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방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 - AI의 효과적인 진단 방법과 AI 백신 사용 방안

  • Published : 2018.02.01

Abstract

Keywords

오리 AI 바이러스 조기진단이 중요

- 닭 감시계 활용 적극 검토 필요 -

2003년 HPAI(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래 2016년, 17년도에는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AI를 겪었다. 이번 AI는 조류를 살처분 하고도 또다시 오리에서 순환 감염되다가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하였다.

이는 예견되었던 상황이고 제대로 된 역학조사나 평가가 없어서 매년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작년에도 오리류에서 HPAI VIRUS(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물밑 감염되어 바이러스가 증폭되면서 산란계 농장에 감염되었었다. 또한, 살처분을 농가에 맡겨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AI를 빨리 매몰처리하지 못해 감염된 농장에서 AI 바이러스를 키워 전역에 오염시킨 결과이다.

대규모 농장의 경우 살처분과 매몰 기간이 일주일 이상 지나 감염된 계군을 초기에 죽이지 못하고 방치한 결과, 엄청난 양의 AI 바이러스를 배양하여 인근에 전파한 결과이다. 이로 인해 가까운 거리는 공기전염이 가능했던 것이고, 계란 상인의 차량을 통하여 급속도로 전국에 확산된 것이다.

초기 AI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이다. 진단의 정확성을 위해 검사 간이키트가 중요한 것인데, 일선에서 닭을 보는 임상 수의사에게는 지급하지 않고 공무원들만가지고 있다. 하지만, 노련한 임상 수의사가 아니면 AI 감염 초기 폐사체에서는 부검 소견으로 진단이 어렵다. 감염 후 며칠이 지나면 그때는 부검 소견이 잘 보이나 이미 그 농장에 1주일 이상 경과 되어 많은 양의 AI 바이러스가 계사에 퍼져있는 상태이다. 간이키트는 감염계에서 정확하게 테스트를 해야 진단의 확률을 높이는데, 아무거나 검사해서 음성이었다가 며칠 지나서 양성이 판정되는 경우 이미 초기진단을 실시하여 농장 내 많은 바이러스를 오염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작년에도 동시다발로 유행을 하다 보니 의심축이 들어오면 인력이 모자라 건네주는 가검물로 축주가 간이키트 검사를 시행하다 보니 폐사가 대량으로 일어난 뒤에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최 일선에서 닭을 본 수의사에게 진단키트를 공급해주어야 하나 그러지 못하다 필자가 강력히 건의한 결과 올해는 지급받아 시행 중이다. 이번 포천 산란계의 경우 첫날 6수 다음날 26수가 폐사되어 수의사가 방문 부검한 결과 부검한 가검물에서 혈종 난포만 보이고 다른 소견이 없어 혈종난포에서 간이키트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와 조기 진단이 가능했다고 본다. 따라서 이 농장의 경우 조기 살처분만 하면 많은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고 폐쇄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작년에 가금을 전문으로 하는 수의사들이 AI가 발생하면 사무실에서 가만히 놀고 있고 닭을 모르는 수의사들이 농가에 투입되어 방역해 가금 수의사들이 적극적으로 AI 발생 시 초기에 투입되어야 한다고 건의해 이루어진 결과이다. 법정 전염병 1종인 AI 발생 농가를 간다는 것은 수의사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곤혹스러운 경우이다.

첫째는 감염농장 다녀오면 이동제한을 받게 되고 자기 업무를 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오진의 경우 뒷말이 무서워 꺼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4천만 수 가까운 조류를 묻고도 수의사가 역할을 하지 못하면 말이 안되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양계 전문수의사가 공수의로 채택이 되어 일선에 투입되고 있는 것은 좋은 초기 대처법 중 하나이다.

현재 국내 AI 발생의 차단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점은 오리류에서 감염을 빨리 찾아내서 없애야 한다. 오리의 경우 감염되고도 빨리 진단이 안 돼 사전 검사를 하고도 도합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를 그동안 숨기고 철새 탓으로 돌린 것은 큰 잘못이다. 아직도 정부는 오리류에서 나온 AI 바이러스가 상재화된 것인지 새로 유입된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AI를 막기 위해서는 이점을 반드시 확인해서 오리에서 남아 있는 바이러스를 없애지 않고는 반복만 될 뿐이다. 따라서 필자는 닭을 감시계로 활용하자는 말을 이미 2004년 제시한 바 있다. 오리 입식 농장에 산란계 중추를 새장에 넣어 키우면 쉽게 AI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고 보는데 시험적으로 합사해 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는 것은 필자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

한편 사용 가능한 모든 백신을 시험하여 시험결과를 토대로 긴급 백신, 상시 백신을 검토해야 하나 백신은 무조건 안 된다고 정하고, 도저히 안 될 때는 제일 문제가 많은 사독 백신을 하겠다고 정하고 있으니 이는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알 수가 없다. 손쉬운 백신 방법이 개발되어 소개되고 있지만 당국은 시험조차도 안 하고 있다. 이게 민주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올해 검역본부 AI과에서 ‘생독 유전자 재조합 백신’을 개발한다는데, 개발되어 있고 확인된 것을 시험조차 안 해주다가 갑자기 자기들이 개발하겠다는 것은 무슨 상황인가? 자기들은 되고 남이 개발한 것은 안된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가장 좋은 백신이 개발되어 있음에도 일부 교수의 의견 하나로 ND LASOTA VIRUS에 유전자를 재조합하여 만든 백신은 고도면역된 닭에서 안 된다는 단 한마디로, 사양가와 많은 수의사가 시험요구를 해도 당국은 꼼짝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과연 이런 논리라면 고도로 면역된 병아리에 왜 정부는 1일령 분무 백신을 관납으로 1년에 몇십억씩 구매해서 나누어 주고 있는가?

필자는 검역원과 ND 분무 실험 사례를 좋은 정책이라 보는데… 같은 원리라면 라소타에 AI 재조합 백신은 병아리나 성계에 분무하면 되는 것을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반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야외바이러스 감염 항체와 백신 항체의 감별이 쉬운 이 좋은 백신은 해보지도 않고, 그동안 주장해 왔던 사독 백신만 고집하고 그런 이유로 백신을 안 쓰는 정책만 고집하니, 과연 매년 이런 상황을 되풀이할 것인가? 현재 필자의 생각으로는 살처분 정책을 유지하다 작년 같은 상황이 벌어져 생독 백신을 분무하게 되면 빠른 방어능률을 얻을 수 있고 전문가 혼자 몇십만 수를 혼자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긴급 백신을 사독으로 정하고 하루에 전문가 한 사람이 5,000수 밖에 접종을 못하는 방법을 고집하니 참으로 이해가 어렵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그간에 정책이 절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에 다시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지 같은 인력, 같은 사람들이 내놓는 정책은 항상 같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