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side - 서상교 국장(경기도청 축산산림국)

  • Published : 2017.07.01

Abstract

2003년부터 7차례 발병한 고병원성 AI로 인해 가금농가를 비롯한 관련 업계는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금번에 발생한 AI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발생으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모두 3,787만수로 살처분 보상비용으로 경기도 1,262억원, 충남 593억원, 전북 521억원 등 총 2,980억원(추정액)의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었다. 그 가운데 최근 경기도에서는 AI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획기적인 신규 사업을 제시해 양계농가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전에 외부로부터 농장 내 유입될 수 있는 질병인자를 전면 차단하는 '선진방역형 동물복지농장 지원' 신규사업으로 지난 5월 26일 예산을 최종 확정 승인하면서 사업의 박차를가 한다. 사업을 추진하는 경기도청 축산산림국 서상교 국장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Keywords

서상교 국장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기도 축산산림국장 서상교입니다. 저는 1984년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부터 공무원 생활을 시작으로 경기도청 가축위생시험소와 축정과, 축산위생연구소 방역과장, 축산과장을 거쳐 2014년부터 경기도청 축산산림국장을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 AI 발생으로 인한 경기도 양계사육 현황은?

우리나라 국토의 약 10%를 차지하는 경기도는 28개 시와 3개 군으로 나뉘어 광활한 대지를 자랑하는 만큼 축산물 생산에서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간 전국의 양계사육 점유율은 20%(2016.12월 기준 568호, 34,110천수)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닭이 경기도에서 사육되었지만 금번 AI 발생으로 많은 닭이 살처분 되면서 2017년 3월 기준으로 경기도 양계농가는 373호, 사육규모는 19,072천수로 전국의 13%를 점유하고있습니다. 재입식 절차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과거수 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번 AI발생으로 경기도에서는 14개 시군에서 123건이 발생하여 그 피해가 상당합니다. 농가에 지급되는 보상금도 사상 최대로 1,10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청되며 이 가운데 10만수 이상 사육하는 대규모 산란계 농장 116호 1,222만수 가운데 산란계 살처분 농가는 39개소 982만수로 80%를 차지합니다.

올해 경기도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선진방역형 동물복지농장’ 지원사업이란?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방역선진형 동물복지농장 지원사업’은 고병원성 AI 등 병원체 유입방지와 건강한 사육 생태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2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피해를 본 10만수 이상 대규모 산란계농장 10곳을 선정해 도비 60억원의 사업비와 시군비 60억원, 농가 자부담 80억원 등 총 200억원을 10개 농장을 선정해 20억씩 투입해 동물복지시설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AI 등 질병 유입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갖춘 농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첫째, 건강한 사육 생태 구축을 위해 1마리당 0.050㎡를 0.075㎡ 이상으로 늘려 동물복지사육시설을 개선하고, 온습도·악취·환기·출입자 등 종합관리시스템 구축, 환경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축분발효 건조시설 개선과 둘째, 방역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밀폐형 출입차량세척·소독, 출입(종사)자 샤워·소독시설, 사람·차량 동선 및 사료빈 등 시설 재배치, 축사입구 방역전실, 방서·방조시설 등 유입방지시설, 축사외부 이동형 소독방제시설, 축사내부 소독시설, 농가 알환적시설, 방역완중구역 개선, 적외선 CCTV 설치·운영, 폐사축처리기 등을 통해 ‘선진방역형 동물복지농장’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선진방역형 동물복지농장’이 AI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선진방역형 동물복지농장 개념도

‘선진방역형 동물복지농장’ 사업의 현재 추진 단계는?

지난 5월 26일 사업 예산이 최종 승인되면서 경기도내 10만수 이상의 산란계 농가 가운데 20여개 농가가 신청 접수되었습니다. 지난 5월말에는 시군·축협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고, 별도로 농가 대상으로 설명회를 통해 단순한 시설 개선과 생산성 향상이 아닌 방역에 초점을 맞춘 사업임을 인지시키고 사업의 취지를 전달했습니다. 6월에는 신청을 원한 농가에서 제출하는 설계도를 접수해 경기도에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꾸려 7월까지 심사를 통해 사업 취지에 맞는 10개의 산란계 농가를 선발할 계획입니다.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3~4개월내 모든 세팅이 완료되면 금년 가을부터 AI로부터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는 만큼 사업에 참여한 10개 농가 모두 AI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는 다면 성공한 사업으로 남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AI살처분 보상금 지급 농가:계열사=3:7 제도화 시행

AI 살처분 보상금 지급과 관련 계열사로부터 보상금 지급 받지 못하는 농가들의 민원이 제기된 만큼 최근 경기도에서는 살처분 보상금을 농가 3, 계열사 7 비율로 각각 지급하기로 확정했습니다. 계열사를 상대로 사육농가 계약서상에 살처분 보상금 지급율을 명확하게 게재토록 이미 공문 발송을 취했고, 혹여나 농가 계약서 갱신을 하지 않는 계열주체가 없도록 경기도에서는 계열주체를 대상으로 매년 영세율 확인시 첨부자료로 사육농가 계약서를 확인토록 제도화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양계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양계산업은 그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육시설은 높은 수준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반면, 방역시설 개선은 미비해 외부 차단이 취약한 구조로 차단방역의 한계점이 눈에 띄면서 이제는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둔 사육방법이 아닌, 건강한 가축을 키우고 AI 등 병원체의 유입을 막기 위한 사육 환경 시스템과 시설개선으로 농장단위의 차단방역 강화를 통해 농가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생산성 증대와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농가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경기도에서는 이번 AI 사태와 같은 큰 농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역대책을 논의 중에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농가의 참여와 협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