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최근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하여 대학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대학들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Lee, 2022). 2021년도 전체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91 %로 미충원 인원은 4만 586명이었으며, 그중 비수도권 대학의 충원율은 75 %로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 비해 낮은 충원율을 기록하였다(Lee 등, 2021).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학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데, 2023학년도 대학입학 정원 추계는 463,821명인 반면, 재학생 대입 지원 자수는 423,121명으로 추정되며, 2022학년도에 비해 40,7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신입생 충원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Lim, 2021). 특히, 수도권 소재 일반대학보다는 지방 소재 일반대학이, 일반 대학보다는 2년제 전문대학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예상된다(Lim, 2021). 대입 정원보다 대입 가능 자원이 적은 상황으로, 전국 각 대학이 신입생 충원에 유리한 4차 산업과 뷰티, 보건 계열 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늘렸지만, 신입생의 전체 충원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그리고 충원율이 저조한 학과를 폐과하거나 비인기 학과의 정원을 대폭 줄이는 등의 과감한 학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Lee, 2023).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일은 대학 생활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미래 직업을 결정하고 삶을 설계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Kim 등, 2014).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해서 전공지식을 습득하며, 대학과 전공은 각 개인의 대학생활, 미래의 직업, 더 나아가 미래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에 대학진학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대학진학률이 70 %가 넘는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시기는 소질과 적성, 대학 및 전공학과를 탐색하고 본인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자신에게 맞는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Son & Lee, 2019).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은 전공에 대한 확신이 없이 대학 및 전공학과를 지원하고 있고, 대학과 전공을 선택할 때 적성 등 여러 면을 고려하기보다는 본인의 성적에 따라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실제로 대학에서의 전공과 적성이 일치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Kim, 2014).
보건 계열을 선택한 대학생들은 전공을 선택하는 동기가 다른 계열에 비해 명확하고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Cho, 2020; Hong 등, 2021). 이는 보건 계열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 관련 전공에서 전공 선택에 관하여 실시한 연구로 한 지역의 보건 계열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전공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였으며, 보건 계열 학생들의 전공학과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보고 하였다(Yu, 2009).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Kim 등(2016)의 연구는 충남지역의 B와 H 대학에 재학중인 간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하여 간호대학생의 전공 만족도, 대학 생활 만족도, 자기주도 학습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으며, 적성 또는 흥미로 간호학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의 경우 전공 및 대학 생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 하였다. Yeo등(2012)이 실시한 대구, 경북 지역의 방사선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 선택 동기 및 만족도를 조사한 연구는 보건 계열의 경우 전공 선택 동기와 만족도가 모두 높은 것으로 보고 하였다. 그러나 작업치료의 경우 전공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의 선택요인이 다를 수 있다.
작업치료는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일상생활활동 능력이 저하된 사람에게 의미 있는 치료적 활동을 통해 최대한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하고 능동적으로 사회생활에 참여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치료, 교육하는 전문분야이다. 국내 작업치료는 1950년 한국전쟁 때 소개되어 부상 군인들의 치료 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2023년 현재 4년제 31개교, 3년제 전문대학 29개교가 있다(Korean association of occupational therapists, 2023). 작업치료(학)과의 진학과 관련된 최근 선행연구로는 학과 대학생들의 진로선택 현황에 관해 연구를 진행한 Shin 등(2017)이 있으며,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의 작업치료 인식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Jeong 등(2022)이 있다.
작업치료(학)과가 효율적인 입시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작업치료(학)과 신입생들이 작업치료(학)과를 선택하게 된 현황을 조사하여 결과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작업치료(학)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전공이나 대학 선택과 관련된 현황을 조사하고자 하였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대상자 및 기간
본 연구는 2022년 3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시행하며 설문 조사에 동의한 30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자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1) 만 18세 이상인 자
2) 국내 작업치료(학)과를 진학한 1학년 신입생
3) 작업치료(학)과 진학 후 휴학 및 자퇴하지 아니한 자
4) 설문 응답에 관한 정보공유에 동의하며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동의서에 동의한 자 총 316명이 설문 조사에 응했으며, 미응답 문항을 제외하고, 308명의 설문지를 분석하였다.
2. 연구 과정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의 전공 및 대학선택 결정요인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 문항의 구성과 문항 수는 일반적 특성과 관련된 5문항, 대학 및 전공 선택과 관련된 2문항, 학과 결정 시기 및 학과 선택 시 고려한 부분과 관련된 3문항, 작업치료(학)과를 처음 알게된 경로와 정보 습득과 관련된 3문항, 대학 지원과 관련된 1문항이 있으며, 설문지는 선행연구 중 Cho(2014), Jung과 Lee(2001)를 참고하여 제작하였고, 작업치료(학)과 전공 교수 2인에게 내용 타당도를 검증받았다.
대상자는 D 대학교 작업치료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 연구를 시행하였으며, 선정기준에 충족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전국 작업치료(학)과 교수를 통하여 모집공고를 내고 온라인 설문 조사에 참여하도록 하였다(Fig 1).
Fig 1. Research process flowchart
3.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Version 25.0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분석을 시행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대학 및 전공 선택, 학과 결정 시기 및 학과 선택 시 가장 고려된 부분, 작업치료(학)과를 처음 알게 된 경로 및 정보 습득, 대학 지원에 관해 영역별로 빈도(frequency)와 백분율(percentage)을 구하여 분석하였다.
Ⅲ. 결과
1. 일반적 특성
설문에 응답한 2022년 작업치료(학)과 신입생 성별의 경우 여자 170명(55 %), 남자 138명(44 %)이었다. 연령 분포의 경우 20세가 283명(91 %)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 순으로 21세 15명(4 %), 23세 5명(1 %), 39세 3명(.9 %), 46세 2명(.6 %) 순이었다. 출신 고등학교의 경우 일반고등학교가 246명(79 %), 특성화고등학교는 62명(20 %)이었다. 대학의 학제의 경우 4년제가 181명(58 %), 3년제가 127명(41 %)이었다. 대학 진학 전형의 경우 수시지원이 270명(87 %), 정시 지원 38명(12 %) 이었다.
거주지역의 경우 경남이 125명(40 %)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 순으로 부산 70명(22 %), 경북 25명(8 %), 충북 19명(6 %), 경기 19명(6 %), 광주 16명(5 %), 울산 7명(2 %), 서울 6명(1 %), 전남 5명(1 %), 강원 4명(1 %), 전북 4명(1 %), 대구 3명(.9 %), 인천 2명(.6 %), 충남 1명(.3 %), 대전 1명(.3 %), 세종 1명(.3 %) 순이었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2. 대학 및 전공 선택
설문에 응답한 2022년 작업치료(학)과 신입생의 본 대학교 및 전공을 선택할 때 결정적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은 전공명이 263명(85 %)이었으며, 대학명이 45명(14 %)이었다.
대학 선택 시 가장 고려한 부분은 전공 선택으로 인한 대학 결정이 115명(37 %)으로 가장 많았으며, 집과의 거리 69명(22 %), 주변의 권유 23명(7 %), 대학의 명성 22명(7 %), 대학의 복지 15명(4 %), 대학의 강의실 및 실습실 15명(4 %), 대학의 홍보 12명(3 %), 대학의 교수진 10(3 %), 대학의 시설 9명(2 %) 순이었다.
그리고 기타 의견은 18명(5 %)으로 해외에서도 취업할 수 있다는 부분, 다른 학교보다 실습시간이 많아서, 취업이 잘될 것 같아, 성적에 맞게, 취업률이 높아서, 학교와 대학병원이 연계되어 실습하기 편리할 것 같아, 작업치료사의 활동을 보고 나서 등이 있었다(Table 2).
Table 2. University and major decisions
3. 학과 결정 시기 및 학과 선택 시 가장 고려된 부분
설문에 응답한 2022년 작업치료(학)과 신입생의 학과 결정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 대학 원서접수 기간 중이 127명(41 %)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등학교 3학년 원서접수 기간 이전 97명(31 %), 고등학교 2학년 26명(8 %), 고등학교 1학년 10명(3 %), 고등학교 진학 이전 5명(1 %)순이었다. 그리고 기타 의견은 43명(13 %)으로 추가모집 시기에, 트레이너로 근무 중, 대학 졸업 후, 외국에서 학위 취득 후, 직장생활 중, 군 복무 중 등이 있었다.
학과 선택 시 본인이 가장 고려한 부분의 경우 취업이 잘 될 것 같아서 101명(32 %)으로 가장 많았으며, 적성에 잘 맞을 것 같아서 93명(30 %), 공부하고 싶은 분야이기에 47명(15 %), 장래성이 있어서 43명(13 %), 주변사람의 권유로 10명(3 %) 부모님이 원해서 5명(1 %), 집과의 거리 4명(1 %), 학교의 명성 1명(.3 %) 순이었다. 그리고 기타 의견은 4명(1.3 %)으로 운동과 병행할 수 있어서, 가족의 보살핌을 위해서, 물리치료와 비슷한 학문이기에 등이 이었다.
‘학과 선택 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에 대한 응답으로 본인 결정이 124명(40 %)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모 또는 친척이 63명(20 %), 인터넷 및 대중매체 52명(16 %), 담임교사 38명(12 %), 선배 또는 친구 31명(10 %) 순이었다(Table 3).
Table 3. When to decide on a department and choose a department
4. 작업치료(학)과를 처음 알게 된 경로 및 정보 습득
응답자 중 ‘작업치료를 처음 알게 된 경로’로 ‘물리치료에 대해 알아보다가’ 30 %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등학교 선생님’ 22 %, ‘친인척 및 주변 사람’ 21 %, ‘인터넷’ 20 %, ‘부모님’ 16 %, ‘대학의 홍보’ 15 %, ‘병원이나 기관의 작업치료실을 직접 보고’ 8 %, ‘SNS’ 8 %, ‘의료기사에 관해 알아보다’ 8 %, ‘뉴스, 다큐멘터리 신문을 통해서’ .9 % 순이었다(Table 4).
Table 4. Path to occupational therapy and acquisition of information
인터넷 및 대중매체를 통한 정보는 ‘네이버 및 블로그’를 통한 경우가 99명(32 %)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유튜브’ 91명(29 %), ‘학과 홈페이지’ 53명(17 %), ‘인스타그램’이 32명(10 %), ‘Google 검색’이 24명(7 %),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 4명(1 %), ‘페이스북’이 4명(1 %) 순이었다(Table 4).
‘작업치료에 관한 설명 중 흥미로웠던 부분’에 대해 복수 응답을 통해 알아본 결과 병원이 55 %로 가장 많았으며, 재활치료가 41 %, 의료 보건인이 37 %, 물리치료 28 %, 정신과 및 직업훈련 23 %, 감각통합 22 %, 일상생활활동 19 % 순이었다(Table 4).
5. 대학 지원
‘작업치료(학)과에 지원한 대학교의 수’에 대한 응답으로 1곳이 141명(45 %)으로 가장 많았으며, 2곳 69명(22 %), 3곳 51명(16 %), 5곳 이상 28명(9 %), 4곳 19명(6 %) 순이었다. ‘작업치료(학)과에 합격한 학교의 수’는 1곳이 187명(60 %)으로 가장 많았으며, 2곳 73명(23 %), 3곳 34명(11 %), 4곳 9명(2 %), 5곳 이상 5명(1 %) 순이었다. ‘추가 합격을 포함한 합격한 대학의 수’는 2곳이 74명(24 %)으로 가장 많았으며, 1곳 70명(22 %), 3곳 69명(22 %), 4곳 52명(16 %), 5곳 이상 43명(13 %) 순이었다 (Table 5).
Table 5. University application
Ⅳ. 고찰
본 연구에서는 설문 조사를 통해 작업치료(학)과 신입생들의 대학 및 학과 선택요인을 조사하였다.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에 대해 분석할 결과, 대학의 학제는 4년제가 더 많았다. 전국의 작업치료 학제는 3년제가 4년제가 다소 많고, 특히 본 연구 대상자의 거주비율이 가장 높았던 경남도 4년제가 3년제 보다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 된다. 대학진학 전형은 수시 지원의 비율이 85%를 넘었다. 교육부 2022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수시모집이 75 %, 정시모집이 24 %로 수시모집의 인원이 더욱 많기에 대학 입시 전형의 계획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Ministry of education, 2022).
작업치료(학)과 신입생은 대학 및 전공 선택 시 대학보다 학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전공별 지원 및 입학 비중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수험생들의 치료 및 보건 분야 학과에 대한 지원 및 입학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분야 정원은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 속에서 최근 보건 인력 확대로 인해 점차 인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대학 및 학과 선택 시 영향을 준다(Kim 등, 2022).
대학 선택 시 가장 고려한 부분은 전공 선택으로 인한 대학 결정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집과의 거리, 주변의 권유, 대학의 명성, 대학의 복지, 대학의 강의실 및 실습실, 대학의 홍보, 대학의 교수진, 대학의 시설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 선택 시 전공을 우선으로 선택하여 진학한다고 보고한 연구 결과와 유사하며(Yoon 등, 2015), 이는 작업치료(학)과 지원자 또는 신입생들에게 전공 및 진로에 대한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작업치료(학)과 신입생의 학과 결정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 대학 원서접수 기간 중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고등학교 3학년 원서접수 기간 이전, 고등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고등학교 진학 이전 순이었다. Kim 등(2022)은 전공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 원서접수 기간이라고 하였다. 이는 수능 고사 이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한 Jung과 Lee(2001)와 다른 결과이다. 이는 2001년 대학 입시의 경우 정시모집 전형이 모집인원의 60 %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추후 지속적인 수시모집 인원의 증가로 2022년 대학 전형의 경우 수시모집 전형이 75 %를 차지하기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사료 되며, 대학 입시 전형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그리고 Kang 등(2023)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진로에 대한 정체감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고 보고하였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대학 입시 전형의 변화를 발이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따른 입시홍보의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학과 선택 시 본인이 가장 고려한 부분은 취업률이 101명(32 %)으로 가장 많았으며, 적성이 93명(30 %), 공부하고 싶은 분야이기에 47명(15 %) 순이었다. 보건 계열은 취업률이 의료, 간호, 약학, 초등교육과 더불어 높은 수준이며, 보건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면허증 혹은 자격증을 취득하여 빠르게 취업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학과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Kim & Yu, 2018).
‘학과 선택 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에 대한 응답으로 본인 결정이 124명(40 %)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부모 또는 친척, 인터넷 및 대중매체 순이었다. 이는 보건 계열 전공 학생들의 지원학과 선택 시 본인 스스로 학과를 결정한 학생이 가장 많다는 이전 연구와 같은 결과이다(Lee & Lee, 2018). 청소년의 의사결정 과정과 진학을 위한 진로 결정 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인 것으로 보고한 연구와는 다른 결과를 가진다(Lim, 2011). 이는 2000년대 이후 본인 스스로 획득할 수 있는 정보가 다양해지고 서로 간의 의사소통 방법이 확대되었으며 그로 인해 주변의 권유보다는 본인 스스로 학과를 결정한 것으로 사료된다. 작업치료(학)과 입시 홍보를 위해서는 교사나 부모 등 주변인 보다 지원자 및 신입생을 대상으로 직접 홍보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응답자 중 ‘작업치료를 처음 알게 된 경로’로 ‘물리치료를 공부하다’가 93명(30 %)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등학교 선생님’이 69명(22 %), ‘친인척 및 주변 사람’이 65명(21 %), ‘인터넷’이 63명(20 %)이었다. 우리나라의 물리치료는 작업치료보다 전국에 개설된 대학의 수와 매년 배출되는 치료사의 수가 많다. 물리치료(학)과가 있는 4년제 대학교는 45개, 전문대학교는 33개교이며, 매년 3,800명 정도의 물리치료사를 배출한다. 반면 작업치료(학)과가 있는 4년제 대학교는 31개, 전문대학교는 29개교이며, 매년 1,900명 정도의 작업치료사를 배출한다 (College admission information potal, 2023). 따라서 물리치료를 공부하다 작업치료에 대해 알게 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되며 작업치료사의 활동 영역이 확대되고 있기에 작업치료에 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사료 된다.
인터넷 및 대중매체를 통한 정보는 ‘네이버 및 블로그’를 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는 SNS를 통해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으며 그 중 네이버는 주요 포털 사이트 중 방문자 수와 점유율이 가장 높다(InternetTrend™, 2023). Jeong 등(2022)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계 고등학생이 가장 희망하는 대학의 학과 홍보 방법으로 SNS를 꼽았다고 한다. 따라서 충분한 학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SNS 게시물과 작업치료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업치료에 관한 내용 중 흥미로웠던 부분에 대한 응답으로 병원이 55 %로 가장 많았으며, 재활치료가 41 %, 의료 보건인이 37 %이었다. 이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작업치료사가 가장 많으며 신경학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재활치료를 실시하며 의료 보건인으로 작업치료사가 가장 많은 활동을 하기에(Lee 등, 2010) 작업치료와 병원, 재활치료가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사료된다. 같은 맥락으로 Shin 등(2017)등의 연구에 따르면 작업치료(학)과를 재학중인 학생들의 희망하는 취업지는 의료기관인 병원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 보고 하였다. 작업치료사의 취업처로 병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기관 및 공기업 등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작업치료(학)과에 지원한 대학교의 수에 대한 응답으로 1곳이 가장 많았으며, 작업치료(학)과에 합격한 학교의 수도 1곳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추가 합격을 포함한 합격한 대학의 수는 2곳이 가장 많았다. 이는 대학 입학전형이 수시 1, 2차와 정시로 나누어져 있고 복수 지원이 가능하기에 작업치료(학)과 이외에도 여러 대학과 학과를 지원하고 대학의 명성, 학과와 관련된 취업률, 등록금 및 장학제도를 살펴보고 결정한다는 선행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Kim & Lim, 2019). 그리고 의료 및 보건계열의 경우 지원하는 학생들은 본인의 가족 중 보건직 종사자가 있는 경우 의료 및 보건 계열을 더욱 많이 지원한다고 보고하였다(Park 등, 2011). 그러고 작업치료(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작업치료(학)과만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기에 전공에 대한 확실한 신념을 심어줄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작업치료사의 경우 병원, 센터, 교육청, 보건소 및 치매안심센터, 보조 기기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를 적극적인 교육 및 홍보를 통해 작업치료(학)과에 대한 인식도 및 확신을 높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작업치료(학)과 입시 관련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추후 일반적 특성 및 입학 전형 등과 학과 선택요인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연구가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작업치료(학)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과 선택 결정요인에 관한 설문 조사를 통해 현황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세부적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 선택 시 가장 고려된 부분은 학과 선택으로 인한 결정이 가장 높았다. 둘째, 학과 결정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 원서접수 기간 중이 가장 높았다. 셋째, 학과 선택 시 본인이 가장 고려한 부분으로 취업이었다. 넷째, 학과 선택은 본인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작업치료에 관한 내용 중 흥미로웠던 부분은 병원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작업치료(학)과에 지원한 대학교의 수는 1곳이 가장 많았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설문지에 응답한 신입생의 거주 지역이 경남이 가장 많았으며 추후 연구에서는 지역별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 된다. 그리고 향후 입시활동에 있어 각 지역에 해당하는 더욱 세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추후 신입생의 특성 및 입학전형과 학과 결정요인 간의 관련성을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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