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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iderations on ground preparation for the Gimhae Bonghwang-dong Ruins

김해 봉황동 유적 대지조성에 대한 소고(小考)

  • YUN Sunkyung (Gaya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 윤선경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
  • Received : 2022.08.25
  • Accepted : 2022.11.01
  • Published : 2022.12.30

Abstract

The Bonghwang-dong ruins in Gimhae, the central area of Geumgwan Gaya, is presumed to be the site of the royal palace, and excavations have been in progress at the Gaya National Cultural Heritage Research Institute. According to a research conducted by lowering the level to the base layer on the north side of the site, mostly shell layers composed of oysters were confirmed, and soil composed of different material was alternately filled in to form a site construction. In other words, it can be seen that there was work at the site of the Bonghwang-dong ruins that required large-scale labor, such as building ramparts and embankments. There is stratigraphic confusion such as showing different age values in the same shell layer through a chronological analysis of organic matter and charcoal in the sedimentary layer, and deriving a result value in the upper layer ahead of the lower layer. In addition, open-sea diatoms are observed not only in the sedimentary layers, but also the pits. Therefore, it is judged that the soil constituting the ruins was brought from the outside. The Bonghwang-dong ruins are located inside the commonly called Bonghwang earthen ramparts, where many excavation organizations conducted research within the estimated range of the earthen fortifications. As a result, it was found that it was similar to the sedimentary layers of the ruins of the Three Kingdoms Period, which were investigated along with the ruins of Bonghwang-dong. Through this, the surrounding ruins, including those of Bonghwang-dong, were located close to paleo-Gimhae Bay, so it is believed that the soil brought from the surroundings was used to reinforce the ground. As a result of the excavation research on the Bonghwang-dong ruins conducted so far, it was found by sedimentary layer analysis and soil experiments that the ruins were created on stable land. Relics excavated in the sediments of the ruins and carbon dating data show that Bonghwang-dong carried out large-scale civil construction work in the 4th century to build the site, which clearly shows the status of Geumgwan Gaya.

금관가야의 중심영역인 김해지역의 봉황동 유적은 문헌 등을 통해 왕궁지로 추정되어 왔으며, 현재 국립가야문화재 연구소에서 조사 중이다. 본 연구소에서는 유적의 북편에 트렌치를 기반층까지 하강 제토하여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굴로 구성된 패각층을 확인하였고, 물성이 다른 흙을 교호성토하여 정지 후 생활면을 마련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곧 봉황동 유적에서 성벽이나 제방 등과 같이 대규모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대지조성을 위한 성토작업이 이루어졌음을 짐작케 한다. 성토층 내 유기물 및 목탄의 연대 분석 결과, 동일한 패각층에서 각기 다른 결과의 연대값을 나타내거나, 상하층의 연대가 하층보다 상층이 시기를 앞서는 결과값이 도출되는 등 층서적으로 혼란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외해성규조가 유적 내 퇴적층을 비롯해서 유구 내에서도 관찰되므로, 유적의 대지조성을 위한 성토재를 주변에서 들여온 것으로 판단된다. 소위 '봉황토성'이라고 불리는 토성 내에 자리한 본 유적은 여러 발굴기관에서 토성 추정범위 내 조사가 이루어진 삼국시대 유적들의 대지조성층과도 유사하다. 이것은 곧 봉황동 유적을 비롯한 주변 유적들의 당시 입지환경이 고김해만의 영향권에 있어 지반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전술한 바와 같이 유적 일대의 성토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발굴조사를 통한 퇴적층 분석과 토질시험을 통해 안정성이 확보된 성토대지 위에 본 유적이 조성되었음을 검증할 수 있었다. 유적의 성토층 내 수습된 출토유물 분석 및 탄소연대측정 결과, 봉황동 유적은 4세기 대에 이르러 대지조성을 위한 대규모 성토작업을 시행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곧 금관가야의 위계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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