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안테나

  • Published : 2018.03.01

Abstract

Keywords

업계 안정화 위해 수급조절 불가피

농경연 금년 계란·닭고기 가격 전년대비 14%하락 전망

금년도 양계산업이 여전히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계란 살충제 검출 파동과 AI 발생 등으로 축산물 안전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계란과 닭고기 생산 잠재력은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란계 사육수수는 7천271만수로 전년 동기대비 166만 7천수(2.3%), 전분기대비 487만6천수(7.2%)가 각각 증가했다. 이는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전문가들은 지난 2016년 말 AI 발생 이후 산지 계란가격 호조에 따른 기대심리에 따른 입식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농업전망에 따르면 산란계의 경우 2017년도 종계입식 증가와 신계군의 지속적인 입식으로 금년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비해 7,324만수로 1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계란생산량은 2017년에 비해 14.9% 증가한 66만3천톤, 1인당 계란소비량은 13.1% 증가한 12.9kg, 계란 산지가격은 26.3% 하락한 1,249원(특란10개)으로 전망하였다. 계란의 경우 살충제 검출 파동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계란가격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산란성계육(노계) 도계와 수출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병아리 입식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육계의 경우 병아리 생산량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AI와 계란 살충제 검출로 감소하였던 닭고기 수요가 회복되고, 계열업체들의 도계라인이 증설되어 닭고기 생산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금년도 도계 마릿수는 2017년에 비해 7.7% 증가한 10억8백만수로 추정되었으며, 닭고기 공급과잉이 예상되면서 육계 산지가격은 kg당 1,396원으로 전년보다 14.4%하락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한편 닭고기 수입은 국내 가격이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보다 3.7% 감소한 12만 7천톤으로 추정되었으나 FTA체결에 따른 관세인하 및 철폐와 육류소비 증가로 닭고기 수입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정부에서는 정확한 통계를 근거로 수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하고 농가들은 현실을 직시하여 스스로 물량을 조절하는 혜안을 가졌으면 한다.

닭진드기 공동방제사업 추진

농가 신청받아 금년 말까지 시행

계란 살충제 검출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는 양계업계가 아직도 일부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피해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에서는 계분과 사료까지도 살충제 성분검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업계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에서는 올 한해 ‘닭진드기 공동방제 사업’을 본회와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문방제업체를 활용한 산란계 농장의 닭진드기 등 해충방제를 통해 가축질병 예방과 계란 등 축산물의 안전 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예산 7억5천600만원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금년 12월까지이며, 전국 8개 시·도 산란계 농가 42개소 이상을 대상으로 방제업체를 활용한 청소·세척·소독, 닭진드기 구제 및 사후관리를 지원하게 된다.

이번 사업 일정은 각 시·군·구에서 참여 희망농가들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5만 수 이하 소규모 산란계 농가, 전년도 닭진드기 및 산란계 질병교육 참석농가, 농장전체에 대해 진드기 방제사업을 하는 곳 등에 따라 대상농가를 선정, 농가와 방제업체와의 계약 이후 3월부터 방제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2월 23일 현재 12개 방제업체가 신청을 마친 상태이며, 대상업체들은 축산관계시설 출입차량 등록과 가축방역에 관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사업 참여 농가는 방제업체의 청소·세척·소독, 닭진드기 방제 및 모니터링 능력을 참고해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방제업체를 통한 닭진드기 방제 방법은 산란노계 출하 후 케이지를 포함한 축사에 청소·세척·소독 및 동물용의약품으로 허가된 제제를 사용(친환경인증 농장의 경우 농약성분이 포함된 살충제 사용 금지)하거나 천적의 이용, 규조토·실리카 처리 등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닭 진드기를 구제하고, 입식 이후로도 주기적인 닭 진드기 모니터링 및 필요시 추가 방제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