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양계업 전망 - 2019 육계업 전망

  • 심민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축산실)
  • Published : 2019.01.01

Abstract

Keywords

육계사육 및 도계마릿수 증가 예상

- 물량경쟁 피하고 수급조절에 집중해야 -

2018년 상반기까지 육계 산지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최악의 복을 맞이할 것이라 예상되었다. 하지만 여름철 폭염으로 분위기가 반전되어 생산비 이상의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본 고에서는 2018년 육계 산업을 되돌아보면서 2019년을 전망하고자 한다.

1. 2018년 육계산업 요약

2018년 1~10월 평균 종계 사육 마릿수는 817만 마리로 전년 동기간(823만 마리)보다 약 0.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동기간 육용 종계 배합사료 생산량은 25만 6천 톤으로 3.5% 감소하였다. 종계 사육 감소에도 불구하고 노계 비중이 줄어들면서 종계 생산성이 향상되어 병아리 생산이 크게 증가하였다.

병아리 생산 증가로 1~7월 총 도계 마릿수는 전년 동기간대비 12.4% 증가한 6억 565만 마리였으나, 여름철 폭염으로 폐사가 증가하고 증체가 지연되면서 8월 도계 물량은 전년보다 2.9% 감소하였다. 이후 생산성이 회복되면서 9~10월 도계 마릿수는 전년보다 3.7% 증가하였다. 11월 도계 마릿수는 전년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종계 생산성 저하로 병아리 생산이 감소하면서 12월 도계 마릿수는 전년보다 3.5%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총 도계 마릿수는 2017년(9억 3,602만)보다 7.4% 증가한 10억 558만 마리로 역대 도계 마릿수가 가장 많았던 2016년(9억 9,252만 마리)보다도 많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표1> 도계 마릿수 동향

자료 : 농림축산검역본부

2018년 상반기(1~6월) 육계 산지가격은 도계 증가로 전년 동기간보다 30.8% 하락 하였다. 복절기에도 도계 증가로 인한 가격 약세가 예상되었으나 7~8월 이례적인 폭염으로 닭고기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되었다.(6월 1,131원/kg, 7월 1,547원/kg, 8월 1,967원/kg) 이후 도계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폭염 여파로 수급 불균형이 생김에 따라 9~10월 산지 가격도 전년보다 높게 유지되었다. 11월 산지가격은 공급 증가와 소비 감소로 약세를 보였으나, 병아리 생산 감소로 12월 가격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8년 평균 육계 산지가격은 상반기 가격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 전년보다 약 10% 하락한 수준인 1,400∼1,500원/kg로 전망된다.

<도표2> 육계 산지가격 동향

주 : 평년은 13~17년 가격 중 최대, 최소를 뺀 평균

자료 : 농협중앙회(5일 이동평균 가격)

<도표3> 월별 육용 종계 입식 동향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2018년 1~11월 종계 입식은 전년 동기간 (715만)보다 4.5% 감소한 683만 마리였다. 2017년 미국 AI 발생에 따른 원종계 수입 공백으로 2018년 상반기에는 종계 입식이 전년보다 10.9% 감소하였으나 하반기에는 원종계 생산가담 계군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2.4% 증가하였다. 종계 입식을 고려한 2019년 상반기 병아리 생산잠재력 지수는 전년보다 평균 4.1% 높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병아리 생산잠재력 지수가 높게 나타나 2019년 상반기 육계 사육 및 도계 마릿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18년 11월 이후 종계 생산성이 저하되면서 내년 실제 상반기 병아리 생산량은 잠재력 대비 증가폭은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도표4> 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 추이

자료 : 농업관측본부 추정치

2. 2019년 육계 산업 전망

금년 원종계가 약 20만수 정도 수입되면서 생산잠재력이 높게 나타나 2019년 상반기에도 종계 입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도계 물량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전반적으로 내년 닭고기 공급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수요량은 뚜렷한 증가 요인이 없어 보인다. 쇠고기, 돼지고기 등 다른 육류도 생산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닭고기 소비가 위축되지 않을까 오히려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지 가격 상승 요인은 현재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 2019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하지만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1인 가구 증가, 육류의 편의점 시장 매출 상승 등 시장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소비 창출 노력을 꾀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지나친 물량 경쟁보다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수급 조절 노력을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노력은 산업 전체가 짊어져야 할 몫이며, 장기적으로 육계 산업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