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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t "M" -The Apparatus of "Hate" and Human or Non-Human Beings as Living Dead

Agent "M" -'혐오'의 장치와 리빙 데드의 (비)인간

  • 권두현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 Received : 2020.12.29
  • Accepted : 2021.02.15
  • Published : 2021.02.28

Abstract

This study is an attempt to connect television drama M, which deals with abortion issues, with theoretical focus such as materiality, relativity, and agency, to understand diffractively as an cartography of agential reality. According to Karen Barard's Agential Realism, Television drama M is a sociocultural phenomenon produced by the agential intra-actions of material-discursive apparatuses such as medical technology, ghost stories and legends, and male-affect. The 1990s repeatedly revealed "hate" through apparatuses such as technology, discourse, and affect, which are directed at women's gendered bodies. The material -discursive practice of plastic surgery and abortion proves that the agential reality surrounding the body is closely intertwined with medical technology, as well as with the genderized hate. Another related material-discursive phenomenon is rediscovery of the legend and fad of the ghost story, which is also produced from the hate of the denaturalized body, which is once again expanded and reproduced. Appearing in this environment of affect, M enacts diffraction, which is based on backlash, lacking posthuman implications for the materialization of the techno-body. M puts humanistic assumptions about "Man" as a universal definition, historically framed and defined in context. But it is not universal and it is gendered. The current time when the political turmoil surrounding medical technology, discourse, and bodily matters is violently intra-acted is the time to carefully account and respond to the alternative definitions of human beings that M has rejected.

이 글은 낙태 문제를 다룬 텔레비전 드라마 을 물질성, 관계성, 행위주체성 등의 이론적 초점과 연결시켜 행위적 현실(agential reality)의 축도로서 회절적으로 독해하려는 시도다. 캐런 바라드의 행위적 실재론(agential realism)에 따르면, 텔레비전 드라마 은 당대의 의료기술, 괴담과 전설, 그리고 남성중심적 정동 등의 물질적이고 담론적인 장치들의 행위적 내부작용을 통해 산출된 사회문화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 1990년대는 기술, 담론, 정동 등의 장치들을 통해 '혐오'를 반복적으로 드러내는데, 이는 여성의 젠더화된 신체를 향한다. 성형과 낙태라는 물질적-담론적 실천은 몸을 둘러싼 행위적 현실이 의료 기술은 물론, 젠더화된 혐오의 정동과 긴밀하게 엮여 있다는 사실을 예증한다. 이와 관계된 또 다른 물질적-담론적 현상으로서 괴담의 유행과 전설의 재발견 역시 탈자연화된 몸에 대한 혐오의 정동으로부터 생산되고, 이 정동을 다시 한 번 확대재생산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러한 정동 환경 속에서 등장한 은 회절(diffraction)을 상연하는데, 이는 테크노-신체의 물질화에 대한 포스트휴먼적 함축을 결여한 채 백래시의 역행적 힘에 따라 이루어진다. 은 역사적으로 틀 지워지고, 맥락 속에서 정의된 '인간(Man)'에 대한 휴머니즘적 가정들을 보편적인 정의(justice)로서 앞세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휴머니즘의 젠더화된 정의(definition)일 뿐이다. '낙태죄' 폐지 이후, COVID-19 감염증 유행과 함께, 의료 기술 및 담론, 신체적 물질을 둘러싼 정동이 격렬히 내부작용하는 현재는 이 애써 거부한 인간의 대안적 정의에 대해 신중하게 사유하고 응답해야 할 때다.

Keywords

Acknowledgement

이 논문은 2019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9S1A5C2A0208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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