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양지농장(종계)

  • Published : 2019.04.01

Abstract

Keywords

기본을 '몸소' 실천하는 젊은 양계인

▲ 충남 홍성에서 양지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병운, 김인영 부부와 이복희 여사

양계 홀로서기

양지농장의 역사는 1980년대에 아버지와 유병운 대표의 고향인 서산에서 육계 농가로 시작됐다. ’90년에 홍성으로 농장을 이전했고’ 92년에 산란계를 거쳐 ’95년에 육용종계로 전향하였다. 현재는 4개동, 2만여수 규모로 운영되며 농장 전체 면적은 5,000m2, 건평은 2,850m2이다.

▲ 농장 입구와 농장 안내 표지판

▲ HACCP 안내문

▲계사내부

▲농장전경

유병운 대표는 2001년 대학 졸업 후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농장에서 함께 일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아버지의 추천으로 연암대 충남마이스터 양계과정에 입학하여 2017년 졸업하였다. 아버지와 함께 운영하다 지난 2015년도부터 유병운 대표가 전적으로 농장을 맡게 되었다. 80년대부터 사육을 함께해 오신 어머니 이복희 여사와 아내 김인영 씨 가 힘을 실어주면서 현재는 가족경영으로 3명이 운영하고 있다. 유 대표는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일을 하는 어머니와 아내에게 계속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철저한’ 사양관리는 기본!

사양관리를 위해 양지농장은 효율성 있게 각자의 역할을 배분했다. 어머니는 수탉 관 리를, 유대표와 김인영씨는 나머지 계사 관리 및 사양관리 기록 등을 맡고 있다. 유 대 표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료, 물, 환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육용종계는 사료에 민감해 사료 컨트롤을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새벽 유 대표는 아내 김인영씨와 함께 사료를 체크한다.

▲ 질병 차단을 위한 입구 소독실과 계사 소독실

▲ 사체처리기(환경보호에 도움)

▲ 콤포스트

▲ 콤포스트 사용 전후(퇴비의 질 상승)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음수기는 1주일에 2~3번을, 음수관은 한 달 에 2번씩 정기적으로 소독하여 신선한 물을 급여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특히 물에는 주 령에 맞게 영양제를 투여한다. 초기부터 피크시즌까지는 비타민 A, D, E를 투여해 난 각을 키우고, 증체를 도우며 중후반(35주령 전후)에는 간 기능 개선을 위한 영양제를 공급한다. 특히, 비타민C의 경우 꾸준히 투여하여 면역력 개선에 효과를 보고 있다.

농장을 전적으로 운영하게 되면서 유대표가 가장 먼저 수리했던 것이 계사였다. 2017년에 유창계사를 무창계사로 바꾸고 휀 관리를 철저히 했다. 환기 관리를 위해서 기업 컨설팅을 받지 않고 주변농장을 견학해 온도콘트롤러를 설치하고, 직접 계산한 최소환기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성적이 10% 이상 눈에 띄게 좋아졌다.

처음 농장을 혼자 맡았을 때,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이 아버지가 기록해두신 사양관 리 기록서였다. 기록의 중요성을 몸소 느낀 유대표는 수시로 농장을 들여다보고, 예찰 한 것들을 철저히 기록·관리한다.

▲ CCTV

▲ 충남양계2세모임 (좌부터) 신안농장 강석진, 전원농장 전정훈, 금덕농장 이계성, 양지농장 유병운, 영광농장 박재민, 용천농장 이용휴, 진성농장 박진영

변화를 바탕으로

종계농가들의 HACCP 인증이 나날이 활 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지농장도 HACCP 인증을 받았다. 2018년에 우연치 않게 홍성 종계지부 모임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HACCP인증을 받았었던 다른 농가들의 도움을 받아 따로 업체 컨설팅 없이 농가들만 의 도움으로 교육을 받고 HACCP인증을 받 게 되었다. 홍성종계지부에서 7개의 농가가 다 함께 HACCP 인증을 받게 되었다.

양지농장은 산속에 위치해있고 주변 농가가 많지 않아 AI 질병 차단에 유리하다. 이 에 악취 문제도 걱정할 필요 없지만, 유대표는 고정관념에 쌓여있는 축산농가의 모습을 깨기 위해 악취 문제는 물론, 농장 주변 환경에 신경 쓰고자 노력한다. 농장에 들어가는 길과 관리사 주변에는 소나무들과 꽃이 있어 단정하다.

지역 네트워크 긴밀히 구축

유대표는 양계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고 경력이 18여년이나 된 전문 양계인이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며 겸손하게 운영에 임하고 있다. 계속해서 사양 관리를 공부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 및 정보 교환을 위해 노력 중이다.

2016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홍성 종계지부는 형식적인 모임이 아닌 적극적인 교류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HACCP인증을 받게 된 것도 지부의 정보 교류를 통해 이루어지게 됐다. 지난 월간양계 3월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 지수를 갖는 지부인 만큼, 서로의 경험들을 통한 토론을 계속해 종계사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유대표는 충남양계2세모임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충남양계마이스터 소모임으로 시작한 이 모임은 두 달에 1번 정도 만나 사양관리 등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산란계·육계·종계 축종에 상관없이, 홍성·서산·예산·세종·청양 등 지역에 상관없이 모여 각 업계와 지역에 따른 최신 동향을 서로 공유하며 견문의 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