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양계 사양관리 포인트 - 환절기 육계 사양관리 포인트

  • Published : 2018.03.01

Abstract

Keywords

닭은 건(乾)하게 키우면 안된다

단열이 권장되는 수준까지 설비가 되어있는 계사라면 환절기라 해서 특별히 사양관리의 변화를 크게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환기관리에서는 계사 외부 온도에 따라 최소 환기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겨울철 관리와는 변화가 필요하다.

육계는 경제성을 고려하여 타 축종보다 대군 밀집 사육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더욱 세부적인 관리가 필요한 축종이다. 개체 개념은 타 축종보다 현저히 낮지만, 동별 2만수 이상 사육이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초 계군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주 소수의 몇 마리부터 균형이 무너지면서 전체로 퍼지기 때문에 섬세한 개체관리가 더욱 필요해졌다. 이런 징조를 가장 미리 발견할 수 있는 분야는 음수량 변화로 예측할 수 있다.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면 3일 후부터 계군에 문제가 발생하며 음수량이 감소하면 5일 후에 계군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음수량을 정확히 점검하는 것은 문제 발생 5일 전에 계군의 상태를 예측하고 조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 등 환절기에 점검해야 할 육계 사양관리 중요한 요소들 몇 가지를 세부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사육성적을 높여 수익을 높이는 목표를 달성해보고자 한다.

1. 동별 음수량의 중요성과 활용

필자가 사육농장 컨설팅을 할 때 반드시 부탁하는 일 하나는 동별로 수량계를 설치했는지 여부이고 만약 설비가 안 되어 있으면 꼭 설치하도록 권장한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닭이 말하는 언어를 모두 알 수가 없다. 소통하는 언어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관리자는 닭의 현재 상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주는 것이 사양관리의 기본이다.

계사 내부에서 발생하는 닭의 많은 행동은 닭의 언어지만 모든 언어의 시발점은 음수량에 있다. 닭의 음수량은 모두 아는 바와 같이 사료량의 1.6~2.2배이므로 가장 변화에 대해 민감한 분야다. 병아리가 처음 농장에 도착하면 사료를 먼저 먹도록 하고 그다음부터는 물을 먹어야 사료를 먹게 된다.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려면 물 먹는 양이 3~4일 전부터 먼저 감소한다.

호흡기가 발생하는 것도 역시 음수량이 미리 감소하며 장염, 설사, 기타 닭의 균형이 무너지는 이유를 파악하다 보면 음수량이 가장 먼저 5일 전에 감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농장에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동별 음수량을 기록하다 보면 4~5일 전에 계군의 이상 징후를 예측할 수 있고 전문가를 통해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인하여 미리 사전 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5일이 지난 후 이미 폐사가 시작되면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기대한 만큼 효과도 얻지 못하면서 비용은 두 배를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4~5일전에 조치를 한다면 예방 차원이기 때문에 비용도 반으로 줄지만, 효과도 두배로 증가하며 계사 내부의 환경변화를 통해 정상관리를 할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대군 밀집사육을 하는 육계의 사육 특성이기 때문이며 육계는 성장 위주의 육종을 한 결과로 치료가 잘 안 되며 닭이 상대적으로 매우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필자가 현장에서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식이다.

다른 농장의 음수량과 내 농장의 1일 음수량은 같지 않다. 사육방법도 다르고 온도 관리도 다르며 단열수준 및 환기량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내 농장에 맞는 음수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별 1일 음수량을 확인하다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닭이 말하는 언어를 충분히 관리자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약품 투여로 인해 물 배관이나 닙플이 막히므로 직수로 빼줘야 닙플의 막힘이나 수압을 유지할 수 있어서 음수량에 대한 정확한 체크가 안 되더라도 일정한 흐름은 파악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음수량이 매일 같거나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어제보다 음수량이 감소했다면 반드시 닭의 계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 기간이 5일 전이다. 아직 동별로 수량계를 설치하지 않은 농장이라면 지금이라도 반드시 설치해서 매일 같은 시간에 음수량을 기록하여 오늘 기록한 음수량에서 어제 기록한 음수량을 빼고 입추숫자(덤2%포함)로 나누면 수당 음수량이 ml로 나오게 된다. 회사마다 1일 음수량 기준이 나와 있으나 반드시 같을 필요는 없으며 내 농장의 계절별 음수량을 기록하다 보면 음수량 매뉴얼을 얻게 된다.

여기 필자가 현재 컨설팅을 하는 농장의 14일령까지 음수량 기록을 참조해보자.

표 1. 필자가 컨설팅하는 농장의 일령별 음수량 예(현재 15일령) A동 21,500수 입추)

(태안 Y농장 , 2018년 1월 22일 76,500수 입추)

· A동 총 음수량은 동별 설치된 수량계 수치 기록

· 1일 음수량은 동일 시각에 기록한 음수량 수치 중 당일에서 전날 수치를 뺀 수량

· 수당 음수량은 1일 음수량을 폐사수를 뺀 실입추수수로 나눈 값

· 30분 직수로 물을 빼주어 약품 투여 등으로 좁아진 배관 수압과 음수를 원활하게 함

▲ 수량계는 동별로 설치하여 매일 기록한다.

▲ 음수량은 닭의 언어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다.

2. 환기량 점검

깔짚을 재사용하는 농장이 아니라면 20일령 이후 가장 중요한 관리요소가 환기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만약 깔짚을 재사용하는 농장이라면 1일령부터 환기 역할이 중요하다. 겨울철 (12,1,2월)의 최소 환기량를 설계하려면 기준 온도를 5~10℃로 적용한다. 그러나 3월 이후 환절기의 환기량을 설계할 때는 기준 온도를 19℃~23℃로 적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즉 육계 사육 기간 동안 환기를 가장 많이 필요한 일령에 닭이 제일 좋아하는 온도이면서 환기가 충분할 수 있는 온도가 21℃ 내외이기 때문이다. 물론 환절기 환기의 성공을 위해서 전제해야 할 것은 내 농장에 환기설비가 어떻게 설비되어 있는지 파악하는 일이다. 기준보다 환기설비를 적게 설계했다면 홴을 더 오래 작동시키면 되므로 큰 문제는 안 된다.

그러나 설비된 홴에 맞는 흡입구 양이 맞는지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농장에서 설치된 홴의 용량과 흡입구의 크기, 개수가 많지 않으면 홴의 용량이 의미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사 크기와 높이, 사육수수 등에 따라 몇 개의 홴을 설치해야 하며 그 홴의 개수에 따라 흡입구의 크기는 얼마이며 개수는 몇 개인지에 대한 자세한 설계는 기회가 있을 때 “환기“ 편을 따로 기술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가장 간단하게 최소 환기인 봄, 가을, 겨울에 이용할 수 있는 설계 방법을 안내하고자 한다.

여름철에 대형홴을 통한 유속이 필요하거나 쿨링패드의 크기를 결정하는 환기 설계는 계사 크기와 폭, 높이, 용적, 횡단면적 등을 계산해야 하나 최소 환기는 그런 영향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면한동계사 폭 15m에 길이 100m 계사일 때 평수는 약 454평이다. 대략 평당 68수 입추 한다고 보고 31,000수를 입추할 때 몇 인치 홴을 몇 개 달아야 할까? 흡입구 크기는 가로×세로 얼마짜리 몇 개 설치할 것인가?

최소환기를 구하는 공식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필자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안내하는 공식을 적용하면 무난하다고 판단한다. 공식은 다음과 같다.

환기량 = 0.0264(1.8×외기온도+32)×평균출하체중×입추수수

이다.

환절기 외부온도는 21℃를 적용한다. 출하중량은 대략 계열사의 하이 닭 출하중량은 1.8~1.9kg이다.

환기량 공식에 의해 0.0264(1.8×21℃+32)×1.9kg×31,000수이다.

계산하면 108,536cfm 이다.

36인치 홴 1대의 용량은 10,000cfm 이다. 그렇다면 10~11대가 필요하다. 10대로 하자. 계사 중앙의 자바라 식으로 하던 벽면에 크로스 식으로 하던 방식은 관계없다. 24인치 홴 1대의 용량은 7,000cfm 이다. 그렇다면 15.5대가 필요하다. 15대로 하자. 36인치 홴 1개의 필요한 흡입구 크기는 14,000㎠가 필요하다. 24인치 홴 1개의 필요한 흡입구 크기는 10,000㎠가 필요하다. 가로 cm × 세로 cm 의 크기이므로 흡입구의 가로 크기와 세로 크기를 측정하면 된다.

만약 흡입구 케이스 크기가 폭 30cm에 길이 120cm라면 30×120 = 3,600㎠이다.

그런데 36인치 홴 1개에는 14,000㎠의 흡입구가 필요하니 14,000÷3,600 = 3.8개 필요하다. 36인치로 했을 때 홴이 10대 필요하므로 3.8개 × 10대 = 38개의 흡입구가 필요한 것이다. 24인치 홴 1대의 경우는 10,000㎠ 이 필요하므로 위 치수의 흡입구 케이스라고 할 때 10,000÷3,600 = 2.7개가 필요하고 홴이 총 15대이므로 2.7개×15대=41개의 케이스가 필요하며 만약 자바라식으로 할 경우는 양쪽 벽면에 같은 수의 흡입구를 설치하고 크로스 식으로 홴을 설치한다면 홴이 있는 벽면에는 30%만 흡입구를 설치하고 나머지 70%는 홴 반대편 벽면에 설치한다.

설치 높이는 2.2m 정도를 권장한다. 설치가 끝나고 홴을 작동시켰을 때 흡입구에서 풍속계로 측정해서 5m/sec 정도 나와야 외부 공기가 계사 천장 지붕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런 환기설비를 확인한 후 내 농장이 기준보다 홴이 더 많은지 부족한지 검토하여 홴이 부족하면 더 오래 작동시키면 된다.

설비에 따른 일령별 환기량 작동 시간은 전문가의 컨설팅이 필요하다. 농장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좀 더 세부적인 홴 작동시간을 설정해야 한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주령별 필요한 환기량 기준은 나와 있으나 농장별로 맞도록 설계하는 것은 또 다른 차별화된 사양기술이다.

표 2. 육계 주령별 수당 필요 환기량(cfm) (위의 농장 31,000수 입추 시 예, 덤 2%)

· 5분 300초 타임의 경우

· 홴은 36인치로 설비 했을 경우 1, 2주령은 홴 용량 50%만 작동시킴

3. 환절기 습도관리의 중요성

“닭은 건하게 키우면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신념이다. 왜냐하면, 습기를 먹지 않고 사육된 닭은 하얀 털의 닭이라 보기에는 좋지만 출하중량이 예상보다 대부분 적게 나가고 다리가 말랐다. 15일령 전후로 이유 없이 호흡기가 오는 계군은 육추기간에 건하게 키운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충분한 환기를 하지 않아 계사내부가 습해서 생기는 것은 나쁜 습기로 오히려 건한 것보다 닭에게 더 나쁘다.

일령별로 충분한 환기를 하면서 건조한 계사 내부는 신선한 습기를 공급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관리이다. 아직 환기를 통해 건조한 계사에 기준 수준의 신선한 습기를 공급해주는 방법은 안개분무 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 안개 분무를 통한 먼지 제거와 신선한 습도 공급

▲ 신선한 습도를 55~65% 유지해준다.

특히 환절기에 계사 내부는 닭털과 비늘, 사료 분진, 깔짚의 먼지 등으로 환경이 매우 악화되는데 여기에 호흡기가 발생하면 바로 대장균에 감염되어 간에 포막이 형성되고 닭이 폐사에 이르게 되는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다.

이런 결과를 예방하고 대장균을 최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계사 내부 공중에 있는 먼지를 바닥으로 가라앉혀주는 안개 분무장치이다. 대장균의 주범은 계사 내부에 있는 먼지이기 때문이다. 급수기 누수로 생기는 습기나 닭의 호흡으로 발생하는 습기, 닭의 분뇨로 인해 발생하는 습기,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습기는 충분한 환기를 통해 처리해야 할 사항이고 환기로 인해 건조해지는 환경은 신선한 습기의 공급을 통해 닭의 원활한 대사작용을 도와야 한다.

4. 20일령 전후 관리

농장을 방문해보면 20일령까지는 잘 크는데 그 이후에 항상 문제가 생긴다는 농장들이 많다. 20일령 전후에 닭의 스트레스는 최고조에 달한다. 백신 후 후유증이 나타나는 시기이며 크럼블사료에서 펠렛사료로 교체하는 시기이며 어미로부터 받은 모체이행항체가 대부분 소진되는 시기다. 또 생리적 현상으로 닭이 털갈이하는 시기다. 이런 심한 스트레스 요인이 겹친 상태에서 계사 내부의 환경관리가 안 되면 급격히 계군의 균형이 무너지는 시기가 바로 20일령 전후다. 그래서 이 시기에 관리를 잘 하면 출하 때까지 넘어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정상 출하가 어려워진다.

계군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앞에서 언급한 일일 음수량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는 일령을 확인해서 역 추적하다 보면 이미 4~5일 전에 여러 징후가 나타났을 것이다. 관리자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다. 매일 닙플 높이를 확인해서 끈으로 조절해주는 일, 사료통 높이를 닭이 편하게 먹을 높이로 조절해주는 일, 일령별로 환기량을 증가시켜 주는 일, 크럼블과 펠렛의 혼합 비율을 잘 조절해서 닭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일, 사전 크리닝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해 주는 적극적인 방법 등을 통해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다.

이 시기에 계사 내부 온도는 3일에 2℃씩 내려서 최종 21℃까지 낮춰야 후반기에 닭이 몰리지 않고 충분한 환기를 할 수 있다. 닭을 덥게 키우면 증체는 상대적으로 빠르지만, 출하 전에 매우 약해진다. 따라서 하이로 출하할 농장은 계사 내부 온도를 낮게 유지해주는 관리를 해야 한다. 또 이 시기에 계군 상황을 보고 휴약 기간을 계산하여 마지막 크리닝을 하는 것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