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양계 사양관리 포인트 - 환절기 산란계 사양관리 포인트

  • 김지헌 (한국양계(주)한양부화장)
  • Published : 2018.03.01

Abstract

Keywords

주기적인 강제환기로 계사먼지(세균)를 최소화 시키자

우리나라의 봄철 일교차는 최소 10~20℃ 이상으로 사양관리의 실수는 곧 생산성에 영향력을 끼쳐 경제적 손실을 줄 수도 있다. 특히 닭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환경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봄철 사양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는 온도저하와 환기 불량으로 인한 암모니아 가스, 유화수소,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가스와 배설물이나 먼지를 매체로 날아다니는 각종 병원균과 일반 세균 등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생산성 저하 및 호흡기 질병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환기의 목적은 계사 내 먼지와 병원체를 배출하고 유해가스 CO₂, CO, NH₃, H₂S 제거, 건강유지를 위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보통 계사 내의 유해가스 농도는 오전 8시경 가장 높고 정오가 가장 낮은데 온도 편차가 심한 환절기일수록 환기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며 <표1>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계사 내 유해가스 농도가 상한선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표 1. 계사 내 유해가스의 상한선과 치사량

(CCPM Mock O. North, Dondid Beff)

그러기 위해서는 적당한 양의 공기를 계사 내부에 유입시켜 주어야 하며 주기적으로 강제 환기로 외부 공기를 강제로 유입시켜 계사 내의 유해가스를 배출시키도록 해준다.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는 호흡기성 질병, 대장균, 세균성 질병 예방에 주의하여야 하며 혼합오일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여 질병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1. 사료 보강(비타민, 미네랄 첨가)

외부 및 주변 환경 전체가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체온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때문에 닭 자체의 유지에너지는 낮아지게 된다. 유지에너지의 감소로 겨우내 열심히 먹어대던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면서 수당 (CP)단백질의 섭취량이 감소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난중도 감소하게 된다. 사료섭취량은 적고 생산성은 높아지는 육종개량 상태에서는 더욱이 비타민이나 미네랄 첨가량이 부족할 수 있으며 계속해서 닭은 육종 개량을 하는 만큼 비타민류와 미네랄류를 더 첨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특히 환절기에는 스트레스가 가중되므로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더 필요로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육성계군일 경우 단백질 함량은 높은데 에너지 함량이 이에 상응하여 높지 못한 경우도 간혹 보인다. 이것이 육성 중 체중증가를 부진하게 하고, 산란기에 난중증가를 부진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비타민이 결핍되면 난각질이 나빠진다. 또한, 사료공장에서 배합기가 문제가 생길 경우 미량 첨가제가 고르게 섞이지 못하여 미량 영양소 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봄철에는 일조시간이 길어져 닭의 모든 활동이 활발 해지는 시기이다. 따라서 사료의 질과 양을 체크하고 조절해 지방계의 발생을 예방하고, 개방계사의 경우 길어지는 일조시간에 맞춰 점등 관리를 철저히 해 산란율의 저하를 방지하도록 하자.

2. 계사 내 온습도 관리

우리나라의 봄은 기온 편차가 심해 영하 1∼2℃부터 높게는 12~18℃까지 차이가 난다. 바깥 온도의 변화가 그대로 계사에 전달된다면 닭은 제 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지 못해 생산성이 저하된다. 산란계의 산란을 위한 적정온도는 13∼26℃이다. 그러나 체 유지 사료 절약을 위해서 23∼26℃가 산란율과 난중, 사료 효율에 최적의 온도대 이다. 또한, 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계사 내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세균의 증식도 빨라지며 특히 사육 밀도가 높은 경우 세균수가 더욱 많아진다.

계사가 너무 습하면 세균의 생존 기간이 길어지고 콕시듐의 발생이 많아지며, 계사내 습도가 너무 낮으면 먼지를 일으켜 세균이나 질병의 전염 속도를 빠르게 한다. 계사내 습도는 60~70%가 알맞으며 봄철 환절기에는 날씨가 풀렸다고 보온시설을 제거하게 되면 새벽에 계사 온도가 떨어져 생산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방한설비를 서서히 제거해 낮과 밤의 계사 내 온도 차가 10℃ 이상 벌어지는 일이 없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3. 질병 예방 관리

동절기에 바이러스 질병에 시달렸다고 한다면 봄이 되면서 다른 세균성 질병들을 많이 경계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될 것이다. 겨우내 계사 내에 쌓여 있던 먼지가 움직이면서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환기량이 매우 증가하기 전인 2월경 따뜻한 날 오후에 계사 내 먼지 제거 작업을 해주면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봄철에 많이 발병하는 가금티푸스, 대장균증, 호흡기 관련 질병 예방을 위해 이 시기에 재접종을 해 주는 것도 안전하게 봄철을 지나가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산란계 농가에서는 대장균증이 다발하면서 폐사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보통 겨울철이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는 대장균증은 부적절한 환기와 암모니아 가스 발생이 많은 밤에 주로 발병되어 폐사가 일어나고, 사료 효율 저하, 탈색란 발생 등 양계 생산성에 크게 영향을 주는 질병으로 농장의 사양관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산란계에서는 초산에서 산란 피크 시기에 병원성 대장균의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들어 대장균증이 더욱 극성을 부려 티푸스 발생 시 항생제 주사가 이제는 대장균증에도 주사를 병행하지 않으면 폐사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바이러스성 호흡기질병인 ND. IB. ILT와 세균성 호흡기질병인 마이코플라즈마 등의 복합 감염이 있을 경우 그 피해가 더 커지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1) 대장균증의 발생과 전파요인

일반적으로 대장균의 수는 106/gm 또는 그 이하의 수가 동물들의 장관 내에서 서식한다. 정상적인 닭에서 장관 내 대장균의 10~15%가 병원성을 지니고 있는 혈청형들이라고 한다. 강한 스트레스를 주었을 때는 언제든지 병원성 대장균증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온 편차가 심한 환절기일수록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대장균은 닭의 분변, 설치류 분변에도 존재하며 계사 내의 먼지에 gm 당 105~106개의 대장균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니플 및 급수기 배관이 대장균의 서식지 역할을 하므로 육성추 또는 성계 출하 이후 꼭 니플 및 급수기 배관을 청소, 소독해 줄 수 있도록 한다.

각종 세균성, 호흡기성 질병의 추가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도록 하고 특히 봄철에는 닭의 음수량이 많아져 변이 묽어지고, 또 따뜻한 기온으로 인하여 세균의 증식 속도가 빨라지게 되므로 계분 제거 작업을 겨울철에 실시해 오던 대로 계속하게 되면 계사 내 환경이 나빠지게 되어 장염 등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므로 계분 작업의 횟수를 더 늘려주어야 할 것이다.

지난 겨울에 이어 올해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P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가에서는 더욱 철저한 소독과 차단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될 것이다. 병원체의 가장 흔한 전달자는 사람과 축산 차량이다.

따라서 방역관리는 필수적으로 축산 차량과 사람의 출입통제를 해야 하는데, 농장의 고정인부들이나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축산관련 종사자들까지도 출입통제 대상에 포함시키고 외부인들이 농장에 왔을 때는 꼭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정해진 절차 없이 농장내에 출입시키지 않도록 하자. 농장 사무실에는 방문자의 성명, 방문일시, 용무 내용 등을 기록하는 방문자 기록부를 비치하자. 질병에 따라 그 잠복기도 각각 다른데, 질병발생 시 외부인의 출입 일자와 잠복기를 따져 감염원을 분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농장 입구에는 방문객용 신발과 의복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세탁 소독되어야 한다. 외부 차량은 꼭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농장 내에 들이지 않도록 한다.

또한, 계사 소독 절차는 철저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어야 한다. 지난 해 계란 살충제 검출 파동 이후 계사 시설 내에도 살충제 성분이 오랫동안 잔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계사 소독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었으며 우리 양계인들은 다시 한번 소독에 대한 중요성을 되새길 필요가 있을 것이다. 소독 전에는 계사 내에 계분, 먼지들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독약의 효과가 떨어진다. 계군 도태 후 계사를 물로 잘 세척만 하여도 95%의 소독은 달성된다.

특히 계사 내 먼지는 거의 세균이라고 생각하여도 무리가 없으며 급수기의 물도 항상 사료 찌꺼기, 계분 등으로 오염되어 있어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온도가 높아지면 장염 등의 소화기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급수기는 자주 청소하고 음수 겸용 소독제로 주기적으로 소독을 하여야 한다. 계사내부도 주기적으로 청소, 소독하고 적절한 환기를 시켜주면 닭이, 와구모 증식도 어느정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철저하고 계획성있게 청소, 소독을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