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리터러시 능력은 디지털 사회에서 무분별한 정보 수용, 허위정보 판별에 필수적인 시민 소양으로 강조되고 있다. 과거 리터러시는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으로만 이해되었으나, 지금의 시대에는 기술 활용, 문제에 대한 적응, 비판적 이해 능력으로까지 그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지식, 정보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맥락적, 상황적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디지털 세상의 ‘진실’은 그 자체로 계속 존재하지 않고 다양한 해석과 재 가공되는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특히, 다양한 경로나 매체를 통해 정보가 끊임없이 유입되는 인터넷에는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으로 생성된 잘못된 정보 혹은 가짜뉴스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 환경에서 뉴스 생산에 관여하는 조직과 개인 그리고 유통에 관여하는 플랫폼까지 급증하고 있다. 뉴미디어 시대에 폭발적으로 제공되는 뉴스는 선택의 폭을 확장 시켜주기도 하지만, 확증편향으로 편협한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는 자신도 모르게 특정 대상, 계층에 대한 편견과 배제를 가져와 공동체를 분열시키기도 한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공동체를 보는 관점이 변하고 있으며, 공동체 의식의 개념 또한 변화하고 있다[1]. 초기 공동체 의식은 마을, 도시와 같은 지리적 단위로 주로 이해되었으나, 점차 공유된 신념, 정서적 유대, 소속감, 정체성 등과 같이 관계적 개념 속에서 형성되는 의식인 소속감과 유사한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2].
공동체 의식은 결속력을 높이는데 영향을 주며 자신이 공동체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식을 바탕으로 한다. 이에 공동체 의식은 정치효능감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공동체 내에서 모든 것이 효과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인식은 자신의 능력과 영향력이 정치영역과 같은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신념을 얻게 되고, 이러한 연대 활동은 정치적인 효능감으로 설명될 수 있다[3].
현대사회의 정치 참여는 기존의 정치 지형과는 다르게 국가적 권위와 사회질서를 중시하고 투표행위, 법질서에 순응하기 등과 같은 의무적 시민의 역할은 약화된 반면, 이슈에 대해 독립적 의견을 형성하고 공동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사회적 지원에 동의하는 등의 관여적 시민성의 형태가 두드러지고 있다[4].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는 인터넷과 같은 상호작용에 기반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느슨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가치와 관심사에 부합하는 사회적 이슈에 참여하는 자아실현적시민성에 기초한다[5]. MZ세대는 소셜미디어(SNS)와 같은 디지털기기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활발하게 소통하고 정치적 이슈, 문제에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과거 미디어 환경에서는 제한된 공급자가 시민들에게 공동체의 사안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주었지만, 오늘날의 디지털미디어 환경은 뉴스의 생산과 유통에 개인뿐만 아니라 플랫폼까지 등장하고 있다[6]. 현대 정치에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미디어 정치가 가속화되고 있어 정치적 담론에 뉴스 미디어의 영향력이 더욱 증대되는 추세이다[7]. 선행연구들은 뉴스 이용이 정치적 관심을 고취 시키며, 정치 지식의 습득과 투표행위 등과 같은 정치 참여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8, 9-13]. 그간 뉴스 리터러시는 뉴스 전달의 역할에 인쇄 매체가 사라진 자리를 미디어가 등장하게 되면서 미디어리터러시의 범주 안에서 설명되었다. 그러나 뉴스 리터러시는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목표로 뉴스소비자의 역량 향상과 시민성 기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14]. 온라인 공간에서 시민의 선택, 공유, 표현의 행위가 활발해짐에 따라 여론 형성과정에 뉴스리터러시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매체와 경로를 통해 끊임없이 정보가 유입되고 있는 인터넷에는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으로 생성된 잘못된 정보와 가짜뉴스가 다수 존재하고 있다. 잘못된 뉴스미디어의 정보는 공동체 구성원들 간에 차별과 혐오, 배제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
시민사회의 실현은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이 이뤄져야 하며, 이는 민주주의 정치 발전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공동체 의식이 높을수록 협력을 통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며 이로 인해 개인의 정치효능감은 증대된다고 볼 수 있다[15]. 공동체 의식은 집단에 대한 효능감이 높을 때 즉 혼자만의 인식보다 사회적 수준에서 자신이 속한 집단의 능력이 높게 인식되면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동기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16, 17]. 공동체 가치가 공유된 구성원들은 정서적 연계를 통해 결속력이 형성되고 이는 정치적 행동, 태도로 확대될 수 있다. 이러한 관계에서 뉴스리터러시는 공동체에 대한 관심, 공적정보 습득, 시민적 참여로 이어질 수 있는 정치효능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본 연구는 MZ세대의 공동체 의식과 정치 효능감, 뉴스리터러시의 관계를 살펴보고, MZ세대의 공동체 의식이 정치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뉴스 리터러시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MZ세대의 공동체 의식, 정치효능감, 뉴스리터러시의 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MZ세대의 공동체 의식이 정치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셋째, MZ세대의 공동체 의식이 정치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서 뉴스리터러시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이다.
Ⅱ. 이론적 배경
2.1 공동체 의식
공동체 의식은 공동체 구성원의 지위를 가지며, 소속감을 느끼고 서로의 공통된 경험을 나누고 상호작용하여 공통의 가치와 유대감을 추구하는 일련의 과정이 형성되는 것을 의미한다[18]. 공동체 의식은 지리와 지역적 특성, 사회구성원 사이의 관계를 내포하는 특징이 있다. 공동체와 관련하여 영향을 주고받거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호 영향력, 구성원 간의 필요 충족과 공유되고 있는 정서적 유대의 자원 및 협력을 의미한다[19]. 김위정[20]에 의하면 공동체 의식을 소속감이나 동일화된 감정과 공동성에 대한 열망 등에 연관된 개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공동체 의식을 개인이 소속되어 있는 공동체 내의 경험적 차원으로 접근하였고[21], 지역사회를 떠나 사회적 연대와 관련된 집합의식이라 하며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을 위한 실천적 의지까지도 포함한다고 보았다[22]. 이는 공동체 의식이 사회적 상호작용에 있어 사람들 집합의 연대감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1].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은 주민참여와 시민 활동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농촌 지역뿐만 아니라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 모두 공동체 의식이 시민 참여에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23].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집단이나 조직의 명분을 위해 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캠페인 등의 사례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3]. 공동체 의식은 구성원 서로가 공동체 전체에 중요하다는 느낌을 갖는 것으로써[19] 공동체 의식이 높은 사람들은 협력적 활동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으며[24, 25], 이러한 인식은 정치적 태도,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2. 정치효능감
정치효능감은 정치적 과정에서 자신의 의지를 반영할 수 있다는 개인적인 신념이며 정치 영향력과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선거와 정치활동 등의 과정에서 정치참여 및 정치적 행동이 정부가 행하고 있는 전반적인 정치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신념과 믿음을 뜻한다[26]. 정치효능감이 정치참여의 일환인 투표행위와 선거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정치인과 접촉하는 등의 정치 행위에 유의한 결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7].
일상생활 속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정치적인 이슈나 공적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각자의 견해와 태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준거집단과 또래 집단과의 사회정치적인 대화도 역시 여론의 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치 참여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와 토론, 성찰 등은 정치참여에 질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런 소통은 현재와 미래의 정치 관심으로 이어져 정치 행동으로 표출될 수 있다[28]. 정치효능감은 일차원적인 개념으로 정립되었는데, 이 후 연구에서 개념의 발전과정을 거치면서 내재적 정치효능감과 외재적 정치효능감으로 분류되며 다차원적인 개념화가 이루어졌다[29]. 내재적 정치효능감은(internal political efficacy)은 정치를 효과적으로 수단으로 이해하고 정치 참여가 가능하다고 인식하며 자신의 능력을 믿는 것이다[3]. 외재적 정치효능감(external political efficacy)은 정부와 정당 및 관련 기구들이 시민들의 요구에 적절하게 반응한다는 믿음으로 정의된다[30]. 정치효능감은 정치적 활동과 관여를 설명하는 핵심요소로서[31] 작용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공동체 이슈, 관심사에 대한 정보는 정치효능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2.3. 뉴스리터러시
뉴스리터러시는 미디어리터러시 하위영역으로 간주되어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현장에서도 미디어 기술의 활용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뉴스 리터러시는 특정한 뉴스 미디어 전반에 관한 영역을 다룬다는 점에서 미디어리터러시와 차이가 있으며 저널리즘, 시민성, 디지털 기술과 수용자라는 각각의 영역이 교차하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가능성과 위험성에 더욱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다[32]. 뉴스의 사회적 영향력 및 필요성에 대한 이해는 뉴스리터러시의 중요 요소로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뉴스라는 장르가 가진 특성에 주목한 결과이며 뉴스리터러시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성 함양을 강조한다[33, 34]. 뉴스 리터러시는 민주사회에 있어 시민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기 위해 뉴스인 미디어와 콘텐츠를 해석, 평가, 유통하는 데 있어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참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35].
뉴스 리터러시 하위요인으로 뉴스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뉴스의 소비 능력, 뉴스 생산의 능력으로 제시되는데[36] 이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의 특징인 연결성과 상호 작용성 그리고 모바일을 통해 소셜미디어(SNS)가 확대됨에 따라 참여와 공유를 주요 토대로 하는 뉴스 리터러시에 대한 재 개념화 요구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37]. 뉴스리터러시는 미디어리터러시로부터 시작된 개념이지만 뉴스라는 콘텐츠가 갖는 사회적 의미나 역할에 주목한다면 뉴스리터러시는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2.4. 공동체 의식, 정치효능감, 뉴스리터러시 간의 관계
공동체 의식은 정치효능감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15].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과의 관계에서 공동체 의식을 통한 정치효능감은 사회적자본과 만족감, 그리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6]. 공동체 의식은 공동체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 참여의 원동력을 공동체 의식이라고 보는 연구도 있다[38]. 한편, 높은 수준의 정치효능감은 공동체의 정치 질서를 형성하기 위한 사회정치 현안에 자발적,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정치 현안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예측 변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39].
Anderson[15]에 의하면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가 강한 공동체 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정부가 자신의 문제에 더 잘 호응할 것이라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였다. 즉 정부가 시민들에게 더욱 잘 반응할 것으로 생각하는 외적 정치효능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동체 의식이 약해지면 사회구성원이 갖는 공동의 책임감이 취약해져 갈등 상황을 초래하게 되며 이러한 문제는 사회적 부담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40]. 구교태[3]는 공동체 의식이 있는 자발적 연대 활동 참여자들은 대다수는 정치적 효능감이 있다는 확신 아래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공동체 의식은 내적 정치효능감과 유의한 정적상관관계를 가지며, 정치참여 행위인 투표에 대한 의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공동체 의식과 뉴스리터러시를 직접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희소하다. 뉴스를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중의 하나로 규정하고 뉴스리터러시를 미디어리터러시의 하위범주로 포괄하였기 때문이다. 이숙정·양정애[6]는 청소년들의 뉴스리터러시 하위차원 대부분이 의사소통 역량 및 공동체 역량과 비례관계에 있었으며, 뉴스리터러시 차원이 높게 나타날수록 공동체 역량이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공동체 의식이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초기적 관점에서 뉴스리터러시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지역공동체 의식과 지역 뉴스이용과의 관계에서 지역뉴스가 지역공동체의 통합과 지역사회 연대에 유효한 영향을 미친다[41]는 선행연구가 있다. 공동체 의식은 시민성과 유사한 개념으로도 볼 수 있다[26]. 이러한 맥락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민성과 뉴스 이용과의 관계를 살펴 본 연구에서는 종이신문으로 뉴스를 접하는 청소년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뉴스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인식이 높게 나타났으며, 공적 사안에 대한 표현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2]
뉴스리터러시와 정치효능감의 관계는 뉴스리터러시를 미디어리터러시와 미디어 이용의 차원으로 확장해서 선행연구를 살펴보고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다. 미디어 이용 형태에 따라 정치 관심을 유발하고 정치적인 지식과 관용 그리고 정치 신뢰 및 불신감 등은 정치효능감에 영향을 미친다[8]는 연구를 통해 뉴스리터러시가 정치효능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할 수 있다. 뉴스 미디어 이용이 정치참여에 미치는 효과 연구에서 커뮤니케이션 매개 모델(Communication Mediation Model)을 적용한 뉴스는 시민의 정치적 대화에 온라인과 면대면의 소통 모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6]. 선거에서의 미디어 이용이 정치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에서 유튜브 동영상 시청으로 정치효능감과 정치 관심이 높아지며, 유튜브 정치 동영상 시청이 정치참여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43].
이처럼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 그리고 뉴스리터러시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선행연구가 적다는 한계는 존재하지만, 미디어리터러시, 언론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의 연구를 중심으로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의 관계에서 뉴스리터러시가 매개변수로서 가정될 수 있는 모형적 논의는 확인할 수 있었다.
Ⅲ. 연구방법
3.1. 연구모형
본 연구는 MZ세대의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 뉴스리터러시의 관계를 살펴보고, MZ세대의 공동체 의식이 정치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뉴스리터러시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선행연구를 토대로 <그림1> 과 같이 연구모형을 설계하였다.
<그림 1> 연구모형
3.2 연구대상
본 연구는 MZ세대(1990년~2000년대 초반)를 중심으로 연구대상을 선정하고 임의표집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2021년 11월 1일~11월 10일까지 실시되었으며, 온라인방식으로 실시되었으며, 총 320명이 설문에 응답하였다. 이중 불성실하거나 결측치가 있는 응답지를 제외하고 총 309명의 데이터를 최종 분석하였다.
<표 1> 연구대상자
3.3 측정도구
MZ세대의 공동체 의식, 정치효능감, 뉴스리터러시 측정을 위해 자기보고식 설문을 사용하였다. 각 요인에 대한 조사도구는 선행연구에서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측정도구를 활용하였으며 모든 문항은 리커르트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각 문항에 따라 본인이 지각하는 수준의 높고 낮음으로 측정하여 분석하였다.
3.3.1. 공동체 의식
본 연구의 공동체 의식은 Chavis, Hogge, McMillan 와 Wandersman(1986)이 개발하고 [44]이 재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측정도구는 총 25문항, 5개 하위요인 구성원의식, 상호영향의식, 정서적 연계, 공익 추구적 태도, 사회적 참여의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연구의 공동체 의식 Cronbach α 계수는 .913으로 나타났다.
3.3.2. 뉴스리터러시
MZ세대의 뉴스리터러시를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된 측정도구는 Ashley et al(2013)가 개발한 문항을 [45]이 재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뉴스리터러시는 관점의 공정성 판단 6문항, 생산 보도의 상업성 판단 5문항, 내용의 신뢰성/타당성 판단 4문항, 표현의 객관성 판단 3문항 등 총 18문항으로 구성이 되었다. 본 연구의 뉴스리터러시의 Cronbach α 계수는 .909로 나타났다.
3.3.3. 정치효능감
MZ세대의 정치효능감을 조사하기 위한 문항은 미국 ISR(Institute for Social Research)에서 사용한 설문을 한국의 상황과 조사도구에 맞게 재구성한 [46]의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를 활용하였다. 내적효능감과 외적효능감 2가지 요인으로 구성되었으며 내적효능감은 6문항으로 정부활동과 관련된 문항, 대의정치에 대한 태도, 정치관여에 대한 태도로 구성되었다. 외적효능감도 6문항으로 개인의 정치참여로 정치체계가 반응할 것이라는 믿음과 관련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의 정치효능감 Cronbach α 계수는 .879로 나타났다.
3.4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설문 응답 자료는 SPSS 25.0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구체적인 분석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공동체 의식, 뉴스리터러시, 정치효능감의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를 통한 데이터의 다변량 정규성 충족 여부를 확인하였다. 둘째, 연구모형 검증 전에 측정모형의 신뢰도와 타당도 평가를 위해 Cronbach a 값을 산출하고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MZ세대의 공동체 의식, 정치효능감, 뉴스리터러시의 연관성을 추정하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분석하였다. 넷째, MZ세대의 공동체 의식이 정치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뉴스리터러시의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이용한 매개효과 검증방법인 Hayes(2013)의 PROCESS macro(Model 4)를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4.1. 기술통계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2>와 같다. 분석결과 공동체 의식의 하위요인별 ‘공익추구적 태도’(M=3.86), ‘구성원 의식’(M=3.67), ‘영향의식’(M=3.57), ‘정서적 연계’(M=3.52), ‘사회적 참여의식’(M=3.30)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공동체 의식 평균은 3.59점으로 나타났다.
<표 2> 연구변인의 평균, 표준편차
또한 뉴스리터러시의 하위요인별 ‘생산 보도의 상업성 판단’(M=3.66), ‘표현의 객관성 판단’(M=3.65), ‘관점의 공정성 판단’(M=3.58), ‘내용의 신뢰성/타당성 판단’(M=3.29)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뉴스리터러시의 평균은 3.55점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정치효능감은 하위요인별 ‘내적 정치효능감’(M=3.70), ‘외적 정치효능감’(M=2.96)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정치효능감은 평균 3.33점으로 나타났다.
4.2 상관관계분석
MZ세대의 공동체 의식, 정치효능감, 뉴스리터러시의 하위요인별 상호관계 검증을 위해 상관관계 분석 결과는 <표3>과 같다. 분석결과 공동체 의식의 하위 요인별 구성원 의식, 영향의식, 정서적 연계, 공익추구적 태도, 사회적 참여의식은 뉴스리터러시의 하위 요인별 공정성 판단, 생산 보도의 상업성 판단, 내용의 신뢰성/타당성 판단, 표현의 객관성 판단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5).
<표 3> 상관분석
정치효능감의 하위요인별 내적 정치효능감, 외적 정치효능감과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뉴스리터러시의 하위요인별 공정성 판단, 생산 보도의 상업성 판단, 내용의 신뢰성/타당성 판단, 표현의 객관성 판단은 정치효능감의 하위요인별 내적 정치효능감, 외적 정치효능감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1).
4.3. 공동체 의식, 정치효능감, 뉴스리터러시의 관계
4.3.1. 공동체 의식이 정치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공동체 의식이 정치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분석결과 통제변수로써 뉴스 탐독횟수(β=.144, p<.05)는 정치 효능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 의식을 포함시킨 회귀식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F=31.910, p<.001, 독립변수로써 공동체 의식(β=.516, p<.001)은 정치효능감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표 4> 공동체 의식이 정치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p<.05, **p<.01, ***p<.001
4.3.2. 공동체 의식이 뉴스리터러시에 미치는 영향
공동체 의식이 뉴스리터러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결과(<표5참조>) 회귀식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F=16.475, p<.001). 통제변수로써 성별(d=남성)(β=.199, p<.001), 뉴스 탐독횟수(β=.296, p<.001)는 뉴스리터러시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수로써 공동체 의식(β=.491, p<.001)은 뉴스리터러시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MZ세대의 공동체 의식이 높을수록 뉴스리터러시도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표 5> 공동체 의식이 뉴스리터러시에 미치는 영향
***p<.001
4.3.3. 뉴스리터러시가 정치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뉴스리터러시가 정치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 보기 위해 배경변인을 통제하고 뉴스리터러시의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는 <표6>과 같다.
<표 6> 뉴스리터러시가 정치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p<.05, **p<.01, ***p<.001
분석결과 통제변수로써 뉴스 탐독횟수(β=.144, p<.05)는 정치효능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수로써 뉴스리터러시(β=.492, p<.001)는 정치효능감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결과로 볼 때, MZ세대의 뉴스리터러시가 높을수록 정치효능감도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4.3.4.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 관계에서 뉴스리터러시의 매개효과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 간의 관계에서 뉴스리터러시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SPSS PROCESS Macro(Model 4)를 수행하였다. 먼저 공동체 의식은 뉴스리터러시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596, p<.001).
<표 7>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의 관계에서 뉴스리터러시의 매개효과
***p<.001
뉴스리터러시도 정치효능감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β=.351, p<.001), 뉴스리터러시는 MZ세대의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치효능감에 대한 MZ세대의 공동체 의식의 총효과는 β=.531(p<.001)이고, 매개변인인 뉴스리터러시가 투입되어도 정치효능감에 대한 공동체 의식의 직접효과는 β=.517(p<.001)로 유의하여 뉴스리터러시가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의 관계를 부분매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 연구결과
Ⅵ. 논의 및 제언
본 연구는 MZ세대의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의 관계에서 뉴스리터러시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동체 의식, 정치효능감, 뉴스리터러시 간에 상관관계 분석 결과 공동체 의식과 뉴스리터러시 하위요인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의 하위요인과도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뉴스리터러시의 하위요인과 정치효능감의 하위요인 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둘째,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의 관계에서 공동체 의식이 높을수록 정치효능감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 의식은 구성원들 간의 공통적인 가치와 유대감을 추구하는 정서적 연계의식을 향상 시키고 협력을 통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에 개인의 정치효능감은 증대된다[15]의 연구와 일치하였다. 또한, 공동체 의식은 정치효능감과 유의한 정적 관계를 가지며 공동체 의식이 높을 수록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인식이 높게 나타난다[3]는 연구결과와도 일치하였으며, 온라인상에서 정치대화나 미디어 이용이 높을수록 공동체 의식이 높아진다는[47]의 연구결과와도 유사하다.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 간의 직접적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희소한 편이지만, 공동체 의식을 규범, 가치, 목표, 신념을 공유하는 관계적 측면으로 이해하고, 정치효능감을 정치행동과 정치참여의 의미로 확장하여 살펴볼 수 있다. 공동체 의식을 사회적 연대와 관련된 집합의식으로 본다면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을 위한 실천적 의지인 정치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공동체 의식은 협력적 노력을 내포하고 있으며[15]공동체 의식이 높은 사람들은 협력적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 또한 높게 나타난다[25]. Anderson[15]은 공동체 의식이 높을수록 정부가 자신의 문제에 더 잘 호응할 것이라는 인식이 높다고 보았다. 이는 정치적 과정에 자신의 의지를 반영할 수 있다는 신념인 외적 정치효능감과 유사한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 공동체 의식은 주민참여와 시민 활동에 유의한 영향을 보이고 있으며[26] [23], 공동체 내의 문제해결을 위한 정치참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2]의 연구와도 유사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공익추구적 태도와 사회적 참여의식을 구성요인으로 하는 공동체 의식은 개인의 정치행위는 정치과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믿음과 신념인 정치효능감의 결과변인으로도 파악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동체 의식은 시민적 정향인 정치태도와 정치지식, 정치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시민역량의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다. 따라서 MZ세대가 정치적 참여, 투표와 같은 정치행위에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써 소속감을 경험하고 공동체 내의 문제 해결을 위해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와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셋째, 공동체 의식과 뉴스리터러시의 관계에서 공동체 의식이 높을수록 뉴스리터러시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공동체이슈, 문제해결에 관심이 높은 공동체 의식은 뉴스를 선택,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청소년들의 뉴스리터러시 하위차원 대부분이 공동체 역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6]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공동체 의식과 뉴스리터러시의 관계는 지역공동체의 통합과 지역사회 연대에 지역뉴스가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41와 대중매체, 특히 언론은 지역사회와의 유대에 영향을 미치고 지역사회 관여에 있어 매체이용이 영향을 미친다[43]는 선행연구와도 유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지역공동체 의식과 커뮤니케이션 채널 이용과 관련된 연구에서 TV와 SNS이용은 지역관여도에 부정적 효과를 미치는 반면, 신문이용은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보도기능의 역할이 공동체 의식에 영향을 미친다[48]는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공동체 의식과 뉴스리터러시 간의 상호 인과성을 추론할 수 있다. 뉴스리터러시는 미디어리터러시 범주 안에 포함되어 미디어 콘텐츠중의 하나로만 인식되어 뉴스가 가지는 사회적 기능이 상대적으로 간과되었다. 뉴스는 사회적 담론을 만들어내며, 특정주제를 이슈화하는 힘이 있으며 구성원들의 관심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준다. MZ세대에게 뉴스는 사회구성원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도 하지만 때로는 갈등을 조장하기도 한다. 본 연구결과는 뉴스리터러시가 사회구성원들 간의 공감과 연대 즉 공동체 의식에 미치는 역할과 영향력에 관해 심층적인 분석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넷째, 뉴스리터러시와 정치효능감에 관계에서 뉴스리터러시는 정치효능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MZ세대의 경우 뉴스리터러시가 높을수록 정치효능감도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젊은 세대의 정치참여에 미디어의 뉴스기사가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28],[16],[4]. 그러나, 뉴스리터러시와 정치참여, 관심, 효능감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서로 상반된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인터넷 뉴스 이용이 정치의사 전달, 정치토론, 투표행위와 같은 정치 참여를 촉진시킨다는 [27],[42],[43]의 연구는 본 연구결과와 유사한 맥락으로 설명될 수 있으나, 뉴스가 제공되는 미디어의 유형에 따라 다소 일치하지 않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청소년들이 전통적 미디어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뉴스와 뉴미디어 이용이 미치는 정치사회화에 미친 효과성 연구에서 뉴미디어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방송뉴스는 정치적 효과가 없거나 참여에 부정적 효과를 미치지만, 신문뉴스는 정치지식, 정치효능감, 정치참여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42]. 이상의 선행연구들은 뉴스리터러시와 정치효능감의 관계는 뉴스를 전달하는 다양한 매체 간에 차이를 확인하고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다섯째,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의 관계에서 뉴스리터러시는 MZ세대의 공동체 의식이 정치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뉴스리터러시는 정치효능감에 대한 공동체 의식의 직접효과로 유의하였으며, 뉴스리터러시가 공동체 의식과 정치효능감의 관계를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공동체 의식이 높은 MZ세대는 뉴스리터러시를 통해 정치효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미디어를 통한 뉴스 이용은 사람들 간의 정치적 대화의 자원이 되고, 공공의 문제를 인식하게 하며, 정치사회적 참여의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27]의 연구와도 유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집단적 감정, 공유된 신념으로 소속감과 유사하게 설명되는 공동체 의식은 정치효능감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공동체의 유지를 위한 이슈와 문제에 대한 관심은 정치활동과 관여를 끌어내는 정치효능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때 뉴스는 공공 사안과 관된 정보를 시민에게 전하는 통로로서 공적영역에서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사회 현안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때 뉴스리터러시는 시민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MZ세대는 특정이슈에 대한 평가나 태도형성에 있어서 자신만의 기준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 기준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49]. 개인의 독특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시민사회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지만,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고 공동체의 이슈와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공동체 의식은 민주시민이 가져야 할 주요한 역량이다. 공동체 의식이 높을수록 협력을 통한 공유와 신뢰 형성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미디어에서 제공되는 뉴스는 정치의식과 참여행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본 연구에서 공동체 의식은 정치효능감에 유의한 변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뉴스리터러시는 정치효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의 이론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공동체 의식이 정치효능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공동체성이 정치적 행위를 설명하는 중요한 변인임을 재확인하는 부분이다. 즉 공동체 집단속에서 구성원들 간의 친밀한 네트워크 형성이 정치효능감을 자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정치효능감에 관한 연구에서 정치행위를 결정짓는 개인의 인식은 사회적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정치효능감으로 한정하여 정치에 대한 관여를 살펴보았지만, 소셜미디어(SNS)등을 활용한 뉴스소비가 실제 정치적 행동으로 이어지고, 이전의 정치 관여 혹은 정치 사회화 형태가 아닌 디지털 미디어에 기반한 시민 참여적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치참여, 정치효능감을 보다 변화된 정치 참여 지형에 적합한 포괄적 개념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뉴스리터러시와 정치효능감의 관계에서 가짜뉴스와 같은 허위정보가 정치참여를 유도하기도 하고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뉴스리터러시가 강조되고 있다. MZ세대는 소셜미디어(SNS)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경험하는 뉴스는 젊은 세대의 정치참여, 투표와 같은 활동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에, MZ세대의 정치참여를 높이려면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하여 다양한 사회적 쟁점과 공동체 이슈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정치적 관심과 효능감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에 본 연구 결과의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뉴스리터러시 교육의 강화이다. 뉴스리터러시는 정보의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역량을 필요로 하나, 현 시대의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은 콘텐츠 제작과 활용기술에 집중되어 있다. 전통적인 리터러시는 정보를 읽고, 쓰고, 말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최근 들어 미디어 도구를 활용하여 정보를 찾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으로 의미가 변화하고 있다[50].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미디어에서 제공되는 뉴스와 정보를 비판적 시각으로 점검하기 위한 시민교육이 요구된다.
둘째, MZ세대는 SNS를 통하여 뉴스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 SNS플랫폼, 유튜브 등을 통해 경험하는 뉴스는 같은 뉴스라도 자신의 의도, 관심에 따라 다른 형태로 변형되기도 한다. 뉴미디어 시대에 폭발적으로 제공되는 뉴스는 오히려 자신이 보고 싶은 것에만 관심을 두는 확증편향의 경향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는 MZ세대만의 문제로만 치부될 수는 없다. 각 연령층별로 미디어 이용 형태에 따라 차별화된 뉴스리터러시 역량을 규명하고 능력향상을 위한 평생교육 지원정책이 요구된다. 최근 들어 SNS가 효과적인 교육적 도구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51] 성인들의 뉴스리터러시 교육에 SNS상에서의 가짜뉴스 생성과 공유, 확산의 문제를 설명함에 유용한 교육 요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뉴스리터러시는 미디어리터러시의 범주 안에 포함되어 뉴스가 갖고 있는 공공정보 전달로서의 사회적 기능에 관심을 두고 뉴스리터러시의 하위차원들이 시민성 하위역량인 공동체 역량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뉴스리터러시를 중심으로 시민성의 다양한 하위요소와의 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의 표본을 MZ세대로 한정하고 연구를 진행하였지만, 연령대별로 좀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정치효능감과 뉴스리터러시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기에 경제적 수준, 뉴스 이용매체와 같은 요인들을 적용하여 다각적인 매체 이용 효과를 다각도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뉴스리터러시가 미디어리터러시의 하위 범주 개념으로 인식되어 뉴스리터러시의 독자적 특성에 기반한 선행연구가 희소한 편이다. 이에, 뉴스리터러시와 공동체 의식, 정치효능감 간의 관계를 보다 포괄적으로 분석하지 못한 제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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