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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ale College Students' Perception on Cervical Cancer, HPV Vaccine, HPV Vaccine Campaign

여대생들의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캠페인에 대한 인식

  • 장안리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 ;
  • 김유정 (서정대학교 호텔항공관광학과)
  • Received : 2021.07.13
  • Accepted : 2021.08.12
  • Published : 2021.11.28

Abstract

The purpose of the study is to investigate how females in the 2nd vaccination group(that is, women between the ages of 14-26) perceive cervical cancer, HPV vaccine, and the current campaign on HPV vaccine. In-depth interviews with 19 female college students between the ages of 20-26 revealed that the participants perceive the cervical cancer and vaccine as unimportant due to limited information; they were exposed to related information at random and there were lack of important information; and information provided were viewed as gender-biased. Moreover, social taboo-ness, cost and fear of its side-effects were found to influence women from getting vaccinated. Results show that participants want more fact-based and practical information, information that includes peers and men, as well as a campaign that has more frequent contact and accessibility. Findings of the study can be used for HPV prevention education in the future targeting women between the ages of 13-35. The study provides suggestion for future research and changes needed in HPV vaccine campaigns.

자궁경부암은 국내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으로서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4천여 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하루 평균 3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발생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군에 해당되며 2차 접종 대상인 14~26세 여성에 포함되는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관련된 인식 조사를 실시하였다. 19명의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관련 되어서는 확산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자궁경부암이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 자궁경부암 관련 정보 접근의 우연성 및 부족, 발병원인이 여성들에게만 있다고 강조하는 정보의 편향성 및 용어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 이유로는 사회적 편견, 비용, 부작용 및 막연한 두려움이 도출되었다. 연구결과 여대생들은 자궁경부암 및 예방접종과 관련되어 실질적이고 팩트 위주의 매세지, 또래 여성 및 남성도 포함된 메시지, 접근성과 노출 빈도수 높은 캠페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15-35세 군 여성들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교육을 실시할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Keywords

I. 서 론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의 국가 예방접종 사업 도입을 권고하여 현재 전 세계 65개국, OECD개국 중 29개 국가가 자궁경부암 백신을 국가 예방접종 사업의 일환으로 도입하였다[1]. 한국은 2016 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국가 예방접종사업에 포함시켜 보건복지부에서 교육부와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하였다[2].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자궁경부암에 대한 교육과 인식개선은 절실하나 현재 국내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 교육이 부족한 실정이다[3][4]. 특히 자신의 몸을 주체적으로 주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2차 접종 대상(14~26세여 성)을 대상으로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한 교육캠페인이 필요하다[5]. 이에 본 논문은 2차 접종 대상인 14~26세 여성에 해당되는 여대생들이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기 위해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들 19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하였다. 더 구체적으로 예방접종 대상자들인 여대생들이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을 경우 원인이 무엇인지 또한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관련된 캠페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본인들이 원하는 캠페인 메시지 및 접근 방법은 무엇인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았다. 해당 연구 질문의 결과를 통해 자궁경부암 발생률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15-35세 군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예방에 기여하고자 한다.

1.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으로서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4천여 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고, 하루 평균 3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다[6]. 국내의 발생률은 일본의 10만 명 당 8명에 비해 높은 수치인 14.8명으로 (2007년 기준)이며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는 여성들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1999년부터 국가암관리 정책의 일환으로 전 국민 자궁경부암 검진사업이 실시되어 발생률이 감소세를 보이지만 15-35세 군 여성들 경우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는 여성들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1990년에 약 6%정도 되었던 환자들이 2006년에 와서는 약 두 배 가까운 11.3%로 증가하였다[6]. 이는 자궁경부암이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인유두종바이러스 (Genital Human Papillomavirus, 이하 HPV)에 의해 감염이 되면서 발병이 되는 암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라고도 불리는 자궁경부암은 신체접촉을 통해 감염이 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암이며 백신을 통해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HPV 예방백신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은 약 87% 예방될 수 있다[7].

HPV 감염은 흔하기 때문에 성관계를 갖는 성인들은 일생에 한 번쯤은 감염이 되지만[8] 대부분의 HPV에 의한 감염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거의 모르고 지나간다[9]. HPV에는 저위험군(low-risk)과 고위험군 (high-risk) 유형이 있는데 저위험군 유형에 감염이 될 경우 생식기에 혹이 난다든지 low-grade 혹은 양성의 자궁 세포 변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고위험군 유형은 low-grade 자궁 세포 기형을 가져올 수 있지만 때로는 High-grade 자궁 세포 기형을 만들 수 있고 지속적인 고위험군 HPV 유형의 감염은 자궁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는 HPV예방백신접종의 이상적인 시기를 첫 성 접촉 이전으로 보고 있어 접촉 대상을 9~13세 소녀, 2차 접종 대상을 14~26세의 소녀 및 젊은 여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HPV 감염의 거의 대부분은 성관계를 시작한 지 2~5년 이내에 감염되며[10], 고위험군 HPV 감염의 유병률은 10~20대에 30~50%로 최고점을 이르다가 26~30세에 15%로 감소하기 때문이다[11].

자궁경부암이 우리나라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여성 암이며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궁경부암의 발병 경로나 예방백신에 관한 정보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18~55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 1, 004명 중 약 60%에 달하는 여성들이 자신이 자궁경부암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96%가 HPV 예방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 연구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받는데 장애가 되는 요인은 HPV감염 및 예방에 대한 정보 부족이며[13][14] 예방백신접종을 받는데 중요한 예측변수로 ‘지식’이 도출됐다[15]. 지식이 예방접종을 받는데 있어 중요한 변인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지식이 예방접종 대상자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이유는 미디어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 혹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16][17]. 보건소, 특정 이해관계자들, 제약회사, 인터넷 글, 뉴스 등 에서 제공되는 정보들은 주로 편향적이며, 가장 최근 정보가 아니거나, 불충분하며, 불필요하게 높은 수준의 글로 작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 전달 방법은 대중들에게 혼란을 가져다 줄 수 있다[16][17]. 우리나라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암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발병 시기에 있는 여성들은 자궁경부암 및 예방접종에 대한 정보와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자궁경부암과 관련성이 높은 나이의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 접종에 적합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현재 발병 시기에 놓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및 관련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2. 정부 홍보 캠페인

정부홍보란 국가기관이나 행정기구의 홍보를 의미하는 것으로 홍보의 주체는 정부이며 크게는 공공 영역의 홍보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18]. 정보홍보는 국가정책을 대국민에게 홍보한다는 의미에서 국정홍보라 고도하는데 국정홍보는 “국가기관의 사무 영역과 관련된 시책이나 계획을 주민들의 협조와 참여 속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달성하기 위해 해당 행정기관의 시책이나 방침,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제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19]. 이러한 국정홍보에는 국가 이미지제고 뿐 아니라 각종정책 및 국가사업 홍보, 국민의식개혁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된다[20]. 이러한 활동을 시행하는데 있어서는 더 이상 기존의 일방적인 공보나 대국민 언론홍보(publicity)가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홍보를 통해 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되는 방법이 권장되고 있다[21].

근래에 들어서 정부는 홍보를 시행하는데 있어 일회성 홍보를 끝내는 것이 아닌 일정기간 목표를 정하고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홍보 캠페인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홍보 캠페인이란 일정 기간 특정한 목표를 정해 이를 수행하는 홍보활동이며 정부 홍보캠페인은 정부가 홍보 주체가 되어 행하는 홍보 캠페인으로서 박성호는 이를 “정부가 구체적인 홍보효과나 목표를 세워 궁극적으로 공중의 행동이나 태도 변화를 목적으로 수행하는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홍보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18].

정부 홍보 캠페인은 공중의 인지도 향상이나 행태변화 등 구체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실행되어야 하며 시간적 제한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상업성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홍보 캠페인과 달리 정부 홍보캠페인은 공익성이 있으며 국민을 계도하거나 계몽하려는 의도가 있다. 특히 국민들에게 유익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정보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자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부는 국민들의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중요한 정보를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중요한 정보를 인지하고 필요할 경우 행동 변화 가르쳐주어 올바른 선택을 하여 건강한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3. 국내 자궁경부암 홍보 캠페인

2016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국내 자궁경부암 질병의 심각성에 비해 대중들의 인지도가 낮은 점을 포착하여 적극적인 홍보 캠페인을 벌여 인지도 제고 및 인식개선에 앞장섰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사업은 2016년 4월 12일 “자궁경부암 무료예방접종 6월 시행 추진”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함으로 신호탄을 날렸고 2016년 6월 20일부터 연중 시행하는 방법으로 시작되었다. 2016년도에는 예산 159억 원을 들여 약 465천명(2003-2004년생 여아)를 상대로, 2017년도에는 230억 원을 들여 약 676천명(2004-2005년생 여아)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였으며 약 8, 400개의 의료기관(보건소, 위탁의료기관 등)이 참여하여 2차례 접종해야 하는 백신(가다실, 서바락스 중 택1)을 해당 연령대 소녀들에게 모두 무료로 접종하게 하였다[22]. 질병관리본부는 2016, 2017년도 각각 3회, 2018년도 1 회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해당 공중들 및 대상 학부모에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사업과 관련된 상세 지시사항과 내용을 알리고 있다. 정부의 무료예방접종 정책 및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으로(전국 약 8, 400개의 의료기관 참여, 질병관리본부에서 미접종자에게 안내문 개별발송 등) 무료접종 시행 2주 만에 접종자가 1만 8천여 명에 달하였으며 사업 시행 12개월도 되지 않아 전체 대상자의 66.1%가 접종을 하였다(2017년 1월 23일 기준. 총 28면 9922건)[22].

보도자료 이외에도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관리과에서는 홍보 에이전시를 통해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카드 뉴스, 동영상, 포스터/리플렛 등을 제작 및 배포하였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홈페이지에 질병 관리백서를 파일 형식으로 올려놓아 약 25쪽에 해당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관련 내용을 누구든 손쉽게 해당 싸이트를 방문하여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2][22].

하지만 국가에서 예방접종사업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포함한지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자궁경부암에 대한 대국민 인식 자체가 비교적 낮은 점을 고려할 때 국가의 예방접종 캠페인의 효율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 및 국가 홍보 캠페인의 효율성에 대하여 예방접종 대상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WHO에서 제안한 가장 이상적인 접종 시기에 해당되는 소녀들은 만 12세의 여성청소년들이지만 12세 여성청소년들이 미성년이라는 점, 주제가 다소 민감할 수 있다는 점, 성인이 되고 난 다음에는 접종 여부를 보호자가 아닌 본인이 주체적으로 정보를 찾아 결정을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2차접종시기에 해당되는 20-26세 사이의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1) 자궁경부암, 2)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및 3) 현재 진행 중인 자궁경부암 캠페인에 대한 인식을 차례대로 살펴보았다.

2차 접종 대상에 해당되는 성인 여성들 경우 자신들이 직접 정보를 찾고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주체가 되기 때문에 이들에게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상자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 태도, 관점, 신념을 이해하고 그들이 원하는 HPV 감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내용 및 방법을 파악하고 전달해야 한다[10]. 효과적인 공공캠페인이 이뤄질 때 공중의 태도가 변화되고 이에 따른 행동이 따라온다. 따라서 더욱 효과적인 공공캠페인을 위해 현재 정부에서 1차 접종 대상을 중점으로 시행하고 있는 캠페인에 대한 2차 접종 대상의 견해를 들어봄으로서 캠페인 전략의 효과 및 개선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아래 연구 질문을 다룬 연구는 부족한 실정으로 본 연구 결과는 공공 캠페인 및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캠페인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RQ1: 국내 여대생들의 자궁경부암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RQ2a: 국내 여대생들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왜 그런가?

RQ2b: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왜 그러한가?

RQ3: 국내 여대생들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캠페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떠한 캠페인 방법을 선호하는가?

II. 연구 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기존에 연구가 되어있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귀납법으로 현상을 탐색하는 질적방법을 선택하였다[23][24]. 질적방법을 통해 학자들은 연구대상자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복합성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상황, 사람들, 상호작용, 사건, 행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얻을 수 있다[25][26]. 본 연구는 깊이 있고 개방성 묘사를 얻는데 적합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였다[26]. 심층인터뷰는 면접자가 인터뷰를 진행하며 대화를 이끌지만 피면접자가 어떻게 대답을 구성하고 프레임을 형성하는지 존중해주기 때문에 연구대상자의 경험을 깊이 있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25].

연구대상자들은 의도적 표집방법을 사용하여 섭외하였다. 2016년 9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서울과 세종에서 재학 중인 여대학생 19명을 대상으로 1:1 심층 인터뷰 및 소그룹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처음 섭외는 개인 연락처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학생들의 소개를 통해 눈덩이 표집 방법이 사용되었다. 학생들의 나이는 20-26 세로 이루어졌고 인터뷰는 평균 80분 정도 소요되었다. 모든 인터뷰는 반구조적인 개방식 질문으로 진행되었다. 모든 인터뷰는 대상자의 사전 동의 후 녹음 되었으며 학생들의 선호에 따라 개인 혹은 소그룹으로 진행되었다[표 1].

표 1. 인터뷰 참여자들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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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터뷰는 전사되었으며 근거이론방법을 사용하여 분석되었다. 스트라우스와 코빈[23][24]에 의해 개발되고 발전된 근거이론방법은 자료를 사용하여 사회현상을 설명하고 이론화하는데 적합한 접근방법이다. 근거이론방법은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해석하는데 있어 체계적인 constant comparison방법을 사용한다. 본 연구는 근거이론방법을 사용하는 학자들이 권장하는 개방 코딩(open coding), 축 코딩(axial coding), 선택 코딩(selective coding) 방법을 사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24][25]. 이 방법을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수면위로 드러난 주제 및 용어들을 포착하여 현상을 유형화하고 분석하였다[표 2][표 3].

표 2. 개방코딩 과정(맥락적, 중재적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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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개방코딩 과정(작용·상호작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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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이론 방법을 사용하여 자료 분석 결과 중심현상으로 현재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한 의사결정을 확실하게 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궁경부암에 대해 미약하나마 알고는 있었으나 여러 맥락적 조건으로 인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예방접종에 대해 알고 있더라도 여러 사회적 조건에 의해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터뷰를 통해 참여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정보 유형 및 정보의 접근방법을 제안하였다 [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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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범주와의 관계

이런 현상에 대하여 연구 결과에서는 연구 질문 1, 2a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같이 정리하였으며 연구 질문 2b와 3은 별도로 정리하였다.

III. 연구결과

RQ1: 국내 여대생들의 자궁경부암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RQ2a: 국내 여대생들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왜 그러한가?

1. 확산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중학생 때쯤 자궁경부암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며 “중학교 성교육 시간 때 강사분이 그런 게 있다고 알려주셔서 처음 알게 됐어요”라고 하였지만 예방접종이 있다는 것은 그 당시 알지 못했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혹은 대학에 들어와서 친구, 인터넷 등의 경로를 통해 자궁경부암과 예방접종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인터뷰 결과 여대생들이 자궁경부암에 대하여 알고 있는 정보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인터뷰 도중 참여자들은 연구자를 통해 더 정확한 정보를 얻고자 하였다. 자궁경부암의 심각성 및 발병률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고 있는 참여자는 한 명도 없었으며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암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한 학생은 “이게 엄청 좋으면 그리고 여자들이 꼭 맞아야 되는 것이면 저희 같은 사람들 20대 여자들이 다 알고 있어야 되고 거의 대부분이 맞았어야되는 것인데...그렇게 엄청 중요한 게 아니니까 맞은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고 그렇게 생각해서 맞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있다고 하였다.

정보의 부족으로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한 지식이 전반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의 효과에 대한 신뢰도 또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의 효과에 있어 누구는 “약 70% 정도의 효과”가 있고 또 누구는 “안 맞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하였으며 “모두에게 동일한 효과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독감 예방접종처럼 자궁경부암 백신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처럼 참여자들은 백신에 있어 자신의 생각을 밝혔지만 확신을 가지고 대답하지 못했으며 이러한 답변 들은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결여로 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1.1 자궁경부암 정보 접근의 우연성 및 부족

여대생 참여자들은 관련된 정보를 주로 인터넷(네이버, 다음, SNS 등)에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0명 정도의 참여자들이 주로 SNS를 통해서 정보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정보 습득 경로를 문의하자 한 학생은 “기억나는 건 페이스북에서 게시물을 통해서...누가 그냥 기자인 것 같아요. 자궁경부암의 진실 예방법과 같은 것은 한 두 번 본 것 같아요”라고 하고 또 다른 학생은 “SNS에서는 제가 구독하고 있는 계정에서 휴머니즘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내용을 올려서”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처럼 인터넷 뉴스를 보다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내용의 글을 우연히 읽어보게 된 경우가 다수였으며 추후 관심을 갖게 되어 검색 포털 싸이트에서 찾아보게 되었다고 하였다.

참여자들 중 예방접종을 실제로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정보 추구 성향 및 적극성이 조금 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러한 학생들은 정보의 부족을 강조하였다. 이들은 더 많은 정보를 원했지만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었고 또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는 대상이 없어 고민하고 있었다. 몇 몇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얻고자 하는 정보를 찾을 수 없어 결국 산부인과서 상담을 받았다고 하였다.

인터뷰 결과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찾고자 했을경우 인터넷 상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정보는 모두 기본적인 지식이었고 예방접종과 관련 되어서는 “약간 두루뭉술하게 설명되어 있던 것 같아요. 효과라든 지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는데” 찾을 수 없었다는 의견과 “(비용)에 대해서 잘 안 나와 있던 것 같아요” 등 더 알고 싶은 정보가 있어도 쉽게 찾을 수 없었다는 경험들이 있었다. 이들은 자궁경부암이 어떻게 발전이 되고 치료 가능 여부와 예방접종의 효과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하였지만 이들이 접하는 매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정보는 간략한 정보 글이었고 예방접종을 하는 병원, 클리닉 등에서 정리해 놓은 글이었다고 하였다.

1.2 발병원인이 여성들에게만 있다고 강조하는 정보의 편향성 및 용어의 문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및 예방접종의 정보와 관련하여 참여자들이 가장 열의를 가지고 응답한 부분은 정보의 편향성이었다. 참여자들은 자궁경부암에 대하여 잘 알지 못했을 때 여성이 관리는 잘 못해서 발병이 되는 질병으로 인식하였다고 하였다. 하지만 실제 발병원인을 알고 관련 정보가 너무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는 이야기를 강조하였다. “다들 알고 있는 게 여자가 잘 행동하지 못해서 이렇게 된다는데 결국은 제가 기사를 봤는데 불결한 남성 파트너에 의해 옮는다고 봤거든요. 그래서 사회의 편견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한 학생은 부모님의 권유로 어렸을 때 예방접종을 받았으나 나중에 발병원인을 알고 억울하였다고 하였다. “뭔지도 모르고 맞았으니까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나니까 억울한 거죠. 왜냐하면 나는 아무 것도 안 했고 사실 그 병을 옮겨 올 수 있는 것은 남성 밖에 없는데 왜 나보고 맞으라고 한 것인지, 여성 같은 경우에는 6개월 동안 2 번을 맞아야 하잖아요. 남성은 1번만 맞으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라고 하며 관련 정보를 더 알게 된 후 느낀 감정을 표출하였다.

발병원인이 여성에게만 있다는 내용을 강조하는 정보의 편향성은 책임 역시 여성에게만 있다고 전해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한 학생은 “왜 여자만 성에 대해서 예방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원인만 알아도 남자가 매개라는…남자도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잖아요...굳이 여자를 타깃으로 해서 여자만 60만원해서 내고 남자는 안 맞고...남자가 안 맞으니까 나라도 맞아야겠다고 해서 맞는 것 같은데...우리가 안 맞았을 때 병이 걸렸다고 하면 남자는 결백하다고 생각해요”라고 하며 예방접종 받을 의향은 있으나 책임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닌 오롯이 여성에게만 치우쳐져 있다는 점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자궁경부암에 대한 용어에 있어서도 편향성이 개입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한 학생은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는 것도 웃긴 게 인유두종바이러스로 걸리는 병인데 그러면 그 바이러스를 예방한다고 말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어요. 애초에 자궁이라고 말하면 여자들이 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가 들어가잖아요”라고 하며 용어 자체가 질병의 원인제공자가 여성인 것으로 간주하게 한다고 하며 이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RQ2b: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왜 그러한가?

2. 예방접종을 맞지 않는 요인: 사회적 편견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예방접종을 아직 받지 않은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자궁경부암이라는 질병이 다소 민감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성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것을 아는 경우 더욱 친구 혹은 부모와 얘기하기가 꺼려진다고 하였다. 친한 친구가 아닐 경우 친구들 사이에서도 터부시되는 주제라고 하였다.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는다거나 예방접종과 관련된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하는데 여대생들이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꺼려진다고 하였다. 한 참여자는 “생리통이 심해서 산부인과를 자주 방문하는데 한 번은 남자친구와 같이 방문했는데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을 느꼈어요. (자신이 진료실에 있을 때)주위사람들이 남자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임신했냐고 물어봤다고 하더라고요” 하면서 생리통 때문에 방문하였지만 주변의 따가운 눈초리 때문에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 일부러 산부인과에 가야 할 경우 학교 근처가 아닌 집 근처에 있는 산부인과를 다닌다고 하였다.

또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관련해서 상담을 받으러 갈 경우 어머니가 같이 갈 수 있는데 행여나 의사 선생님이 성관계 경험에 대하여 물어볼까 봐 산부인과 방문이 꺼려진다고 하였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분위기와 다소 민감한 이슈들이 여대생들이 예방접종 및 예방접종 상담을 받기 망설여지는 이유라고 하였다. 한 학생은 “자궁경부암이 여성 걸리는 암 중에서 2 위인데 그렇게 보면 큰 병인데 편견을 가진 시선으로 바라봐진다는 게 조금 안타깝고 그래도 시대는 변하고 있으니깐 자연스럽게 그냥 나 오늘 독감 예방주사 맞았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날이 곧 왔으면 좋겠어요”라고 하며 사회적 편견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2.1 예방접종을 맞지 않는 요인: 비용

예방접종을 하는데 장애가 되는 다른 하나의 요인은 비용이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간격을 두고 총 3 회 맞아야 하는데 한 회에 약 20만 원 정도 되는 가격이 부담된다는 얘기가 거의 모든 인터뷰에서 언급되었다. 특히 예방접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참여자들의 경우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맞고 싶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백신의 비용이 너무 높아 많이 고민이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접종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가치는 있다고 보았다. 한 학생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으고 있다고 하였고 다른 몇 몇의 학생은 부모님이 부담을 해주셨다고 하였으며 또 한 학생은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가장 저렴한 곳을 인터넷을 통해 찾아 다른 곳보다 더 저렴한 곳을 찾아서 맞았다고 하였다.

2.2 예방접종을 맞지 않는 요인: 부작용 및 막연한 두려움

예방접종을 계속 미루는 다른 이유는 정확한 정보 부재에 의한 막연한 두려움이었다. 한 학생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는 테스트인 팹시험(pap smear) 있다고 들었는데 정확하게 어떠한 방법으로 테스트를 받는지 친구한테 듣고는 결국 받지 않기로 결정하였다고 하였다. 또 몇 몇의 참여자들은 인터넷과 친구들을 통해 예방접종 부작용에 대하여 알게 되었으며 예방접종의 효과가 더 검증을 받은 후에 맞기로 결정하였다고 하였다. 위의 내용들 특히 부작용에 대해 지인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한 두려움을 유발시키는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부작용의 종류, 어떤 경우 부작용이 발생하며 치료 방법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을뿐더러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나타났다.

RQ3: 국내 여대생들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캠페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떠한 캠페인 방법을 선호하는가?

3. 실질적이고 팩트 위주의 메시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관련하여 참여자들이 원하는 메시지는 일관적이었다. 첫째, 참여자들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관련하여 실질적이고 팩트 위주의 정보를 얻기 원하였다. 한 참여자는 “그냥 실질적인 정보를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서 자궁경부암이 어떻게 해서 어떻게 생긴다라던가 아니면 예방할 수 있다. 주사를 맞으면 좋다 이런 식의 일렬의 과정이 단계별로다 들어가는 정보를 원한다”고 하였다. 다른 학생은 비슷한 맥락에서 “이게 얼마나 예방해주는지 이걸 맞은 사람과 안 맞은 사람의 실제 암 발병률 통계 자료가 있을 것 아니에요...그리고 이게 정말 그냥 풍문으로만 어렸을 때 맞아야 좋다고 들었지 언제 맞아야 최적의 시기인지” 등의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 몇몇의 학생들은 더 나아가 “(자궁경부암에) 걸리면 사망이라고 들었거든요. (자궁경부암의) 심각성을 알려줘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하며 예방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정보를 원한다고 하였다.

팩트 이외에도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강조되었다. “왜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 타당성을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성관계 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이고 질병 자체가 안 와 닿는 것 같아서 필수적으로 맞아야 하면 이에 대한 설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하며 예방접종을 왜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설득력 있게 제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그 외에도 산부인과 등에서 배포하는 안내 책자는 너무 복잡하다며 간단명료하고 투명한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대답이 여러 차례 언급되었다.

3.1 또래 여성 및 남성도 포함된 메시지

인터뷰 결과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메시지 이외에도 타깃 공중 설정도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다수의 학생들은 예방접종과 관련된 여러 기사나 내용의 접근 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예방접종 캠페인 대상자들이 단순히 어린 여자아이가 아닌 20대 여성들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캠페인 포스터를 보면 엄마랑 어린 여자아이들이 나오는데 그런 걸 보면아 이건 나를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구나 생각이 들어 그냥 지나치게 된다”고 하며 예방접종 캠페인에 사용된 포스터에 나온 모델들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실제로 많은 참여자들이 포스터를 봤지만 메시지에 주의를 갖고 보지 않은 이유가 자신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여성이 나오지 않아 자신과 관련성이 없다고 생각되어 그냥 지나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방접종 캠페인이 남성들을 대상으로도 진행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특히 남성이 매개이기 때문에 남성들도 알아야 하며 다른 선진국은 질병 명칭에 자궁이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않을뿐더러 예방접종을 남성들에게도 권장하여 발병률이 낮춘다고 하였다.

3.2 접근성과 노출 빈도수 높은 캠페인

예방접종 캠페인과 관련되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된 부분은 접근성이었다. 기존에 다양한 매체와 경로를 통해서 예방접종과 관련된 정보가 배포되었지만 참여자들은 이러한 방법이 비효율적이었다고 평가하였다. 참여자들은 길거리, 공공기관 등에서 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관련된 정보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고 하며 종종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들어오는 시간을 알아보는 스크린에서 안내문구를 보았다고 하였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기억하는 참여자는 없었다. 모두 한 번쯤은 보았다고 했으나 색상은 주로 분홍색이며 많은 정보가 있지 않았다고 기억하며 캠페인에 사용되었던 홍보물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못했다.

참여자들은 자신들에게 친숙하고 접근성이 용이한 경로를 설명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한 학생은 “헌혈처럼 공공장소에서 참여 유도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친숙한 곳부터 광고를 많이 하면 이해하는데 좋지 않을까 해요”라고 하며 대학 캠퍼스 안에 헌혈 버스가 들어오듯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관련된 정보를 대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통로로 들어오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다. 또한 오프라인의 경우 지하철 안이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하며 지하철 안에서도 지하철 내부 광고 벽에 더 시선이 가기 때문에 이러한 장소에 포스터를 붙이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였다. 또한 영상 등을 사용하는 방법도 20대 학생들이 매우 선호하는 방법이라고 하며 적극 활용할 것을 제시하였다.

또한 공식적인 루트를 사용하여 행동에 영향을 끼칠 것을 제안하였다. 중·고등학교에서 독감예방접종을 맞게 하는 것 같이 학교에서 맞게끔 하거나 중학교 때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듯이 자궁경부암 및 예방접종과 관련된 정보를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교육할 경우 더욱 예방이 될 수 있다고 하며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그 외에도 참여자들은 예방접종과 관련된 메시지의 노출이 절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하였다. 현재까지 그들이 접할 수 있었던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관련된 메시지는 매우 적었으며 이들은 신문이나 TV를 많이 접하지 않는 세대이기 때문에 친숙도가 높은 SNS와 인터넷 뉴스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하였다. 인터뷰 결과 이들 가정에서도 신문을 구독하지 않거나 구독하여도 이들은 보지 않기 때문에 최근 신문에 나온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기사를 본 학생은 소수로 나타났다. 심지어 대다수의 참여자들은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 TV도 없었고 있다고 하여도 건강 관련 프로그램은 거의 시청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들은 자신들이 쉽게 자주 접하는 인터넷 기사 및 SNS에 관련 기사가 더 올라오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하였다.

IV. 논의 및 결론

연구 결과 자궁경부암 및 예방접종과 관련 하여 가장 많이 언급된 부분은 정보였다. 참여자들은 정보의 부족, 편향성, 접근성 등에 대한 현황 및 제안점을 제시하였다. 정보에 대한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16][17] 에서여러 학자들이 주장한 바와 같이 불필요하게 전문적으로 쓰인 글, 불충분한 정보 등이 대중들에게 혼란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과 일맥상통하며 지식이 예방접종을 받는 데에 있어 중요한 예측변인임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들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정보의 제공 방법 및 내용 불충분의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정보 이외에도 여러 이슈들이 예방접종을 막는 주요 원인으로 도출되었다. 구체적으로 편견과 부담스러운 비용이 그것이다. 국내의 미혼여성들은 산부인과 방문에 있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것으로 나타났으며[27] 본 연구에서도 산부인과 방문 등 예방접종을 위해 상담을 받는 부분에 있어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HPV 감염이 흔하다는 것과 성관계를 갖는 성인들은 일생에 한 번쯤은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점[8], 예방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이 약 87% 예방될 수 있다는 점[7] 등의 정보를 확산시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비용 측면에서도 2 차 접종 대상자들에게 일부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비용부담으로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효율성 제고를 위한 캠페인으로는 단순 행동변화 홍보 캠페인이 아닌 공공 캠페인이 적합하다는 것을 연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단순 인지 캠페인과는 달리 국민들이 알아야 하는 특별한 내용의 정보까지 포함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18]. 하지만 인터뷰 결과에 2차 접종 대상들의 시각에서는 캠페인의 내용이 부족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은 평생 1회, 2차례에 걸쳐 받으면 되기 때문에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는 캠페인이면 특히 태도와 행동사이에 괴리가 있기 때문에[12] 자궁경부암 백신의 효과, 필요성 등과 관련된 공공 교육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캠페인에 더 많은 정보제공을 통해 교육성이 있는 캠페인이 실행되어야 한다.

또한 연구 결과 여대생들을 상대로 정보를 제공할 경우 2가지 유형의 정보가 제공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는 팩트 위주의 정확하고 심층적인 정보, 둘째는 설득력 있는 정보이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의 효과, 예방접종의 부작용, 예방접종의 절차 및 비용 등 예방접종에 대한 의사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정보가 제공될 필요가 있으며 2차적으로는 자궁경부암 진단 및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주관적인 경험담 등을 정리하여 설득력이 동반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는 민감한 주제이고 직·간접적 경험이 부족한 주제이기 때문에 또래 여성들의 진솔하고 주관적인 글 및 해당 글에 달리는 댓글이 접종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여 대학생들이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관련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해당 연구의 경우 주제의 민감성이 인터뷰 내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의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이 되어 모든 참여자들에게 모든 질문은 답하지 않아도 되며 인터뷰는 언제든 중단 가능하다고 사전설명을 하였으며 접종여부 등에 대한 질문은 포함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참여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였고 이에 포화상태는 12-13명 인터뷰 후에 도달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및 예방접종 캠페인과 관련되어 인식 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20대 초중반 여성들의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의 내용과 전달 방법, 그리고 관련 용어 및 사회적 편견에 있어 고려할 점들이 제시되었고 이러한 내용들은 추후 예방 교육을 실시하게 될 경우 고려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본연구에서는 주요 요인들의 인과관계를 밝힐 수 없는 한계가 있었음으로 후속연구에는 실험연구를 통해 정보의 유형, 중재요인, 맥락적 요인 등이 참여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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