참여는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심리·사회적 적응과 관련된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되어 왔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배제 등 차별적 환경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장애인들은 사회활동 참여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차별로 인해 받은 부정적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점[30]에서 사회활동 참여라는 요인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장애인의 사회활동 참여가 삶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 해서 장애인이 사회에 더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려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31].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장애인의 사회활동 참여를 ‘장애인의 행복한 생활 및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진행되는 실질적인 일상생활과 사회활동 및 여가 활동’으로 정의하고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 간 영향 관계를 사회활동 참여가 조절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III. Research Method
1. Research Model
본 연구는 심한 장애가 있는 사람도 개인적 특질에 따라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의 만족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Sprangers & Schwartz(1999)의 “반응 전환과 삶의 만족도에 대한 이론적 모형”을 토대로,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과 이들의 인과관계 속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와 사회활동 참여의 조절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Figure. 2]와 같이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Fig. 2. Research model
2. Research Problem
본 연구는 앞서 제시한 논거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장애수용은 삶의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셋째,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사회활동 참여의 조절효과는 어떠한가?
3. Analytical Objects and Data
3.1 Analytical Objects
분석 자료는 장애인고용패널조사 7차 년도 조사 대상자 4,577명 중 무응답자, 자영업자, 실업자를 제외한 임금근로 장애인 중 결측치가 있는 대상자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1,330명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장애인의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변수로 장애수용, 매개변수로 자기효능감, 조절변수로 사회활동 참여, 종속변수로 삶의 만족도를 설정하였다.
3.2. Measuring instrument
3.2.1 Disabilities acceptance
‘장애수용’ 척도는 총 12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은 편이다’, ‘그저 그렇다’, ‘그런 편이다’, ‘매우 그렇다’로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12개 문항 점수의 합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장애인식을 갖는 것으로, 장애수용 신뢰도는 0.739로 나타났다.
3.2.2 Life Satisfaction
본 연구에서의 종속변수 ‘삶의 만족도’는 장애인고용패널조사 7차 년도에서 사용된 일상생활에서 만족을 느끼는 9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일상생활 만족도 척도를 사용하였다. 1) 가족들과의 관계 2) 친구들과의 관계 3) 살고 있는 곳 4) 요즘 건강 상태 5) 한 달 수입 또는 용돈 6) 여가생활 7) 하있는 일 8) 결혼생활 9) 전반적 만족으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만족의 정도로 9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8) 결혼생활 문항을 제거한 모든 문항이 ‘매우 불만족’, ‘불만족’, ‘보통’, ‘만족’, ‘매우 만족’으로 5점 Likert 척도로 이루어져 9개 문항 점수의 합이 클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하였다. 삶의 만족도 신뢰도는 0.772로 나타났다.
3.2.3 Self-efficacy
자기효능감은 Jerusalem과 Schwarzer(1992)이 개발한 척도로 총 1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항별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의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10개 문항 점수의 합이 높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음을 의미하였다. 자기효능감 신뢰도는 0.879로 나타났다.
3.2.4 Participation in social activities
본 연구에서의 사회활동 참여는 ‘일상생활에서의 사회활동 참여 정도’를 의미하며, 사회활동 참여 정도를 묻는 단일 문항이다. ‘1=전혀 참여하지 못한다’, ‘2=참여하지 못하는 편이다’, ‘3=참여하는 편이다’, ‘4=많이 참여한다’의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활동 참여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4. Data Analysis
본 연구에서는 임금근로 장애인들의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에 대한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통계프로그램 SPSS 21.0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을 수행하였다. 첫째,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파악을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주요 변수들에 대한 평균, 표준편차 및 정규성 확인을 위해 기술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주요 변수 간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와 사회활동 참여의 조절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위계적 회귀분석은 독립변수를 단계적으로 투입하여 종속변수에 대한 영향 정도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매개효과, 조절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IV. Empirical Analysis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rvey subjects
본 연구 대상자인 임금근로 장애인의 일반적 특성을 살핀 결과 최종 분석 대상자 1,330명 중 여자는 25.0%(332명), 남자는 75.0%(998명)로 나타나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의 범위는 20대 이하 8.0%(107명), 30대 18.2%(242명), 40대 34.7%(462명), 50대 25.6%(341명), 60대 이상 13.4%(178명)로 40대, 50대, 30대, 60대, 20대 이하 순으로 나타났다. 비정규 근로 여부는 정규직 48.9%(651명), 비정규직 51.1%(679명)로 비정규직이 정규직에 비해 다소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최종 학력은 고졸 46.4%(617명), 대졸 35.0%(465명), 중졸 8.6%(115명), 초졸 이하 6.0%(80명), 대학원 졸 4.0%(53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분석 결과는 [Table 1]과 같다.
Table 1. Characteristics of the survey subjects
*non-reg: non-regular worker
*elementary: less than elementary school
*junior: a graduate from middle school
*high: a high school graduate
*college: a college graduate
*graduation: graduate school graduation
2. Technical Statistics and Correlation of survey subjects
분석 자료의 변수 특성을 살펴보면, 먼저 장애수용은 평균이 3.295점(표준편차 0.584)으로 중간보다 다소 높은 편이었으며, 자기효능감은 평균 2.991점(표준편차 0.445)으로 중간 정도로 나타났다. 사회활동 참여는 평균 2.427(표준편차 0.688)로 중간 정도의 수준이었고 삶의 만족도는 3.637(표준편차 0.462)로 중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분석 자료의 정규성은 모든 변수가 왜도, 첨도 절댓값이 2 미만으로 변수들의 분포가 정규성을 만족하게 나타났다.
변수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장애수용은 자기효능감(r=0.357), 사회활동 참여(r=0.071), 삶의 만족도(r=0.287)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자기효능감은 사회활동 참여(r=0.267), 삶의 만족도(r=0.345)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사회활동 참여는 삶의 만족도(r=0.199)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하였다.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와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2][Table 3]과 같다.
Table 2. Technical Statistics
*dis_acc: disability acceptance
*s_effi: self-efficacy
*deg_part: participation in social activities
*l_sat: life satisfaction
Table 3. Correlations between the variables
**p<.01
3. Research Problem Verification
3.1 Mediating Effect of Self-Efficacy in the Relationship between Disabilities Acceptance and Life Satisfaction
본 연구에서는 임금근로 장애인의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3단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1단계에서는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t=13.917, p<0.000),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에 정적 영향(β=0.357)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단계에서 장애수용이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t=10.910, p<0.000), 장애수용이 자기효능감에 정적 영향(β=.287)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단계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매개변수인 자기효능감을 포함한 분석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t=6.918, p<0.000/t=10.279, p<0.001), 독립변수인 장애수용(β=0.187)과 매개변수인 자기효능감(β=0.278) 모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부분매개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Table 4. Verifying Mediation Effect
***p<.001
*: independent variable, **: dependent variable, step3 **: l_sat
3.2 Moderating Effect of Participation in Social Activities between Disabilities Acceptance and Life Satisfaction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를 예측하는 데 있어 사회활동 참여 정도의 조절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모형1에서는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 모형2에서는 장애수용 및 사회활동 참여 정도와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 모형3에서는 장애수용과, 사회활동 참여 정도, 그리고 장애수용과 사회활동 참여 정도의 상호작용항과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모형1에서의 설명력은 8.2%, β=0.287(p<0.001)로 유의미한 결과로 나타나, 장애인의 장애수용 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모형2에서 장애수용과 사회활동 참여 정도를 투입하여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모형1에 비해 모형2에서 R2값이 0.032 증가하였으며 변화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모형 3에서는 장애수용과 사회활동 참여 정도 그리고 이 두 변인의 상호작용항을 투입한 결과 모형2에 비해 모형3에서 R2값이 0.011 증가하였고 그 변화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장애수용과 사회활동 참여 정도 상호작용항은 β=-0.103(t=-3.991, p<0.001)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여, 장애인의 사회활동 참여 정도는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조절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모형의 설명력은 12.5%이다. 조절효과 검증은 위계적 회귀분석의 세 단계로 이루어지고, 세 단계에서 상호작용항을 회귀식에 추가로 투입하였을 때 설명력(R2)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면 조절효과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Fig. 3]에 나타난 사회활동 참여 정도의 조절효과를 보면 사회활동 참여 정도가 높은 집단(Fig 3, deg_part_ud 2)과 낮은 집단(Fig 3, deg_part_ud 1) 간에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회활동 참여 정도가 낮은 집단의 장애인은 장애수용 수준이 높아지면 삶의 만족도 수준이 급격히 향상되는 반면, 사회활동 참여 정도가 높은 집단은 장애수용 수준이 높아질 때 삶의 만족도 수준의 향상이 사회활동 참여 정도가 낮은 집단에 비해 보다 완만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활동 참여 정도가 높은 집단보다 사회활동 참여 정도가 낮은 집단에서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Table 5. Verifying Moderating Effect
***p<.001
A: disability acceptance, B: participation in social activities
A*B: Interaction terms of A and B
Fig. 3. Interaction Effect of Disability Acceptance and Participation in Social Activities on Life Satisfaction
IV. Conclusions
본 연구에서는 장애인고용패널조사 2차 웨이브 7차 년도 조사 대상자 중 임금근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 사회활동 참여를 통해 조절되는지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를 통해 장애수용은 삶의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 간의 영향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이 매개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런 결과는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와 정적 영향 관계가 있다고 한 연구결과[8][9]와도 맥을 같이하는 결과이며, 자기효능감의 부분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는 선행연구[10]와도 일치하는 결과로, 임금근로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장애로 인한 상실감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에 대처하기 위한 지원과 더불어 개인의 사회·환경적 요인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아직 장애와 관련한 부정적 정서 대처를 위한 지원 체계가 부족하고, 장애수용이 장애로 인한 상실의 종류나 정도, 장애 발생의 시기, 생애 주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하여 상담프로그램 및 재활 프로그램 운영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또한 사회활동 참여는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나, 장애수용 수준 제고를 위한 개인적 개입뿐만 아니라 개인의 사회·환경적 지지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장애수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삶의 수준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를 증진하기 위한 개인 내적 요인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사회·환경적 지지체계 강화를 위한 개입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살펴보았다는 데 의의가 있으나 몇 가지 연구의 제한점이 있다. 첫째, 임금근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비경제활동 장애인과 자영업에 종사하는 장애인을 연구에 모두 포함하지 않아 연구 결과를 전체 장애인으로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경제활동 비참여 장애인과 자영업에 종사하는 장애인을 모두 포함한 포괄적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자료는 장애인고용패널 2차 웨이브 7차(2022) 자료만을 활용함으로써 시계열적 분석을 통한 종단적 영향과 변화의 추이를 반영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어 향후 연구에서는 종단적 분석을 통한 메커니즘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경제활동 장애인의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서 자기효능감과 사회활동 참여의 중요성을 통합적으로 검증하였으며 향후 경제활동 장애인의 장애수용 수준과 자기효능감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를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References
- 2023 Survey on the Statu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https://www.mohw.go.kr
- Swlee, Sklee, "Social Welfare with People with Disabilities," Communit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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