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주)사조화인코리아

  • Published : 2019.01.01

Abstract

Keywords

(주)사조화인코리아 도계장 증설로 제2의 도약

- 사육농가 안정적인 출하와 직원 복지 해결 -

▲ (주)사조화인코리아 이창주 대표

2019 년 새해가 밝았다. 계열화사업의 발전은 육계와 닭고기 산업에 지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5kg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백색육 시대로 변해가면서 닭고기 소비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사조화인코리아(대표 이창주)는 금년 도계장 증축을 앞두고 2019년을 향한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본고는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주)사조화인코리아를방문, 향후계획을 들어보았다.

반세기 동안 국내 가금 식품문화 선도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계장이 건설되고 있는 김제시 금산면 현장은 어느 현장보다도 뜨거웠다. 이창주 대표는 물론 박수영 건설본부장과 고태준 관리본부장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된 스케줄을 점검하며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 나주에 위치한 (주)사조화인코리아 나주공장 전경

이창주 대표는 사조그룹 전략기획실장과 사조농산 대표를 지낸 이후 2010년부터 사조바이오피드 대표, 사조인티그레이션 대표, 사조팜스 대표를 거쳐 (주)사조화인코리아 합병과 함께 회사를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오리산업을 기반으로 전가금산업을 어우르고 있는 (주)사 조화인코리아 이창주 대표는 과거 열악한 도계설비와 시설 환경 등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현재의 장소에 친환경 설비를 토대로 하는 도계장 확장을 결정하게 되었다.

(주)사조화인코리아는 1965년 금성축산을 설립, 업계 최초로 오리고기 사업을 시작하였다. 1988년에는 100만불 수출탑의 위업을 달성했으며, 1990년에는 일본에 최초로 삼계탕을 수출하며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1994년 상호를 (주)화인코리아로 변경한 이후 1997년에는 업계 최초로 ISO 국제 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등 동종 업계의 귀감이 되었다. 2006년에는 가금업계 최초로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였으며, 2013년에는 사조그룹에 편입되어 이듬해 육계와 토종닭 계열화 회사인 사조인티그레이션과 합병, 상호를 (주)사조화인코리아로 변경하여 육계, 토종, 삼계, 오리를 생산하는 종합가금식품회사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강황먹인 닭과 오리를 생산하여 새로운 맛과 건강한 음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주)사조화인코리아는 사료, 원종계, 종계, 부화, 사육, 도계, 2차 가공, 유통 총 8단계 수직계열화 사업을 통해 경영 효율성은 물론 위생과 안전 부문에 만전을 기해 세계 유수의 기업에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사조바이오피드는 강황이 첨가된 고품질의 사료를 일 680톤 생산하여 농가에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4대 원종사인 사조원종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인디안리버 품종을 수입하여 건강한 병아리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닭과 오리의 부산물을 이용한 렌더링시스템을 통해 고급 단백질 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조렌더텍은 친환경 순환축산으로 생산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환경 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깨끗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ISO9001획득, 닭 도축업 HACCP인증, 무항생제 친환경인증을 획득하여 깨끗한 제조방법과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에어칠링시스템을 통해 닭고기간 교차오염을 방지하고, 크린룸 시스템을 통해 공장 출입 전 모든 유해요소를 차단하고 있다.

사조는 최적의 생산공정에서 나온 닭, 오리를 엄격하게 선별하여 위생적인 도계과정과 꼼꼼한 검수 공정을 통해 훈제류, 신선제품, 삼계탕을 비롯해 강황먹인 오리와 닭, 고려인삼백숙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들은 콜드체인시스템을 통해 철저한 온도관리로 닭, 오리고기의 신선함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생산된 원료는 원데이시스템으로 국내 최고의 호텔과 대형마트, 항공사 기내식 업체 등 다양한 곳에 제공하고 있다.

(주)사조화인코리아는 대한민국 1위가 전세계 1위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전세계 7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 전북 진안군에 위치한 사조원종 농장(진안1농장)

▲ 사조원종 사육모습

▲ 도계장 증축을 통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닭 생산, 공급을 주도할 예정이다.

▲ 도계장 내 작업모습

도계장 증축으로 제2의 도약

(주)사조화인코리아의 김제 도계장은 지난 2016년 김제시 도시관리계획고시 결정에 따라 도계장 증설이 확정된 이후 2017년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번에 증설되는 도계장은 1,100억원을 투자해 대지면적 5만 6006㎡(약 1만6940평), 연면적 5만6254㎡ (약 1만7000평)의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금년 5월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완공되는 도계장은 시간당 1만 3,50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라인 3개가 설치돼 연간 약 1억500만수 작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동물복지인증은 물론, 에어칠링, 가스실신 시스템을 적용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였다.

(주)사조화인코리아가 이번 김제 도계장 증설로 동물복지에 최적화된 시스템 구축으로 사회의 인식 변화에 자연스럽게 발맞춰 나갈 계획이다. 이창주 대표는“도계 시스템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사육 단계에서도 모두 동물복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농가가 동물복지를 위한 시설 개·보수 시 지원하는 방법도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닭고기 공급과잉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도계장 증축으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이른바 치킨게임의 서막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대표는“두 개의 도계장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사육농가들의 안정적 출하를 위한 증축이다”며 생산성 향상에 따른 도계량 증가에 대해서는 문제될 소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도계장이 증축되면 현재 주간 80만수를 도계하던 것을 주간 100만수 물량을 도계할 수 있는데 이는 업계에서 우려하는 수준이나 산업을 저해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몸집 키우기의 초석이 아닌 닭고기의 안정적인 품질 유통, 사내 직원들의 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적 증축으로 해석된다.

▲ 전북 김제시 금산면에 신축되고 있는 (주)사조화인코리아 육계 전용 도계장 건설현장

절대평가 유지로 농가 소득 증대

(주)사조화인코리아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계열 농가 절대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육 평가 방식을 바꾸기보다 생산능력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더 공을 들여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생각이다.

그는“타 업체에 비해 사조의 계열 농가들이 가져가는 수익이 더 많아 한편으론 회사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당장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꿀 계획은 없다”며“당분간은 ‘제품의 질을 높이자’는 전략으로 나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대평가 육계계열업체들의 평균 FCR(사료요구율) 1.52~1.55 수준과도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어 호남지역 대규모 가금생산 농가들을 흡입할 경쟁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사조화인코리아는 도계장 증설이 완료 되면 더 많은 농가가 사조의 계열 농가로 편입, 더 높은 수익 창출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농가들에 평균 5회전이던 사육회전 수의 6회전 보장이 가능해져 농가에 돌아가는 수익은 타 업체에 비해 연간 최대 5,000만~6,000만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는 도계장 수용 능력 한계로 100여 농가만이 참여하고 있지만 300~400 농가까지 수용 가능해져 총 75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이고 이는 김제뿐만 아니라 전주와 익산, 군산 등 주변 도시로까지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 강황먹인 닭과 오리 생산을 위한 사료공장(함평공장) 모습

▲ 나주 도축장이 지난 12월 6일 소비자가 뽑은 베스트 도축장으로 인정되어 상을 수상하였다(좌측은 박봉균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장).

다양한 제품 개발·일본 시장 진출 계획

(주)사조화인코리아는 도계장 증설로 물량 확대가 이뤄지면 편의점 등 유통점을 통한 판매 확대에 좀 더 힘쓸 예정이다. 전체의 30%는 유통점, 30%는 프랜차이즈, 나머지는 학교 급식이나 캐더링을 통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1인 가구 시대’라는 트렌드를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주)사조화인코리아는 현재 훈제·수비드(저온·장시간 조리)·갈비맛 닭다리 등 단순 신선육뿐만 아니라 가공육 쪽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주)사조화인코리아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유통점으로의 진출도 꿈꾸고 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일본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의 닭·오리고기가 일본 유통 점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사조참치 생산량의 95%가 일본으로 팔려나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사조참치와 마케팅 협력을 통해 진출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현재 닭고기 산업이 계열사들과 생산자들 사이에 상생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자조금 거출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