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파동 이후 가격 약세 장기화 예상
- AI 발생 및 피해 확산이 변수 -
1. 산란계 사육 동향 및 전망
2016년 11월에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여파로 2017년 상반기 2,000원대를 웃돌던 계란 가격이 2017년 8월 계란 살충제 검출 파동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하반기에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다.
통계청 가축 동향에 따르면 2017년 9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HPAI발생 영향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한 6,783만 마리였다.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는 4,784만 마리로 전년 대비 10.4% 감소하였으나 사육 가구 수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1,098가구였다.
<도표1> 산란계 사육 마릿수 및 사육 가구 수 추이
자료: 통계청, 가축 동향
3분기 산란 종계 입식 마릿수는 22만 5천 마리로 전년 대비 53.1%, 평년 대비 47.1% 증가하였다. 이는 병아리 가격 상승에 따라 종계 입식 마릿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산란 종계 입식 마릿수를 이용한 12월∼2018년 상반기 산란계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전년보다 평균 46.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표 1. 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
주: 2017년 9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을 100으로 함.
자료: 농업관측본부 추정치
3분기 성계 도태 마릿수는 341만 마리로 전년보다 53.7% 감소하였으며, 1∼8월 계란 가격 강세로 지연된 도태가 8월 발생한 계란 살충제 검출로 인해 도태가 증가하면서 9월 도태 마릿수는 전월 대비 221.5% 증가한 212만 마리였다. 도계장의 작업이 밀려있어 아직 산란성계육(노계) 출하가 원만하지 못하다고 판단되나, 산란성계육 출하를 희망하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어 도태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표2> 산란 산란성계육 도태 동향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1~10월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205만 4천 톤으로 전년 대비 16.8% 감소하였다. 기간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산란 초기 배합사료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중기 27.9%, 말기 14.2%씩 각각 감소하였다.
<도표3>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 동향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2018년 상반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산란가담 신계군 증가로 전년 대비 4∼7%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계군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상반기 평균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350만수,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는 5,450만 수에 다다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HPAI 발생 및 확산 정도에 따라 사육 마릿수 감소 폭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2. 계란 산지 가격 동향 및 전망
2017년 계란 산지 가격은 2,000원대를 웃돌며 강세를 보였던 상반기와는 대조적으로 8월 이후 계란 살충제 검출에 따른 수요 감소와 하반기 내 추석을 제외한 이렇다 할 수요 증가 요인이 없었던 만큼 가격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HPAI발생 여파로 2017년 상반기 평균가격은 전년보다 106.1% 상승한 1,979원(특란 10개 기준, 농협중앙회 가격), 하반기(12월 11일까지) 가격 또한 14.3% 상승한 평균 1,418원이었으나, 월별로 살펴보면 7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8월 계란 살충제 검출 파동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여 9월 산지 가격은 1,233원으로 평년대비 7.3% 하락하였다. 하반기 계란 평균 산지가격은 상반기 대비 약 28.3% 하락하였다.
<도표4> 월별 평균 계란 산지 가격 동향
자료: 농협중앙회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계란 공급량 증가로 계란 가격 하락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12월 연말 특수와 2월 설 명절, 3월과 4월 개학과 부활절 등 성수기 때 수요증가가 예상되어 2018년 상반기 계란 가격은 평년가격(1,239원) 수준인 1,200∼1,400원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