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인 - 계란 GP센터 건립 필요성과 과제

  • Published : 2017.03.01

Abstract

Keywords

계란GP센터 건립 수면위로 급부상

- GP센터 신축, 리모델링, 콜드체인 시스템 지원 계획 밝혀 -

▲ 최근 계란 GP센터 건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좌 본회와 축산신문이 개최한 GP센터 좌담회, 우 GP센터 관련 실무자 회의)

최근 계란 GP센터(이하 GP센터) 건립과 관련하여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역 GP센터 건립에 대해서는 수년 전부터 채란 업의 숙원사업으로‘계란 유통구조 개선’이라는 논의가 있을 때마다 거론된 내용이다. 계란 가격 DC와 후장기 등이 계란 유통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계란 유통상인들과 생산자들과의 마찰이 빈번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국내에는 70여 군대의 GP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계란 생산물량의 약 35%를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중 국내 양계조합의 대표 격인 한국 양계농협 GP센터에서 취급하는 물량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GP센터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AI 발생으로 산란계 농가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었다. 방역의식이 부족한 계란 유통상인들이 여러 농장에 계란을 수집하러 다니다 보니 AI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이미 산란계 사육 수중 33%에 해당하는 산란계와 51%에 해당하는 산란종계의 매몰처분이 이루어지면서 계란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계란 대란(大亂) 현상이 일어나면서 계란 유통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한국 양계농협에서 지난해 GP센터를 운영하면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0년 농협중앙회에서 유통 활성화 자금으로 GP센터 건립을 추진하려 했으나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것도 수익성과 무관하지 않다. 이익이 창출되어야만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엄연한 경제원리를 볼 때 누구 하나 섣불리 GP센터에 참여하려 하지 않고 있다.

건국대학교 김정주 교수는 2011년 연구를 통해 GP센터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정부자금 (1,948억 원)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최근 농협중앙회에서는‘계란 유통구조개선 TF 팀’을 구성하여 강원도 지역에 GP센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본격적인 GP센터 운영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료공장은 물론 유통까지도 GP센터 운영에 연계를 시켜 적자를 없애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범적인 GP센터를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에서는 AI 재발방지대책의 일환으로 GP 센터 건립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과거에는 유통구조개선이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AI 발생으로 방역 부분까지 포함이 되면서 GP센터에 대한 로드맵을 내놓은 상태이다.

GP센터를 통해 얻어지는 효과는 다양하다. 우선 후장 기나 DC를 없애 농가들이 제값을 받고 계란을 출하함으로써 안정적인 계란 유통망이 확보될 수 있다. 둘째 GP센터에서 세척, 건조과정을 통해 보다 더 위생적이고 깨끗한 계란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셋째 상인들이 농장에 직접 방문하는 기회가 사라지면서 AI 등 악성질병에 대한 전파요인을 줄일 수 있다. 넷째 GP센터의 비율이 높아지면 계란으로부터 자조금 거출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어 자조금 운용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그러나 단점도 나타날 수 있다. 운영주체가 제대로 운영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적자경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다. 과거 서울 경기 양계 조합(현 양계농협)이 서울 경기지역에 지역적으로 집하장을 운영하였으나 현재는 1곳밖에 남지 않은 것이 좋은 선례로 남아 있다.

GP센터를 운영함에 있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종합하여 진행이 이루어져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집하장 운용자금을 어떻게 충당할 것이며, 생산자와 상인이 함께 협동조합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것도 충분히 검토되어져야 할 사항이다. 7차례 AI 발생으로 약 1조 원(추정)이 넘은 금액의 정부자금이 쓰여졌다. 이중 일부만 GP센터 건립에 투자가 되었어도 이 같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정부는 신축 GP센터 건립, 기존 GP센터 리모델링,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에는 본회와 축산신문이 공동으로‘안전한 계란 유통, GPC가 해답인가’라는 주제로 간담회가 있었으며, 17일에는 정부 주도의 GP센터 관련 회의가 진행되는 등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논의되었다.

이번 회의에서도 GP센터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정부의 GP센터 법제화 (의무화)에 대한 의지 표명은 물론 구체적인 GP 센터의 조건 등에 대한 내용들이 오가면서 GP 센터 건립에 대한 추진이 급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