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르포 - EuroTier 2018

  • Published : 2018.12.01

Abstract

Keywords

세계 최대 축산박람회인 EuroTier 2018이 지난 11월 13~16일까지 4일에 걸쳐 독일 하노버 국제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2019년 한국국제축산박람회(KISTOCK 2019, 9월 26~28일, 대구 EXCO)를 준비하는 국내 박람회 주관단체 및 관계자들은 박람회 홍보는 물론 새로운 정보 및 노하우를 얻기 위해 하노버를 방문하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변해가는 이번 EuroTier 2018 축산박람회를 참관하고 세계의 축산 흐름을 돌아보고자 한다.

전 세계 62개국 2,600여 업체 참가

인구 69만이 살고 있는 독일 하노버는 자동차, 식품, 가내공업이 발달한 도시로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를 통해 세계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독일 하노버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노버시 세수의 절반 이상을 이곳 박람회를 통해 얻고 있다고 하니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는 것을 실감할수 있었다.

유로티어는 독일농업협회(DLG)가 주관단체가 되어 13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박람회로 1887년 처음 시작한 이후 축산분야로써는 양계 분야가 1973년 처음 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양계 단독 박람회로 개최되어오다 1993년 양돈, 축우 부분이 통합되면서 축산종합박람회로 발돋움했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2006년부터는 바이오에너지 분야와 함께 전시회가 같은 기간에 열리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총 62개국에서 2,600여 업체가 참가하면서 매 대회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국내 축산박람회보다 13배 정도 큰규모로 이루어진 본 박람회는 전시면적이 280,000㎡이고 총 16개관으로 분류되어소, 돼지, 닭은 물론 사료, 약품과 함께 바이오산업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었다.

▲ 한국국제축산박람회 관계자들이 독일농업협회 아시아 담당 안젤리나와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물론 참가업체 중 독일업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독일 외 52%의 외국업체중 중국이 259개 업체로 가장 많았고, 네덜란드(210), 프랑스(129), 이태리(123), 스페인(86) 순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상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한국관을 비롯하여 총 19개 업체가 참가하였다. 우리나라도 지난 대회보다 3업체가 늘어난 19개 업체가 참가하면서 20위권 이내에 포진해 있다. 참가업체는 소마, 한동, 녹십자, 이-글벳, 대호, 중앙백신 연구소, 애드바이오텍, 려암, 인터히트, MK 바이오사이언스, 코미팜, 연합축산, 코카, 노아바이오텍, 누리웅진B&G, 트리온인터네셔널, 사이언스, 칼스엔비티, KADS이다.

양계 분야는 금년 참가업체가 줄었는데 이는 양계 관련 단체(Schoko group)가 양계 분야는 기술 개발이 이미 어느 수준에 올라왔기 때문에 4년 만에 기술개발을 선보여도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4년에 1번씩 나오기로 암묵적인 결정을 했다는 주최 측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참가를 원하는 업체는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대회 17만명을 웃돌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방불케 하듯이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박람회장을 찾은 참관객들은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 동물약품협회에서 약품업계 12개 업체를 모집, 한국관으로 참여했다. 금년에는 국내에서 총 19개 업체가 하노버박람회에 참여했다(일행 접대 모습).

▶ 한국국제축산박람회 단체장들이 국내 참여업체 중 인터히트를 방문 모습 (좌부터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 윤택진 한국축산환경기자재협회장, 박시흥 인터히트 대표,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 김만섭 한국오리협회장)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제품들

양계 분야 규모가 줄었지만 문터스, 빅더치만, 판콤 등 다국적 기업을 비롯 다양한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금년 대회에서는 1개 금메달과 25개 은메달 업체가 축산혁명을 리드한 기업으로 메달을 수여했다. 금메달은 차지한 업체는 독일의 Brakenbog사로 빠르게 사료 잔류물 흡입 및 고압 세척 크리너의 기능을 가진 기계가 차지했다. 양계 관련 분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업체를 보면 독일의 SELEGGT GMBS사로 산란계를 부화시키기 전 성을 미리 구분해 수컷을 제거하는 기술을 선보 였다. 이는 호르몬 분석기술로 부화 전 난자의 성 결정을 미리 검색하여 제거하는 기술로 향후 부화장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한 독일의 AUMANN사의 CD-san제품은 위생적으로 완벽하게 식수를 공급하는 장치를 새롭게 선보였고, 프랑스의 INATECO사에서 선보인 Sentinel Robot는 효과적으로 깔짚을 도포해 주는 양계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는 일부 동물복지 케이지 등이 선보이긴 하였으나 생산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출품이 된 제품들이 특징적이었다.

▲ 산란계 부화 전 수컷 감별하는 기술(박람회장(왼쪽)과 감별시연 모습(오른쪽))

▲ 자동으로 깔짚을 도포해 주는 환경관리기(우측 육계사 현장 작업 모습)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일행은 각 부스를 찾아다니며 축산박람회를 알리는 데 노력하였다. 부스를 다니다 보니 제법 국내 축산박람회가 외국업체에 알려졌다는 것을 느낄 수있었다.

유로티어는 대회가 끝나면서 다음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최대 업체 참여, 최대 전시면적, 다양한 정보제공 및 혁신제품 출품, 다양한 포럼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다 보니 세계 최대의 박람회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국 국제축산박람회는 비록 규모가 작고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운영의 묘를 살릴 경우 세계적인 박람회로 발돋움할 것을 확신하면서 글을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