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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ongitudinal Study on the Effects of Child Maltreatment Experiences on School Bullying Experiences: Focusing on the Mediating Effects of School Violence Victimization Experiences and Aggression

  • Kim, Hyung-Hee (Dept. of Social Welfare, Chosun University) ;
  • Kim, Yong-Seob (Dept. of Public Administration & Social Welfare, Chosun University)
  • Received : 2022.07.26
  • Accepted : 2022.08.19
  • Published : 2022.08.31

Abstract

In this study, we tried to examine the longitudinal mediating effects of school violence damage experience and aggress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child maltreatment experiences and school bullying experiences. For the analysis data for this purpose, the 3rd, 5th, 6th, and 7th data of the 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data of the Korea Youth Policy Research Institute were used. A total of 1,813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statistical program SPSS 26.0 and Amos 26.0 version as a multivariate latent growth model. As a result of the analysis, it was possible to confirm the mediating effects of school violence victimization experiences and aggression. These results suggest that multilateral efforts are needed to lower the level of maltreatment, school violence victimization, and aggression that affect the school bullying experiences.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analysis, this study specifically suggested practical measures to prevent adolescents' maltreatment experiences from being reproduced as school bullying experiences.

본 연구는 청소년의 학대경험과 학교폭력가해경험 간의 관계에서 학교폭력피해경험과 공격성의 종단 매개효과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분석자료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아동·청소년 패널데이터 3차, 5차, 6차, 7차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총 1,813명의 데이터를 통계 프로그램 SPSS 26.0과 Amos 26.0을 이용하여 다변량 잠재성장모형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학교폭력피해경험과 공격성의 종단 매개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결과는 학교폭력가해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학대경험과 학교폭력피해경험, 공격성의 수준을 낮추기 위한 다각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의 학대경험이 학교폭력 가해경험으로 재생산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Keywords

I. Introduction

주보호자의 학대가 아동의 사망으로 이어진 학대피해 사건과 10대 청소년들의 선망 대상인 스포츠계와 연예계 스타들의 학교폭력 사건에 관한 폭로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유교 사상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는 체벌을 훈육의 중요 수단으로 자연스럽게 인정하여 왔으며, ‘사랑의 매’, ‘매로 키운 자식이 효도한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자녀교육에서 부모의 당연한 권리로 비교적 관대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최근 거짓말을 한 자녀를 ‘훈육’이라는 미명하에 좁은 여행 가방 속에 방치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계모와 10세 조카를 물고문하여 사망에 이르게한 이모 부부에 의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들이 연일 보도되면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0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발생한 아동학대 사례는 총 30,905건으로 2019년 30,045 건 대비 2.9% 증가하였으며, 아동학대를 원인으로 사망한아동은 총 43명으로 나타났다. 피해 아동 발견율은 2020 년 4.02%로 2019년 3.81% 대비 0.21% 증가하였으며, 아동학대에 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마다 학대피해 아동의 발견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21 년 교육부에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전체 학교폭력피해 응답률이 1.1%로 2020년 대비 0.2% 증가하였으며, 학교 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 2.5%, 중등 0.4%, 고등 0.2%로 조사되어 2020년 조사와 비교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0.1%, 0.06% 감소하였으나 초등학교는 0.7% 증가하여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추세에 대한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2]. Erikson은 개인의 정의적 특성 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집단인 가정에서의 경험과 학습이 성장기 자녀의 성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며[3], Widom은 어린 시절 폭력을 당한 경험과 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많을수록 이후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였다[4]. 실제 폭력적인 성인들의 약 70%가직접적으로 폭력 피해를 경험하거나 간접적으로 목격한 경험이 있었음을 확인하였으며 어린 시절 학대받은 경험이 성장 후 청소년의 학교폭력이나 반사회적 행동, 성인의데이트 폭력, 가정폭력과도 관련이 있음[5]을 보고하고 있다. 학교폭력가해경험의 저연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6], 폭력 유형이 더욱 흉포화, 집단화되어 가는 추세를 보이는[7] 상황에서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태도는 가해학생을 문제 집단으로 간주하는 분위기로 엄중한 처벌만을 강조하고[8] 학교폭력 문제에 대하여 미시적 방안만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을 위하여 학교폭력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그에 따른 대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 학대경험과 학교폭력가해경험 간의 관계에서 학교폭력피해경험과 공격성의 매개효과 간의 관계를 살펴보는 연구들은 대부분 동일 시점에서의 영향을 살피는 횡단 연구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몇몇 연구들만이 종단연구를 시도하였으나, 종단자료를 분석한 연구들 역시 학대가 우울과 공격성에미치는 효과[9]를 확인하거나, 학대경험이 공격성 발달에미치는 효과[10]를 단편적으로 확인하는 데 그쳐, 학대경 험, 학교폭력가해경험, 학교폭력피해경험, 공격성 간의 시간적 선후관계와 효과의 크기를 분명히 규명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이런 선행연구의 한계점을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종단자료를 활용하여 학대경험, 학교폭력가해경험, 학교폭력피해경험, 공격성에 대한 각각의 변화 및 영향력과 상호 관계 변화를 살펴보고, 학대경험이 학교폭력으로폭력의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이들의 관계를 학교폭력피해경험과 공격성이 매개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또한, 주요 변인 간의 구조적 관계를 동시에 살펴봄으로써 학대경험이 학교폭력가해경험과 학교폭력피해경험,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와 경로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통해 본 연구에서는 학대경험이 학교폭력가해경험이라는또 다른 폭력의 결과로 재생산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학대경험으로 영향받는 청소년의 정서 문제와학교폭력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엄중한 처벌의 대상인 문제 집단으로 분류하는 학교폭력가해 집단에 대한 개입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II. Theoretical Background

1. Maltreatment Experiences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의 시작은 아동학대에 관하여 최초로 논문을 쓴 Kemp et al.에 의한 ‘피학대 증후군(The Battered Child Syndrome)’이라는 용어로 시작되었으며, 학대 대상을 신체학대를 받은 영아로 한정하여 부모나 양육 책임자에 의해 아동에게 가해지는 심각한 손상으로 정 의하였다[11].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아동학대를 아동에 대한 전 지구적 위험요인으로 인식하면서 아동에 대한 이후 처음 기술된 ‘피학대 증후군’이 점차 아동학대와 방임이라는 보다 넓은 의미로 대치되어 사용되었으며, Krug et al.은 “아동을 대상으로 부모, 양육자 또는 권위 있는 성인이 저지르는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와 방임 또는 착취행위로 아동에게 해를 끼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행위”[12]라고 폭넓게 정의하였다.

2. School Bullying Experiences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교폭력은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내·외에서 발생하는 폭행, 협박, 상해, 감금, 공갈, 모욕·명예훼손, 약취나 유인, 강요, 사이버 따돌림, 강제적으로 심부름시키기 및 따돌림, 성폭력, 정보 통신망을 이용한 음란과 폭력 정보 등에 의한 신체나 정신 및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13]라고 규정되어 있다. 학교폭력에 대한 법률적인 정의와 별개로 학문적 분야에서도 학교폭력에 대해 연구를 하게 되면서 학교폭력 정의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졌다. 학교폭력에 관한 연구의 초기 단계에서는 Olweus가 정의한 ‘약자 괴롭힘’의 개념을 인용하여 학교폭력을 집단따돌림, 왕따, 집단 괴롭힘 등과 같은 용어[14]로 사용하였다. 국내에서도 학교폭력 정도가 심각해짐에 따라 1990년부터 학교폭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하였고 연구자에 따라 학교폭력에 대한 다양한 개념들이 있다. 연구자마다 발생 장소나 피해와 가해 대상, 그리고 학교폭력의 유형에 대한 시각이 상이하나, 학교폭력은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폭력뿐만 아니라 그 대상이 학생이라면, 학교 밖이나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까지 학교폭력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주장이다. 본 연구에서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폭력은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내· 외에서 발생하는 협박, 폭행, 상해, 감금, 강요, 명예훼손 및 공갈, 모욕, 약취와 유인, 강제 심부름,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성폭력,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및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행위”로 정의하고, ‘학교폭력경험’이란 이러란 행위를 경험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3. Aggression

청소년기는 신체적·심리적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로 다양한 변화들로 인해 심리적인 갈등과 적응의 문제를 갖기 쉽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도 혼란과 갈등을 경험하며 여러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Coie와 Dodge는 공격성이 아동기부터 초기 성인기까지 상당히 안정적으로 지속되며 비행과 낮은 학업성취, 범죄와 같은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청소년기 공격성이 현재의 사회적 부적응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미래의 부적응과 반사회적 행동을 예측하는 강력한 행동 지표라고 보고하였다 [15]. 많은 연구에서는 공격성이 청소년기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성인기의 약물 사용, 만성적 폭력, 범죄 등의 반사회적 행동을 예측하는 중요 지표임을 언급하였다[16][17].

III. Research Method

1. research model

청소년의 학대경험이 학교폭력가해경험에 미치는 직접효과와 학교폭력피해경험과 공격성의 간접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본 연구에서의 연구 모형은 [Figure. 1]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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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Research model

2. Research Problem

본 연구에서의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학대경험, 학교폭력가해경험, 학교폭력 피해경험, 공격성 간의 종단적 성장변화는 어떠한가?

둘째, 청소년의 학대경험, 학교폭력가해경험, 학교폭력 피해경험, 공격성 각각의 성장 변화에 따른 종단적 상호성장 변화 관계는 어떠한가?

셋째, 청소년의 학대경험과 학교폭력가해경험 관계에서 학교폭력피해경험과 공격성의 종단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3. Analytical Objects and Data

3.1 Analytical Objects

본 연구 분석 자료는 한국아동·청소년 패널조사(KCYPS) 초4 패널의 3차(T1), 5차(T2), 6차(T3), 7차(T4) 학대경험, 학교폭력가해경험, 학교폭력피해경험, 공격성의 설문 문항에 모두 응답한 1,813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3.2. Measuring instrument

청소년의 학대경험과 학교폭력가해경험 간의 영향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독립변수로 학대경험, 종속변수로 학교 폭력가해경험, 매개변수로 학교폭력피해경험과 공격성을 설정하였다.

3.2.1 Maltreatment Experiences

학대경험 척도는 KCYPS에서 허모연이 제작한 부모양육태도 검사 문항 중 학대와 관련된 문항을 참고하여 재구성한 총 4문항으로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학대경험 자각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위해 모든 문항을 역 코딩하여 사용하였다.

3.2.2 School Bullying Experiences

학교폭력가해경험 척도는 심한 놀림이나 조롱하기, 집단따돌림 시키기, 심하게 때리기, 협박하기, 돈이나 물건 뺏기로 구성된 총 5문항이다. 해석의 용이성을 위해 있다 (1), 없다(0)으로 코딩하여 전체 문항을 합산하여 단일 요인으로 처리하였다.

3.2.3 School Violence Victimization Experience

학교폭력피해경험 척도는 타인에 의해 피해를 보는 것으로 가해와 동일한 문항을 사용하였으며 심한 놀림이나 조롱당하기, 집단따돌림 당하기, 심하게 맞기, 협박당하기, 돈이나 물건 뺏기기로 구성된 총 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해석의 용이성을 위해 있다(1), 없다(0)으로 코딩하여 전체문항을 합산하여 단일 요인으로 처리하였다.

3.2.4 Aggression

청소년 공격성 척도는 “작은 일에도 트집을 잡을 때가 있다”, “남이 하는 일을 방해할 때가 있다”, “원하는 것을 못 하게 하면 따지거나 덤빈다”, “별일 아닌 일로 싸운다”, “하루 종일 화가 날 때가 있다”로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공격성 수준이 높게 자각함을 의미하기 위해 모든 문항을 역 코딩하였다.

4. Data Analysis

청소년의 학교폭력피해경험과 공격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SPSS 26.0와 Amos 26.0을 활용하여 다변량 잠재성장모형을 활용한 종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잠재성장모형 분석을 위해서는 적어도 세 시점 이상에서 측정된 연속된 종속변수가 필요하며[18] 측정 시점 간의 간격이 일정할 필요는 없다[19]. 잠재성장모형은 무변화, 선형 변화, 이차함수변화모형을 비교 검증하였으며 최종 선정된 선형변화모형으로 다변량 잠재성장모형을 설정하였다. 매개효과 분석은 각 변인 간 경로계수와 인과적 영향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랩 방식을 사용하였으며 다중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팬텀 변수를 이용한 간접효과 경로들의 유의성을 살펴보았다.

IV. Empirical Analysis

1. General characteristics

본 연구에서의 청소년 특성을 살핀 결과 최종적인 분석대상자 1,813명 중 여자가 857명으로 47.3%를 차지하였으며 남자는 956명으로 52.7%를 차지하였다.

2. Technical characteristics of survey subjects

변수의 특성을 살펴보면, 학대경험은 초6 시기의 평균이 전체 차시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고1 시기의 평균이 가장 낮았다. 학교폭력가해경험은 3차 시점 .2235에서 7차 시점 .0630으로, 학교폭력피해경험은 3차 시점 .2588에서7차 시점 .0408로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성의 평균은 3차 시점 2.0789에서 7차 시점 1.8680으로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변수의 정규성 검토를 위한 분석 결과 학대경험과 공격성은 왜도값과 첨도값이 정규성을 충족하였으나 학교폭력가해경험과 학교폭력피해경험이 7차 시점 첨도에서 급첨 분포를 보였으나 학교폭력경험 청소년이 경험하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전체 표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정 시점의 급첨 분포는 이들 변인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분포라고 할 수 있다. 분석결과는 다음 [Table 1]과 같다.

Table 1. Technical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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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학대경험, bull: 학교폭력가해경험,vic:학교폭력피해경험, aggr: 공격성

3. Analytical Results

학대경험과 학교폭력가해경험, 학교폭력피해경험, 공격성의 종단적 성장 변화를 살펴보면 첫째, 학대경험의 초깃값과 변화율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학대경험의 초깃값과 변화율에 개인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학교폭력가해경험의 초깃값과 변화율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학교폭력가해경험의 초깃값과 변화율에 있어 개인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학교폭력피해경험 초깃값과 변화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학교폭력피해경험의 초깃값과 변화율에 개인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공격성의 초깃값과 변화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공격성의 초깃값과 변화율에 개인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변인의 초깃값과 변화율 추정 결과는 [Table 2]와 같다.

Table 2. Parameters of the potential growth curve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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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인 간의 변화 모형 추정치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최종 연구 모형의 적합도는 x2값 319.605, TLI값 .927, CFI 값 .944, RMSEA값 .037으로 나타나 TLI와 CFI는 모두 .90이상, RMSEA는 .05이하로 모두 수용 가능한 적합도로 나타났으며 다음 [table 3]과 같다.

Table 3. Model Fit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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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변량 잠재성장모형의 분석 결과는 [Table 4]와 같다.

Table 4. path coefficient esti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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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미한 영향 관계를 나타내는 관계를 살펴보면 첫째, 학대경험 초깃값은 학교폭력피해경험 초깃값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과 학교폭력피해경험 변화율에 유의미한 부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대경험 변화율은 학교폭력피해경험 변화율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학대경험 초깃값은 공격성 초깃값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학대경험 변화율은 공격성 변화율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학대경험 초깃값은 학교폭력가해경험 초깃값에 유의미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학교폭력피해경험 초깃값은 학교폭력가해경험 초깃값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공격성 초깃값은 학교폭력가해경험 초깃값에 유의미한 정적영향과 학교폭력가해경험 변화율에 유의미한 부적 영향을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단 매개 모형을 설정하여 학교폭력피해경험과 공격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으며, 총 효과와 간접효과 및 직접효과 유의성 검증에는 부트스트랩 방법을 사용하여 검증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Table 5]와 같다.

Table 5. Indirect effects between vari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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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p<.01, ***p<.001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살펴본 결과, 학대경험 초깃값과 학교폭력가해경험 초깃값 간과 학대경험 초깃값과 학교폭력가해경험 변화율 간 매개변수의 유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결과는 전체 매개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학교폭력피해경험과 공격성 각 변수의 개별 매개효과는 확인할 수 없어, 팬텀 변수를 이용하여 이들 변수의 개별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 학대경험 초깃값→공격성 초깃값→학교폭력가해경험 초깃값, 학대경험 초깃값→공격성 초깃값→ 학교폭력가해경험 변화율, 학대경험 초깃값→ 학교폭력피해경험 변화율→학교폭력가해경험 변화율, 학대경험 초깃값→학교폭력피해경험 변화율→학교폭력가해경험 변화율 간의 경로에서 유의미한 종단 매개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분석 결과는 [Table 6]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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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Phantom model

Table 6. Individual indirect eff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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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Conclusions

청소년의 학대경험에서 학습된 폭력이 학교폭력가해경험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살피는데 기존의 연구들은 동일 시점에서의 영향을 살피는 횡단 연구 방법을 사용하거나 종단자료를 분석한 연구들 역시 학대가 학교폭력에 미치는 영향을 단편적으로 확인하는데 그쳐 변수들 간 시간적선후관계와 효과의 크기를 분명하게 규명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종단자료를 통한 학대경험과 학교폭력가해경험 간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학대경험과 학교폭력의 악순환 과정에 이들 관계를 매개하는 변인을 찾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아동청소년 패널조사 자료의 초4 패널 가운데 3차, 5차, 6 차, 7차 자료의 학대경험, 학교폭력가해경험, 학교폭력피해경험과 공격성의 선택된 문항에 모두 응답한 1,813명이 었다. 연구 분석은 기초통계를 위해 SPSS 26.0과 다변량잠재성장모형 분석을 위한 Amos 26.0을 활용하여 분석하 였다. 연구 문제에 따른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대경험, 학교폭력가해경험, 학교폭력피해경험, 공격성각각의 종단적 성장 변화를 살핀 결과 모두 초깃값과 변화율에 개인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학대경험, 학교폭 력가해경험, 학교폭력피해경험, 공격성 각각의 성장 변화에 따른 종단적 상호 성장 변화 관계를 살핀 결과 학대경험 초깃값은 학교폭력피해경험 초깃값과 변화율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학대경험 변화율은 학교폭력피해경험 변화율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경험 초깃값은 학교폭력가해경험의 초깃값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피해경험 초깃값은 학교폭력가해경험 초깃값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격성 초깃값은 학교폭력가해경험 초깃값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학교폭력피해경험의 매개효과를 살핀 결과 학교폭력피해경험 변화율은 학대경험 초깃값과 학교폭력가해경험 변화율 간과 학대경험 변화율과 학교폭력가해경험 변화율 간의 경로에서 매개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성의 매개효과 검증 결과 공격성 초깃값은 학대경험 초깃값과 학교폭력가해경험 초깃값 간과 학대경험 초깃값과 학교폭력가해경험 변화율 간 경로에서 매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학대경험에서 학습된 폭력이 학교폭력가해 경험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살피는데 종단자료를 통한 학대경험과 학교폭력가해경험 간 인과관계를 규명하였고 학대경험과 학교폭력의 악순환 과정에 학교폭력피해 경험과 공격성이 이들 관계를 매개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학교폭력피해경험과 공격성의 매개효과를 밝히는 데있어 기존의 횡단 자료 중심의 연구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시간적 경과에 따른 누적 영향은 종단자료를 사용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인과관계를 설명하였으며 종단적 관계를 실증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청소년의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에 대한 보다 다양한 실천적·정책적 개입 방향을 제시하는데 기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본 연구 결과에서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대와 학교폭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폭력이 재생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학대 징후의 조기 발견과 개입을 위한 정책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학대아동의 발견율을 높이기 위한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확충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둘째, 학교폭력을 경험한 청소년들을 위한 적극적 보호뿐만 아니라 예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학교폭력피해경험으로 인한 보호 조치를 위해 학교 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아동보호 전문기관, 아동·청소년병원, 경찰서, 시·군·구청 등)을 통한 상담 및 보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있는 연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역사회 차원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학교폭력 전담 기관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에 따른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학대경험의 유형을 신체적, 정서적 학대만으로 한정하여 학대경험의 총체적 실태를 살펴보지 못하였으며 학교폭력의 유형에 있어서도 최근 그 발생 비율이 급격히증가하고 있는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폭력이나 성폭력에 관한 항목을 포함하지 못하였다. 후속 연구에서는 신체적, 경제적, 정서적, 성적 등 모든 학대 영역에 걸친 설문의 구성과 성폭력과 사이버 폭력에 관한 항목을 포함하는 학교폭력에 관한 전체 유형이 반영된 자료의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통계적 분석에서 안정성과 해석의 용이성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후속 연구에서는 학교폭력경험의 유무뿐 아니라 경험의 빈도와 정도에 대한 조사를 추가함으로써 변수의 연속성과 분포의 정규성을 확보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

ACKNOWLEDGEMENT

This work is summarized by extracting from Kim Hyung-hee’s doctoral dissertation.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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