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최근 코로나 19 바이러스로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인류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코로나 19 방역정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염병이 장기화되면서 심리적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코로나 19와 우울감을 뜻하는 blue가 합쳐져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2020년 5월 한국 트라우마 스트레스 학회에서 조사한 ‘코로나 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2.5%가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1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 19%가 심각한 불안 위험군으로 분류되면서[1], 이제는 코로나 19 대응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예방하려는 심리적 방역으로 확산되는 사회적 분위기이다.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전략은 사람과의 관계 욕구가 좌절되면서 그에 따른 심리적 증상이 유발되었다고 보고 있다[2]. 관계의 단절은 연인 사이에서도 나타나는데, 2017 설문에서는 일주일에 데이트 횟수가 평균 1.9번이었는데 코로나 19 이후에는 2주에 한번 만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미혼 연인의 70.4%는 데이트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답하면서[3] 사랑의 1 발달 단계에도 심리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다.
사랑은 음악,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대중매체와 예술작품뿐만 아니라 시, 소설, 철학 등의 문학작품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제이다. 1953년 실존주의 심리학자 May[4]는 “사랑이란 타인의 존재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며, 자기 자신의 것만큼 그 사람의 가치와 성장을 인정하는 것이다”라고 나와 다른 것에 대한 획득적-자비 사랑을 강조하였다. 커플의 재발견의 작가 Philippe Brenot[5]는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사랑하든가, 아니면 그러한 결여 때문에 고통받든가 이것이 사랑의 비애이다. 열망하던 어떤 것을 소유하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그것을 사랑하지 않게 된다.”라고 했다. 말하자면 사랑을 욕구의 결핍과 충족으로 설명하였다. 한국적 이마고 치료[24]에서는 사랑이란 두 사람의 욕구들, 애착의 능력, 돌봄, 그리고 섹스가 참여하는 역동적 상태로 사랑을 정의하였는데, 사랑의 이론들을 살펴보면 사랑은 욕구를 이해하고 충족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였고, 욕구와 사랑의 관련성을 실제로 검증해보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사랑이 학문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쯤 사회심리학자들에 의해 연구가 시작되었으나, 그전까지는 학문적으로 연구되지 못하였고, 그 이유는 사랑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고 생각하기에 정해진 이론이 아닌 주관적 생각과 자유성에 기반하여 객관적 기준을 세우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31].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사랑 연구 대부분은 성과 관련시킨 성 지식이나 성에 대한 태도, 행동 등을 주제로 수행되어왔다[6]. 그러나 심리적 욕구와 사랑의 관계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두 변인의 속성이 다양하고 복잡한 추상적 개념이기에 타당성을 증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었다.
사랑을 기하학적 체계로 이론화한 Sternberg[7}는 다양한 종류의 사랑을 삼각형 이론으로 단일화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연인관계의 사랑을 측정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사랑의 삼각형 척도는 타당도와 신뢰도(.91)가 높아 많이 사용되는 사랑의 척도이다. 사랑의 삼각형 척도는 연인 간 사랑에서 구체적인 차이를 지적함으로써 변화가 필요한 영역을 찾아내어 어떤 종류의 행동이 변화를 가져올지를 알려 준다[44]. Sternberg는 1986년 그의 논문에서 사랑의 구성요소를 친밀감, 열정, 헌신의 3가지로 분류하였고, 친밀감(intimacy)은 가깝고 연결되어있다는 느낌, 열정(passion)은 신체적 매력, 성적인 몰입 같은 욕망으로 설명하였고, 헌신(commitment)은 어떤 사람을 사랑하겠다는 결심 내지 그 사랑을 지속시키겠다는 것으로 시간의 변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하면서 사랑의 구성요소 3가지를 설명하였다[7]. 또한 Sternberg는 사랑의 구성요소에 따른 사랑의 종류로 친밀감 요소만 있는 경우에는 좋아함, 열정 요소만 있는 경우에는 도취적 사랑, 헌신요소만 있는 경우에는 공허한 사랑, 그리고 친밀감과 열정의 요소가 결합한 것은 낭만적 사랑, 친밀감과 헌신요소의 결합한 것은 우애적사랑, 열정과 헌신요소의 결합한 것은 얼빠진 사랑, 친밀감, 열정 헌신이 정삼각형으로 결합된 형태를 성숙한 사랑으로 총 8가지 사랑 유형으로 분류하였다[8].
사랑의 3가지 구성요소가 이루는 삼각형의 크기는 크면 클수록 사랑이 크다고 설명하였다[7]. 이에 대한국 내 선행연구에서 김영수[9]는 사랑의 구성요소가 높은 유지군집이 부부간에 정서적으로 친밀하고 사랑에 대한 신념이 확실하여 의사소통 수준이 높아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알아내면서 특히 사랑의 구성요소 중에 정서적으로 친밀한 부부가 결혼의 만족도가 높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김미나[11]는 현재 이성교재를 하고 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사랑의 구성요소가 높으면 높을수록 이성 관계에서 수준 높은 의사소통을 사용하면서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한다는 결론을 내었다. 사랑의 삼각형 모양에 관한 이군자[10]의 연구에서는 사랑의 삼각형이 정삼각형 모양으로 균형을 이룰 수 록 심리적 안녕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열정만 존재하는 사랑은 역기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사랑의 삼각형 이론은 삼각형의 크기, 모양, 일치도에 의해 연인 간의 사랑 관계를 예측할 수 있고, 사랑의 구성요소가 서로 불균형적이고 크기 차이가 생기면 관계에 갈등이 생기면서 관계 만족도가 낮아진다[9]. 따라서 사랑에 대한 연인관계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이 필요하며. 이러한 검사로 연인 간 관계를 더 가까워지게 할 수 있고, 최소한 자신들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 차이를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35]. 사랑은 혼자 이루는 것이 아닌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지기에 연인 간의 사랑의 구성요소의 특성을 아는 것은 관계 발전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랑은 우리의 신체적 및 정서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사람과 가까이하고자 하는 욕망과 필요를 느끼게 하면서 애정 관계가 인간의 심리적 욕구를 만족시키거나 좌절시키는데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12]. 그러한 상대방의 욕구와 가치와 감정을 알 수 있을 때,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고[13] 서로에 대한 욕구지지로 연인 간의 심리적 안녕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15]. 따라서 연인의 심리적 욕구 충족은 사랑 관계에 중요한 변인임을 알 수 있다.
기본 심리적 욕구이론에서 Decy and Ryan[14][17] 은 기본 심리적 욕구는 인간에게 타고난 경향성의 기본 심리적 욕구이며, 지속적 심리적 성장, 통합감 및 안녕감에 핵심적인 내면의 심리적인 영양소로 설명하였다. 그리고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3가지 욕구로는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을 설명하였는데, 신체의 중요 영양소가 충족될 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듯이 기본 심리적 욕구 충족은 심리적 안녕감과 만족감에 중요한 요소이다 [15].
3가지 기본 심리적 욕구 중에서 필수적인 자율성(autonomy)은 자기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정도를 뜻하는 것으로, 통합된 자기감(sense of self), 즉 자신의 진정한 관심과 가치관에 따라 행하는 것을 말한다 [14]. 연애 커플에서 자율성 욕구는 강요된 느낌, 죄책감, 의무감인 것이 아니라 관계 안에서 그 사람의 소유한 관여를 승인하는 것이다[31]. 따라서 독립성과는 다른 의미이고 자율성의 욕구가 차이나는 커플은 함께 있고 싶을 때와 혼자 있고 싶을 때의 욕구 간 충돌로 자신의 자율성 욕구가 구속받는 느낌이 들면 상대에 대한 열정이 낮아질 수 있다. 자율성이 높은 사람은 연애 커플의 갈등이 있을 때 개방적이면서 방어적이지 않고 상대방에게 더욱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며 관계에 대한 만족을 가졌다[25].
관계성(relatedness)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고, 다른 사람들에 의해 돌봄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16]. 관계성이 유사한 커플은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고, 관계성이 차이나는 커플은 상대를 강요하거나 파트너에게 간섭받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관계성의 욕구가 서로 충족되면 서로 애정을 표현하게 되고 불만이 줄어들어서 관계 만족이 증가되는 것으로 연구조사 되었다[26].
유능성(competence)은 개인의 사회환경과 상호작용에서 효과적이며, 각자의 능력을 체험하고 표현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능감은 사회적 환경과 지속적인 상호 작용에서 효율적인 것을 느끼고 자신의 능력을 실행하고 표현하는 기회를 경험하는 것으로, 습득된 기술이나 능력이 아니라 행동에서의 자신감과 효능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17]. 유능성이 유사한 커플은 상대에게 유능함을 충족 받기 위해 상대에게 적극적 행동을 할 수 있지만, 유능성의 차이나는 연애 커플은 유능성 욕구좌절로 장기적인 연애에서는 헌신감이 낮아지면서 연인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다[21].
기본 심리적 욕구가 연인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연인관계에서 관계성과 자율성이 관계 만족을 설명하는 변인으로 보면서 관계성이 충족된 사람은 자율성이 지속되면서 관계 만족을 느끼고 갈등이 있을 때 이해하는 반응을 보이고 덜 방어적이며 적응적인 반응을 한다는 연구가 있다[21][22].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도가 더 높아서 여성이 기본 심리적 욕구충족(특히 관계성)은 연인관계에서 적극적 행동을 보이는 동기의 원인으로 설명하였다 [19].
심리적 욕구충족은 사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욕구 불만족은 부부간의 오해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20], 관계성 욕구 차이가 클수록 부부갈등이 큰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자율성 욕구 차이는 클수록 갈등은 작아지는 것으로 조사되면서[20], 이러한 부부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가중되면 부부폭력으로도 발전할 수 있기에[42] 부부간 욕구의 차이를 이해하면서 갈등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연인에게 욕구 불만족은 갈등과 이별, 특히 애착유형이 회피 애착일 경우에는 자율성, 관계성의 욕구는 연인관계에 부적 영향을 많이 미치므로 [18], 관계에서 상처는 남성의 공격성이 가해지면서 데이트 폭력[41][28] 까지 발생하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대학생 연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도 중요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가 있다[37]. 연인관계에서 자신과 파트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아는 것은 자신의 삶의 만족감뿐만 아니라 관계를 유지하는데도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 성(sex) 차이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gender) 차이도 많이 나는데, 남성의 성은 시각적이며 여성의 성은 청각적 특성, 남성은 일의 목표와 성취 결과를 중요시하며 여성은 관계와 과정을 중요시하는 일 태도 차이[22], 갈등이 생길 때 여성은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남성은 부정적 감정을 억압하는 갈등대처전략의 차이 등의 남녀차이 연구는 이미 많이 연구되어 왔지만[23],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과 사랑의 구성요소 간의 심리적 영향연구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Fromm[29]은 “사랑의 경우 포기는 불가능하므로, 사랑의 실패를 극복하는 적절한 방법은 오직 하나 뿐으로 실패의 원인을 가려내고 사랑의 의미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사랑의 기술에서 말했듯이 남녀의 심리적 욕구 차이 이해는 사랑의 의미를 배우는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Glasser[30]는 “행복해지는 방법은 욕구 수준을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내리거나 자신의 욕구 수준에 맞게 자신의 욕구를 실현시키도록 타협하고 이해하는 방법이다.”라고 했는데, 연인 간 기본 심리적 욕구의 중요성을 존중하고 조절하고 타협하는 전략은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랑의 삼각형에서도 사랑의 크기와 모양, 일치성이 조절되어 완전한 사랑을 이루는 방법이다. 연인 간 욕구 중요성은 건강한 사회와 관련이 있으며 욕구를 만족시키도록 지지적 맥락이 제공되면 심리적 욕구가 만족이 되고 이는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주게 되어 자신을 초점으로 한 행동보다는 전 사회적인 행동(prosocial behavior)을 하게 된다[27].
본 연구에서는 연인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과 사랑의 구성요소 간의 관계를 남녀차이를 조사하여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이 사랑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인 간 갈등 원인에 대하여 사랑 전략을 마련해보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본 연구에서 연인은 현재 데이트 관계를 유지하는 미혼의 남녀로 규정하여 조사하였고,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인의 기본 심리적 욕구(자율성, 관계성, 유능성)중요성과 사랑의 구성요소(친밀감, 열정, 헌신)는 남녀차이가 있는가?
둘째, 연인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과 사랑의 구성요소간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셋째, 연인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이 사랑의 구성요소 중 친밀감에 미치는 영향은 남녀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넷째, 연인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이 사랑의 구성요소 중 열정에 미치는 영향은 남녀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다섯째, 연인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이 사랑의 구성요소 중 헌신에 미치는 영향은 남녀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2019년 12월 1일부터 2020년 4월까지 진행되었으며, 설문조사 기간은 2020 2월 10일부터 2020년 5월 10일까 3달 동안 실시되었다. 설문 장소는 오프라인 H 상담카페에서 음료를 무료 제공하는 조건으로 설문을 허락한 실제 연애 커플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남녀 연인 커플의 기본 심리적 욕구(21문항)와 사랑의 삼각형(45문항)을 합해 총 66문항을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실시하였으며, 작성 시간은 약 15분 내외가 소요되었다. 검사자는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서로 간의 비밀유지를 보장하면서 연인 커플의 동의하에 설문지 작성은 시작되었다. 연애 커플은 상대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솔직하게 체크하기 위해 서로 간 간격을 1m 이상 떨어져서 상의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자기보고식으로 각자 체크하게 하였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참여자는 서울, 수도권에 거주하는 현재 이성교재하고 있는 남, 녀 총 400명, 커플로는 200쌍이 설문에 참여하였고, 불성실하게 설문에 응하거나 적극적이지 않은 7커플의 자료는 배제하여 남, 녀 총 386명, 커플로는 193쌍 대상의 쌍 데이터 자료를 수집, 분석하였다.
참여자의 연령대는 10대 7.8%, 20대 77.0%, 30대 14.4%, 40대 0.8%이며, 평균연령은 남자 26.18세 여자 24.66세이었다. 연애 기간은 3개월 미만 24.9%, 3개월-1년 사이 38.9%, 1년-3년 사이 29.0%, 3년 이상 7.3%이었다. 직업군으로는 남자는 학생 24%, 사무직 15%, 전문직 15%, 연구직 11%, 서비스직 11%, 영업 판매 직 9% 등의 순서였고, 여자는 학생 31%, 사무직 21%, 전 문직16%, 서비스직 15%, 교육직 7% 순의 비율이다.
3. 측정도구
본 연구의 측정도구는 커플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 척도(BPNIS-couple)와 사랑의 삼각형 척도(STLS)를 사용하였다.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 척도(Basic Psychological Needs Importance Scale for Couple: BPNIS-couple)는 La Guardia(2000)[38]가 개발한 것을 2006년에 한소영, 신희천[39]이 번역하고 수정하여 다시 개발한 것을 사용하였다.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 척도의 문항은 관계성, 자율성, 유능성 각 하위별로 7문항씩 2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의 진술에 대해 동의하는 정도를 ‘전혀 아니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 7점 리커트 척도에서 응답하였다. 커플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 척도의 내적 합치도(Cronbach's α) 는 전체척도가. 88이고, 하위요인인 자율성= .79 유능성= .86 관계성= .86이었다. 검사 재검사 타당도는 전체 척도가. 80, 하위요인인 자율성= .81 유능성= .61 관계성= .62이다. 본 연구를 위한 커플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 척도의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전체척도가. 87이고, 하위요인인 자율성= .85 유능성= .91 관계성= .88이었다.
사랑의 삼각형 척도(The Sternberg Triangualar Love Scale; STLS)는 Sternberg(1986)가 개발해서 1998년에 수정 보완된 것을 2004년에 정민아[40]가 다시 청소년에 알맞게 수정 보완해서 재구성한 척도이다. 문항은 사랑의 세 가지 요소인 친밀감, 열정, 헌신의 각 요소당 15문항씩 총 45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설문지의 각 문항은 ‘전혀 그렇치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 5점 리커트 식으로 측정하였다. 척도의 전체 신뢰도 계수는. 97, 하위요인 신뢰도(Cronbach'sa)는 친밀감=.92, 열정= .93 헌신= .94이고, 본 연구에서는 전체 신뢰도은. 95이고 하위요인 신뢰도는 친밀감=.88, 열정= .90, 헌신= .89이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SPSS 22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주요 변인의 남녀별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고, 남녀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대응 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과 사랑의 구성요인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피어슨 (pearson)의 상관분석을 남녀별로 실시하였다.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이 사랑의 구성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다중 회귀분석을 남녀별로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및 남녀 간의 차이
주요 변인들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알아보기 위한 대응 표본 t 검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 [표 1]과 같다. 분석결과, 기본 심리적 욕구의 중요성에서 관계성의 평균 차이를 알아보았을 때 여성의 평균점수(43.58)가 남성의 평균점수(40.99)보다 높았다(t=-3.528, p<.01). 이것은 연애할 때 여성이 남성보다 관계의 욕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랑의 구성요소 열정에서는 남성의 평균점수(60.22)가 여성의 평균점수(56.24) 점보다 높았다. 이와 같이 남녀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t=3.588, p<.001). 이것은 연애를 할 때 남성이 여성보다 더 열정적이라는 의미이다. 헌신에서는 남성의 평균점수(59.02)가 여성의 평균(54.38)보다 높았다. 이는 남녀 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t=4.099, p<.001). 이것은 연애할 때 남성이 여성보다 더 헌신적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기본 심리적 욕구의 자율성과 유능성, 사랑의 구성요소의 친밀감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인의 자율성, 유능성, 친밀감은 남녀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남녀별 기술통계
** p<.01, *** p<.001
2. 주요 변인 간 상관관계
주요 변인들의 남녀별로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피어슨(pearson)의 상관분석결과는 다음 [표 2]에 나타나있다. 분석 결과, 남성은 기본 심리적 욕구 중 관계성은 사랑의 구성요소 친밀감(r=.375, p<.001), 열정 (r=.447, p<.001), 헌신(r=.412, p<.001)과 정적(+)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자율성은 친밀감(r=-.186, p<.01), 열정(r=-.254, p<.001), 헌신(r=-.198, p<.01)과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유능성은 열정(r=.212, p<.01), 헌신(r=.182, p<.05)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것은 남성의 친밀감 욕구가 충족될수록 친밀감, 열정, 헌신의 요소가 올라간다. 또한 남성의 자율성 충족은 친밀감, 헌신의 사랑의 요소를 낮출 수 있다. 남성이 유능성의 욕구가 충족되면 열정과 헌신의 사랑의 요소들이 높아진다.
표 2. 남녀별 상관관계
* p<.05, ** p<.01, *** p<.001
여성은 기본 심리적 욕구 중 관계성은 사랑의 구성요소 친밀감(r=.353, p<.001), 열정(r=.332, p<.001), 헌신(r=.382, p<.001)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유능성은 헌신(r=.145, p<.05)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자율성은 사랑의 구성요소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여성의 관계성 욕구충족은 친밀감, 열정, 헌신의 사랑의 요소가 높아진다. 여성의 유능성 욕구의 충족은 헌신적 사랑의 요소를 높인다.
3. 기본 심리적 욕구가 친밀감에 미치는 영향
기본 심리적 욕구가 친밀감에 미치는 영향을 남녀별로 알아보기 위해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 [표 3]에 나타나 있다. 분석 결과 남성은 기본 심리적 욕구가 친밀감을 설명하는 회귀모형의 설명력은 17.2%로 나타났으며, 회귀모형의 통계적 유의도를 나타내는 F값은 13.058(p<.001)로 나타나 본 회귀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계성(β=.415, p<.05)은 친밀감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남성은 관계성이 높아지면 친밀감이 증가한다.
표 3. 남녀별 기본 심리적 욕구가 친밀감에 미치는 영향
* p<.05, *** p<.001
여성은 기본 심리적 욕구가 친밀감을 설명하는 회귀 모형의 설명력은 12.7%로 나타났으며, 회귀모형의 통계적 유의도를 나타내는 F값은 9.193(p<.001)로 나타나 본 회귀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계성(β=.350, p<.001)은 친밀감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여성도 관계성이 높아지면 친밀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남녀 모두 관계성의 욕구 충족되면 친밀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기본 심리적 욕구가 열정에 미치는 영향
기본 심리적 욕구가 열정에 미치는 영향을 남녀별로 알아보기 위해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 [표 4]에 나타나 있다. 분석 결과 남성은 기본 심리적 욕구가 열정을 설명하는 회귀모형의 설명력은 24.7%로 나타났으며, 회귀모형의 통계적 유의도를 나타내는 F값은 20.714(p<.001)로 나타나 본 회귀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계성(β=.419, p<.001)은 열정에 정적 영향을, 자율성(β=-.220, p<.01)은 열정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4. 남녀별 기본 심리적 욕구가 열정에 미치는 영향
** p<.01, *** p<.001
따라서 남성은 관계성이 높을수록 열정도 증가하지만 자율성이 높아지면 열정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관계성과 자율성 욕구 간 충돌 시 자율성욕구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면 열정의 요소가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성은 기본 심리적 욕구가 열정을 설명하는 회귀모형의 설명력은 12.3%로 나타났으며, 회귀모형의 통계적 유의도를 나타내는 F값은 8.802(p<.001)로 나타나 본 회귀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계성(β=.336, p<.001)은 열정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여성은 관계성이 높을수록 열정도 증가한다.
5. 기본 심리적 욕구가 헌신에 미치는 영향
기본 심리적 욕구가 헌신에 미치는 영향을 남녀별로 알아보기 위해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 [표 5]에 나타나 있다. 분석 결과 남성은 기본 심리적 욕구가 헌신을 설명하는 회귀모형의 설명력은 19.7%로 나타났으며, 회귀모형의 통계적 유의도를 나타내는 F값은 15.450(p<.001)로 나타나 본 회귀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계성(β=.405, p<.001)은 헌신에 정적 영향을, 자율성(β=-.163, p<.05)은 헌신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남녀별 기본 심리적 욕구가 헌신에 미치는 영향
* p<.05, *** p<.001
따라서 남성은 관계성이 높을수록 열정도 증가하지만 자율성이 높아지면 열정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관계성과 자율성 욕구 간 충돌 시 자율성 욕구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면 열정의 요소가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성은 기본 심리적 욕구가 열정을 설명하는 회귀모형의 설명력은 12.3%로 나타났으며, 회귀모형의 통계적 유의도를 나타내는 F값은 8.802(p<.001)로 나타나 본 회귀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계성(β=.336, p<.001)은 열정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여성은 관계성이 높을수록 열정도 증가한다.
남성은 관계성이 높을수록 헌신도 증가하지만 자율성이 높아지면 헌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관계성과 자율성 욕구 간 충돌 시 자율성 욕구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면 헌신의 요소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성은 기본 심리적 욕구가 헌신을 설명하는 회귀 모형의 설명력은 15.1%로 나타났으며, 회귀모형의 통계적 유의도를 나타내는 F값은 11.177(p<.001)로 나타나 본 회귀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계성(β =.371, p<.001)은 헌신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여성은 관계성이 높을수록 헌신도 증가한다.
Ⅳ.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연인을 대상으로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과 사랑의 구성요소 간의 남녀 차이에 대한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이다.
결과를 살펴보았을 때, 첫째, 대응 표본 t-검증 결과 연인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에서 남녀의 차이가 있었는데 여성의 관계성 욕구가 남성의 관계성 욕구보다 높았다. 이는 선행연구 이윤미[33]의 연구에서와 같이 여성의 관계성 욕구가 남성보다 여성이 높은 것은 여성은 대화, 의사소통, 공감 등의 상호관계를 통해 관계성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남성보다 중요시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Reisman[44]에 따르면 여성들은 상호적 친구 관계(reciprocal friendship)에서 상대방에 대한 깊은 정서적 유대와 헌신적 관여가 있는 관계로 설명하였고, Patrick 외[22]]의 연구 또한 기본 심리적 욕구의 관계성이 안녕감에 중요한 예측 변인으로 설명한 바 있다.
사랑의 구성요소에 대한 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열정과 헌신이 유의미한 차이로 높게 나왔다. 이것은 남성이 여성을 사랑을 할 때 열정과 헌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는 Sternbeg[7]는 열정과 헌신이 결합된 형태는 열정적 사랑으로 분류하였다. 선행연구 한송이[34]와 김미나[11]의 연구에서도 성차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열정과 헌신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본 연구와 일치된다.
둘째, 상관분석결과 남성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 중 관계성 욕구는 사랑의 구성요소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남성의 자율성 욕구는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남성의 유능성은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여성은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 중 관계성은 사랑의 구성요소와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여성의 유능성은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그러나 여성의 자율성은 사랑의 구성요소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상관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연인관계에서 여성이 헌신성이 부족하여 갈등이 생겼다면 여성의 유능성 욕구 (예: 남성이 인정과 칭찬) 충족과 관계성 욕구(예: 남성이 따뜻한 대화를 많이 하는 행동)충족이 되면 여성의 헌신감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 연인관계에서 남성이 헌신과 열정이 낮아서 갈등이 생겼다면 남성의 유능성 욕구(예: 여성의 칭찬과 격려)가 관계에서 충족되어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남성은 자율성과는 부적 상관이 있기에 파트너의 관계성 욕구충족이 과도하여 상대를 간섭하므로 자율성 욕구가 침범당한다고 인식된다면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낮아지면서 남성은 혼자 있기를 선호할 수 있다. 자율성 욕구는 헌신에 부적 영향을 미치므로 관계 안에서 자율성이 존중받을 때 특히 남성은 헌신을 많이 했다[33]. 따라서 남녀 관계의 갈등이 생길 때, 서로 다른 욕구의 이해와 조절이 필요하다. 연인이 자율성과 관계성이 갈등이 생길 때 상대의 중요 욕구를 존중함으로써 자신의 욕구 결핍도 해결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 전략은 갈등의 근본적으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자율성은 사랑의 구성요소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 조사되어 남녀 간의 자율성 욕구 차이는 연인의 갈등의 원인으로 항상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학적 통계를 기초한 욕구 프로파일은 커플 상담에서 갈등 해결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회귀분석 결과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 중 남성의 관계성(β=.415, p<.05)은 친밀감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관계성(β=.350, p<.001)도 친밀감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관계성 욕구는 사랑의 구성요소 (친밀감, 열정, 헌신)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남녀 모두 관계성이 높으면 친밀감이 증가하고 열정과 헌신이 증가한다. 연인 간 관계성 욕구 충족은 사랑 관계를 증진시키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이 연구를 통해 설명할 수 있고, 관계성 욕구충족은 사랑을 지속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넷째, 회귀분석 결과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 중 남성의 관계성(β=.419, p<.001)은 열정에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자율성(β=-.220, p<.01)은 열정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자율성이 높아지면 열정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 중 관계성(β=.336, p<.001)은 열정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여성은 관계성이 높을수록 열정도 증가하지만, 남성은 연인관계에서 관계성과 자율성의 욕구 간 충돌 시, 자율성 욕구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면 열정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이는 남녀의 욕구 차이에 의한 관계갈등을 알 수 있게 한다. Chirkov 외[43]는 자율성이 지지받는 것이 그 대상에게 정서적 의존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정서적 의존(emotional reliance)이 안녕감을 예측한다는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다섯째,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 중 남성의 관계성 (β=.405, p<.001)은 헌신에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자율성(β=-.163, p<.05)은 헌신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자율성이 높아지면 헌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 중 관계성(β=.371, p<.001)은 헌신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관계성이 높을수록 헌신이 증가한다. 그러나 남성의 자율성 욕구는 헌신에 부적 영향을 미치며 남성의 자율성이 높아지면 헌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성의 관계성과 자율성 욕구 간 충돌 시에 자율성 욕구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면 헌신의 요소가 감소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헌신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파트너의 욕구에 이타적으로 반응하고[45], 타인에게 수용 받기 위해 개인적인 흥미를 타협함으로써 [46], 자신의 자율적인 목표 추구는 제한받게 된다. 따라서 남성은 자율성 욕구가 헌신으로 인해 억압을 느낀다면 헌신을 하지 않게 된다[33].
김수민과 이지연[36]의 연구에서도 남녀 간 서로 다른 기본 심리적 욕구 간 충돌로 인해 갈등이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고, 연인은 상대방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 심리적 욕구를 이해하고 상호 조절하며 충족될 때 사랑의 구성요소들의 크기, 모양이 일치되어 사랑이 증진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8].
이 연구 결과를 통해 남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에 대한 중요성 차이를 알아보면서, 남녀가 서로 다른 사랑의 욕구를 가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고, 상대의 기본 심리적 욕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적으로 반응하고 욕구가 서로 충족된다면 갈등이 해결되어 사랑이 증진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제언점은 첫째는 연인 커플의 주거 지역이 서울, 경기도의 수도권에 위주로 조사가 한정되었기에, 본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국에 있는 연인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과 사랑의 구성요소 간 차이를 알아보는 조사가 차기에는 실시되어 다양한 지역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대상자들의 직업군, 학력, 데이트 횟수, 경제적 능력, 연애 기간에 따른 특성 등 연인의 일반적 특성을 다양하게 조사하지는 못하였기에 다음 연구에서는 다양한 일반적 특성을 조사하여 특성(연애 기간, 데이트 횟수, 나이 등)에 따른 사랑 유형 자료도 데이터화한다면 커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양적통계 조사에 의해 일반적인 남녀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과 사랑의 구성요소의 관계성은 알 수 있었지만, 연인의 개인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도와 사랑의 구성요소 차이에 대한 질적 연구는 반영할 수 없었기에 질적 연구를 통해 보완한다면 양적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연인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과 사랑의 구성요소 관계를 규명한 것과 기본심리적 욕구 중요성과 사랑 구성 요소 관계에 남녀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은 의미가 있다. 선행연구와 유사점은 여성이 남성보다 관계성 욕구가 높은 것과 남성은 여성보다 열정과 헌신감이 높은 점이었다. 선행연구와 차이점은 기본 심리적 욕구 중요성과 사랑의 구성요소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구체적 결과를 도출함으로 갈등 해소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차별성은 기존의 커플 조사는 남녀 개인의 자기보고식 설문에 의한 통계조사였는데 이 연구의 조사 방법은 현재 이성교제하는 연인을 직접 설문조사한 커플 데이터 수집으로 통계 결과를 얻었기에 외적 타당성과 신뢰성, 일반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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