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동남테크

  • Published : 2018.02.01

Abstract

Keywords

닭 살처분 동남테크가 앞장선다

- 기존 매몰처분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어 -

▲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에 위치한 동남테크 공장 전경(지난 12월 23일 확장 이전하였다.)

▲ 동남테크 이택기 사장

폐사축 이동식 열처리기 등장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지난 2016년부터 5,400만수에 달하는 닭과 오리들이 살처분되었다. 대부분 매몰처분되면서 매몰지 확보 및 침출수 등 환경적인 문제가 지속해서 대두되었다.

금년에도 지난 2017년 11월 16일 전남에서 시작된 AI가 경기도 포천 산란계 농장으로 확산하면서 100여만 수가 넘는 닭들이 살처분되었다. 2015년도 이전만 해도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매몰처분만이 제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매몰처분 이외에는 닭을 처분하는데 상당한 제약을 받았다.

이러한 폐단을 바로잡기 위해 전문가들은 매몰처분 만이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해오면서 소각이나 열처리, 렌더링 방식이 제시되었고 현재 다양한 시설과 처리방법이 SOP에 수록되어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각은 사체에 직접 열을 가하여 연소하는 방식의 소각시설을 말하며, 개인농장 또는 공공소각시설이나 차량으로 이동하여 소각을 하는 이동식 소각시설을 말한다. 그리고 이동식 열처리 소각기는 사체를 고온·고압의 증기를 활용하여 멸균처리 한 후 남은 잔재물들은 퇴비 또는 매몰 처리하는 것으로 이 또한 다양한 업체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AI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처리시간을 최소화해야 하므로 가능하면 농장에서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대량으로 처리해야 하는 경우에는 공공 소각시설이나 렌더링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공공소각시설이나 렌더링은 관리가 소홀할 경우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농장 내에서 소각이나 이동식 열처리 소각기가 권장되고 있다.

이와 발맞춰 경기도 화성에 있는 동남테크(대표 이택기)는 폐사축 이동식 열처리기를 개발, 현장에서 큰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보다 쾌적하고 넓은 장소로 공장을 새롭게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폐사축 처리기업체로 자리 잡아가고있다.

닭 폐사축 처리기 전문업체

닭 폐사체 처리기를 개발하기 시작한 동남테크(대표 이택기)는 오랜 연구와 투자 끝에 폐사축 이동식 열처리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AI 발생 시 어디든 투입되어 다량의 닭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AI 대비 대용량(7톤) 폐사축 처리기가 새롭게 제작되어 보급되고 있다.

▲ 폐사축 처리기가 공장에서 제작되어 지고 있다.

동남테크는 2011년 6월 경기도 화성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하여 2012년 폐사축 분쇄 건조방식 처리기를 개발한 이후 부화부산물 처리기, 다목적 폐사축 처리기에 이어 대용량 이동식 폐사축 처리기를 개발하였다. 동남테크는 이미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개발 사업업체로 선정되어 탈취기능을 갖는 동물사체처리기 특허를 취득하는 등 이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이택기 대표는 과거 (주)마니커에 종란 운반기를 보급하는 일을 맡아 일한 적이 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장치에 대한 사업도 진행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부화중지란에 대한 처리에 애를 먹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양계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사업 중의 하나라는 것을 인지하고 종란을 미생물 발효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하기에 이르렀고, 폐사축 처리에 대한 문제 또한 양계장의 고민거리라는 것을 알고 콤팩트형 폐사축 처리기를 고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마니커 농장에 처음 시험가동한 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하림 등에도 납품이 들어갔는데 이후 일반농장에도 보급이 되면서 익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방비 지원 사업을 통한 농가 보급을 추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AI 발생 시 어디든 투입, 대량 처리 가능

다목적 처리기, 폐사축 처리기, 부화부산물 처리기가 양계업을 하면서 상시 필요한 기계지만 AI 발생이 잦은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이동식 폐사축 열처리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동식 폐사축 열처리기는 자체 상하차기와 발전기 등을 구비하여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동남테크의 열처리기는 전 과정이 계사와 농장 내에서 열처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AI 확산을 방지하는데 획기적이라 하겠다. 동남테크의 열처리기는 AI가 발생하면 농장으로 우선 이동하고 대규모 사체를 분쇄기를 통해 분쇄하여 흡입장치를 이용, 분쇄된 사체를 건조장치로 이송하여 120℃~150℃에서 약 240분(약 4시간) 이상 건조하여 수분을 제거하여 친환경적, 자연순환적으로 처리하여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 살처분 현장에서 폐사축 처리기가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1회 투입은 최대 7톤으로 산란계 약 7천 수를 4시간에 퇴비화를 시킬 수 있는 용량이다. 즉 하루 최대 가동 시 4만 수의 닭들을 24시간 이내에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동시에 3~4대가 투입될 경우 다량의 닭들을 일시에 처리할 수 있다. 닭을 매몰지로 이동하거나 공동처리장이나 렌더링 시설로 이동하지 않고 농장 내에서 처리하다 보니 AI 확산을 막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몰처리를 하지 않으니 토양의 오염이 없으며, 현장에서 한번 처리로 끝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효과적이고 퇴비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부가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는 ‘1석다조(一石多鳥)’의 처리기로 평가받고 있다.

간편하고 경제이며 친환경적인 제품

동남테크에서 개발한 가금 폐사축 처리기 및 이동식 열처리기는 간편성, 경제성, 친환경성을 고려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농가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즉, 기계 작동 및 사용 방법이 단순하고 간편하며, 기계 작동 상태를 계기판을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사용에 아주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기기계방식으로 폐사축 처리에 소요되는 비용이 적게 들어 경제적이다.

즉, 국내 최초로 분쇄, 전기건조방식 폐사축 처리기를 개발한 업체로 신개념의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밀폐순환방식으로 작업 중 악취, 냄새 등이 없고, 처리 후 배출되는 잔류물이 완전히 건조된 분말 형태로 별도의 처리 과정 없이 퇴비 등으로 바로 사용 가능하여 폐사축으로 인한 환경문제 발생여지가 없도록 하였다. 기존 사용되고 있는 일부 제품들이 사체 고온 소각 등 처리 과정서 악취, 기계 열기와 화기 위험이 잔존할 수 있으며, 사용연료비가 많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인제품으로 평가받고있다.

동남테크는 지난해 8월부터 박영근 전무를 영입해 마케팅을 넓혀가고 있다. 박 전무는 농림축산식품부에 34년간 근무한 농업과 축산분야 행정 전문가로 고가의 폐사축 처리기를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를 통해 농가에게 부담 없이 보급하기 위해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남테크는 환경적인 측면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국내 가금산업이 발전하는 데 큰 기여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