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방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 -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 및 추이

  • Published : 2018.02.01

Abstract

Keywords

1.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

2017년 11월 17일 고창(육용 오리)에서 HPAI(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산발적으로 AI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오리가 많이 있는 전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림 1)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2018.01.07.기준)

농가에서 발생한 현황을 보면 2017년 11월에 1건, 12월에 7건, 2018년 1월에 6건으로 총 14건이다. 지역 발생에서는 전남 11건, 전북 2건, 경기 1건이다. 농가 발생의 경우 2018년 1월 3일 경기 포천에 산란계 농가를 제외하면 모두 오리농가에서 AI가 발생하였다. 이에 현재 61농장 1,590,996수가 살처분되었고 그 중 예방적 살처분은 47농가로 1,115,796수가 포함되었다. 야생조류 발생현황을 보면 2017년 11월에 3건, 12월에 6건으로 총 9건이 발생하였다.

2. 과거 고병원성 AI 비교 및 특징

이번에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AI는 과거 국내에서 발생했던 바이러스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검역본부 유전자 분석 결과 이번 H5N6형 AI 바이러스는 2016년 말 유럽에서 유행한 H5N8형 AI 바이러스와 유럽 야생조류가 저병원성 바이러스가 재조합된 새로운 바이러스로 판단된다.

H5 유전자의 경우 지난해 네덜란드 야생조류인 홍머리오리에서 분리된 H5N8형 바이러스와 N6 유전자의 경우 2014년 네덜란드 야생조류인 흰뺨기러기에서 분리된 H3N6형 바이러스와 각각 99.17%, 97.25%의 가장 높은 상동성을 보였다. 이에 바이러스 간 조합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가 겨울 철새로 유입된 것이다. 또한, 이번 바이러스는 감염 후 2~3일 후에 폐사하는 등 병원성 매우 강한 편이나 확산 속도나 빈도는 늦은 편이다.

또한, 통상적으로 AI가 발생할 때, 겨울 철새가 남하하는 경로를 따라 중부지역에서 먼저 검출되었으나 지난해 11월부터는 순천, 제주 등 남부에서 먼저 검출되고 천안, 포천 등 중부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7일 내놓은 올겨울 야생조류에 의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 경향 분석 자료를 보면 이런 현상은 장거리 이동 철새가 원인이었다. “올겨울 고병원성 AI가 남부지역에서 처음 검출된 것은 장거리 이동 철새들이 북극해로부터 홍콩, 중국 남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남해안, 제주도 등 남부지역을 거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AI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시점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야생조류의 분변, 사체 등의 시료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8건이 검출됐는데, 2016년 같은 기간에 검출된 37건의 22% 수준이며, 처음 검출된 시점도 16일이 늦은 편인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이는 2017년의 겨울 철새 유입이 2016년에 비해 다소 늦었기 때문으로 환경과학원은 추정했다.

이번 고병원성 AI는 산란계 농가를 제외하곤 계열화 업체 관련 농가에서 다수 발생하였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계열화 사업체에 대한 관리·감독과 방역 책임에 대해 강화된 정책을 펼치고 있다.

3. 전망 및 농가 주지 사항

가금류는 임신기가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올림픽과 시기가 겹치면서 AI 발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겨울철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한달 이상이고, 산란기와 중첩되는 점에서 AI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 우려된다. 또한, 겨울 철새가 북상하기 시작하는 오는 2월부터 저수지, 습지 등 철새 서식지 주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찰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지난 2017년 10월부터 발생과 상관없이 ‘심각’단계에 준해 방역하고 있다. 전 지자체에 AI 방역대책본부·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함과 동시에 AI 발생·확진시 가축 거래상의 계류장, 전통시장 등을 폐쇄 조치하고 있다. 또한, 산란계 밀집 사육 13개 지역에서는 계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하고 소독실태·예찰검사 등 집중검사를 한다. 특히, 강원, 경기, 충북 지역에는 검역본부 특별방역단을 배치하여 지난 18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지만, 농가들이 10월부터 차단 방역을 철저하게 한 덕분에 산란계나 육계, 종계 농가의 피해는 적은 편이다. 이처럼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AI 확산을 막기 위해 농가의 차단 방역이 아주 중요하다. 농장에서는 8가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방역관리 미흡으로 피해를 보는 일 없이 이번 겨울을 편안하게 보내길 바란다.

1) 농장 주변 철새 접근 차단 : 철새 퇴치기 설치 등

2) 백신접종팀, 상하차반 관리 철저 : 농장 출입 시 소독 철저

3) 발판 소독조 관리 철저 : 주 2회 이상 소독수 교체 등

4) 실이 없는 농장은 축사 내부에 칸막이를 설치하여 관리 : 발판 소독조 등이 얼지 않도록 주의

5) 농장 출입구 소독시설 관리 철저

6) 농장출입구및축사주변에생석회도포

7) 계란 수집상 농장 출입 금지 : 농장 내 계란은 농장 외부(환적장, 공터 등)에서 다른농가와 접촉 없이 수집상에게전달

8) AI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각 시·도 방역 당국에 신고(표 1 참조)

표 1. 방역기관 연락처

※ 중점방역관리지역, 밀집 사육지역, AI 발생 이력 농가에 대한 방역 조치사항

① 산란계 폐사축 검사 실시 예정 : 농가는 농장 외부에서 폐사축을 검사할 수 있도록 준비(농장 외부에 아이스박스나 냉장고를 이용해 시료 보관)

② 방역 철저 이행 : 중앙기동 방역점검반이 방역상황 불시 점검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