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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mpact of College Students' Self-directedness, College Immersion, and Satisfaction with Extracurricular Activities on Career Preparation

대학생의 자기주도성, 대학몰입, 비교과 만족이 진로준비에 미치는 영향

  • Received : 2020.10.19
  • Accepted : 2020.11.06
  • Published : 2021.03.28

Abstract

This study aims to discuss ways needed to prepare their careers through relations between the personal internal factors perceived by college students in the process of career preparation and the external factors they experience during college life. To this end, the study conducted not only a questionnaire survey of 927 students at K University in Seoul but also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independent two sample t-test, and one-way ANOVA (analysis of variance). The study set career preparation as a dependent variable, presented research models in four steps, and the explanatory power of each model was statistically significant. According to the findings of the study, both Model 1 and Model 2, gender had a significant impact on career preparation. Also, when self-directedness was added to Model 2, self-directedness had a greater impact on career preparation than gender did. When satisfaction with extracurricular activities was added to Model 3, this factor turned out to be helpful for career preparation. When college immersion, or a sense of belonging to college, was added to Model 4, the higher the sense of belonging students perceived, the more helpful they felt it for their career preparations. This study is expected to be helpful in preparing a policy to support college students' career preparation by grasping the relations between the personal characteristics of college students and career-related activities and college immersion they experience during college life.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들이 진로준비 과정에서 지각하는 내적 요인과 대학 생활을 통해 경험하는 외적 요인 간의 관계를 통해 진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 소재 K대학 927명을 대상으로 위계적 다중회귀분석, 독립표본 t검정, 일원배치분산분석을 하였다. 총 4단계로 연구모형을 설정하였으며 각 모형의 설명력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연구결과, 모형 1과 2 모두 성별이 진로준비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지만, 모형 2에 자기주도성이 추가되자 성별과 비교했을 때 자기주도성이 진로준비에 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 3에서는 비교과 만족을 추가하였으며 진로준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학몰입을 추가한 모형 4에서는 대학몰입 즉, 대학에서 느끼는 소속감이 높을수록 진로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대학생의 개인특성과 재학 중에 경험하게 되는 진로 관련 활동, 대학몰입 간 관계를 파악하여, 이를 고려한 대학생의 진로준비 지원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Keywords

Ⅰ. 서론

인간의 전 생애를 고려했을 때, 자신의 진로를 준비하고 탐색하는 과정은 개인의 중요한 과업 중 하나이다 [1]. 이와 관련하여 우리나라는 2015년 진로교육법 구축을 통해 초·중·고등학교에서 단계별로 효과적인 진로 교육 체계를 운영해오고 있다[2][3]. 이는 진로 교육이 고등교육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학제 간 진로교육 연계의 필요성이 고려되고 있음을 도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국내 고교 졸업자의 80% 이상이 대학에 입학함에 따라[4][5] 사회 진출을 위한 진로 결정이 대학 졸업 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대학에서는 직전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고려하여 재학생의 진로준비지원을 위한 제도 마련과 체계적인 운영이 필요하다[6]. 이에 정부에서는 고등교육기관의 진로교육 수월성을 재고하고 내실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학교 차원에서 대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7].

한편, 대학생들은 직업인으로서 첫 전환을 앞두고 있어 자신의 진로 탐색과 진로 결정에 심리적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8][9]. 그러므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여 진로를 탐색하고 적합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학생의 진로발달 단계를 고려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10][11]. 그러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대학의 진로교육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일련의 활동을 마친 후에도 자신의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 예로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다수의 학생은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를 깊이 고려하지 못한 채 고등학교 성적에 맞추어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고 입학하기 때문에 전과 혹은 편입 등의 중도 진로 변경이 이루어지고 있다[12][13]. 또한, 대학교육을 통해 진로 및 취업 교육에 참여 경험이 있어도 재학생의 60%가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고[14] 실제 일자리 부족과 취업난으로 인해 원하는 직업과 직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이다[15][16]. 그러므로 자신이 선택한 진로에 대해 확신 및 목표 성취를 위해 필요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17] 대학 생활 전반을 고려한 진로 지원에 대한 통합적 논의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대학생의 진로 과정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내적, 외적 요인에 관심을 두고 선행연구를 살펴보았다[18-25]. 그 결과, 2000년대 초반에는 개인적 측면과 관련된 변인을 중심으로 대학생의 진로 관련 연구가 수행되었으며 후반에는 대학생의 외부 요인을 고려한 연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문적 변화는 대학생의 진로 관련 연구수행 시 진로에 영향을 주는 개인의 인지적 및 행동적 측면과 더불어 학생이 직면하고 있는 외부 요인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도출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대학교육은 학기 및 학년 단위로 진행되고 학생들의 인지 및 정서적 특성, 행동 또한 일련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26] 대학생 개인의 내적 요인과 대학교육을 통해 경험한 외부적 요인이 대학생의 진로준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봄으로써 대학 차원에서 진로 지원을 위한 실무적 지원방안 근거를 도출하는 주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합적으로 살펴보는 연구는 미흡한 상황인 바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내적, 외적 변인 중 대학생의 진로준비에 영향을 주는 변인을 통합적으로 상정하여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상정한 개인의 내적 요인은 자기주도성이다. 자기주도성은 자신의 학습을 주도적으로 관리 및 통제하고 판단하는 역량이기 때문에[27] 진로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28][29]. 특히, 대학생은 고등학생 때와 달리 자신의 전반적인 학교생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고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대학생의 자기주도성이 진로 탐색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가정할 수 있다.

대학생의 진로 결정 과정에 영향을 주는 개인의 외적 요인으로는 대학 입학 후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활동이 있다. 대학생들은 입학 후 각 대학의 인재상과 교육목표,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정규 교육과정과 다양한 비교과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적합한 직업을 잠정적으로 선택하여 진로 진출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 중 비교과 활동은 전공 외 지식과 기술,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대학생의 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교육 경험이다. 관련 연구에서도 대학에서 제공하는 진로 관련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가 진로 정보를 수집하고 진로와 관련된 직접적인 행동 수행을 의미하는 진로 준비에 미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30].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재학생이 참여한 비교과 활동에 대해 인식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만족도를 독립변인으로 투입하여 진로준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더불어 외적 요인 중 또 다른 변인으로는 대학 입학 후 재학생의 학업 지속 여부와 고등 교육 기관의 성공적인 운영을 예측하는 대학몰입을 상정하였다. 대학몰입은 재학생이 인식하는 대학 소속감 및 만족도, 자신의 선택에 대한 대학의 확신, 대학의 전반적인 환경에 대한 인식을 종합한 개념이다[31]. 이러한 측면에서 재학 중 대학을 통해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고, 대학의 특성이 자신과 잘 부합한다고 인지해야 대학교육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성공적인 성과를 얻을 것이라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음을 가정할 수 있다[32]. 그러므로 대학 입학 후 자신의 진로에 필요한 여러 경험을 쌓아 자신의 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생 개인의 외적 변인으로 고려하여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의 선행연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진로준비에 개인의 심리적 특성과 관련된 내적 요인과 학생 개인을 둘러싼 외적 요인이 총체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에 선행연구에서 도출한 개인의 내적, 외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복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나 관련 변인을 직접 다룬 연구는 부족한 상황임을 도출할 수 있다. 둘째, 재학생의 각 특성에 따른 진로준비 지원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개인특성을 고려하여 이들의 진로준비 차이는 어떠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대학생의 전반적인 대학 생활 과정 측면에서 진로준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의 내적 요인인 자기주도성과 외적 요인인 비교과 만족도와 대학몰입을 연구 변인으로 선정하고 대학생의 진로 준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진로준비에 대하여 개인특성에 따른 집단 간의 차이는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한 본 연구의 학문적 의의는 대학생활 과정 중에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진로 관련 활동과 개인특성 간의 관계를 고려함으로써 진로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에 있다. 또한, 대학생이 인식하는 진로준비에 학습자 개인의 내적 요인과 대학 생활을 통해 경험하는 외적 요인을 통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대학 차원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 도출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수행하기 위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자기주도성, 비교과 만족도, 대학몰입은 진로준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둘째, 대학생의 진로준비에 대하여 성별, 학년, 전공계열에 따른 집단 간 차이는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대학생의 진로준비

대학생 시기에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직업 세계를 탐색하여 자신의 욕구와 능력을 기반으로 직업을 잠정적으로 선택하고 이에 요구되는 조건을 함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10][33]. 이 과정에서 대학생은 자신의 학업 생활을 통해 진로와 관련된 여러 가지 활동을 경험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잠정적으로 선택하고 직업 실현을 위한 목표를 세워 주도적으로 실천하게 되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진로준비로 정의하였다.

그러나 국내의 다수 대학생은 고등학교 때까지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적성과 가치관을 고려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학에 진학했기 때문에 대학을 진학하는 과정에서 중도 포기를 하거나 자신의 전공과 흥미를 위해 타 대학 편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4]. 물론 일부 주도적인 학생의 경우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기반으로 진로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진로 준비를 수행하지만, 다수의 학생은 자신의 적성과 전공을 연계한 진로 설정에 어려움을 느끼고 취업에 대한 불안감도 가지고 있다[35]. 이에 대학 생활 과정에서 자신의 진로 결정에 대한 확신이 생길 수 있도록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고등교육을 운영함으로써 대학생 시기에 적합하고 구체적인 진로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학에서 제공하는 진로 준비 지원 형태는 대학 내 필수 정규 교과목을 개설하거나 관련 부서를 통해 대학생의 진로를 다방면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이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대학에서 진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전담기구는 경력개발센터, 인재개발처, 진로개발부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4년제 대학의 90% 이상에서 대학 내 진로 교육을 전담으로 하는 부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6][37]. 이들 부서에서 제공하는 진로교육은 대학생의 진로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구성되며 자기 이해, 진로 탐색, 역량개발, 진로단계 등의 유형으로 진행됨에 따라 대학 재학 중 자신의 진로에 대한 탐색과 흥미를 구체화하고, 직업에 대한 잠정적 선택과 목표 실현에 도움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7].

그러나 위와 같은 지원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학 중 진로를 설정하는 학생은 63.9%로 낮게 나타났고, 1~2학년 중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비율은 약 3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4학년의 경우에도 약 20%의 학생만이 취업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나타나 다수의 학생이 자신의 전공과 흥미를 고려한 진로설정을 제대로 정립하지 않은 채 대학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38]. 또한, 대학생 진로교육 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대학 내 진로지원 서비스보다 친구나 선배,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36], 대학에서의 진로지원 형태가 재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인식과 요구를 충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진로 서비스 유형을 살펴본 관련 연구[39]에서는 취업을 주제로 한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어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 중심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대학생의 진로준비 지원을 위해서는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로교육의 중요성과 진로 설계 방법 등의 제공이 필요하다. 이상의 내용을 고려했을 때, 대학생의 진로준비는 자기 이해를 통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파악하여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선택한 전공과 관련된 정규 및 비교과 과목을 이수함으로써 진로를 세분화시켜 직업세계로의 이행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함을 도출할 수 있다. 이에 대학 차원에서 전 학년의 과정을 고려한 장기적 측면의 진로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계열별 특성을 고려하여 학내 구성원과 재학생의 요구를 기반으로 한 진로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40].

2. 자기주도성

자기주도성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으로 [27][41],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서 스스로 발휘하는 다양한 형태의 의사결정과 통제능력, 태도 등을 의미한다 [29][42][43]. 이를 고려했을 때, 자기주도성이 높은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파악하고 상황에 주도적으로 개입하는 적극성이 나타나며 자신에게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변화하는 상황을 견디는 경향이 있다. 반면 자기주도성이 낮은 사람은 주어진 상황에 소극적이고,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포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주변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44].

학습맥락에서 자기주도성은 학습자를 능동적인 주체로 인식하여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학습요구를 진단하고 적절한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목표달성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과 전략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자발적인 학습 역량으로 보고 있다[45]. 그러므로 자기주도성이 높은 학습자들은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인지, 행동, 정서를 기반으로 타인과 학습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효과적인 결과물을 창출해낸다 [41].

이러한 측면에서 진로준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대학 생활을 고려했을 때, 대학생의 자기주도성은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정체감을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진로설정을 위한 삶의 목적과 방향에 도움이 되는 주요 요인으로 고려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연구에서는 자기주도성이 진로 적응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46] 대학생의 자기주도성이 학습몰입과 진로 결정 효능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8]. 또한, 대학생의 자기주도성이 다양성 수용도 및 진로 역량을 매개로 대학적응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47]. 즉, 학습자가 자기주도성이 높아지면 자신의 직업적 삶과 진로 개발 등 일생의 중요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됨을 추측해 볼 수 있다[28].

그러므로 생애적 관점에서 자기주도성은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핵심역량으로 논의할 수 있으며[48], 자기주도성이 높으면 직업과 관련된 자신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진로 개발 등 삶의 중요한 국면들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주요한 요인임을 도출할 수 있다. 또한, 대학 생활 과정 중에 자기주도성 수준이 높을수록 대학 생활 과정 중에 자신의 진로 결정과 목표를 수립하고, 능동적인 자세로 자신의 진로를 준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3. 비교과 활동

대학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정부의 재정 지원 사업 정책에 따라 전공 외에 다양한 지식과 기술, 실무 경험을 재학생에게 제공하기 위해 학점이 부여되지 않는 비교과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비교과 활동은 학점이 부여되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인성 및 시민의식, 사회봉사, 진로지도, 학업 지원 등 다양한 범주로 나누어지며 대학 내 부서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외에 동아리. 학생회 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도 포함된다 [49][50]. 이와 같은 비교과 활동은 기존의 정규 교육과정에서 제공하는 학문 중심의 지식 전달 활동에서 학생의 교육적 요구와 다양성을 추구하여 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각 대학에서는 재학생의 진로와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진로와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비교과 활동 형태는 주로 대규모 형태로 진행되는 ‘진로 및 취업상담’, ‘진로검사’, ‘취업박람회’, ‘직무적성검사’, ‘학과별 취업특강’, ‘선배와의 만남’, 소규모 형태로는 ‘캠프’, ‘멘토링’, ‘창업실습’, ‘해외 현장실습’, ‘맞춤형 취업전략’, ‘자소서 워크숍’, ‘면접워크숍’ 등 소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컨설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나 실습 및 인턴십 형태의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어 있다[39]. 이와 같은 비교과 프로그램은 정규교과를 통해 충족시키기 어려운 재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진로 및 취업을 위한 준비 활동을 직접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생 개별 역량을 발굴하고, 재학생의 진로 설계에 따라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높은 교육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51].

4. 대학몰입

학생 통합 모형에서는 개인의 동기부여, 학업능력, 대학의 학문적, 사회적 특성 간의 성공적인 관계 형성을 통한 궁극적인 결과 도출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52]. 이에 개인이 학문적, 사회적 측면에서 대학 환경에 자신을 복합적으로 통합시킴으로써 교육적 몰입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몰입은 재학생의 학업 지속 여부와 고등 교육 기관의 성공적인 운영을 예측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대학의 소속감 및 만족도, 대학의 전반적인 환경에 대한 재학생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31]. 관련하여 조윤형, 정진철, 문명(2013)에 따르면 대학몰입의 영향요인과 대학몰입 수준이 대학교육 성과요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가정하에 학습몰입과 개인과 학교 간의 적합성이 재학생의 취업 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이 밝혀졌다[33]. 대학몰입은 자신이 속한 대학의 소속감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가 되며, 대학교육의 전반적인 교수학습 과정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척도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대학몰입은 재학생이 소속 대학을 통해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고 재학 중인 대학 고유의 특성과 교육관이 자신과 잘 부합한다고 인지하는 개념으로, 입학 초기에 형성된 대학몰입이 고학년 시기의 대학몰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54].

그러므로 대학몰입은 학교 교육이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에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소속감 형성과 교육 이념에 대한 학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대학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몰입은 대학생의 대학 생활 적응을 이끌고, 자신이 재학 중인 대학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학습을 지속하게 하여, 긍정적인 결과로 학습성과를 도출하는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재학생은 자신이 다니는 대학을 통해 교육 요구를 충족하고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이 자신과 잘 부합한다고 인지해야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수-학습활동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개인과 대학이 요구하는 교육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 소재 종합 K대학에 재학 중인 남녀대학생을 편의표집하여 2019학년도 2학기에 약 6주 동안 진행하였다. 수집된 설문은 총 1, 368건이며 설문에 참여한 대상은 K대학에서 공개한 2019학년도 통계 연보를 기준으로 재학생의 약 11%에 해당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결측값 검토를 하여 총 927건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최종 연구대상의 성별 비율은 남학생 308명(33.2%), 여학생 619명(66.8%)이며 학년별로는 1학년 244명(26.3%), 2학년 210명(22.7%), 3학년 231명(24.9%), 4학년 242명(26.1%)이다. 전공계열별로는 인문사회 385명(41.5%), 자연과학 256명 (27.6%), 공학 247명(26.6%), 예체능 27명(2.9%), 의학 12명(1.3%)으로 구성되었다.

2. 측정도구

본 연구에서 활용한 측정도구는 자기주도성을 포함한 개인특성 9문항, 대학몰입 8문항, 비교과 만족도 1 문항, 진로준비 2문항으로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문항 중 진로준비는 연구진이 개발한 것으로 K 대학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2017학년도부터 시행한 비교과 인식조사 도구의 일부를 발췌하였으며 Cronbach ɑ는 .808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내적 변인의 자기주도성은 자기주도학습 준비도 척도(SDLRS: self-directed learning readiness scale)를[43] 번역한 SDLRS-K96 의 문항 일부를 사용하였으며[54] 본 연구에서의 Cronbach ɑ는 .829로 나타났다. 외적 변인의 대학몰입은 [55][56]를 본 연구에 적합하도록 수정하여 사용하였으며 본 연구에서의 Cronbach ɑ는 .885이다. 문항 중 개인특성을 제외한 모든 설문 문항은 Likert 5점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변인별 측정 도구의 예시 문항은 [표 1]과 같다.

표 1. 측정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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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료분석방법

연구에 사용된 통계 분석 도구는 SPSS 23.0이며 다음의 절차를 통해 자료를 분석하였다. 첫째, 기술통계분석을 통해 변인별로 연구대상의 일반적인 특성을 알아보았다. 둘째, 연구대상의 내적 변인인 성별, 학년, 전공계열, 자기주도성과 외적 변인인 비교과 활동 만족도, 대학몰입이 진로준비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 분석을 하였다. 이 분석을 통해 독립변인을 단계적으로 투입하여 진로준비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이에 따른 회귀모형은 총 4단계이며 [표 2]와 같다. 셋째, 연구 대상자의 특성에 따라 진로 준비에서의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서 성별은 독립표본 t검정을, 학년과 전공계열은 일원배치분산분석 및 Scheffe 사후분석을 하였다.

표 2. 위계적 다중 회귀 모형에 투입된 독립변인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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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분석결과

1. 기술통계

자기주도성은 3.89점, 외적 변인인 비교과 만족도는 3.76점, 대학몰입은 3.67점, 마지막으로 종속 변인인 진로 준비는 3.91점으로 나타났다. 변인 간 상관관계는 [표 4]와 같으며 모든 변인 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기주도성과 대학몰입은 상관관계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3. 기술통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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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상관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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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p<.01, ***p<.001

2. 자기주도성, 비교과 만족도, 대학몰입이 진로 준비에 미치는 영향

독립변인이 진로준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표 5]와 같이 단계적으로 독립변인을 투입하였다. 그 결과 각 모형의 설명력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자기주도성이 투입된 모형 2에서 설명력의 폭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진로준비에 대한 위계적 다중회귀 분석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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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p<.01, ***p<.001

각 모형에 투입된 독립변인의 통계적 유의성을 살펴보면 성별, 학년, 계열을 투입한 모형 1의 설명력은 .007로 매우 낮았으나 모형 1과 2에서 학년이 진로 준비에 모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 2의 경우에는 자기주도성이 추가됨에 따라 학년 (=.074, p<.05)과 비교했을 때 자기주도성이 진로 준비를 더 강력하게 설명(=.456, p<.001)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로준비에 학생 개인의 자기주도성이 중요한 요인임을 설명하는 것으로 선행연구의 맥락과 일치한다[1][46].

모형 3(=.352, p<.001)은 비교과 만족도를 추가한 것으로 변화량은 p<0.001에서 유의했으며, 설명력은 .335로 증가하였다. 이는 비교과 만족도가 학생들이 진로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모형 4(=.268, p<.001)는 대학몰입 변인을 추가한 것으로 변화량은 p<.001에서 유의했으며, 모형의 설명력은 .356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대학에서 느끼는 소속감이 만족스러울수록 진로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3. 진로준비에 대한 성별, 학년, 전공계열에 따른 집단 간 차이

각 모형의 세부적 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본 결과는 [표 6][표 7]과 같다. 진로준비 도움 정도를 종속 변인으로 한 성별의 독립표본 t분석 결과 평균은 남학생 3.8점, 여학생 3.88점으로 여학생이 다소 높게 나타나긴 했지만, t값은 –1.803, p값은 .072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6. 진로준비에 대한 성별 간 차이

CCTHCV_2021_v21n3_205_t0006.png 이미지

*p<.05, **p<.01, ***p<.001

표 7. 진로준비에 대한 학년과 전공계열 간 차이

CCTHCV_2021_v21n3_205_t0007.png 이미지

*p<.05, **p<.01, ***p<.001

학년과 계열에 대한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일원배치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학년의 경우 F값은 .747, p값은 .524로 성별과 마찬가지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공계열의 경우 F값이 3.116, p값이 .015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Scheffe 사후분석을 하였으며 자연과학 계열과 공학 계열 간에는 진로준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대학생의 진로준비 과정에서 이들이 인식하는 개인의 내적 요인과 대학생활을 통해 경험하는 외적 요인 간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대학 차원에서 학생들을 이해하고,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한진로 준비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개인의 내적 요인으로 성별, 학년, 전공계열, 자기주도성을 상정하였으며 외적 요인으로 전반적인 대학 생활 과정 측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비교과 만족도와 대학몰입을 연구 변인으로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이에 따른 각 연구문제의 결론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연구문제인 대학생의 자기주도성, 비교과 만족도, 대학몰입이 진로준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주도성이 투입된 모형 2의 설명력 폭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학생의 주요 과업인 진로준비에 있어서 자기주도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이는 대학생의 진로준비에 자기주도성이 중요한 요인임을 설명하는 선행연구의 맥락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28][47]. 자기주도성은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으로 능동적으로 자신의 학습을 주도해 나가는 태도, 가치관, 역량 등으로 미래 학습자의 생애 핵심역량으로 주요하게 논의되고 있다[48]. 이에 따른 대학 차원의 실무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대학은 재학생의 주요 과업인 진로와 관련하여 대학 생활 전반에 걸쳐 자기주도성의 증진 및 유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특히,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학년의 경우 대학 입학 후 이전 교육 환경과의 차이로 인해 자기주도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46] 학년별 특성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각 대학은 교내 학생 지원부서 간의 협력을 고려하여 1학년 때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재학생의 자기주도성을 증진 및 유지를 통한 진로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정규교과목 편성 및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가능성 모색 탐색을 제안하고자 한다.

둘째, 모형 3은 진로준비에 대하여 재학생이 참여한 비교과 만족도가 투입된 모형으로 자기주도성 다음으로 설명력 폭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통해 대학생활 과정 중에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비교과 활동들이 자신의 진로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음을 도출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비교과 활동 관련 선행연구에 따르면 대학생의 진로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진로 프로그램이 대학 내에서 진행되고 있었으며[7][57][58] 다수의 재학생이 진로와 취업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9].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에서 도출된 실무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각 대학은 학생의 교육적 요구와 다양성을 추구하여 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로를 주제로 한 비교과 활동 운영의 지속성을 유지하고 비교과 프로그램의 질 관리 개선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학생들의 진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여러 재정지원사업의 수행 목적과 부합하는 측면으로 대학의 전공 및 교양을 포함하는 정규 교육과정과 같이 비교과 프로그램의 체계적 관리 및 통합 지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다수의 대학에서는 재학생의 비교과 활동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함으로써 대학과 사회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을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에 대하여 구체적인 교육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프로그램 운영 환류 체계 구축을 통한 체계적인 질 관리, 지속적 운영과 역량기반 비교과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59].

셋째, 모형 4에 투입된 대학몰입은 설명력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대학생의 진로준비에 고려해야 하는 변인임을 도출할 수 있다. 대학몰입은 학생이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이 유용하고 효과적이라고 인식할 때 진로와 관련된 교수-학습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더 나아가 개인과 대학이 요구하는 교육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학문적 측면에서 대학몰입 수준이 대학교육 성과요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가정하에 학습몰입, 개인과 학교 간의 적합성이 재학생의 취업 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32]와 유사한 측면에서 살펴보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대학은 재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잠정적인 진로를 결정하는 진로 준비 행동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학교육의 필요성을 충족하고 대학이 추구하는 특성이 자신과 잘 부합한다고 인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대학몰입에 영향을 주는 재학생의 개인특성, 재학 과정 중에 경험하게 되는 학업적 경험, 대학특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 연구문제인 진로준비 인식에 대해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별과 학년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전공계열에서 공학계열과 자연과학계열 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선행연구[7]에서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진로서비스 도움 정도에 대해 성별과 전공계열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학년의 경우 대학에서 제공하는 진로서비스가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진로와 학년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도 대학생의 진로 준비 행동에 영향을 주는 대표 요인으로 학년이 도출되었다[60]. 한편, 전공계열 간 차이를 살펴본 선행연구[61]에서는 인문사회계열보다 이공계열이 진로 및 구직 관련 준비 역량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계열별 특성을 고려한 진로준비 지원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상의 결과를 고려했을 때, 후속 연구에서는 학문적 근거를 보완하기 위해 전공계열 간 진로준비 차이가 발생한 원인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계열 특성을 고려한 대학 차원의 진로준비 지원 도출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방법 보완에 대한 측면을 전반적으로 제언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서울 소재 K대학 재학생만 연구대상으로 하여 해당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후속 연구에는 표집 방법을 고려한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측정 도구 중 비교과 만족도는 설문 참여자가 참여한 비교과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연구진이 개발한 1개 문항으로 신뢰도 측면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후속 연구에서는 비교과 만족도에 대한 문항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추가 확보하여 후속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상정한 독립변인의 위계적 다중회귀분석 결과에 따른 모형의 설명력을 살펴보면 변인 투입에 따른 모형 간 설명력의 차이는 명확하게 나타났으나 모형 4의 설명력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후속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진로 준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추가 변인을 살펴보는 선행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진로준비에 있어 자기주도성의 중요성이 부각 되었다. 자기주도성은 자신의 삶에 대한 주도권을 통해 스스로 학습을 수행하는 개인적 특성으로 진로 적응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이다[46]. 그러므로 대학 차원에서 재학생의 자기주도성 증진 전략을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연구에서는 학년별 자기주도성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자기주도성의 차이에 따른 집단 간 진로준비 도움 정도를 살펴보는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셋째, 최근 진로교육법이 제정됨에 따라 초중고 교육과정에서부터 진로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해당 교육과정을 거친 신입생은 이전에 입학한 학생들과 다른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즉, 진로교육법 개정의 영향으로 초등, 중등, 고등교육에 걸쳐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흥미와 적성을 기반으로 한 진로 탐색을 충분히 경험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학에서는 입학생의 이전 교육과정을 고려하여 진로 교육을 계획할 때 내용과 방법 측면에서 이전 교육과정과의 차별성과 연계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진로를 구체화하고 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의 형태를 재구조화하고 진로가 생애에 걸쳐 변화될 수 있다는 관점을 반영하여 재학생의 평생학습능력 강조도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를 통해 대학생의 개인 내적 변인인 자기주도성은 대학생활을 보다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더 나아가 대학 생활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에 참여하며 자신의 진로준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도출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 투입된 변인 간의 관계를 고려하여 통합적인 진로준비 지원방안 모색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 또한, 대학생의 진로준비에 영향을 주는 여러 변인이 연구되고 있으나 내적 변인과 외적 변인을 통합적으로 다룬 연구는 아직 미흡하다는 측면에서 본 연구는 관련 변인 간의 선행관계를 도출하였다는 것에 학술적 의의가 있다. 이에 후속 연구에서는 본 연구모형에서 가장 설명력이 높았던 자기주도성을 중심으로 외적 변인인 비교과 활동 만족도와 대학몰입 간의 관계에 대하여 정교하게 규명할 수 있는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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