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계란전망 - 살충제 계란사태로 소비 하락에 따른 산지가격 하락

  • 김재홍 (대한양계협회 경영정책국)
  • Published : 2017.09.01

Abstract

Keywords

동향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일어났다. 지난 8월 1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경기도 남양주와 광주시의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가 검출되었고 15일부로 전국에 계란판매가 중단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8월 18일까지 총 1,239농장을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1,190개농장이 적합판정이 나왔고 49개 농장이 부적합 판정되었다. 부적합 49개 농장은 일반농장 556개중 18개, 친환경 농장이 683개 중 31개이며 부적합 49개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8농장), 비펜트린(37농장), 플루페녹수론(2농장), 에톡사졸(1농장), 피리다벤(1농장) 등 5개 성분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었다. 한편, 정부의 검사체계 부실로 재검이 추진했고 검사장비의 부족으로 또다시 12개 시도를 대상으로 재검을 추진한 결과, 추가로  2차 검사에서 3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적발되어 검사의 신뢰성이 소비자의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마트나 시장에서 살충제 계란 성분 미검출 확인증을 부착했지만 반품과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살충제 계란 파동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아 보인다.

자료분석

지난 7월 산란종계병아리 입식은 189,020수로 전월(83,000수)대비 127.7% 증가하였고 전월대비 950% 증가하였다. 7월 산란실용계 병아리 판매수수는 4,281천수로 전월(4,005천수)대비 6.9% 증가 하였으며, 전년동월(4,235천수)대비 1.0% 증가하였다. 6월 육추사료 생산량은 33,002톤으로 전월(30,392톤)대비 8.6% 증가하였으며, 전년동월(34,929톤)대비 5.5% 감소하였다. 산란사료는 178,040톤으로 전월(183,242톤)대비 10.9% 감소하였으며, 전년동월(199,811톤) 대비 2.8% 감소하였다. 6월 산란종계 사료는 4,266톤으로 전월(4,395톤)대비 2,9% 감소하였으며, 전년동월(5,951톤)대비 28.3% 감소하였다. 한편 6월 산란성계육 도축수수는 344천수로 전월(476천수)대비 27.7% 증가하였으며, 전년동월(2,732천수)대비 87.4% 감소하였다. 7월 전국계란 평균가격(특란, 10개)은 1,783원으로 전년동월(1,297원)대비 37.5% 증가하였고 전월(1,941원)대비 8.1% 감소하였다.

전망

정부는 이번 사태로 부적합 52개 농장에서 출하한 계란에 대해 판매처에 통보하여 부적합 계란의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농장의 노계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단계에서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살충제 및 항생제 등 동물약품 관리를 강화하고 동물용의약외품 유통 판매기록을 의무화하고 진드기약제를 개발하고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계란에 대한 이력추적 관리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계란에 산란일자를 표시하고 한다고 한다. 친환경인증제 개선과 동물복지축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산란계산업을 대대적으로 수술대에 올리려 할 것이다. 산란계농가의 불이익이 오지 않게 노력할 것이며 정부와의 협의가 진행될 때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살충제 계란사태로 계란소비는 당분간 하락할 전망이다. 이번 계란사태만 아니면 올해 말까지 계란수급은 부족한 상황으로 전망했으나 상황을 당분간 지켜봐야 하겠다.

특란기준 계란가격(개당)

▶ 산란계관련 통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