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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abulary Difference of South and North Korean English Textbook

남북한 영어교과서 어휘의 차이

  • 김정렬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편집이사)
  • Received : 2019.09.30
  • Accepted : 2019.11.22
  • Published : 2020.01.28

Abstract

This paper aims to explore the vocabulary difference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n English textbooks as a first step toward a unified vocabulary list. To this end, both South and North Korean English textbooks in 2000s and 2010s are digitized into a corpus of text files, and a vocabulary list is constructed based on the corpus with reference to its concordances for the vocabulary use and contexts using AntConc 3.5.7. The vocabulary list of North Korean English textbooks are compared and found in their differences of quantity and quality of the English vocabulary in English education. Both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differences are found in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n English textbook corpus. Both South and North aim that students learn about 3,000 words throughout the English education. North Korean English textbook contains more special academic vocabulary while South Korean English textbook is constrained by a strict vocabulary control which does not allow such a flexibility. Differences of vocabulary and their use are caused by the capitalistic market economy of South and the socialists' planned economy of North. Differences are also attributed to the religious words and grammatical vocabulary appearance.

본 연구는 남북한 영어교과서에 나타난 어휘를 비교하여 영어어휘의 양적 질적인 차이를 알아보고 궁극적으로 남북한 통일 영어교과서에 담을 영어어휘 목록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작업을 진행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2000년대에 출간된 남북한 영어교과서로 코퍼스를 구축하여 어휘목록을 추출하고 이들 남북한 영어교과서 코퍼스를 비교하였다. 어휘목록의 추출은 남한 영어교과서의 경우는 7차교육과정 이후 출간된 교과서에서 추출하고 북한 영어교과서의 경우는 김정일정권시대인 2000년대 이후 영어교과서로 코퍼스를 구축하고 그 코퍼스에서 어휘목록을 만들어서 비교하였다. 이를 위해서 AntConc 3.5.7을 사용하여 어휘목록을 추출하고 콘코던스를 통해서 어휘목록에 나온 어휘의 사용맥락을 살펴보면서 점검하였다. 이를 통해서 남북한 영어 어휘의 양적 질적 비교를 통해서 그 차이점들을 도출하였다. 양적으로 남북한이 영어교과서를 통해서 학습해야 할 어휘는 양적으로 비슷하게 3000 단어 내외였으나 북한 영어교과서의 경우 전문학술 어휘가 좀 더 많이 나타났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따르는 남한과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따르는 북한 영어교과서에는 이와 관련된 어휘의 사용과 의미적 차이가 발견되었다. 아울러, 종교와 문법 용어의 사용에 있어서 차이가 나타났다.

Keywords

1. 서론

남북한 관계는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감 속에 평화와 공존을 모색하다가도 어느 순간 강대강 군사적 대치상황의 적대적 관계로 변한다. 지금은 미국의 적극적 개입과 남북한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평화와 공동 번영의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는 시기이다. 남북관계는 계속하여 변화하겠지만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민족의 꿈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남북한 통일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는 통일전, 통일과정, 통일후로 크게 3단계로 나누어서 살펴볼 수 있다[1]. 통일전에는 현재와 같은 분단 상태에서 통일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는 단계이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과 같은 총론과 각 교과별로 남북한 이격을 줄이기 위한 상대방 교육과정과 교과 내용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통일과정 중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통합이 쉬운 교과나 주제별로 부분적인 통합과 통일교과 또는 통일주제가 남북한 교과서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계이다. 그리고 통일이후 단계는 이러한 점진적인 과정을 거쳐서 완전한 교육과정의 통합을 이루는 시기이다. 본 연구는 다른 교과에 비하여 비교적 통합이 용이한 영어교과의 남북한 영어교과서 어휘목록을 비교하여 통일을 대비하는 통일 영어교과서 어휘목록을 구안하고자 이루어지는 연구이다.

L1환경에서는 학습 어휘를 목록화하여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런 노출에 의해서 1년에 약 1,000개씩의 단어를 습득해서 성인은 큰 노력없이 20,000단어 수준의 어휘지식을 가진다고 한다[2][3].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EFL환경에서는 노출과 사용 기회의 한계 때문에 계획된 다빈도 어휘목록을 중심으로 영어학습을 의도적으로 시킬 수밖에 없다. 다빈도어휘를 담은 general service list를 바탕으로 영어교과서를 구성하여 학생들이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다[4]. 따라서 남한과 달리 따로 교육과정 문서에서 학습해야할 영어 어휘목록을 제시하지 않을 때는 영어교과서를 코퍼스로 분석하여 어휘목록을 구성해 낼 수 있다. 국정교과서 시스템인 북한의 경우는 우리나라의 특수목적고등학교와 같은 수제들을 위한 제1중학교가 있고 일반중학교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남한의 일반중학교 영어교과서와 북한의 일반중학교 영어교과서를 토대로 코퍼스를 구성하고 코퍼스 분석 도구를 활용해서 영어 어휘목록을 추출하여 서로 비교하고 어휘의 양적 질적 차이를 비교하고자 한다.

남북한 영어어휘 목록의 비교는 통일 영어교과서 개발의 기초가 된다. 어휘는 해당 어휘를 사용하는 사회의 생각과 이념을 담아내는 그릇이고 특히 의도된 어휘 목록은 그 사회가 지향하는 영어과의 교육이념을 보여준다. 통일 영어과 교육과정 구안을 위한 연구에서 남한 학생들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약 3000개 정도의 어휘를 10년에 걸쳐서 배우게 되는 반면 북한에서도 2013 신교육 강령에 따르면 3,000개의 단어를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5]. 남한 교육과정에서는 학습어휘 목록을 제시하고 있으나 북한에서는 3,000개의 어휘를 학습하도록 한다고 하면서 남한과 달리 학습해야 할 영어 어휘목록을 교육강령에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하기는 힘들고 구체적인 어휘목록을 파악하려면 영어 교과서 코퍼스를 통해서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

남한과 북한의 3,000개의 학습어휘는 개략적으로 Nation의 일반어휘 2,000개, Coxhead 2000의 일반 학술어휘 570개 정도로 약 2500개 어휘로 구성된다[6]. 여기에 더해서 남북한의 영어교과서는 약 500개의 전문학술어휘를 싣고 있다. 실제로 남한의 영어교과서에는 2015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미래사회의 인재상과 4차 산업시대를 맞아서 인공지능,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와 같은 주제에서 전문학술어휘가 등장하고 있는데 반해서, 북한의 2013 신교육강령 영어교과서에서는 원자력, 수학, 생물학과 관련된 전문학술 어휘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교과 전문학술 어휘에 비해서 많이 들어있다.

남한의 경우에는 검인정 교과서가 다수 있고 전체적으로 교육과정에 제시된 어휘목록에서 90%를 가져다 쓰고 교과서 저자들이 임의로 10%를 사용할 수 있어서 교과서마다 담은 어휘목록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남한 학생들이 교육과정 영어 어휘목록 정도를 배운다고 하면 크게 그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교과서 검정과정에서 어휘의 통제를 벗어나는지 어휘의 통제 범위 안에 있는지가 영어교과서 통과를 위한 중요한 잣대이기 때문에 영어교과서 저자들이 신출어휘의 사용에 극히 인색할뿐더러 전문학술 어휘를 교과서에 싣는 것은 거의 상상하기 힘든 구조이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는 남한과 달리 교육강령으로 남한의 총론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학교급별로 구분하여 제시하고 교과서에 사용할 어휘목록을 따로 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어휘들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특정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북한 영어교육과정에 어휘목록을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영어교과서 코퍼스 분석을 통해서 어휘목록을 직접 만들어서 남한의 교육과정에 나와 있는 어휘목록과 비교하는 수밖에 없다.

본 연구의 목적은 통일 영어교과서의 공통어휘 목록의 기초연구로서 남북한 영어교육에서 사용되는 영어 교과서의 어휘를 비교하여 차이점을 밝히는 것이다. 영어과는 국어나 사회과에 비해서 이념으로부터 다소 자유롭고 국제적인 의사소통 도구라는 동일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통일 교과서를 구안하는 샘플로 삼기에 좋은 교과이다.

교과서에는 일반적으로 그 나라의 교육 이념, 시대적인 정신, 그리고 해당 교과목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국가의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목표와 취지가 교과서에 제대로 구현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과정과 교과서는 서로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7].

특히 북한처럼 특정한 이데올로기가 국가 전반을 지배하고 있을 경우, 관련 이념이 지향하는 목표가 곧 학교교육의 내용이 되고, 교과서는 그 가치와 정책을 반영하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8]. 따라서 이데올로기가 완전히 다른 남북한 통일 교과서의 기초 작업은 남북한이 상이하게 사용하는 어휘목록의 동질성 회복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비교적 구체적이고 용이하다. 이러한 통일 영어교과서의 첫 걸음이 북한 영어교과서 코퍼스에서 사용된 영어 어휘목록을 추출하는 일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북한 영어교과서 코퍼스에서 어휘목록을 추출하고 이를 2015 남한의 영어과 교육과정 어휘목록과 비교하면서 하나의 공통된 어휘목록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분석대상 영어교과서는 남한 영어교과서의 경우 초등학교 영어교과서는 2007개정 교육과정에서 수업시수 조정으로 1년짜리 5, 6국정교과서를 만들어서 사용한 적이 있으나 이 경우는 발행학년도 제한되고 사용기간도 짧아서 제외한다. 남한 영어교과서의 경우는 7차 교육과정기 초등학교 영어가 국정인 경우를 제외하고 2009교육과정, 2015교육과정은 검정교과서였다. 중학교, 고등학교의 경우는 제7차 교육과정부터 모두 검인정교과서 체제였다. 따라서 검인정 교과서의 경우 복수의 교과서가 존재하지만 국정체제인 북한의 영어교과서와 어휘의 양적인 비교를 위해서 학교급별로 가장 많이 채택된 검인정 교과서 1종을 선정하여 코퍼스를 구성하였다. 이를 학교급과 학년 교과서의 출판 연도별로 구성하면 [표 1]과 같다.

표 1. 코퍼스 구성 남한 영어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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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에서 보듯이 제7차 교육과정부터는 교과서의 연도별 도입으로 교과서의 내실을 기한다는 취지에서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가 함께 같은 해에 발행되고 이어서 순차적으로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교과서가 발행되었다. 영어교과서의 경우는 초등학교 1, 2년에 교과목이 없기 때문에 3-4학년부터 교과서 발행 연도가 표시된다.

북한 영어교과서의 경우는 아직까지 정식으로 북한으로부터 수입되어 도서관에 비치된 적은 없고 탈북자들이 가지고 나온 것이나 북한 여행객들이 장마당에서 입수한 것, 그리고 일본의 조선인 학교를 통해서 들어온 것 등이 북한도서관이나 중앙도서관 북한자료실 등에 산재해 있다. 본 연구에서는 90년대 영어교과서부터 최신 2013년도 최신교육강령에 따른 영어교과서까지 입수가능한 모든 교과서를 코퍼스로 구성하였다. 코퍼스 구성에 사용된 교과서를 목록으로 구성하여 학교급별, 학년, 출판 연도로 나누어서 정리하면 [표 2]와 같다.

[표 2]에서 보듯이 북한에서는 2013 신교육강령에 의해서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5년제 소학교 4학년부터 영어 과목이 도입되었다. 따라서 소학교 4, 5학년 영어교과서는 2015년도에 처음으로 발행되었다. 우리나라의 중학교에 해당하는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는 김정일의 집권과 함께 90년대에 교육강령이 선포되었으나 국가적 재난인 고난의 행군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굶주려 죽고 경제가 파탄이 난 상황에서 교과서 발행이 늦춰져서 2000년대에 들어와서 몇 년에 걸쳐서 교과서가 발행되었다.

표 2. 코퍼스 구성 북한 영어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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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영어교과서를 디지타이징 하는 과정에서 전처리는 이전 연구들의 코퍼스 구축과정을 따랐다[9]. 연구도구는 AntConc 3.5.7을 사용하였다[10]. AntConc는 와세다 대학의 Anthony Lawrence교수가 개발하여 무료로 보급하고 있는 코퍼스 분석 도구로서 콘코던스, N 그램 분석, Collocation, 어휘목록, 키워드분석 등 다양한 종류의 코퍼스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주로 AntConc의 콘코던스 기능과 어휘목록 기능을 주로 이용하였다. 어휘목록 기능은 분석대상 코퍼스 파일을 열어서 담고 레마리스트를 설정한 다음에 어휘를 알파벳 순서로 정렬한 목록을 만들어 보면 [그림 1]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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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어휘 목록

[그림 1]과 같은 분석대상교과서 파일에서 추출된 어휘목록에서 bank (은행/강둑)와 같이 복수의 의미가 있어서 중의적 의미 중 하나를 파악해야 하거나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가 쓰인 경우 그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서 콘코던스를 사용하여 사용된 의미를 [그림 2]와 같이 파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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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콘코던스 화면

남북한 통일 교과서 구성을 위한 일반적인 준거는 독일 통일과정에서 나온 Beutelsbacher Konsens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11]. 기본적으로 남북한 교과서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항목은 그대로 유지한다. 남북한 교과서 어느 한 쪽만 나타나고 다른 쪽에는 없는 경우 다음과 같은 준거에 의해서 유지, 삭제, 검토로 나누어 분류한다. (1) 학생들을 조종하기 위한 교화 또는 주입적 내용은 삭제한다. (2) 학문이나 정치에서 논쟁 중인 것은 교과서에도 논쟁의 여지가 있는 형태로 나타낸다. 이러한 일반적 준거를 바탕으로 영어교과서 어휘목록 구성 준거는 남북한 영어교과서 어느 한 쪽에만 나타나는 항목은 남북한 한 쪽의 체제 유지를 위한 수단인 경우는 삭제한다. 그 외에 논의의 여지가 있는 경우는 검토대상으로 모아서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처리한다. 남북한 영어교과서에 모두 나타나지 않으나 COCA (Corpus of Contemporary American English)나 BNC (British National Corpus)에서 모두 영어 고빈도 어휘에 속하는 일반어휘와 기초 학술어휘의 경우는 남북한 공통영어 어휘목록에 추가한다[12][13].

3. 결과 및 논의

(1) 어휘의 양적 차이

남북한 영어교과서의 어휘량은 양적으로 많은 차이가 난다. 일단 남한의 영어교과서는 교육과정의 어휘통제를 받고 있는 반면에 북한에서는 영어교과서 집필시 교육과정의 제시어휘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문법 사항은 비교적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는 반면에 어휘에 대한 언급은 3000단어 내외를 학습한다는 말 이외에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이 없다. 남한의 영어교과서는 교육과정 어휘목록에 약 3,000개의 어휘를 제시하고 초등에서 쓸 수 있는 어휘는 800개 정도로 이중에서 500개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중학교에서 750개의 어휘를 더해서 1250개를 쓰고 고등영어에서 400개 정도의 어휘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400개 정도의 어휘는 선택형 전문교과에서 추가해서 쓰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남한의 영어교과서에 등장하는 어휘는 전체적으로 2500개 정도 된다. 그러나 남한의 영어교과서는 북한과 달리 어휘수를 셀 때에 어휘군(word family)를 하나의 단어로 산정한다. 예를 들어서 reason, reasonable, unreasonable, reasonably, unreasonably, reasoning 등이 모두 하나의 단어로 산정된다. 북한의 영어교과서에는 구축된 코퍼스를 통해서 신출어휘를 살펴보면 남한보다 훨씬 많은 약 5000개의 어휘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어휘군을 하나의 단어로 정리해서 살펴보면 남한의 영어교과서보다 약간 많은 약 3,000개의 어휘군으로 묶인다.

다만 남한의 2,500개 어휘는 다빈도 어휘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남한의 영어교과서를 통해서 배운 영어 어휘의 활용 범위와 정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와 달리 북한의 영어교과서에는 남한보다 전문 학술어휘들이 영어교과서에 많이 등장한다. 이는 구체적으로 교육강령에서 영어교과서에서 사용해야 할 다목적용 영어 어휘목록 없이 필요한 주제에 필요한 어휘를 영어교과서 저자들이 빈도수와 상관없이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남북한 영어교과서의 이러한 양적 차이를 근거로 하여 볼 때 어휘량의 양적통일은 영어의 일반어휘에는 크게 보아서 공통어휘-남한/북한 어휘-미존재 어휘 중에서 공통어휘량은 약 2500개이고 학술어휘는 기초학술어휘를 제외하고는 주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므로 주제의 질적분석을 통해서 단일화시키는 과정을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미존재 어휘 가운데 추가해야 할 것들은 앞에서 언급한대로 Nation의 2,000 일반어휘와 그의 제자인 Coxhead가 제안한 1,000 단어 기초학술 어휘들이다[2][15]. 정리하면 다빈도 어휘 가운데 일반어휘 2000개, 학술어휘 가운데 기초학술  어휘 1000개, 그리고 공통적으로 다룬 주제가 있는 경우에 이에 관계된 전문 학술어휘 1000개 정도로 해서 약 4000개의 어휘를 제시하는 것으로 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논의해야 할 어휘를 정의하는 수준을 편의상 남한의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word family로 하지만 형태소 인식(morhpological awareness) 훈련이 부족한 외국어 학습자들이 어휘군의 대표 어휘의 파생형을 모두 학습하는 것을 기대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파생형을 모두 하나의 기본형으로만 카운트하기에는 학생들의 형태소 인식 수준이나 비생산적인 형태소가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남한의 영어교과서에서 2015교육과정 이전에 해왔던 굴절형은 포함하지만 파생형의 경우는 고빈도 고생산적 파생형인 –er, -ion, -ly 등만 동일 단어에 포함하고 이들 파생형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른 어휘로 산정하는 것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을 택할 수 있다. 지면의 제약상 모두 제시할 수는 없지만 일부만이라도 일반어휘, 일반학술어휘, 전문학술어휘의 각 범주별 나누어서 알파벳 A항 어휘를 우선 예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일반어휘: able, aboard, abort, about, above, abroad, absence, absent, absolute, absorb, abundant, abuse. accelerate, accept, access, accident, accommodate, accompany, accord, account, accumulate, accurate, accuse, ache, achieve, across, act, activate, actual, acute, ad, adapt, add, addict, address, adequate, adjust, administer, admire, admit, adolescent, admonish, adopt, adult, advance, advantage, adventure, adverse, advertise, advice, advise, advocate, aerobic, aeroplane, affair, affect, affection, afford, afraid, after, afternoon, afterwards, again, again, age, agency, agent, aggressive, aggressor, ago, agree, ahead, aid, ail, aim, air, airdrop, airline, airmail, airplane, airport, aisle, alarm, alert, alien, alike, alive, all, allocate, allow, almost, alone, along, alongside, aloud, already, alright, also, alter, although, altogether, always, amaze, ambassador, ambition, ambulance, among, amount, amuse, ancestor, ancient, anger, angry, animal, ankle, anniversary, annoy, another, ant, anxiety, anxious, any, anybody, anymore, anyone, anything, anyway, anywhere, apart, apartment, apologize, apparent, appear, apple, appoint, appreciate, approach, approve, aquarium, arc, arch, arctic, arise, arm, armchair, army, around, arrange, arrest, arrive, arrow, art, artificial, as, ash, ashame, aside, ask, asleep, aspect, aspire, assemble, assert, assess, assign, assist, associate, astonish, astronaut, athlete, atmosphere, attach, attack, attain, attempt, attend, attitude, attract, auction, audience, aunt, author, authority, automatic, automobile, autumn, available, avoid, awake, award, aware, await, away, awesome, awful, axe

일반학술어휘: abandon, abstract, academy, accent, access, accommodate, accompany, accumulate, acknowledge, acquire, acumen, aerofoil, aesthetic, affiliate, agenda, agriculture, airtight, allergy, alphabet, alternative, altitude, analyze, analysis, anchor, anecdote, announce, answer, antarctic, anticipate, antonym, appeal, applicant, appliance, application, apply, appropriate, approximate, archive, arduous, argue, arid, arithmetic, assume, assure, astronomical, astronomy, atrocity, attorney, attribute, authentic, autobiography, average, axis

전문학술어휘: acupuncture, atomic, accordion, acid, acre, adjective, adverb, affirmative, alcohol, algebra, aluminum, alzheimer, amphibian, amplitude, appendix, appetite, archemedian, angle, antelope, antenna, antibiotic, antisepsis, aphorism, apricot, archaeology, archmede, architect, article, aspirin, assimilation, asthma, astrophysics, atom, audiovisual, auxiliary, avalanche

(2) 어휘의 질적 차이

영어의 형태를 설명하기 위한 메타어휘들의 유지나 삭제는 검토의 대상으로 여지를 남겼다. 남한의 영어교과서에는 의사소통중심 영어교수법의 영향으로 문법용어인 noun, adjective, verb, adverb, auxiliary와 이들의 파생어인 nominal, adjectival, verbal, adverbial과 같은 문법용어들을 쓰지 않는 반면에 북한 영어교과서에는 이들 문법용어들이 수시로 등장한다. 남한의 영어교과서에는 어휘의 메타언어인 antonym이나 synonym과 같은 단어가 없으나 북한의 영어교과서에는 이들 메타 어휘들이 흔히 나타난다. 북한은 아직도 형태적 설명이나 문법과 읽기를 중심으로 한 영어교육이 성행하고 있다. 제1중학교와 같은 상대적으로 시설이 좋고 교육기자재가 있는 곳에서는 듣기, 말하기를 강화한 구조주의식 영어교육도 성행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British Council이나 UNESCO의 도움으로 원어민이 가끔씩 방문하여 원어민과 대화식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공통된 영어 어휘목록을 구성할 때에 영어 문법 용어는 교실영어로 교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교사용 지도서에 담고 교과서에는 담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문법어휘는 학생들이 학습해야 될 영어 단어로서는 너무도 전문적이고 제한된 범위에서 사용되는 어휘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빈도와 더불어서 범위(range)도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사용되는 어휘를 중심으로 학습어휘를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북한에서는 father나 mother가 남한의 영어교과서에서 사용하는 아버지, 어머니인 경우와 더불어서 김일성이나 김정숙을 지칭할 때에 많이 사용된다. 즉 인민의 아버지, 어머니란 뜻으로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동일한 어휘라 하더라도 의미의 범위가 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는데 father나 mother가 아버지나 어머니를 부르는 호격으로 쓰이는 경우가 북한의 영어교과서에는 나타나지 않는다[16]. 통일된 영어교과서 어휘를 만든다면 이와 같은 우상화 과정에서 사용되어서 의미가 왜곡된 단어들의 경우에는 원래의 뜻으로만 제한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남한의 영어교과서에는 alcohol과 같은 어휘는 교과서에 담지 않는데 북한 영어교과서에는 나타난다. 남한교과서에는 기독교와 관련된 용어인 church, cathedral, god, angel, choir와 같은 어휘들이 나타나지만 북한의 영어교과서에는 bible, god나 angel을 비롯하여 종교와 관련한 단어들의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남북한 학생들이 학습할 공통 영어어휘 학습 목록을 만든다면 영어교과서에 등장하는 어휘들 가운데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여 실지 않는 금기어인 alcohol이나 cigarette, drug와 같은 어휘는 일단 삭제하고 예외적으로 다른 의미로 쓰인 alcohol lamp나 drugstore 경우는 의미를 특정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특정 종교와 관련된 어휘들은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christmas, church 등과 같은 어휘를 제외하고는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

다음은 사회적 구조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자본주의 이념을 따르는 남한 사회의 구조를 반영한 남한 영어교과서에 존재하는 두 어휘 bank와 bankrupt 모두 존재하지만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채택하는 북한 영어교과서에는 bank는 있지만 bankrupt는 없다.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bankrupt는 사회적 파산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남한 영어교과서에는 bargain이 있지만 북한 영어교과서에는 bargain이 없는데 개인의 상업적 동기로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판매원으로서 물건을 파는 일꾼이기 때문에 bargain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사용되는 일상적인 용어가 되기 힘들 것이다. 자본주의의 핵심 도구인 commerce, commodity, capital, capitalism 등의 어휘가 남한 영어교과서에는 나타나는데 북한 영어교과서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comrade, socialism, socialist, communism, communist 등의 특정 사상과 관련된 어휘는 북한 영어교과서에는 자주 등장하지만 남한 영어교과서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만약에 남북한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배워서 학습해야 할 영어단어 목록을 만든다면 이와 같이 특정 사회적 체제와 관련된 어휘는 학술어휘로서는 남겨두되 일반 영어어휘에서는 삭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영어교과서에는 남한의 영어교과서와 달리 전문 학술어휘 수준의 어려운 단어들이 남한의 영어교과서보다 훨씬 많이 등장한다. 다음은 남한의 영어교과서에는 없지만 북한의 영어교과서에 나타나는 앞쪽의 어휘들을 예로 들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cupuncture, atomic, avalanche, aerobag, airdrop, aerofoil, alzheimer, amphibian, amplitude, appendix, appetite, archemedian, archaeologist, arduous, arid, armymen, aubergine, azalea, bacterium, backbone, badger, bail, biochemistry, biodegradable, biofuel, biology, biospheric, blubber...

전문 학술어휘를 남한 영어교과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어휘의 빈도나 범위에 있어서 학습해야 할 영어 어휘로서의 유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북한의 고등중학교 졸업생들 가운데 일부만이 진학하게 되는 대학에서나 나올 법한 전문 학술어휘를 중학교 단계에서 너무 많이 다루는 것은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대부분이 대학을 진학하는 남한의 경우에 대학에서 학습하게 된 전문 학술어휘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따라서 학술어휘의 경우는 동・식물 또는 계절, 날씨 등 자연 현상, 환경, 자원, 에너지, 정보 통신, 우주, 해양, 탐험, 수학, 지리, 인구문제, 문화이해, 공중도덕, 문학, 역사, 예술, 진로 등에서 학생들의 대학진학 상황과 장래의 해당 분야 학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시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이들 주제와 관련된 남북한의 타교과에서 다루고 있는 학술주제를 파악해서 이들 가운데서 이념 중립적인 주제들을 골라서 해당 주제의 학술어휘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한의 2015교육과정은 word family를 어휘의 구성단위로 보고 파생형의 경우 기본형만 보여준다. 그러므로 어휘목록에 실리지 않은 아주 쉬운 단어 bag의 경우에 기본형 bag과 파생형 baggy, bagful이 교과서에 등장할 기회는 아주 작아진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북한 영어교과서에서는 beauty, beautify, beautiful, beautifully 등의 어휘들이 두루 등장하지만 남한은 기본형 beauty를 중심으로 파생형은 교과서 집필자들이 자의적으로 구성해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파생형 어휘들이 두루 나타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파생형에 대한 불충분한 노출과 제한된 분포의 파생형 사용은 형태소인식 능력을 충분히 발달시키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부족한 형태소 인식능력은 어휘의 확장 수단 가운데 하나인 파생형태를 제대로 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어휘를 제시할 때에 굴절형은 기본형만 제시하지만 파생형의 경우는 아주 생산적인 –er, -ion, -ly 등과 같은 접미사가 아니면 대부분 다른 단어로 취급하여 목록에 제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끝으로 남북한 어휘목록과 그 어휘가 나타나는 맥락을 비교하면서 재미나게 관찰한 사항들 두 가지를 언급하고자 한다. blond라는 단어와 관련해서 흥미로운 사실은 남북한 영어교과서에 모두 실렸으나 남한은 여성형 blonde가 수록된 반면에 북한은 남성형 blond가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남북한 모두 인물의 머리를 묘사하면서 사용하였는데 북한에서는 여성의 금발머리를 언급하면서 Ellen's mother is blond with blue eyes. 남성형을 썼다. 남북한 학생들이 blond(e)라는 단어를 많이 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별 사용의 차이를 모르면 그대로 금발머리는 blond(e) 중에 하나로 고착되어 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북한의 영어교과서에는 자본주의 사회를 고발하는 The Merchant of Venice나 미국의 노예제를 고발하는 Uncle Tom’s Cabin은 지속적으로 교과서에 등장하는 읽기 지문이다. 이와 같이 자본주의 사회의 치부를 소재로 한 문학작품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즐겨 교과서에 싣는 소재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4. 결론

남북한 통일 영어과 교과서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거의 없으나 최근에 [5]와 같이 남북한 영어과 공통교육 과정을 모색하는 재미있는 연구가 있었다. 교육과정 평가원에서 교육부의 위탁과제로 수행된 남북한 공통 교육과정 연구의 큰 틀에서 시작된 논의의[1] 일부 교과영역에서 영어가 다루어졌고 이를 [5]가 논문으로 기고한 것이다. [5]는 기본적으로 교육과정 문서에 기반해서 공통적인 요소를 찾아서 정리한 것이다. 좋은 출발점의 연구이지만 남한은 교육과정 총론에서 새로운 교육과정의 성격과 목표 등을 명시적으로 기술하고 각론에서 각 교과별 교육과정에 다루어야 할 교수학습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아낸다. 그러나 북한은 각 학교급별로 소학교, 초급중학교, 고급중학교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을 남한의 총론에 해당하는 교육강령에 각 교과별 내용까지 모두 담아내기 때문에 각론의 구체성에 있어서 서로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큰 틀의 교육과정을 합해나가는 노력 속에서 본 연구는 먼저 북한의 영어교과서 분석을 통한 구체적 실체에 기반해서 남북한 영어 어휘의 차이점을 찾아서 정리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차이점을 중심으로 해서 이들 차이점을 극복해내는 내용으로 통일 영어교과서에 실릴 공통 어휘목록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기초를 제공하고자 하는 점에서 선행연구와 다루는 내용과 범위 그리고 구체성에서 큰 차이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서 밝혀진 사실은 남한의 영어교과서보다 북한의 영어교과서에 실린 어휘의 수는 기본적으로 3,000 단어 정도이지만 전문 학술어휘는 북한의 영어교과서에 실린 과학, 지리, 이념과 관련된 주제에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영어교육 기간은 소학교에서 90년대 4년제일 때 3, 4학년에서 한 시간, 2013년 이후 5년제가 되면서 4, 5학년에서 2시간씩 이루어지고 있다. 다시 말해 소학교에서 영어교육이 한두시간 2년 정도 이루어지는 것을 제외하면 초급중학교 고급중학교 6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남한의 중학교에 해당하는 초급중학교에서는 수업시수도 남한보다 많은 주당 4시간이다[14]. 북한의 일반중학교 영어교육의 특징은 어휘, 문법, 독해를 중심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어휘를 대상으로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습의 천리마 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휘를 분석해 보면, 영어의 형태와 관련된 문법용어, 어휘와 관련된 메타언어와 같이 발음, 어휘, 문법과 같은 영어의 요소와 관련된 어휘들이 남한 영어교과서 보다 훨씬 더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념이나 사상과 관련된 어휘들은 사회주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술되고 자본주의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술된 어휘들이 많이 나타난다. 전문 학술어휘들이 남한 영어교과서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차이들을 놓고 남북한 통일 영어교과서를 위한 공통어휘목록을 만든다면 공통적으로 나타난 일반어휘들은 연구의 결과에서 언급했던 종교, 이념, 전문학술어휘 등과 같이 논란이 되는 어휘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통어휘에 담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에서 언급된 최다빈도 2,000개 어휘 가운데 남북한 모두 나타나지 않는 어휘라 하더라도 이들 단어들은 공통어휘 목록에는 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기본어휘 2000은 빈도수와 어휘의 사용 범위를 기초로 해서 많은 어휘학자들이 동의해서 general service list로 공식화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학습어휘로서 활용도가 아주 높은 어휘들이기 때문이다. 기초학술어휘도 마찬가지로 남북한 영어교과서 공통 출현 여부와 기초학술어휘의 빈도수와 사용 범위의 다양성을 기준으로 유지, 탈락, 유보의 기준을 활용하여 1,000 단어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전문 학술어휘도 사상이나 사회적 차이로 인하여 생기는 문제나 오해의 소지가 없는 분야들을 선정하여 남북한 영어교과서 공통 출현 여부와 기초학술어휘의 빈도수와 사용 범위의 다양성을 기준으로 유지, 탈락, 유보의 기준을 활용하여 1,000단어 정도 선정하여 남북한 학생들이 함께 학습할 공통어휘목록에 담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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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이종희, 독일정치교육의 원칙, 보이텔스바흐 합의(Beutelsbacher Konsens). Retrieved on the 10th of May in 2019 from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ongheesalon&logNo=220789015481&parentCategoryNo=&categoryNo=8&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View, 2016.
  12. Mark Davis, "The Corpus of Contemporary American English as the First Reliable Monitor Corpus of English," Literary and Linguistic Computing, Vol.25, No.4, pp.447-465, 2010. https://doi.org/10.1093/llc/fqq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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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J. R. Kim, "A Diachronic Corpus Analysis of Kinship Metaphors in North Korean English Textbooks," Corpus Linguistics Research, Vol.5, pp.89-107, 2019. https://doi.org/10.18659/CLR.201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