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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fluence of COVID-19 on the Life of Artists : Focusing on the Survey of Artists

코로나19가 예술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 : 예술인 실태조사를 중심으로

  • 장우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육학과(상담심리전공)) ;
  • 이지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
  • Received : 2020.10.14
  • Accepted : 2020.11.24
  • Published : 2021.03.28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on 253 artists for a month from April 19, 2020 to study the influence and countermeasures of COVID-19. The analysis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as a result of frequency analysis, the timing of the occurrence of COVID-19 and the period of the decrease in artist's artistic activities were consistent, and the subjective socioeconomic level perceived by the artist was degraded from COVID-19. Second, as a result of the multivariate variance analysis, the income level and employment environment of artists affected the variables associated with COVID-19. Third, as a result of the hierarchical analysis analysis, the income level and the socioeconomic level changes due to COVID-19, and concerns about COVID-19 infections, have been shown to have had a significant impact on the level of stress felt by artists. Fourth, as a result of qualitative research, the artist reported that he was experiencing economic and psychological difficulties due to the influence of COVID-19, and emphasized the need for policy support as a way to cope with them. We hope that the results of this study will be used as empirical data in the process of developing support systems and programs for artists experiencing economic constraints and social alienation due to COVID-19.

본 연구는 예술인 252명을 대상으로 2020년 4월 19일부터 한 달간 예술인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예술인이 경험하는 코로나19의 영향과 대책을 연구하고자 진행되었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빈도분석 결과, 코로나19의 발발 시점과 예술인의 예술 활동 급감 시기는 일치하였으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예술인이 인식하는 주관적 사회경제적 수준이 저하되었다. 둘째, 다변량분산분석 결과, 예술인의 소득수준과 고용형태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변인들에 영향을 미쳤다. 셋째,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소득수준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수준 변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감은 예술인이 느끼는 스트레스 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질적 연구의 결과, 예술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고하였으며, 대처 방안으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제약과 사회적 소외를 경험하는 예술인을 위한 지원체계 및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과정에 경험적 자료로 활용 되기를 기대한다.

Keywords

Ⅰ. 서론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는 비상사태를 맞이하였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술 활동이 제한되면서 예술인은 경제적·심리적 타격을 받고 있다.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선언 이후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락다운lockdown 조치를 실시했다[1]. 비대면의 방식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양식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관객 혹은 대중과의 소통과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 분야는 큰 위기를 맞았다. 지난 3월 12일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공연의 메카 브로드웨이의 공연장들의 셧다운 shutdown은 사실상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

국내의 문화예술 분야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실시한 코로나19 피해 현황 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금년 1-4월 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예술인의 88.7%가 수입이 감소했다고 응답하였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관광과 문화예술, 스포츠 분야의 매출 감소 등에 따른 피해액은 총 7조원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고,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관람 수입 급감에 따라 약 1천60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피해는 문화예술인의 수입 감소 및 경제적 어려움으로 연결되었다.

코로나19는 취약계층의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3-5], 특히 예술인은 그들이 가진 고유한 특성으로 경제적 제약과 사회적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6].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 분야 종사 실태조사 (2018)’에 따르면, 예술인의 평균 총 소득은 전년도 대비 1인 가구의 최저생계비 보다도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예술인은 낮은 소득과 함께 비정규직으로써 경험하는 고용불안정성을 경험한다[7]. 예술인의 예술 활동은 일반적 노동과는 구분되어 사회안전망 밖에 머물게 되는 사회적 소외를 포함한다[8]. 또한 코로나19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예술 활동을 제한하여,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예술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개인적 차원부터 사회경제적 차원까지, 보다 다양한 맥락적 요인들을 고려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심리 방역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비대면으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를 앓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 5월,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2020년)의 제 2차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울위험군은 18.6%로 10명 중 2명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이 예술인의 활동을 크게 제약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예술인을 위한 심리 방역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재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예술 활동과 생계 그리고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체계, 사회안전망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10]. 이에 국회에 제출된 2020년도 3차 추경 예산안이 확정되었으며, 문화예술 분야의 일자리 확충 및 사회안전망 강화에 1, 32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예술인의 특수성을 고려한 지원 및 정책의 경험적 자료가 마련되기 위해서는 예술인들이 겪는 고유한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의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이에 관한 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다양한 분야의 연구들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주제의 시의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영향력을 예술인의 삶과 진로와 연결하여 진행한 연구는 전무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예술인 실태조사를 통해 예술인이 느끼는 코로나19의 영향력을 사회경제적 차원과 함께 심리적 차원에서도 살펴보고, 이들 간의 관계와 영향력을 확인하고자 한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력에 대한 예술인의 구체적 경험과 의견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예술인의 코로나19의 대처 방안을 탐색하고자 한다. 또 연구를 통해 예술인을 대상으로 진로이론의 적용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예술인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코로나19 관련 변인들 간 관계를 규명하는 양적 연구와 함께 서술형 질문을 분석한 질적 연구가 수행되었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예술인의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변인들(소득수준, 고용 형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수준 변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감,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의 영향력과 관계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예술인의 어려움과 해결책은 무엇인가?

Ⅱ. 이론적 배경

1. 코로나19

코로나19는 교육, 관광, 언론 등 우리 삶의 다양한 분야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11-13], 의료·보건 분야의 코로나19의 피해와 대처방안을 연구한 선행연구들을 통해 그 규모와 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14][15]. 따라서 선행연구들을 분석하고 시의성 있는 주제의 연구를 설계하여, 연구의 활용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 정서와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학신입생이 경험하는 부정적인 정서는 답답함, 무기력, 불안, 분노 등이 있으며, 이를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 지지와 자아탄력성을 제안하고 있다[16][17]. 또, 코로나19로 인해 경험하는 불안, 우울, 스트레스의 대처 방안으로 심리적 유연성 (Psychological flexibility)을 제시하고 있다[18].

또한 선행연구에서는 노인과 저소득층 등의 경제적 제약과 사회적 소외를 경험하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의 영향력을 분석하고 있다. 취약계층이 가지는 경제적 제약이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증가, 빈곤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합병증, 그리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대처 방안으로 사회보장제도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19-21].

위 선행연구들을 종합할 때, 코로나19의 영향력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의 대처 방안 연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통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취약계층 및 소외계층이 겪는 경제적·심리적 문제들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개인의 기본적인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삶과 진로의 제약을 경험하는 구체적 대상과 주제를 선정하여, 코로나19의 대처방안을 고려한 제도 및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개인의 진로발달 관련 연구에서는 개인적 차원뿐 만 아니라 공공의 차원에서의 개입과 지원이 강조되고 있다. 최신 진로이론인 일의 심리학(Psychology of Working Theory, 이하 PWT)에서도 경제적 제약과 사회적 소외를 이론의 중심에 두어 개인의 진로발달과정에서 사회계층 및 맥락을 고려한 다차원적 지원과 개입을 강조하고 있다[22][23]. 안진아(2019)는 PWT 이론을 한국사회에 적용하여 개인의 진로발달과정에서 겪는 경제적 제약과 사회적 소외(학벌) 문제를 선행변인으로 개인외적 차원이 변인들을 중요하게 다루었으며, 이론의 국내 활용가능성을 확인했다[24].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강조되는 상호연대와 복지의 개념은 개인과 공공의 차원을 뛰어넘는 공동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어려움을 경험하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그들이 겪는 직업전선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차원과 심리적 차원의 탐색적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2. 예술인의 삶과 진로

문화예술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 하지만 예술인 활동의 중요성에 비해, 이들이 가지는 삶과 진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 및 제도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편이다.

문화체육관광부(2015)의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간 예술활동으로 인한 수입은 없음이 36.1%, 5백만 원 미만이 18.9%로 예술인의 절반 이상이 생활고를 경험하고 있다. 또 예술인의 82.3%(프리랜서 72.5%, 기간제·계약직·임시직 9.8%)가 비정규직으로 고용되어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18년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술인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24.1%, 실업급여 수혜 경험률은 그 중 2.5%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예술인은 고용형태와 예술 활동의 특성으로 빈번한 실업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지원체계와 사회안전망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2012년 예술인 복지법의 발효와 함께 예술인들의 복지를 위한 정책과 제도가 실행되고 있으며[25], 해마다 예술인 복지법의 개선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이를 반영하여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법제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26]. 하지만 일반 사회보험 체계의 사각지대에 위치한 예술인들은, 이들 복지정책과 사회안전망에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27]. 이는 일반임금근로자를 주 대상으로 설계한 일반 사회보험 체계에서 기인한다[28]. 프리랜서의 형태로 작업을 진행하는 용역계약의 경우 사회보험 가입의무가 없기 때문에 사회보험체계의 사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재난 상황을 맞아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예술인들을 위해 다시 빠르게 논의되고 있으며, 12월 고용보험 개정안의 시행 계획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예술인 복지의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다[29].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들을 종합할 때, 코로나19는 예술인의 고유한 어려움을 악화시켰으며, 또한 예술인의 진로발달과 사회안전망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연구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한편, 예술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예술인의 삶과 진로의 개선을 모색한 선행연구들은 다음과 같다. 조현섭, 강은주, 조성민, 이유경, 박민선, 신유진(2019)은 예술인을 위한 심리상담제도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설문과 심층면접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예술인의 불안정한 수입과 신체적 정신적 취약성을 확인하였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보다 체계적인 심리상담프로그램의 개발을 촉구하였다[30]. 조현섭(2019)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진행된 예술인 대상의 심리상담을 분석하여, 예술인심리상담 현황을 확인하였으며, 또한 예술인을 위한 심리상담의 효과증진 방안을 탐색하였다. 이들 연구의 특징적 결과 중 하나는 경제적 제약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의 호소였다[31].

따라서 예술인을 위한 진로발달 및 심리상담을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이 연구되어야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예술인의 사회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영향의 관계를 확인하고, 예술인의 진로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진로 이론의 적용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조사 개요

코로나19가 예술인의 삶에 미치는 구체적 요인을 분석하고자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 주제의 시의성을 고려하여 코로나19와 관련한 예술 활동의 제한과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사회경제적 수준의 변화 그리고 심리적 영향과 삶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한 간략한 형태의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 내용은 코로나19 전후 사회경제적 수준의 변화, 예술 활동 참여의 감소 시기,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영향, 코로나19의 영향력과 해결책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예술인복지재단에서 예술인 활동증명을 받은 예술인과 현장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을 대상으로 편의 표집과 의도표집을 통해 연구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설문 진행 과정에서 연구의 목적과 설문의 내용을 미리 공지하였으며, 연구에서 철회할 권리와 불편사항 발생 시 연락 가능한 정보를 미리 제공하였다. 총 253명이 설문을 완료하였으나 그중 개인 정보 활용에 동의하지 않은 1명을 제외하여 252명의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설문 조사 기간은 2020년 4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 진행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하여 설문조사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2. 연구 대상

표본의 인구통계학적 분석을 위한 빈도분석을 실시한 결과 최종 표본 252명 가운데, 성별은 남성이 51.8%, 여성은 48.2%였다. 연령은 20대가 14.2%, 30 대 5.3%, 40대 22.9%, 50대 8.7%, 60대 이상이 1.2% 였으며, 최종학력은 중학교 0.4%, 고등학교 9.9%, 대학교 65.1%, 대학원 24.6%로 나타났다. 결혼상태는 기혼 42.1%, 미혼 54.8%, 기타 3.2%였으며, 자녀 유무는 있음 29.2%, 없음 70.8%로 나타났다. 표본의 활동 분야는 문학 2%, 미술 2.8%, 사진 4%, 건축 0.8%, 무용 6.7%, 음악 7.1%, 국악 0.4%, 연극 40.3%, 영화 10.7%, 연예 20.2%, 만화 0.4%, 기타 4.7%였으며, 고용형태는 자영업·고용주 8.7%, 전업작가·자유전문직 32%, 정규 고용직 10.3%, 임시 고용직 26.9%, 무직·은퇴 6.3%, 기타 15.8%였다. 그리고 활동연차는 3년 미만 5.9%, 3년 이상 5년 미만 10.3%, 5년 이상 10년 미만 26.9%, 10년 이상 15년 미만 28.5%, 15년 이상 20년 미만 13.8%, 20년 이상 14.6%였으며, 소득수준은 1500만원 미만 36.9%, 1500만원 이상 2500만원 미만 23%, 2500만 원 이상 3500만원 미만 20.2%, 3500만원 이상 4500 만원 미만 9.9%, 4500만원 이상 9.9%로 나타났다.

표 1. 인구통계학적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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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측정 문항

3.1 예술 활동 및 수입의 감소 시기

예술 활동 참여의 감소로 인한 수입 감소의 구체적 시기를 확인하기 위해 단일 문항(예술 활동 참여의 기회가 줄어들어 수입이 감소된 시기는 현재를 기점으로 얼마나 되었습니까?)을 사용하였다. 응답은 최근 1개월 전, 2개월 전, 3개월 전, 6개월 전, 1년 전 그리고 그 이상까지 6가지의 시기로 나눠 예술 활동 및 경제 활동의 감소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의 구체적 시기를 측정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과 개인적 활동의 감소로 인한 영향을 구분하고자 하였다.

3.2 사회계층

선행연구의 사회계층 측정방식을 참고하여[23],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사회경제적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귀하의 현재 사회경제적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합니까?” 란 질문에 5점 Likert식 척도 1(최하)에서 5(최상) 내에서 코로나19 전후로 각각 응답하도록 구성하여,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변화한 주관적 인식의 사회경제적 수준의 변화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3.3 코로나19의 심리적 영향

코로나19가 예술인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단일문항을 사용하였다. 다중문항측정이 아닌 단일 문항 특정을 활용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코로나19의 발발시점이 최근인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의 심리적 영향을 적절하게 측정할 수 있는 척도가 부재했다. 둘째, 최근 다양한 선행연구에서 단일문항측정을 통해 심리적 측정의 적절성을 확인하였으며 [32][33], 단일문항측정은 단순성, 요약성, 이용용의성, 보편적 측정의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하고 있다[34]. 본연구에서는 University of Lynchburg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 ‘Attitudes and COVID-19’ 의문항 중 코로나19와의 직접적 연관성을 포함하는 단일문항들을 참고하여, 총 다섯 문항 중 두 문항을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사용된 문항들은 상담심리 전공 교수 1인과 상담심리 박사과정 3인이 내용타당도를 검증하였고, 코로나19의 감염에 대한 우려감을 측정하기 위해 “귀하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에 대해 얼마나 걱정하십니까?”를,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나는 코로나19로 생긴 문제들로 평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를 질문하였다. 응답은 아주 많음, 다소 많음, 약간, 없음의 4가지로 구분되었다.

3.4 코로나19의 경험과 대처방안

질적 문항을 사용하여 양적 연구를 보완하려 했으며, 예술인이 경험하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하였다. 문항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19가 예술 활동과 삶에 영향을 주었나요? 만약 코로나19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상황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나요?”와 “만약 예술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국가지원이 이뤄진다면 어떤 도움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나요?”를 통해 예술인이 느끼는 코로나19의 구체적인 영향력과 해결 방안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4. 자료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Statistics 25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예술인이 느끼는 예술 활동 참여 및 수입의 감소와 주관적 인식의 사회경제적 지위 변화와 관련된 질문의 응답들은 도표 및 그래프를 통해 변화량과 구체적 시기를 이해하고 코로나19와 예술인의 삶의 영향력을 이해하기 위한 구체적 자료로 제시하였다. 예술인이 느끼는 코로나19의 심리적 영향에 관한 단일문항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감, 스트레스로 구분하였고, 이들과 주관적으로 인식한 사회경제적 수준 변화와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위계적 회귀분석으로 주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인구통계학적 주요변인들이 연구의 변인들에 미치는 영향력이 있는지를 예비분석으로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주요변인들(소득수준, 성별, 연령, 고용형태)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코로나19 로 인한 사회경제적 수준변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우려감,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기 위해 다변량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유의한 영향을 가진 소득수준과 고용 형태를 통제변인으로 설정하였다. 위계적 회귀분석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을 종속으로 하고 통제 변인인 소득수준과 고용형태를 첫 번째 단계에, 주관적으로 인식한 사회경제적 수준 변화를 추가하여 두 번째 단계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감을 추가하여 세 번째 단계로 두어 이들 간의 상관관계와 영향력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코로나19의 예술 활동에 대한 첫 번째 질적 문항은 에틱 코딩(etic coding) 방식을 사용하여 핵심주제에 따라 범주화하고 코로나19와 관련된 예술인 삶의 변화의 세부내용을 제시하였으며, 그리고 두 번째 질적 문항은 범주화한 주제어의 빈도분석을 통해 예술인이 원하는 국가지원의 방향성을 확인하였다.

Ⅲ. 분석 결과

1. 예술 활동 기회 급감

예술인 활동 참여의 기회가 감소하여 수입이 줄어든 시기는 1개월 전(3.6%), 2개월 전(23.6%), 3개월 전 (48.4%), 6개월 전(8.8%), 1년 전 (4.4%), 그 이상 (11.2%)으로 나타났다. 결과는 WHO가 2020년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발표한 시점과 설문조사가 이뤄진 시기(2020년 4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를 감안했을 때, 예술 활동과 수입이 감소된 시기의 대다수는 2, 3개월(총 72%) 전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예술 활동의 위축과 감소를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표 2. 예술 활동 참여 및 수입 감소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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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예술 활동 참여 및 수입 감소 시기

2. 사회경제적 수준 변화

예술인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코로나19 전후의 사회경제적 수준의 변화를 비교하였을 때, 코로나19 전의 사회경제적 수준은 최상(0.4%), 중상(13.8%), 중중 (54.9%), 중하(28.5%), 최하(2.4%)에서 코로나19 이후 최상(0.4%), 중상(4%), 중중(19%), 중하(43.1%), 최하 (33.6%)로 결과가 변화하여 [그림 2]에서 그래프의 중심이 왼쪽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예술인이 인식하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표 3. 코로나19 전후 사회경제적 수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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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코로나19 전후 사회경제적 수준 변화

3. 코로나19와 예술인의 스트레스

코로나19의 영향이 예술인의 삶에 미친 요인들과 이들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위계적 회기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주요 변수들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확인하였으며, 주요 변수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는 [표 4]와 같이 변수들이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표 4.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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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05, ** p<.01, *** p<.001

이어서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위계적 회귀분석으로 주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인구통계학적 주요변인들이 연구의 변인들에 미치는 영향력이 있는지를 예비분석으로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주요변인들(소득수준, 성별, 연령, 고용형태)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수준변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감,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기 위해 다변량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소득수준(F=2.976, p< .001) 과 고용형태(F=4.187, p< .01)만이, 이들 집단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변인들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나타났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확인하기 위한 위계적 회귀분석에서 소득수준과 고용형태를 통제변인으로 두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종속변인을 코로나19 스트레스 수준으로 설정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진행했으며, 결과는 다음 표5와 같다. 모델1에서는 통제변인인 소득수준과 고용 형태가 코로나19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모델 1의 설명력은 7%로 p<.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그 결과 고용형태(β= -.052, p>.05)는 코로나19 스트레스 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소득수준(β= .300, p<.001)은 코로나19 스트레스 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코로나19 스트레스 수준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코로나19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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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p<.01, ***p<.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함

모델2에서는 모델1에 사회경제적 수준변화를 추가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과정에서는 모델1의 소득수준과 고용형태를 통제한 후 사회경제적 수준 변화의 순수한 영향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모델2의 설명력은 12.6%로 인구통계학적 요인만 투입한 모델 1보다 설명력이 증가하였으며 p<.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모델 2에서는 사회경제적 수준변화(β= .225, p<.001)가 코로나19 스트레스 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사회경제적 수준 변화(저하)가 클수록 코로나19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3에서는 모델2에 감염에 대한 우려감을 추가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과정에서는 모델1, 2의 소득수준과 고용형태 그리고 사회경제적 수준 변화를 통제한 후 감염에 대한 우려감의 순수한 영향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모델3의 설명력은 22.5%로 모델 2보다 설명력이 증가하였으며 p<.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모델 3에서는 감염에 대한 우려감(β= .320, p<.001)이 코로나19 스트레스 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감염에 대한 우려감이 높을수록 클수록 코로나19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코로나19의 구체적 영향과 기대

코로나19의 예술 활동과 삶에 대한 영향을 확인한 첫 번째 질적 문항은 “코로나19가 예술 활동과 삶에 영향을 주었나요? 만약 코로나19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상황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나요?”이며, 응답 결과는 연역적 성격의 에틱 코딩(etic coding) 방식에 따라 세 가지 범주 ‘예술 활동 감소와 경제적 어려움’, ‘예술 활동 구조와 지원’, ‘예술인의 위기와 기회’로 구분하였다.

첫 번째 범주 ‘예술 활동 감소와 경제적 어려움’의 예시들을 통해 코로나19의 공연예술계종사자들의 활동과 생계의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술인들을 위한 일자리 마련과 사회안전망을 통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공연, 행사들이 취소되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현재보다는 다양한 매체와 공연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로인해 파생되는 직업군들도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제가 어려우면 사람들이 제일 먼저 차단하는 것이 여행과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경기가 어려운데 감정이 움직여지기 쉽지 않으니까요.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해지면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생활 자체가 전무해졌습니다. 그로 인해 제가 종사하고 있는 공연예술계는 직격타를 맞아 그 피해는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지요. 크고 작은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가 되지 않았다면 단돈 만원이라도 지금보다는 더 벌 수 있었겠죠.

두 번째 범주 ‘예술 활동 구조와 지원’의 예시들을 통해 예술인 활동 구조를 이해하고, 예술인과 관련한 복지와 지원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술인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한 예술인 복지 정책 및 제도 수립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예술인들 대부분이 보통 아르바이트를 겸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예술인들은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번번이 발생하고 본업인 예술 활동조차 협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촬영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만일 코로나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최저생계는 유지되었고 지금만큼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예술인들, 특히 연극인들은 시장 특유의 낮은 수익구조 때문에 스태프, 출연진이 계약서를 쓰고 진행되는 경우가 희박합니다. 하물며 공연 한 편 지원금 받아 진행되기도 어렵고요. 다들 생계와 공연비를 위해 본업과 관련 없는 알바를 1~3개 뛰는데 코로나 이후 그 알바를 수행해오던 우리는 생계를 잃었고 예술지원 사업 대부분은 예술인 긴급재난금을 얻으려면 지자체와 관련하거나 온라인방식과 관련한 예술적 사업 아이디어를 창의적으로 제안해야, 40만원~100만원이 지급되었습니다.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이들에 대하여 피해 사실을 입증해야 지원되는 경우도 있었고요. 경쟁률은 그간 경험한 어떤 때보다 과열되었고요. 생존 자체에 큰 압박을 갖게 된 예술인들이 얼마나 예술적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세 번째 범주 ‘예술인의 위기와 기회’의 예시들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양면적 태도와 새로운 방식의 예술 활동에 대한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위기가 성찰의 과정을 통해 예술의 새로운 방향성과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고요한 생활에 대한 첫 경험과 세계인의 삶이 연결되어 있다고 피부로 느꼈다. 그 속에 예술의 역할을 돌아보게 되었다.

작업방식이 새롭게 바뀌게 됐다. 비대면 방식으로.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엔 수입 감소와 같은 악재일 수 있지만 좋은 면으로는 예기치 못한 창의적 요소들을 낳을 수 있는 전화위복의 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질적 문항은 “만약 예술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국가지원이 이뤄진다면 어떤 도움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나요?”이며, 응답결과는 ‘경제적 지원’, ‘심리적 지원’, ‘복지정책 수립 및 시행’, ‘경제적, 심리적 복합지원’, 그리고 ‘기타’로 범주화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예술인이 시급하게 생각하는 지원 분야는 생활 안정과 예술 활동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예술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 및 제도 마련이 37%로 그다음을 차지하였으며, 심리상담, 진로 상담 등의 심리지원체계에 대한 의견이 17%로 이어졌다. 다만 예술인이 생각하는 복지정책은 경제적 문제와 심리적 문제를 함께 고려한다는 것을 반영할 때, 결과는 위계적 회기분석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심리적 영향력의 상호작용을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표 6. 예술인 희망 지원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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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예술인 희망 지원 분야

Ⅳ. 결론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선언 이후 전 세계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생활양식 전반을 바꾸고 있으며, 취약계층의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예술인은 경제적 제약과 사회적 소외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코로나19가 예술인의 삶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분석하고자 예술인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예술인의 활동 및 수입이 감소한 시기는 코로나19의 발생시점과 일치하고 있으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예술인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저하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코로나19가 예술인의 예술 및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예술인의 예술 활동과 경제적 수입의 감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각각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와 일치하고 있으며, 코로나19에서의 경제적 제약을 통한 사회적 불평등을 설명하는 선행연구와 결과가 같다[19][20].

둘째, 예술인이 느끼는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관계와 그 영향력을 위계적 회귀분석으로 확인한 결과, 소득수준과 사회경제적 수준 저하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감은 예술인의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과는 첫 번째 연구문제인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예술인의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변인들 간 관계를 확인시켜주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제약이 개인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선행연구[19], 예술인이 경험하는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설명하는 선행연구[30][31], 그리고 개인의 진로발달과정에 경제적 제약과 심리적 변인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선행연구와 연결될 수 있다[23]. 또 고용형태로 확인할 수 있는 고용의 안정성 (정규직)보다 소득수준, 경제적 수준이 코로나19 스트레스 수준에 더 영향을 미친다는 양적 연구의 결과는 예술인이 희망하는 국가지원의 질적 연구 결과와 함께 향후 예술인 복지 관련 정책과 제도 수립에 근거를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질적 문항들을 통해 두 번째 연구문제인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예술인이 경험하는 어려움과 해결책을 확인시켜 주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예술인은 예술 활동 감소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예술 활동의 구조와 특수성을 바탕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새로운 형식과 삶으로 전환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예술인의 사회안전망 마련과 정책 및 제도의 수립을 강조한 선행연구들과 일치한다[26-28]. 또, 예술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국가의 지원에 대한 결과는 경제적 지원, 복지 지원, 심리적 지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결과에서 예술인에게 필요한 경제적·심리적 지원을 필요성과 실현(복지제도 및 정책)에 대한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예술인을 위한 복지정책의 개선방안 살펴본 선행연구와 연결시킬 수 있다[25][31].

본 연구는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시작된 시점에서 예술인 대상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란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연구의 제한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에서 나타난 심리적 요인의 상대적인 영향력은 이러한 연구의 시기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제한점을 바탕으로 후속연구를 위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술인들을 대상의 코로나19의 영향을 주제로 지속적인 연구가 이어져, 코로나19의 진행과정에 따라 비교 가능한 경험적 자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예술인의 삶과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 간 구조적 관계 살펴봄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코로나19의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척도가 개발되어야 한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 설계과정에서, 예술인 심리상담 연구의 설문조사[30][31]들과 한국예술인복지재단(2020)의 예술인 분포현황(수도권 70%)을 참고하여 대상의 활동지역을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연구대상 설계에서는 예술 활동 규모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간 편차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의 결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일반 사회보험 체계의 사각지대에 위치한 예술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향후 경력 단절과 신진예술가 그리고 특수한 작업 기간 및 방식 등 다양한 예외가 발생하는 문화예술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한 유연한 제도마련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예술인 고유의 진로발달과정을 지원하고 돕기 위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제적 제약과 사회적 소외 등의 사회경제학적 특성과 예술인이 가지는 심리학적 특성과 같은 다양한 맥락들 간의 관계와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예술인을 대상으로 최신 진로이론인 일의 심리학((Psychology of Working Theory)과 소명 이론(Work as a Calling)을 적용한 이론적·경험적 연구를 통해 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지원과 심리적 대처 방안에 대한 프로그램이 연구되어야 한다.

끝으로 본 연구의 결과가 예술인을 위한 정책 및 제도를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라며, 또 향후 예술인을 대상으로 진로발달 이론을 적용한 상담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탐색적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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