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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ly graduated Nurse's Resilience Experience

신규간호사의 극복력 경험

  • Received : 2021.09.03
  • Accepted : 2021.09.28
  • Published : 2021.10.28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resilience experience and to identify in-depth the meaning of the resilience of newly graduated nurses. Methods: This study was a qualitative study using phenomenological research method and used data obtained from semi-structured in-depth interviews with 9 newly graduated nurses under 12 months of employment in tertiary general hospital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Colaizzi's method. Results: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experiences of newly graduated nurses' resilience, there were totally 86 meaningful statements, 13 themes were derived from them, and they were integrated into 4 theme clusters. The four theme clusters were 'Acknowledging shortcomings and developing oneself', 'Enduring and tolerating', 'Support from people around oneself', and 'Freshening and sublimating oneself'. Conclusion: Understanding and enhancing the resilience of new nurses will help them improve nursing professionalism and reduce turnover due to reduced work stress.

본 연구의 목적은 신규간호사의 극복력에 대한 경험을 확인하고 그 의미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함이다. 연구대상자는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12개월 미만의 신규간호사 9명이었으며, 반구조화된 심층 인터뷰 자료를 이용한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이다. 자료분석은 Colaizzi의 방법에 근거하여 이루어졌다. 신규간호사의 극복력 경험을 분석한 결과 의미 있는 진술은 총 86개이었으며, 이로부터 13개의 주제가 도출되었으며, 4개의 주제모음으로 통합되었다. 도출된 4개의 주제모음은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기개발하기', '참고견뎌보기', '주변인들의 지지', '환기하고 승화하기' 이었다. 이에 신규간호사의 극복력을 이해하고 강화하여 간호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업무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신규간호사의 이직률을 줄이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Keywords

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간호사는 보건의료인력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1], 의료서비스 제공의 중추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에 병원경영 측면에서 간호사의 인력관리는 매우 중요하다[2]. 그러나 2017년 취업 후 1년 이내 신규간호사의 이직률은 42.7%로 나타났고, 이는 보건복지사업 종사자의 이직률인 2.16%의 약 16.4배에 해당하며, 평균 간호사의 이직률인 15.7%의 2.25배에 해당하였다[1]. 신규간호사의 이직률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는 숙련된 간호사의 부족을 초래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의 사기 저하에 영향을 주게 되며, 결국 전체적으로 간호의 질과 전문성을 떨어뜨리게 된다[3]. 더 나아가 국가적 간호 인력 수급의 문제를 초래하며, 환자의 사망률, 감염률 증가 등의 안전 문제를 일으키고 국가 의료사업의 질적인 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4]. 이에 신규간호사의 이직률을 낮추어 양질의 간호를 수행할 수 있는 숙련된 간호사로 성장시켜 전문적 간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이다[5].

신규간호사는 간호 학생에서 간호사로의 역할 이행과정에서 새로운 업무와 환경에 적응하며 3교대 근무에 따른 체력 소진 및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6], 과도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따른 부담감[7]을 가지게 된다. 또한, 급변하는 임상 상황에 적절한 판단력이 미숙하여 맡겨진 간호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좌절, 불안, 혼란 등을 경험하며[8], 직무에 불만족을 느끼고 병원에 입사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이직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2]. 신규간호사는 업무에 익숙해지기까지 부족한 업무능력과 자신감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느끼게 되며[9], 이러한 스트레스가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소진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는 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직장을 떠나게 하는 원인이 된다 [10]. 그러나 유사한 업무와 긴장 상황 및 부정적 심리 문제에 대해 모든 신규간호사가 이를 같은 강도의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유사한 스트레스원에 노출되더라도 개인적, 환경적 특성에 따라 그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고 대처하여 각자 극복해내는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개인마다 심리적 자원인 극복력의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7].

극복력(resilience)이란, 심각한 역경에서 긍정적으로 적응하는 역동적인 과정을 의미하며, 역경이나 재난을 성장의 경험으로 전환해 앞으로 나아가는 능력이다 [11]. 극복력이 높은 사람은 낙관적이며 적극적인 태도로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한 후에는 더욱 향상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12]. 간호사에게 있어극복력은 다양한 작업 환경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부정적인 경험으로부터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특별한 과정이다[10].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감염병의 위험 상황이 지속하면서 간호사는 과도한 업무량과 극복력의 역치에 도전받는 업무환경에 의해 스트레스와 소진은 높아지고 이는 이직으로 연결될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13]. 이에 직업만족도를 유지하며 업무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적절한 자기관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극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재가 요구된다[7].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Wu 등[9]의 연구에서 극복력은 신규간호사의 이직의도와 업무스트레스를 낮추는 요인으로 확인되었으며, Jackson 등[10]의 연구에서는극복력이 소진과 이직의도, 업무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부남 등[14]은 극복력이 높은 간호사는 직무만족도가 높다고 하였다. 특히 문인오 등 [15]의 연구에서는 임상 실무경력이 짧을수록 극복력이낮은 것으로 확인되었기에[15], 임상 실무경력이 적은 신규간호사의 스트레스와 소진을 줄이기 위해 극복력을 증진하기 위한 중재가 필요하다[15][16]. 그러나 신규간호사의 극복력 경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지만, 최근까지의 연구는 양적연구만이 주로 보고되고 있기에 신규간호사의 극복력 경험에 대한 총체적이고 깊이 있는 접근을 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신규간호사의 극복력 경험에 대한 현상을 파악하고, 그 과정을 깊이 있게 고찰하여 본질적인 구조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신규간호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파악하고 신규간호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신규간호사의 극복력에 대한 의미를 심층적으로 확인하여, 개념을 기술하고, 이에 따른 의미구조를 통합하는 것이다. 이에 결과적으로 확인된 기술을 중심으로 신규간호사의 극복력을 돕기 위한 간호 중재방안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신규간호사의 극복력 경험에 대한 주관적 의미를 밝히고 이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기술하기 위한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참여자

본 연구 참여자는 S와 K시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입사 12개월 미만의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눈덩이식 표집 방법으로 참여자를 모집하였으며, 처음에는 전화로 구체적 연구목적과 주제, 진행방법 등에 대하여 설명하였으며, 연구 참여에 자율적으로 동의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면담을 하였다. 면담과 동시에 자료 분석을 진행하여 자료가 포화에 도달될 때까지 9명의 참여자와 면담하였다.

총 연구 참여자는 9명이었으며, 7명은 여성이었고, 2 명은 남성이었다. 평균연령은 24.5세, 근무경력은 평균 9.2개월이었다. 교육 정도는 9명은 학사학위 소지자, 2 명은 전문학사이었으며, 모두 미혼이었다.

3. 자료수집

자료수집은 2020년 1월 10일부터 2021년 1월 21일까지 개별적인 심층 면담을 통하여 이루어졌으며, 면담 횟수는 1∼3회, 면담시간은 45분에서 2시간 정도에 걸쳐 진행되었다. 모든 면담은 1명의 연구자가 진행하였으며, 면담 장소는 참여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면담에 임할 수 있는 조용한 연구실, 세미나실, 스터디 카페의 독립적인 공간을 이용하였다. 면담 질문은 “신규간호사로서 임상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힘든 점이 있나요?”라는 개방형 질문으로 시작하여“신규간호사로서 느끼는 스트레스의 주요 요인은 무엇입니까?”,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라는 개별 대상자의 구체적 극복력 경험에 대한 질문으로 면담을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자의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하여 참여자의 말에 비판적이고 해석적인 태도는 지양하였으며, 참여자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되었을 때 면담을 시작하였다. 자료수집은 새로운 의미 있는 자료나 주제가 더이상 발견되지 않을 때 포화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여 면담을 종료하였다. 연구자는 면담 진행 시 참여자의 행동과 표정, 어조 등을 자세히 관찰하여 현장 노트에 기록하였으며, 연구자가 궁금하거나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은 이야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추가 질문을 하여 확인하였다. 모든 면담내용은 참여자의 동의하에 녹음되었으며, 녹음 자료는 연구자 1인이 필사하였다. 필사된 자료는 연구자가 전체적으로 반복하여 들으며 녹음 자료와 비교하여 정확하게 옮겨졌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불분명한 내용은 다음 면담이나 전화로 참여자에게 확인하고 현장 노트와 메모를 참고하면서 자료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4. 윤리적 고려

본 연구의 자료수집 전 연구참여자들의 윤리적 보호를 위하여 연구자가 속한 D 대학교의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IRB No. 1040621-20190 7-HR-046-02). 연구자는 면담 전 연구주제, 목적, 자료수집, 분석방법 및 연구 후 연구자료의 처리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연구자는 면담내용을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는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면담내용은 녹음되며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 연구 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과 비밀과 익명성이 유지됨을 설명한 후 자발적으로 서면동의서를 받았다. 면담내용은 모두 녹음하였으며 현장 노트를 통해 연구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면담 후 녹음된 내용은 필사하였으며 참여자의 개인정보가 나타나지 않도록 자료에 번호를 부여하고 개인정보를 삭제하였다. 참여자들에게는 면담을 마친 후 감사의 표시로 소정의 답례품을 지급하였다.

5. 자료분석 및 연구자 준비

자료분석을 위하여 녹음된 내용을 그대로 필사하여 사용하였고, 참여자 1인당 필사한 자료는 A4 용지 3∼ 7장 분량이었다. 자료분석은 Colaizzi[17]의 방법에 근거하여 이루어졌다.

1) 개별 심층 면담을 통해 녹음한 후 필사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읽으며 참여자들의 경험에 대한 전체적 내용과 의미 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2) 신규간호사의 극복력에 대한 본질적 경험과 의미를 나타낸다고 생각되는 진술문을 추출하였다. 3) 추출된 의미 있는 진술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중복되는 표현은 배제하고 일반적이고 추상적 용어로 재진술하였다. 4) 추출된 의미로부터 참여자들의 경험 전반을 공통으로 포함하는 주제를 선정하였다. 5) 주제를 비슷한 것끼리 모아 좀 더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주제모음으로 구성하였다. 6) 주제 모음을 타당화하기 위해 원자료와 비교하며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7) 분석된 내용을 통합하여 연구 현상의 본질적 구조를 총체적으로 기술을 하였으며, 연구참여자 2인과 질적 간호를 지도하는 간호학 교수 1인에게 분석결과의 신뢰성 및 타당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본 연구자들은 대학원 질적연구 세미나 등에 꾸준히 참석하여 질적연구 수행을 위한 역량을 꾸준히 쌓아왔으며, 현상학 및 문화기술지를 적용한 질적 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6. 연구의 신뢰도와 타당도

본 연구에서는 Guba와 Lincoln[18]의 사실적 가치 (truth value), 적용 가능성(applicability), 일관성 (consistency), 중립성(neutrality) 기준에 따라 연구의 엄격성을 확보하였다. 사실적 가치(truth value)를확인하기 위하여 참여자의 면담내용을 참여자의 동의로 녹음하면서 자료가 누락되지 않도록 하였으며, 참여자 2인에게 필사한 면담내용과 분석결과가 자신이 진술한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한, 대학원과정에서 질적연구를 지도하는 간호학 교수 1인에게 주제도출과정과 연구결과를 검증 받음으로써 분석과 해석의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적용 가능성(applicability)을 높이기 위해 경험을 충분히 표현해 줄 수 있는 참여자로 구성하고자 노력하였으며, 참여자의 진술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더이상 새로운 진술이 나오지 않는 포화상태가 될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수집된 자료 분석 후 참여자의 경험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였다. 일관성(consistency) 확보를 위해서 연구자는 자료수집, 분석 및 기술 과정에서 연구자 간의 지속적 상호점검과 논의를 통하여 합의된 결과를 도출하였으며, 연구의 전 과정을 자세하게 기술하였다. 중립성 유지(neutrality)를 위해서 연구자의 편견을 배제하고 참여자의 경험세계를 기술하기 위하여 전체적인 연구 과정에서 괄호치기 하는 판단중지를 사용하였다.

Ⅲ. 연구결과

신규간호사의 극복력 경험을 분석한 결과 의미 있는 진술은 총 86개이었다. 이로부터 13개의 주제(theme) 가 도출되었으며, 이들은 보다 추상적 의미를 지니는 4 개의 주제모음(theme cluster)으로 통합되었다. 연구 결과로 도출된 4개의 주제모음은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기개발하기’, ‘참고 견뎌보기’, ‘주변인들의 지지’, ‘환기하고 승화하기’로 나타났다[표 1].

표 1. 연구주제모음과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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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제모음 1.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기개발하기

이 주제모음은 신규간호사로 병동에 배정된 후 현장에 한 구성원으로 적응하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의 과정을 담고 있다. 참여자들은 입사 후 부족한 업무수행능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는 있었지만, 이는 신규간호사로서 당연한 과정임을 인정하고 발전해 나가는 자신을 스스로 독려하면서도 좀 더 빠르게 업무수행능력을 향상하려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하며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주제 모음에는 ‘적응하는 과정임을 인정하기’, ‘스스로에게 칭찬하며 자신감 갖기’, ‘발전을 위해 공부하기’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1.1 적응하는 과정임을 인정하기

참여자들은 신규간호사로서 주어진 간호업무를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으며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함을 인정하고 있었다. 이에 미숙한 실무능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긴장감 속에 ‘정말 익숙해질까?’라는 생각, 제대로 간호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반복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여 선배간호사에게 피해를 준다는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나아지고 익숙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위안이 된다고 진술하였다.

IV를 점점 잘하는 저를 볼 때, blood culture, sampling, IV가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지금도 아직 많이 (선배간호사에게) 부탁하긴 하지만 지금은 그래도 실수하는 빈도가 줄어드니까. 조금씩 적응하는 저를 보며 위안이 되기도 해요. (참여자5)

업무의 우선순위를 잘 알지 못하는 것, 손이 느린 것이 사실 제일 힘들고 머리가 하얗게 되고 그랬는데 그래도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시간이 흘러가다 보니 그래도 익숙해지긴 하는 것 같아요. 아직 멀었지만... (참여자9)

1.2 스스로에게 칭찬하며 자신감 갖기

참여자들은 입사 후 프리셉터십 등의 교육과정을 거친 후 독립하여 임상 실무에서 전문직 간호사로서 역할을 감당해나가면서 미숙한 자신의 업무처리 능력에 실망하기도 하며, 자신감 저하 등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혼자서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게 되고, 실수가 줄어들고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자신을 보며 자신감이 생겼으며, 자신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주며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혼자 뭔가 해냈을 때 좀 뿌듯한 거 같아요. 극복이 되는 거 같아요. 추가 처방이 막 뜰 때 리더 선생님이 많이 봐주긴 하시는데 선생님이 바빠서 절 못 봐줄 때 나 혼자 하나하나 (수행한) 추가 처방을 지우고 있으면, 혼자 막 해결하고 있으면 좀 뿌듯한 거 같아요. ‘혼자 해냈다!!’ 이런 느낌, 그날은 좀 기분이 좋고...‘잘했다! 잘했어!!’ 스스로 막 힘을 주는 거에요. (참여자3)

뭔가 해냈다는 느낌, 몰랐던 것들을 이제는 우선순위를 세워 느리지만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 그런 건 생겼습니다. 그래서 좀 버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가자9)

1.3 발전을 위해 공부하기

참여자들은 간호 학생 때 많은 수업을 들었지만 배웠던 이론과 임상현장 실무에서의 차이가 있고, 병원 입사 시 오리엔테이션이나 프리셉터십 등의 원내 교육과정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표현하였다. 이에 부족한 임상 실무지식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특히 전문직 간호사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가 필수적이며 자신의 무지함으로 인해 ‘환자에게 위해가 되지는 않을까’, ‘실수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으로 더욱 긴장하게 되고 성찰하면서 쉬는 날이어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이 상태로 쭉 가면 나는 바보가 되겠구나. 그러면서도 퇴근하면 지쳐서 책을 펼치는 게 쉽지 않지만 그래도 뭔가 하나라도 보면 뿌듯하고 간호사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구나 싶어요. (참여자3)

이게(임상 실무가) 이론으로 배우는 거랑 (다르고), 아무리 실습을 나가고 했어도 확실히 (임상 실무) 액팅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환자에게 무언가를 해주는데도 환자가 나빠지거나 할 때 그게 제일 힘든 거 같아요. 그래서 늘 공부가 필요한 거 같아요. (참여자7)

2. 주제모음 2. 참고 견뎌보기

이 주제모음은 참여자들이 신규간호사에서 전문직 간호사로 성장하기 위해 참고 견디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신규간호사들은 임상 실무에 적응하기 해 최소 1년의 시간은 버텨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또한, 힘겨운 적응과정으로 ‘견뎌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며 이직을 생각하기도 하지만, 선배간호사를 모델링하면서 미래전문직 간호사로서 성장해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경제적 보상에 위안으로 삼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주제 모음에는 ‘1년 버텨보기’, ‘선배간호사 모델링하기’, ‘미래전문직 간호사인 내 모습 그려보기’, ‘경제적 보상’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2.1 긴장감을 조절하며 1년 버텨보기

참여자들은 임상 업무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 과다한 업무, 선배간호사들로부터의 스트레스 등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에 그만두고 싶은 생각을 자주 하게 되지만, 간호사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 1년이라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입사하여 지금껏 버텼던 시간에 대해 대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실수하고 빠뜨리고 늘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자신을 보며 그만두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그래도 ‘1년은 버텨보고 이직을 결정하자.’라는 생각을 하며 참고 견딘다고 하였다.

하루하루 이렇게 사니까. 지금 정말 미래를 생각하거나 그럴 여유가 없고 그저 하루하루 버티고 일단 일 년만 버텨보자, 일단!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많지만 그래도 일 년은 버텨보자 이런 거요. 저는 맨날 그런 생각을 해요. (참여자3)

제 주변에 보면 다들 1년 만이라도 채워서 다른 길을 찾아야지. 이런 친구들이 많아요. 사실 1년 경력 가지고 다른 길을 간다는 게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사실, 저희 세대가 다들 ‘이렇게 힘들게 왜 이 일을 하지?’, ‘왜 버텨야 하지?’ 이러는 세대여서 어른들이 잘 이해를 못 하실 텐데. 사실 저희들은 ‘이렇게 힘들게 3교대를 하면서 밥도 못 먹으면서 또 이런 인격 모독을 받으면서 일을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해요. 그렇지만 졸업하고 임상 말고는 갈 곳이 없으니까 일단 1년은 해보자 이런 마음이 많은 것 같아요. (참여자5)

2.2 미래 전문직 간호사인 내 모습 그려보기

참여자들은 현재 자신의 미숙한 모습에 당황하고 자존감 저하를 경험하며 그만두고 싶은 충동이 생길 때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미래에 전문직 간호사인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희망을 품기도 하였다. 또한,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실무경험을 축적하여 환자와 보호자에게 집중하는 이상적인 간호사로 성장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그래도 간호사를 오래 하게 된다면 똑똑하게 내가 뭔가를 결정할 수 있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커멘트도 해 줄 수 있고 그런 전문적인 멋진 간호사가 됐으면 좋겠어요. 선배들을 보면 일 잘하고 정말 똑똑하고 전문적인 그런 선배도 있는데, 전 똑똑하고 전문적인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참여자3)

바쁘고 힘든 상황에서도 내가 당장 해야 하는 업무에 집중하기보다는 내 눈앞의 환자에 집중할 것! 나는 응급상황에 익숙해졌지만,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처음 겪는 일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 것, 일이 늦어지더라도 정확하게, 정석으로 하자! 그런 간호사가 되자!! 라고 한 번씩 다짐해요. (참여자8)

2.3 선배간호사 모델링하기

참여자들은 선배간호사를 보며 ‘나도 언젠가 저렇게 멋진 간호사가 될 수 있겠지!’라는 희망을 품으며 본이 되는 선배의 모습을 바라보며 닮아가고 싶다고 하였다. 환자의 변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간호사,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도 정성을 다하는 간호사, 동료에게 힘이 되는 간호사, 팀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리더의 모습에 감동하며 닮아가고자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나도 하루빨리 저런 모든 걸 다 파악하는 간호사가 됐으면 좋겠어요. (참여자1)

(환자가) 의식이 없어도 다 설명을 하거든요. position change 할 때도 약주거나 할 때 의식이 없어도 다 설명을 하고 환자입장에서 생각을 하는 것, 처음에 의식 없는 환자에게 설명을 하고 그러는 게 낯설고 그랬거든요. 선생님들이 진짜로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거에요. 환자들이 얼마나 답답하겠냐, 말도 못하고 E-TUBE 가지고 있으니 목소리도 안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환자입장에서 다 헤아리고 이런 모습들이 진짜 멋있고 진짜 전문적 간호사인 거 같아요. (참여자6)

팀장님이 전화를 주셔서 업무도 조정해주시고 (저와 불편한 관계의) 환자랑 보지 않게 중재해주셨어요. 또 팀장님께서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이 과정이 지나갔을 때더 좋은 간호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팀장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저런 면은 닮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참여자7)

2.4 경제적 보상

참여자들은 힘들고 고된 병원 생활이지만 간호 학생 때보다 여유 있는 금전적 상황, 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 가장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하는 경우 등의 경제적 보상이 극복의 이유가 됨을 표현하였다. 일하는 강도에 비해 급여가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와 가족을 위해 소비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유를 즐기기도 하였다.

그만둘 핑계가 없고 일단 돈이 되니까.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큰돈을 만져본 적이 없으니까. 지금은 그게 위안이 돼요. 확실히 경제적 이런 거에 마음이 푸근하고 따뜻하고 이런 게 확실히 있어요. 정말 쓰고 싶을 때 망설이지 않고 쓸 수 있는 것. 사실 아직까지 돈에 그렇게 욕심은 없지만 다들 이런 거 때문에 그만두지 못하기는 하더라고요. (참여자3)

사실 경제적 이유가 커요. 제가 가장이기도 해서 벌어야 하니까 그게 버티는 힘이기도 해요. (참가자9)

3. 주제모음 3. 주변인들의 지지

이 주제모음에는 주변인들의 격려와 지지가 신규간호사로서 적응해 나가는데 긍정적인 힘이 되고 의지가 됨을 담고 있다. 병원입사 동기, 선배간호사, 대학 동기, 가족의 지지가 지치고 힘든 병동 생활을 이겨나가는 데 힘이 되고 극복하는 원동력이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주제모음에는 ‘동료들과 지지적 관계’, ‘가족의 지지’ 라는 주제가 포함된다.

3.1 동료들과의 지지적 관계

참여자들은 같은 처지에 있는 입사 동기들과 마음을 나누기도 하였고, 병동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론적 지식이나 실질적 임상 간호기술, 상황 해결 능력 등을 공유하기도 하면서, 선배들에게 혼나면서 속상했던 상황들을 함께 나누며 위로를 받기도 하였다. 때로는 대학 동기를 만나 자신들의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며 쌓였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였으며, 따뜻한 선배간호사의 말 한마디가 의지가 되면서 힘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배한테 엄청 탄 날 있잖아요. 정신도 못 차리겠고 눈물이 막 나고... 이런 날은 동기랑 같이 막 욕하면 좀 괜찮아지긴 하는데... 혼자 있게 되면 참... 기분이 좀 그래요. 혼자 풀 데가 없어요. 동기가 상황을 제일 잘 아니까 같이 욕하면서 같이 울기도 하고... 또 (병동에서 스쳐) 지나가면서 너도 오늘 망했구나, 이러면서 눈빛도 주고 받고... (참여자2)

프리셉터 선생님은 비빌 언덕 같은 거예요. 좀 의지가 되죠. 제가 잘못하면 너 프리셉터 욕 먹이지 말라고 이런 말을 듣게 되죠. 장난식으로 말하지만, 마음을 아니까 힘이 되죠. 또 프리셉터랑 일할 때는 사실 안 맞아 힘들기도 하지만, 내 사고를 막아준다는 생각, (내 실수를) 다 걸러주니까. 든든해요. (참여자3)

(쉬는 날) 대학 때 친구들 만나요. 서로의 얘기를 들으면서 다들 비슷하게 사는구나, 나만 이렇게 힘든 건 아니구나. 이런 생각, 나만 뒤처지는 듯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니구나, 이런 느낌. 그리고 친구들 만나면 일 얘기보다 재밌는 얘기 막 하게 되고 그냥 웃기니까. 재밌고... 그게 힐링인 거 같아요. (참여자4)

3.2 가족의 지지

참여자들은 대부분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였거나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힘들 때는 나를 온전히 이해해주는 가족과 전화 통화하며 힘든 상황에 대해 투정을 부리기도 하였다. 주로 엄마와 형제자매와 통화하며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고, 엄마와 통화하며 위로의 한마디를 듣고 나면 ‘그래도 내가 이겨내야지!’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하였다.

부모님이랑 따로 살다 보니 자주 얘기를 나누지는 못해도 전화 통화할 때 ‘엄마, 이런 부분이 힘들어.’ 이러면 다 아시니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죠. 주로 엄마랑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엄마가 잘 이해해주시고 들어 주세요. (참여자 7)

저희 이모가 간호사시거든요. 저희 엄마는 육아하시면서 일을 그만두셨어요. 근데 이모는 육아하면서도 간호사 병행하시면서 커리어가 쌓이시고 지금은 수선생님이신데 엄마는 내심 그런 게 부러운 게 있으셨던 거에요. ‘그러니까 너도 나중에 인생을 독립적으로 쭉 가기에 간호사는 엄청 좋은 직업이다.’며 힘을 주세요. (참여자5)

4. 주제모음 4. 환기하고 승화하기

이 주제모음에는 신규간호사로서 적응하고 더 오랜 시간 간호사 생활을 하기 위해 자신의 취미 생활을 찾는 등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더 나아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담겨 있다. 아직은 배워야 할 것도 공부해야 할 것도 많지만 소진되지 않고 견뎌내기 위해 퇴근 후에는 일에서 떠나 위안이 되는 나만의 생활에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또한, 종교활동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며 긍정적으로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주제모음에는 ‘일과 삶의 균형 찾기’, ‘종교적 위안’이라는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

4.1 일과 삶의 균형 찾기

참여자들은 업무적인 부분이 아직 미흡하여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아 쉬는 날에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아 마음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좀 더 오래도록 간호사를 하기 위하여 그리고 지금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오히려 쉬는 날은 일에서 떠나 나만의 시간을 갖고 온전히 휴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이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취미활동을 하는 등의 재충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조금씩 내 일과 내 삶에 균형을 찾아야겠다. 그래야 오래 할 수 있겠다.’ 그래서 퇴근하면 잊고 다른 취미 거리를 찾아가는 중이에요. 산책도 하고 영화도 보고 공연도 보러 가고... (참여자6)

퇴근 후에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면서 주로 스트레스를 풀었죠. 또 쉬는 날에는 무조건 외출해서 햇빛을 보려고 노력했어요. 좀 머리도 비우고 병원 생각에서 떠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참여자7)

4.2 종교적 위안

종교를 가지고 있는 참여자들은 신앙의 힘으로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위로를 얻기도 하였다. 또한, 병동 생활을 하며 힘든 관계에 있는 대상자들을 위해 기도를 하거나 묵상하면 미움의 감정이 사라지게 되고 마음이 편해지며 다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표현하였다.

제가 교회를 다니잖아요. 셀모임을 하는데 직장인 언니들이랑 이런 문제에 대해서 나눴더니 자기도 힘들 때가 있었는데 정말 기도를 하다가 하나님이 긍휼한 마음을 부어주셨다고... 언니랑 얘기 나누며 좀 극복이 되었던 거 같아요. 병동 안에서 오해의 시선으로 바라봤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괜찮아지고 나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데... 엉엉 울면서 (그 사람을 위해) 기도를 하게 되더라고요. (참여자 1)

저는 교회 다녀서 찬송 듣고, 그러면 마음이 편해지죠.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대면 예배를 드리지는 못하지만, 교회 가는 것이 나름의 충전의 시간이었는데, 그냥 인터넷 예배를 드리고 위로를 삼아요. 기도하고 예배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다시 힘내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참여자4)

Ⅳ. 논의

본 연구는 현상학적 방법을 적용하여, 신규간호사의극복력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시도되었다. 이에 대해 9명의 입사 12개월 미만 신규간호사의 심층 면담을 통해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기개발하기’, ‘참고 견뎌보기’, ‘주변인들의 지지’, ‘환기하고 승화하기’의 네 가지 주제모음이 도출되었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첫 번째 주제모음인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기개발하기’는 ‘적응하는 과정임을 인정하기’, ‘스스로에게 칭찬하며 자신감 갖기’, ‘발전을 위해 공부하기’를 포함하고 있었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신규간호사로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지식이 요구되기에 고된 과정임을 각오하고 있었다. 이에 업무에 숙련되기까지 자신의 부족함이 많음을 인정하면서도 조금씩 나아져 가는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자신감을 북돋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극복력은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잘 대처하는 능력으로[11],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이직 의도를 낮추어 간호업무에 대한 직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19]. Ungar[20]는 개인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반영하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긍정적 사고, 자신감 등으로 부정적 감정을 풀어냄으로써 극복력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하여 본 연구결과와 비슷한 맥락이었다. 지금까지 보고된 신규간호사 대상의 연구들을살펴보면, 임상 실무 수행에서 적절하게 적응하기까지 겪는 업무 스트레스를 공통으로 보고하고 있었다 [9][10]. 이는 학교 교육을 통해 배워왔던 이론적 지식과 임상 실무 사이의 격차에서 비롯된 것으로[21],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학습과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입사 초기에 향상해주는 것이 이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22]. 본 연구 참여자 역시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임상에서의 실무가 차이 있는 부분이 많아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함을 표현하였으며, 또 다른 참여자는 간호사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임을 실감한다고 표현하였다. 하지만 병동 근무를 하면서는 학습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며, 체력적으로 힘들어 쉽지 않다고 표현하였는데 이는 교육량은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위한 프리셉터십의 기간이 짧은 것과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신규간호사들이 경험하는 어려움과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무부서별, 시기별, 교육유형별 구체적 교육 관리 체계가 조직 차원에서 필요해 보인다[23].

신규간호사가 처음 실무를 접하게 되면 예상하지 못한 현실에 충격을 받게 되고, 간호업무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실수와 업무에 대한 심적 중압감으로 자존감이 매우 저하될 수밖에 없다[20]. 하지만 이 시점을 지나면 점차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적응해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만[24], 적어도 10개월까지는 기술이 부족하며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간혹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하였다[25]. 다른 연구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극복하고 자신의 역할을 개발하여 적응하는 데는 8∼12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였다[26]. 이처럼 신규간호사에게 있어서 입사 후 1년의 시간은 매우 불안정하면서도 현장적응에 있어 중요한 시간임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 역시 실무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을 1년이라고 표현하면서 참고 견디며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선행연구[27]에 따르면 신규간호사의 70%가 1년 이내 이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본 연구자들 역시 1년의 시간이 적응을 위해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이직을 위해 최소 견뎌야 하는 시간이라고도 표현하여 신규간호사의 현장 적응 문제가 심각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신규간호사들이 1년의 시간을 성공적으로 버텨내고 극복해내기 위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중재방안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Eric 등[28]은 이러한 극복력을 구축하는데 리더십 및 역할 모델링을 제시하였는데, 본 연구의 참여자들 역시 선배간호사를 모델링하거나 미래전문직 간호사인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성공적인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표현하여 유사한 맥락이었다. 김창희 등[29]의 연구에서 신규간호사들은 프리셉터를 보호자, 정신적 지주, 어머니 같은 사람, 역할모델로 표현하고 있어 신규간호사의 현장적응에 있어 프리셉터나 선배간호사와의 긍정적 관계 형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신규간호사의 빠른 적응을 위한 교육은 기본적으로 필요하겠지만 프리셉터 또는 선배간호사들을 위한 정기적인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 인성함양을 위한 교육도 중요하게 요구된다. 또한, 간호사들은 업무와 비교하면 월급이 적다고 느낄 때[30] 이직 의도를 느낀다고 하였는데, 본 연구 참여한 신규간호사들은 간호사로서 처음 월급을 받으며 간호 학생 때 느끼지 못했던 경제적 보상이 현재를 견디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이에 신규간호사의 이탈을 예방하기 위해서 급여, 복리후생 등에 관심을 두고 인센티브 등의 강화 방안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세 번째 주제모임으로 ‘주변인들의 지지’에는 ‘동료들과 지지적 관계’, ‘가족의 지지’라는 주제가 포함하였다. 본 연구 참여자들은 입사 동기나 선배간호사들과의 긍정적 관계가 극복력의 중요한 요소임을 표현하였으며, 서로 의지하며 시간을 함께 보냈던 대학 동기들을 시간을 내어 만나면서 자신만이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에 안도감이나 위안을 받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병원 동료들과는 다르게 일에서 벗어나 머리를 비우며 허심탄회하게 수다를 떨고 나면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편해짐을 느낀다고 하였다. Mcdonald[31]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팀리더와 같은 주변인의 피드백을 통해 신규간호사들은 자신의 능력을 점검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하였으며, 이미영 등[32]의 연구에서도 신규간호사의 극복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원만한 인간관계와 협조적 근무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본연구의 참여자 역시 “중환자 교육팀 선생님께서 어떠한 질문이든 너무 좋은 질문이라고 해주시고, 너희들이 우리 중환자실의 자존심이야! 라고 해주시면서 긍정적으로 힘을 주고 그러니까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라고 표현하며 선배의 무조건적 지지와 응원이극복력의 원천이 된다고 하여 선행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또한, 박종옥 등[33]은 고민을 상담하기 위한 대상자가 있는 신규간호사가 없는 사람보다 극복력이 더 높다고 하였으며, 반면에 조은아와 강지연[34]의 연구에서는 주변인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 괴롭힘 점수가 높으면 극복력 정도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신규간호사들에게 긍정적 힘이 되는 심리적 자원으로 병원입사 또는 대학 동기, 선배간호사의 관심의 격려와 응원, 가족의 지지가 극복력의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신규간호사뿐만 아니라 경력간호사들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인성교육이 지속해서 필요하다.

마지막 주제모음인 ‘환기하고 승화하기’에는 ‘일과 삶의 균형 찾기’, ‘종교적 위안’이라는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1년 미만 근무한 신규간호사일지라도 간호사 생활을 조금이라도 오래 하기 위해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이란 일과일 이외의 영역인 가족, 여가, 개인의 성장 및 자기개발등에 시간과 심리적, 신체적 에너지를 적정히 분배함으로써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조절하며, 이를 통해 삶에 대해 만족스러워하는 상태이다[35]. 선행연구[28]에 따르면 간호사는 업무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개별 속성을 사용하게 되는데,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마음 챙김 전략을 사용함으로 자립, 열정, 긍정적인 사고, 감성 지능 등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여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종교적인 힘도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21], 종교가 있는 신규간호사가 없는 대상자보다 회복력이 높다고 하였다[16]. 이를 통해 보았을 때, 신규간호사들이 회복력을 종교나 영성에 대한 인식이 고려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신규간호사가 적절하게 일과 삶의 균형을 찾게 하려면 다양한 여가활동을 지지하기 위하여 일정한 근무에 따른 휴일 확보, 자신에게 맞는 취미활동을 찾도록 하기위한 수업 마련, 병원 내의 다양한 취미단체 활성화 등과 같은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Colaizzi[17]의 기술현상학적 방법을 이용하여 신규간호사가 병동에 배정되어 적응하는 과정에서의 극복력 경험을 분석하고 그 본질을 파악하였다. 이에 신규간호사의 극복력을 증진하게 시키기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하고자 한다. 하지만 2개 지역에 국한되어 참여자를 선정하여 연구를 진행하였기에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 확인된 신규간호사의 회복력 경험을 이해하고 적절한 간호중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첫째, 신규간호사의 극복력 향상을 위한 자기개발을 위하여 임상 실무에 적절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적절한 실무교육 관리 체계가 조직 차원에서 필요하다. 둘째, 신규간호사의 참고 버티는 기간을 지지하기 위하여 이들을 교육하고 잠재적인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프리셉터나 선배간호사의 실무능력 향상 교육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신규간호사가 업무 스트레스로부터 환기와 승화하기 위하여 여가 취미활동을 독려하기 위하여 취미를 찾고 적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지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하여 신규간호사의 극복력 경험을 이해하고 이를 적절하게 증진할 수 있다면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신규간호사의 이직률을 줄이고 총체적인 간호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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