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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ntic Analysis and Visualization on The Palyupsimryun Mandala

팔엽심련만다라(八葉心蓮曼陀羅)의 의미분석과 시각화

  • Received : 2020.11.30
  • Accepted : 2021.02.01
  • Published : 2021.04.28

Abstract

In this paper, the characteristics and structural meaning of the Palyupsimryeon mandala, which represent the high spiritual world among Korean traditional cultural relics, are analyzed and visualized. Various studies on foreign mandalas are being introduced, but there is a lack of systematic analysis of the meaning of existing Korean mandalas. In this paper, we visualize the seeds of the Palyupsimryeon mandala in Korea by matching them with the image of the mandala, which is based on the shape of the mandala. Through this process, it shows that Korea's unique seed mandala has a form of mandala that combines the existing the Diamond World Mandala and the Matrix Mandala. Applications include Mandara's characterization, digital storytelling, and games.

본 논문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유물 중 고도의 정신세계를 나타내는 팔엽심련만다라의 특징과 구조적 의미를 분석하고 시각화를 기술한다. 다양한 국외 만다라에 대한 연구가 소개되고 있으나, 현존하는 한국의 만다라에 대하여 그 의미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미진하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의 팔엽심련만다라의 종자를 형상 위주의 만다라에서 나타난 존상과 매칭하여 시각화하고, 이런 과정을 통하여 우리 고유의 종자(種字)만다라가 기존 금강계만다라와 태장만다라가 융합된 만다라로서의 형태를 가지고 있음을 보인다. 응용 분야로는 만다라의 캐릭터화, 디지털 스토리텔링, 게임 등이다.

Keywords

Ⅰ. 서론

최근 디지털 및 스마트 기술 발전으로 일반인들의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에 따라 문화 산업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가상현실, 자동화 등의 산업과 융복합되면서 다양한 문화 산업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특히 전통문화 관련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경우 기존의 원형 보존 및 복원 위주의 사업을 넘어 기술 중심의 시너지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1][2].

전통적인 문화 자원은 개별적인 특수성과 더불어 보편성을 가지고 있어 ICT 기술과 접목함으로써 그 중요성과 필요성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3].

우리 민족의 다양한 유무형 문화를 포함하고 있는 불교 관련 전통문화 콘텐츠는 예술적이고 상업적으로 다양한 활용 가치를 가진다[4].

불교문화가 가지는 힐링과 웰빙 문화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불교 문화 콘텐츠의 개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나, 불교의 고문헌이나 도상 속의 의미를 디지털 콘텐츠화하는 것은 그 전문성으로 인해 연구가 아직 미흡한 편이며, 디지털 콘텐츠의 주 소비층인 청소년을 위한 콘텐츠의 개발이 요구된다[5].

불교계의 대표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는 만다라는 불교의 부류인 밀교를 중심으로 핵심적 사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다양한 도형과 불보살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는 대일경에 기반을 둔 태장만다라와 금강정경에 기반한 금강계만다라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5].

[그림 1]은 다양한 만다라 도상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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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다양한 만다라의 형상

이러한 만다라는 밀교의례 뿐만 아니라 미술 응용 및 심리치료 분야 등에도 두루 활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티베트의 만다라나 일본의 만다라가 보여주는 화려한 색채와 조형미를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한국형 만다라의 대표 격으로 조선 시대 초기인 세조 때 봉안된 상원사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보물 793호) 가운데 생명주석삼에 그려진 팔엽심련만다라는 금강계만다라의 구조를 뚜렷하게 나타낸다. 이 만다라는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만다라의 형상을 갖춘 것으로 드물게 보이는 종자(種字) 만다라로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림 1]은 다양한 만다라 형상을 나타낸 것으로 티벳만다라, 태장만다라, 금강계만다라와 팔엽심련만다라를 나타낸다. [그림 1]의 (d)는 원각사성보박물관에 소장된 고려본 다라니「팔엽심련삼십칠존만다라, 일체여래심전신사리보협진언」의 복각본(復刻本)이다[6].

한국의 만다라를 살펴보면 실담문자로 구성된 종자 만다라가 전부이다. 그런데 종자를 통해 그 의미를 유추하게 되면 여기에 불교와 재래사상이 섞여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난 모습의 만다라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종자란 진언에서 1자를 취해 부처나 보살을 표상하는 기호로 삼는 것으로, 진언 가운데 처음의 1자, 마지막의 1자, 중간의 1자 중 하나를 취하여 그 1자로써 그 진언을 대표하게끔 하는 것이다[7].

따라서 한국의 종자만다라에서 이 종자를 해석하면 삼매야형(三昧耶形)과 존형(尊形)으로 전개되며, 다시 태장만다라와 금강계만다라 등의 정통 만다라로 시각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기존 팔엽심련만다라를 해석하여 도형과 불보살로 표현하여 그 의미 파악이 용이한 만다라로 시각화한다.

본 논문의 제 Ⅱ 장에서는 관련 연구에 관하여 기술하며, 제 Ⅲ 장에서는 팔엽심련만다라의 특징과 구조적 의미를 분석하여 기술한다. 제 Ⅳ 장에서는 팔엽심련만다라의 시각화 과정을 기술한다. 마지막 제 Ⅴ 장 결론에서는 시각화 콘텐츠의 의의와 향후 연구 방향을 기술한다.

Ⅱ. 관련 연구

만다라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화에 관한 연구는 다음과 같다. 임수연[8]의 “A Study on Puzzle Game-bas ed Learning Content for Understanding Mandala” 연구에서는 금강계만다라의 37 불보살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게임 방식의 디지털 학습 콘텐츠를 제시하였으며, 김경덕[5]의 “금강계만다라 37존의 전개에 따른 시각화” 연구에서는 37존의 개념을 분석하고 그 전개 과정을 시각화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시하였다. 김경덕[9]의 “만다라 결연 의식의 시각 콘텐츠 구현” 연구에서는 만다라 결연의식의 의미를 분석하고 불교 문헌의 이념적 논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시하였다.

김경덕[10]의 “금강계만다라 애니메이션을 위한 상징성 분석” 연구에서는 금강계만다라에 내포된 37 존의 출현 과정을 애니메이션하기 위하여 37불보살 상징성의 체계적인 분석을 제시하였다. 기타 관련 연구로서 문화원형 콘텐츠화에 대한 연구는 다음과 같다. 최수진 [11]의 “문화원형 디지털 자원의 활성화 방안-‘컬처링’ 과 ‘문화콘텐츠닷컴’을 중심으로-”에서는 문화원형 콘텐츠의 활성화 가능 방안과 문화콘텐츠의 개발을 통한 구조로 작동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신상기[12]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위한 불교문화원형 활용 사례연구- 스마트폰 앱 게임 <아바로>를 중심으로”에서는불교문화원형인 관세음보살 42수주를 재해석하여 게임 아이템으로 제시하였고, 문화원형을 이용한 게임 소재 측면에서 확장성과 다양성을 보여주었다. 김기덕[3] 의 “4차 산업혁명시대 ‘문화원형 소재 오픈소스화를 위한 디지털콘텐츠화사업’의 필요성” 에서는 문화원형 소재의 오픈 소스화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사업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창작소재로서의 문화원형을 검토하였다. 만다라에 관한 그 외 연구들은 주로 심리나 미술 분야에서 그 응용에 집중되고 있으며, 만다라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화를 위한 연구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일반적인 불교 문화 디지털화에 관한 연구의 경우에도 대부분 IT 기술에 치우쳐져서 인문학이 내포하는 사상과의 융복합에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형 만다라인 팔엽심련만다라의 구조적 의미를 분석하고 이에 따라 시각화한다.

Ⅲ. 팔엽심련만다라의 특징과 의미 분석

인도에서 유래한 만다라는 중국에 전파되어 중국적 특색을 갖고 발전하였다. 그 특색은 태장만다라와 금강계만다라의 융합이다. 태장만다라를 음으로 금강계만다라를 양으로 보는 중국의 전통적 사고방식이 두 만다라를 서로 연관되는 양대만다라로 성립하게 한 것이다. 또한, 그 당시 중국에서는 보협진언이 널리 퍼졌으며, 불탑건립의 공덕을 설하면서 크게 유행하였다. 특히 요나라에서 융성한 보협다라니 신앙이 고려에 유입되어 전국적인 불탑건립의 확산을 가져온 배경이 되었다. 그 흔적을 보협진언과 태장만다라 및 금강계만다라가 융합된 양상으로 조선초에 제작된 팔엽심련만다라를 통해서 알 수 있다.

1. 팔엽심련만다라의 특징

현존하는 대부분의 팔엽심련만다라는 원형의 만다라좌우측에 각기 ‘일체여래심전신사리보협진언(一切如來 心全身舍利寶篋眞言)’과 ‘팔엽심련삼십육존만다라(八葉 心蓮三十六尊曼陀羅)’라는 명칭을 병기하고 있다. [그림 2]는 국내에서 출토된 팔엽심련만다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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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국내에서 출토된 팔엽심련만다라

(a)는 개운사 목아미타불좌상 복장유물(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91호)이며, (b)는 16세기 목판본(원각사 성보박물관 소재)으로 학림사 석조 약사여래삼불좌상 복장 다라니와 유사한 형태이며, (c)는 고려본 팔엽심련삼십칠존만다라(원각사 성보박물관 소재)이며, (d)는 고려본 다라니의 복각본(원각사성보박물관 소재)이다. 본 논문에서는 고려본 다라니의 복각본을 기준으로 팔엽심련만다라를 시각화한다. 이를 통해서 탑 속에 다라니를 안치하여 복을 구한다고 하는 『보협인다라니경(寶篋印陀羅尼經)』의 사상에 태장만다라와 금강계만다라가 서로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태장만다라는 대일경』에 근거하여 건립되는 중기밀교의 대표적 만다라로서 우리의 마음을 여덟 잎의 연꽃으로 표현하고 중앙에 비로자나불, 각 꽃잎에 4불과 4보살을 보이고, 이를 통해서 대비로 전개되는 중생교화의 이상을 상징한다[13].

금강계만다라는 『금강정경』에 근거하여 건립되는 만다라로서, 주요 37존에 비로자나불을 비롯한 5불과 32 보살을 통해서 대승불교의 이상을 표현하고 있다. 팔엽심련만다라는 종자의 총수가 41개로서 주요 종자 37 개와 일반 종자 4개로 구분되어 있다. 37개의 주요 종자는 금강계만다라의 37존을 의미하고, 나머지 4개의 종자는 37존을 배후에서 지탱하는 4천을 의미하는 종자이다. 이상 두 만다라는 각기 밀교 최상승의 만다라로서 깨달음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보협진언은 업장을 소멸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등 당시 대중들이 갈망하는 소박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높은 이상을 표현하는 두 만다라와 소원성취라는 소박한 바램을 나타낸 진언과 더불어 3종이 하나로 결합하여 팔엽심련만다라와 같은 모양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초기 밀교와 중기 밀교가 상호 공존하는 당시의 밀교적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한국적인 특색이라고 할만하다. 특히 상원사 문수보살 복장(腹藏)에서 발견된 만다라는 이 옷의 주인공이 옷감의 바느질과 남아있던 혈흔 및 고름 등을 통해서 세조가 입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14].

위로는 왕실에서부터 민간에까지 널리 신봉된 만다라는 이미 신라 때 한반도에 소개된 이래로 조선 시대에 『조상경』, 『비밀교집』 등 전통고문헌에서 그 명맥을 이어왔다. 또한, 불탑의 형태와 가람의 형상에서 만다라의 구조를 읽을 수 있다. 팔엽심련만다라를 통해서 인도로부터 동아시아에 전래되었던 만다라가 그 모습이 바뀌거나 다양하게 복합되면서 우리나라 불교문화 속에 정착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팔엽심련만다라의 의미분석

팔엽심련만다라의 특징은 태장만다라와 금강계만다라의 혼합형이면서 둘레에 보협진언을 기재했다는 점이다.

[그림 3]과 [그림 4]는 금강계만다라의 불보살 배치와 태장 만다라의 중대팔엽원(中臺八葉院)을 나타낸다[15-17]. 팔엽심련만다라의 전체 외적 모양은 금강계만다라의 37존 불보살과 배치를 중심으로 하되 여기에 태장 만다라 중대팔엽원의 외곽구조를 결합하였다. [그림 5]는 팔엽심련만다라의 구조를 나타낸다. 여기서 사용한 팔엽심련만다라는 종자의 구분 인식이 용이한 [그림 2]의 (d) 고려본 복각본이다. [그림 5]의 구조는 금강계만다라와 태장만다라에 나타난 불보살을 기준으로 구분한 것이다. [그림 5]에서 (a)는 팔엽심련만다라의 전체 모양이며, (b)는 제1원으로 내부에 있는 동서남북 방향과 중앙에 위치한 4개의 원은 각각 5 종자를 포함하여 25 종자를 가지며, 나머지 4원에는 각각 1 종자씩 4 종자를 포함하여 총 29 종자를 가진다. (c)는 제2 원으로 태장만다라 중대팔엽원의 모양을 가지며 내부 8원에 각각 1 종자씩 있어서 제1원의 종자와 모두 합하면 금강계만다라의 37 존상을 의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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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금강계만다라의 불보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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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태장만다라의 중대팔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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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팔엽심련만다라의 구조

그리고 (d)는 제3원으로 바깥쪽의 작은 4원에 지수화풍(地水火風) 4천의 종자를 1개씩 추가로 배치하고, 안쪽 테두리 원은 보협진언을 배치하고 있다. 팔엽심련만다라 중심의 구도는 출세간적 만다라로서 금강계만다라와 태장만다라의 이상을 지향하며, 이를 팔엽심련만다라로서 명기하고 있지만, 실제 용도는 만다라를 둘러싼 보협진언을 통해 세간적인 인생사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활용되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팔엽심련만다라에 포함된 종자와 금강계만다라 불보살의 관계는 시각화를 기술하는 Ⅳ장에서 설명한다.

Ⅳ. 팔엽심련만다라의 시각화

팔엽심련만다라의 시각화는 먼저 만다라 내에 기술된 종자를 분석하여 각 종자를 사람 형상의 존 상으로 나타내고, 금강계만다라와 유사한 형식의 구조로 재형성하여 시각화한다.

[그림 6]은 시각화 과정을 나타낸다. 시각화를 위하여 먼저, 팔엽심련만다라를 [그림 5]와 같이 내포된 원을 제1원, 제2원, 제3원으로 분리한다. 구조적 분리에서 제1원은 금강계만다라의 성신회 도상에 나타난 불보살을 중심으로 분리한 것이고, 제2원은 금강계만다라와 태장만다라의 중대팔엽원의 불보살을 동시에 나타내기에 분리한 것이다. 제3원은 보협진언과 지수화풍을 나타내는 종자로서 분리한 것이다. 그리고 각 종자를 관련 존상으로 매칭한 것은 『금강정경』을 근거로 분리하였다. 두 번째는 분리된 공간의 종자를 관련 존상으로 그 의미를 해석하고, 세 번째는 종자를 존상으로 매칭한다. 네 번째는 분리된 각원을 매칭된 존상 이미지로 교체하고 결합하여 팔엽심련만다라를 시각화하였다. 『대일경』 「설본존삼매품」에서는 밀교 관상의 대상인 본존에는 실담문자로 표현한 종자, 사물로 나타낸 삼매야 형, 인격체로 나타낸 존형이 있다고 하며, 이 세 가지를 동등하게 인정한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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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시각화 과정

즉, 종자와 지물(삼매야형)과 본존은 동일한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종자만으로 나타내면 종자만다라, 지물로만 나타내면 삼매야만다라, 형상으로 나타내면 본존만다라라고 한다. 일부 종자는 다른 보살이 공유하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두 존의 상징하는 의미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림 7]은 금강살타의 존상, 종자, 삼매야형을 예를 들어 나타낸 것이다. [그림 8]은 팔엽심련만다라의 종자를 존상으로 표기하기 위하여 종자를 순번으로 나열한 것이다. 그리고, [표 1]에서 [표 9]까지는 각 종자의 의미를 해당 존상과 그 이미지를 함께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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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금강살타의 존상, 종자, 삼매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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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팔엽심련만다라 종자의 순번

표 1. 제1원에서 중앙 해탈륜의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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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제1원에서 동방 해탈륜의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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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제1원에서 남방 해탈륜의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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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제1원에서 서방 해탈륜의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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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제1원에서 북방 해탈륜의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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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6. 제1원에서 내사공양보살의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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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7. 제2원에서 외사공양보살의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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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8. 제2원에서 사섭보살의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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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9. 제3원에서 사천의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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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림 8]의 종자 순번과 [표 1]에서 [표 9]까지 종자의 순번은 동일하다. 각 표에서 종자의 음은 로마자로 표기하였다. 팔엽심련만다라의 제1원은 [표 1] 에서 [표 6]까지의 존상으로 의미 해석되며, 제2원은 [표 7]과 [표 8]의 존상으로 의미 해석된다. 제3원은 [표 9]의 존상으로 의미 해석된다. 각 표의 제목은 금강계만다라에 나타난 존상들의 그룹 명칭을 나타낸 것이다. 단, [표 9]는 금강계만다라 존상에서 주요 보살로 표기되지 않으나, 앞서 언급한 37존 보살과의 시각적 이미지를 유사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사천의 종자를 사람의 형상으로 재구성한시각적 이미지이다.

기존 금강계만다라에서도 지수화풍은 37존을 지원하는 천신으로 묘사되어 있다.그리고 팔엽심련만다라에 나타난 37존의 종자와 현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종자는 그 모양이 약간씩 다르다. 그 이유는 한반도에서 전승되는 과정에서 일부 오기(誤記)와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달리 사용된 이체자(異體字)의 사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천의 종자는 그 오기가 심하다. 그러나 37존의 만다라라는 이상세계를 배후에서 지탱하는 수호존으로서 지수화풍의 4천은 금강계만 다라 상에 이미 4천이 대원륜 모서리에 등장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구조상 금강계만다라가 분명한 팔엽심련만다라의 종자를 현행하는 종자로 교체하여 시각화하였다.

[그림 9]는 제1원의 종자를 존상의 이미지로 매칭하여 시각화한 것이며, [그림 10]은 제2원의 종자를 존상의 이미지로 매칭하여 시각화한 것이다. [그림 11]은 제3원 종자를 존상으로 시각화한 것이며, [그림 12]는 최종적으로 팔엽심련만다라를 존상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팔엽심련만다라를 시각화한 [그림 12]는 팔엽심련을 바탕에 두고 그 위에 금강계삼십칠존의 도상을 시각화하여 금강계만다라와 태장만다라가 하나로 겹쳐진 모양새로써 한국형의 특색있는 만다라로 재구성될 수 있음을 보였다. 팔엽심련만다라의 제1원에서는 금강계만다라 오해탈륜(五解脫輪)의 구조를 그대로 보이는 중앙의 다섯 원과 그 안의 5 종자, 그리고 내사공양(內四 供養)의 위치에 있는 다섯 원 옆의 작은 4 종자를 시각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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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제1원의 존상 시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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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제2원의 존상 시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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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 제3원의 존상 시각화

팔엽심련만다라의 제2원은 금강계만다라의 외사공양(外四供養), 사섭보살(四攝菩薩)의 위치에 자리 잡은 8종자를 시각화한 것이며, 동시에 제2원의 종자 8개는 태장 만다라의 중대팔엽원(中臺八葉院)을 시각화한 것이다. 이와 같이 기존의 종자만다라였던 팔엽심련만다라의 제1원과 제2원의 37종자와 제3원의 4종자를 모두존상 이미지로 시각화함으로써 한국적 특색을 지닌 ‘팔엽심련만다라’의 독창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

Ⅴ. 결론

본 논문은 현존하는 한국형 종자만다라인 팔엽심련만다라에 대해서 구조적으로 그 의미를 분석하고 체계화하였다. 또한, 내포된 각 종자의 이념과 종자 간 상호연관성을 존상의 형태로 전환하여 시각적인 형상화를 시도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팔엽심련만다라를 금강계만다라와 태장만다라에 형상화된 불보살을 중심으로 3 부분을 구조적으로 분리하고, 각 부분에 포함된 각 종자의 의미에 적합한 존상으로 매칭하여 팔엽심련만다라를 불보살 형상의 만다라로 시각화하였다. 종자 만다라의 시각적 형상화는 그 특수성으로 인하여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종자를 기존 만다라에서 볼 수 있는 불보살 형상으로 대체하여 시각화함으로써 일반인의 접근 용이성을 높인 연구이다. 또한, 기존 관련 연구와 비교해 만다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시도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제공할 수 있다. 만다라는 이러한 시각화작업을 통해 불교문화 속 의례와 학문으로써만 전승되던 한계를 벗어나 현대인에게 맞는 보편적인 새로운 문화서비스 콘텐츠로 변화할 수 있다.

향후 연구 방향으로는 팔엽심련만다라의 동적 표현과 캐릭터화 및 스토리텔링 등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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