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신성

  • Published : 2019.03.01

Abstract

Keywords

천연생균제 ‘마늘 청국장’ 보아스(BOA’Z)로 농가 소득 올린다

- 산란계 산란지속성 탁월, 육계 증체율 증가 -

양계업계가 롤러코스터를 타듯 불안하기만 하다. 산란계는 과잉생산에 따른 장기 불황으로 사료비를 충당하지 못할 정도의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으며, 육계는 생산성 저하로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 농가 수익은 기대 이하이다. 관련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불황이 장기화되다 보니 투자 여력이 낮아져 관련 기자재, 약품, 사료업계도 울상을 짓고 있다. 기자가 찾은 생균제 제작·보급 업체인 신성(대표 신성민)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신성은 농가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마늘 청국장’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본고는 신성에서 개발, 판매하고 있는 ‘마늘 청국장’이 왜 농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신성민 대표

마늘과 청국장의 만남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에 위치한 신성의 공장 내부에는 발효과정을 거치고 있는 구수한 청국장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국내 최초로 만든 ‘마늘 청국장’제품이 농가들에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우수한 제품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늘 청국장인 보아스 (BOA'Z)는 오랜 기간 신성민 사장의 집념과 노력 끝에 이루어낸 작품이다.

▲ 공장내 발효기(48~60시간 발효과정을 거친다.)

신성민 사장은 평소에 만들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한번 연구에 몰두하면 결국 필요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야 만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신성민 대표는 생균제에 대해 대한민국의 어느 전문가들 보다 깊숙이 알고 있기 때문에 자타가 공인하는 ‘생균제’ 박사로 불릴 정도이다.

신성민 사장은 1995년 중추와 산란성계육 (노계) 유통을 시작하면서 양계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과거 양계업에 종사해온 부인 한정애 씨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양계업을 하게 되었다. 전국적으로 양계 유통을 담당하다보니 직접 양계장을 경영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초창기에는 산란계를 사육한 적도 있었으며, 육계는 한때 20만수까지 사육하기도 했다. 하지만 ND와 IB로 추정 되는 질병으로 인해 양계업을 포기해야 했고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생계를 걱정하는 처지까지 이르렀다. 이후 부친이 경영하는 건강원에서 사업을 도우며 지냈다. 그 와중에 큰딸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청국장과 마늘을 이용한 생약제제 개발을 시작하였다. 청국장과 마늘은 냄새가 고약하지만 둘은 궁합이잘 맞으면서도 고유의 영양분은 파괴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마늘은 정력이나 원기를 돋우는 강장제로 널리 알려져 있고 청국장은 우리나라 전통발효식품으로 비타민, 칼슘, 칼륨은 물론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

결국 사람이 마시는 ‘마늘 청국장’생산에 성공하였고, 특허를 받으면서 제품의 우수 성을 인정받았다. ‘마마청’은 딸의 아토피 치료는 물론 변비, 비염, 면역력 등에 효과를 보면서 꽤 인기 있는 명약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과거 양계업을 했던 미련은 버릴 수 없었고, 만약 ‘마늘 청국장’생산 원리를 이용해 닭에게도 이 제제를 먹인다면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졌다.

양계 생산성 향상 탁월

마침 전북 진안에 산란계 농장(소양농장)의 협조를 받아 신성에서 개발한 마늘 청국장 생균제를 급이한 결과 산란율이 월등히 좋아지고 닭들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육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액상으로 먹이다 보니 니플이 막히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반쪽짜리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가루제품을 만들어 현재의 마늘 청국장 보아스 (BOA’Z) 생균제를 생산하게되었다.

▲ 농장 보급을 위해 리프트 작업을 하고 있다.

▲ 마늘 청국장 보아스(BOA'Z) 완제품

보아스(BOA’Z)는 신성에서 국내 최초로 만든 마늘과 청국장 원료로 제작된 미생물 보조 사료이다. 보아즈 마늘 청국장은 2016년 본격적으로 양계농가에 보급이 시작되었 으며, 육계는 지난해 7월부터 보급하기 시작하였다. 이 제품을 사용한 농가들은 과히 놀라울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산란계의 경우 산란율 증가와 지속성을 강화시키고, 난각을 튼튼하게 만들어 파란률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난황색도가 일반 계란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고소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육계의 경우는 질병예방은 물론 성장률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종계의 경우는 수탉이 건강해지면서 수탁교체(스파이크)가 필요 없을 정도이다. 또한 닭의 소화기관을 튼튼히 하고 소화율을 높여주며, 유해가스 발생을 억제시켜 축사 내 환경도 개선시킬 수 있다.

A농장의 경우는 초창기 70주령에 산란율 90%를 유지하였으며, B농장의 경우는 100주령에도 산란율 90%를 경험하였다고 한다. 최근에 산란성계육(노계)을 출하한 C농장의 경우는 100주령까지 사육하면서 산란율 100%를 3번씩이나 경험할 정도로 믿기지 않는 성적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 농장은 계란 살충제 검출 파동 때 피프로닐이 0.07ml가 나왔으나 천연 항생제를 투여한 후 식약처 검사에서 전혀 계란에서 검출이 안 될 정도의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지난해 9월부터 먹이기 시작한 육계의 경우 아산에서 6만수를 키우는 E농장은 지금까지 키우면서 사육수수료를 제일 많이 받았을 정도로 효과를 보았을 정도이다.

▲ 부인 한정애 씨와 함께

4차 발효, 숙성으로 효율 극대화

신성은 평택공장에서 콩을 주재료로 1차 배양을 한 후 화성 공장에서 48~60시간 동안 고도의 발효과정을 거치고 있다. 보아스 (BOA’Z)는 총 4차의 발효, 숙성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1차 발효에서는 깨끗이 세척한 콩(식품용 콩)을 7시간 삶고 식혀서 청국장을 띄운다. 2차 발효는 깐 마늘을 1차 발효한 청국장과 혼합하여 액상을 발효한다. 3차 발효는 바실러스 서브틸러스(Bacillus subtilis)균이 체내의 어떤 환경에서도 우수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2차 발효된 마늘 청국장을 숙성시킨다. 4차 발효는 3차 숙성된 마늘 청국장을 준비된 옥수수 글루텐, 옥수수 분말 등과 섞어 발효하고 건조 후 포장한다. 보아스 (BOA'Z)의 주요성분은 옥수수글로텐과 옥수수 분말이며 마늘 청국장 발효과정과 신사장의 비법을 가미해 제품으로 탄생되는데 과거에는 CP(조단백) 함량을 18%에 맞추던 것을 21%로 맞추면서 단백질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닭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보아스의 모든 원료는 사료용이 아닌 식품용 원료를 사용하여 농약이나 항생제에 대한 안전성을 높였다.

발효과정 

▲ 1차(콩을 삶아 띄움 48시간)

▲ 2차(마늘과 혼합 발효)

▲ 3차(숙성)

▲ 4차(옥수수 글루텐, 분말과 혼합, 건조, 포장)

일반 생균제의 발효균 함량을 보면 주요 성분인 바실러스 서브틸리스를 4×106 이상 만들어야 하는데 신성은 4×107 이상을 만들고 있다. 일반 생균제는 배지에 넣어서 균만 배양하지만, 신성은 실제 활동할 수 있는 균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즉 악성 조건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포자를 형성하게 하여 단백질이 함유된 상태에서 활발하게 증식을 이룰 수 있게 하였다. 닭은 단백분해 효소가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소화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마늘 청국장’보아스는 단백질을 쉽게 공급해주면서 닭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신성은 하루에 20톤까지 생산능력이 있으나 그 이상을 생산하지 않는다. 동물약품 업체나 유통 등에서 물건을 취급하겠다는 요청이 오더라도 거절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완벽한 제품을 농가에 공급하고자 하는 신성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천연항생제 개발 추진

급이 방법은 사료에 0.6% 정도로 배합하여 급이하면 된다. 5만수 사육농가의 경우 산란계는 1달에 50포 정도(약 175만원), 육계는 1회전에 20포 정도(약 70만원정도)가 들어가지만 사용하는 농장에서는 투자 대비 이익이 훨씬 많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한 농가는 ‘마늘 청국장’인 보아스(BOA’Z)의 팬이 되는 것이다. 산란경기가 매우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먹이는 것을 보면 보아스의 효능이 탁월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서 신 사장은 사료 절감효과 등 투자 대비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농가에서 꾸준히 찾는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신 대표는 산란강화제와 칼슘제제도 만들어 농가에 무료로 보급하기도 한다. 건강원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약제 등을 섞어 정제한 칼슘제제나 산란강화제를 개발해 제품사용 농가들에 서비스 차원에서 지원을 해 주고 있다.

50년 가까이 양계와 인연을 맺어온 부인 한정애 씨는 남편의 든든한 조력자이다. 그만큼 양계 사랑도 대단하다. 계란 살충제 검출 이후 지금까지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계란 반찬이 1달에 1번밖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설명하고 계란 소비확대를 위해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양계 컨설턴트로도 활약하고 있는 신성민 대표는 생약, 한약을 이용한 영양제 및 천연항생제 개발도 계획 중에 있다. 어려움에 처한 양계산업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업체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