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하반기 양계 전망과 HPAI - 2017 하반기 산란계 전망

  • 지선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축산관측팀)
  • Published : 2017.07.01

Abstract

Keywords

산란계산업 점진적 회복 기대

1. 산란계 사육 동향 및 전망

작년 11월에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지난 4월 부활절 계란이 떡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연출됐다. 설 명절 이후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던 계란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연일 2,000원대를 상회하고 있다.

통계청 가축동향에 따르면 현재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HPAI 매몰처분 여파로 전년대비 26.5% 감소한 5,161만 마리였다.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는 전년대비 26.2% 감소한 4,009만 마리로 전년보다 1/4 이상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HPAI 매몰 처분 영향으로 사육가구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년대비 23.0%, 전분기 대비 18.0% 감소한 869가구였다.

<도표1> 산란계 사육 마릿수 및 사육 가구수 추이

자료 : 통계청 가축동향

1분기 산란 종계 입식 마릿수는 26만 3천 마리로 전년 대비 24.6%, 평년 대비 86.5% 증가하였다. HPAI로 산란종계 피해가 있었으나 원종계에는 발생하지 않아 종계 입식 마릿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산란 종계 입식 마릿수를 이용한 산란계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전년보다 평균 12.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앞서 명시한 1분기 산란 종계 입식 마릿수 증가로 병아리 생산의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

표 1. 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

주 : 2016년 6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을 100으로 함. 

자료 : 농업관측본부 추정치

HPAI 영향으로 산란성계 도태 또한 감소하였다. 1분기 성계 도태 마릿수는 284만 마리로 전년보다 73.7% 감소하였으며, 4월 도태 마릿수도 26만 마리로 최근 3년간 가장 적게 도태하였다. 농가에 신계군 입식이 원활하지 않고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사육마릿수가 많지 않은 점과 아울러 계란 공급 부족으로 가격 강세 지속이 도태 지연의 원인으로 판단된다. 실제 산란계 사육 농가 대다수는 도태를 미루고 주령을 연장 하여 계란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표2> 산란성계 도태 동향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1~3월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50만 3천 톤으로 전년 대비 21.0% 감소하였다. 기간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산란 초기 배합사료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중기 38.1%, 말기 32.8% 각각 감소하였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초기와 중기 생산량은 각각 6.5%, 3.8% 감소하였으나, 말기 생산량은 0.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계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도표3>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 동향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HPAI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농가의 생산주령 연장을 최대 100주령까지 한다고 가정할 때 2017년 하반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평년대비 평균 6.7%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6,675만 마리 안팎으로 전망된다. 6월의 6개월령 이상 산란용 사육 마릿수는 4,366만 마리로 평년의 89.5%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며, 9월과 12월 6개월령 이상 산란용 사육 마릿수는 각각 4,493만 마리, 4,852만 마리로 평년 대비 각각 90.1%, 96.4%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나 생산기간 연장과 병아리 입식 여건 변화 및 계란 수급상황에 따라 사육 마릿수는 달라질 수 있다.

2. 계란 산지가격 동향 및 전망

현재 계란 평균 산지가격은 작년 동기간 대비 평균 104.5% 상승하였다. 미국 계란 수입 등 설명절이후 계란 수급안정화를 위해 노력하였으나, 테네시주 AI 발생으로 미국 계란 수입이 금지되고 HPAI 여파로 공급물량 부족이 지속되고있다. 높은 계란 가격이 형성되어 3∼4월 개학철과 부활절 수요가 평년보다는 줄어들어 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2,000원대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도표4> 월별 평균 계란 산지가격 동향

자료 : 농협중앙회

9월 이후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평년수준의 90%까지 회복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계(노계) 비중이 많아 생산성은 평년 수준까지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하반기 계란 산지가격은 3분기는 57.5% 상승한 1,850∼2,050원, 4분기에는 45.4% 상승한 1,750∼1,950원으로 전망된다. 수요 증가요인이 없는 8월까지 현재보다는 약세가 전망되나 9∼10월 추석 명절 수요로 2,000원대 강세가 다시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