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종계의 중추 이동 시 고려사항

  • 노승수 ((주)농업회사법인 삼화원종 원종계 담당)
  • Published : 2017.11.01

Abstract

Keywords

우리나라에서 육용 종계를 사육할 때에는 대부분 육성 농장에서 산란 농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종계 회사에서는 일반적으로 21주령에 중추 이동을 권장하고 있으며 중추 이동 시 체중, 균일도 저하 및 폐사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데 종계 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1. 이동 전 고려사항

중추 이동 2주 전에는 이동 계획을 세밀하게 세우고 산란 농장은 중추 이동 최소 1주일 전에 급이기, 급수기, 난상 등을 설치하여 입식 준비가 완료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산란 농장의 관리자는 계군의 적절한 배치를 위하여 중추 이동 전 수수, 체중, 균일
도, 사료급이량, 점등 프로그램 및 백신접종과 투약 내역을 파악하여 육성 농장과 산란농장 간의 환경 차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1) 이동시기

중추는 18주령 이전 또는 23주령 이후에 산란 농장으로 이동해서는 안 되며 무창계사로 이동할 경우에는 21주령보다 늦어지면 안 되고 개방 계사로 이동할 경우에는 계절과 일조시간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수탉은 급이기와 급수기를 찾을 시간을 주고 슬랫에 적응시키기 위하여 암탉보다 최소 하루 전에는 먼저 이동해야 한다.

2) 사료 급이

중추 이동하기 하루 전에는 평소보다 50% 사료를 추가로 급이하고 중추 이동 당일 아침에는 사료를 급이하지 않는다. 산란 농장에 도착한 당일과 다음 날에는 평소 급이량 보다 50% 추가로 급이한다. 계절, 환경, 운송 시간 및 이전 계군의 이력에 따라 추가 사료 급이량을 결정해야 한다.

2. 이동 시 주의사항

중추 이동 당일에는 사료는 절식시키되물은 상차 전까지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어리장과 트럭은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위생검사를 하여 세균 오염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어리장에 닭을 넣을 때는 서로 겹쳐지지 않게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며 특히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어리장 당 닭 수수를 줄여야 한다. 닭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며 추위나 더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어리장 사이의 공기 흐름이 원활하여지도록 해야 한다.

중추 이동은 모든 닭이 사료와 물을 찾을 수 있도록 소등 시간 전에 완료해야 하고 중추 이동 후 가장 중요한 사항은 사료와 물 섭취를 가장 이른 시간에 잘 하도록 하는 것이다. 육성 농장과 산란 농장의 급이 및 급수 시스템은 동일한 것이 유리하고 슬랫 위에 닭을 내리면 사료와 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3. 이동 후 점검사항

이동 후 최소 5일 동안은 닭이 산란 농장에 잘 적응하는지 반드시 모니터링을 해야한다. 닭이 산란 농장에 도착하자마자 사료와 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하며 사료와 물 섭취가 적절한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이동 후 닭의 행동과 모이주머니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1) 급수 및 급이 관리

만약 육성 농장에서 종형 급수기를 사용했고 산란 농장에서 니플 급수기가 설치되어 있을 경우에는 처음 며칠 동안 니플 급수라인의 수압을 높여 주거나 니플에 물방울이 맺힐 때까지 급수라인을 흔들어 주어 닭들이 물을 찾기 쉽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깔짚이 질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로 육성 농장에서 니플 급수기를 사용하였고 산란 농장에서 종형 급수기를 사용한다면 이동 후 처음 1주일 동안 또는 모든 닭이 물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종형 급수기 높이를 낮게 해준다. 암탉 급이기는 중추 이동 후 처음 3-4일 동안 권장 높이의 절반으로 낮추면 닭이 빠르게 사료를 찾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 급이기 높이를 적정 수준으로 높여주기 전에 모든 닭이 사료를 섭취하는지 급이 시간에 닭의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2) 모이주머니 점검

이동 후에는 모이주머니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 첫 사료 급이 후 30분 정도 지났을 때 실시하고 24시간 후 재확인한다. 모이주머니 상태를 확인 시에는 최소 암·수 각각 50수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실시하며 사료 섭취 후 모든 닭의 모이주머니가 가득 차 있어야 가장 좋은 상태이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급이 면적, 사료 분배, 사료량 및 음수 섭취량이 적절한지 확인해야 하며 사료 섭취 행동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