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AI 발생과 대처방안 - AI 발생 현황과 계란·닭고기 가격 및 소비 추이

  • Published : 2017.02.01

Abstract

Keywords

계란은 가격 상승, 닭고기는 소비 하락

작년 11월 16일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른 전파력으로 양계산업에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히고 있다. 확산 방지를 위해 양계인들은 차단방역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3차례 일시 이동중지 명령과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지속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되고 있다. 금번 고병원성 AI로 3,000 만수 이상 가금류가 살처분(2017.01.15 기준, 예방적 살처분 포함) 되었다. 이중 산란계의 경우 사육수수 대비 약 33%인 2,300 만수가 살처분되고 계란 출하 제한과 맞물리면서 계란 가격이 급등했으며 산란종계는 사육수수 대비 50% 이상인 약 44 만수가 살처분되어 앞으로의 수급도 불안정할 것으로 보인다. 육계의 경우 발생빈도가 현저히 낮았으나 최근 들어 심심찮게 신고되고 있으며 고병원성 AI 발생이 계속된다면 입식제한 등으로 육계 가격도 상승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현재까지는 육계는 842,000수, 육용종계는 약 624,000 수 살처분되었다.

금(金) 값이 된 계란 소비자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에서는 계란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 한시적으로 계란 및 가공품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계란 수입업체에 항공운송비 50%를 지원키로 했으며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설 명절 대비 공공부문 특별공급 물량 수매 대책을 내놓고 시행에 들어갔고 병아리 50 만수 수입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나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이 아니라 계란 수급 안정화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본회를 비롯한 가금 관련 단체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닭고기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연초부터 서울 남산 N서울타워 광장에서 일반인 들을 대상으로 닭고기 소비 홍보행사와 국회의원회관에서 닭고기 안전성 홍보와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본고에서는 AI 발생 현황과 계란·닭고기 가격 및 소비 추이를 살펴보고자 한다(통계자료는 전국 평균가로 각 지역별 상이할 수 있음).

▲ 지난 9일 진행한 닭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국회 시식 행사

1.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

2016년 11월 16일 전남 해남 산란계 농장과 충북 음성 육용오리농장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강한 전파력으로 경북과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발생하였다. 특히, 서해안, 경기·충남북에 집중 발생하였다. 최근에는 미 발생지역인 경북과 제주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기도 해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겠다.

<그림 1> 고병원성 AI 발생현황

<도표 1> 축종별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

<도표 2> 시도별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

과거 국내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를 청정국 지위 선언 기준으로 살펴보면 1차 03~04년, 2차 06~07년, 3차 08년, 4차 10~11년, 5차 14~15년, 6차 16년(상반기)으로 주로 AI 특별방역기간 (겨울철,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사이에 발생하였다. 바이러스 유형은 4차 발생인 11년도까지는 H5N1형이 발생하였지만, 14년도부터는 N8형이 발생하였고 최근 발생한 7차(2016. 11.16)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N6형이다. 과거에 비해 최근 고병원성 AI 발생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살처분 수수, 재정소요액 등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번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AI는 2017. 01.15 기준 10시도, 43시군으로 총 발생농장(신고, 예찰, 예방적 살처분, 역학 등 고병원성 AI 양성 농장은 총 331호로 산란계 42.60%(141호), 육용오리 31.42%(104호)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시도별로는 경기 33.84%(112호), 충북 25.68% (85호), 충남 17.22%(57호) 비율 순으로 3개 시도 발생 비율이 76.74%로 집중 발생하였다.

2. 국내 계란·닭고기 소비 경향

국내 가정(2010~2015년)에서 계란(일반란, 특수란, 기타 등)을 구입하는 비용은 연평균 81,754원이고 평균 16.9회 구매하고 있다. 각 가정에서는 월평균 꾸준하게 신선란 위주로 소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양란(특수란)이 55.03%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계란 제품이며 이어서 특대란(일반란)이 34.32%로 많이 구매하고 있다. 구입처별로는 기업형 슈퍼 28.09%, 소형 슈퍼 27.49%, 대형마트 24.56% 비율 순으로 구매하고 있다.

표 1. 1년간 가구당 유형별 난류 식품 구매패턴

(농촌진흥청, 2010~2015 평균)

표 2. 1년간 가구당 구입처별 난류 식품 구매패턴

(농촌진흥청, 2010~2015 평균)

표 3. 1년간 가구당 유형별 닭고기 구매패턴

(농촌진흥청, 2010~2015 평균)

표 4. 1년간 가구당 구입처별 닭고기 구매패턴

(농촌진흥청, 2010~2015 평균)

◀ 대형마트 등에 서는 고병원성 AI로 계란 물량 이 부족해 판매 제한을 두기도 했다.

닭고기(지육, 부분육, 가공품 등)를 직접 구입하는 비용은 연평균 106,380원으로 평균 12.8회 구매하고 있으며 계란과 달리 6~8월에는 구매빈도가 평균보다 약 18.18%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지육 형태의 일반 닭이 약 45.31%로 가장 많은 형태로 소비자들은 구매하고 있다. 이어서 가공식품 약 34.37%, 토종닭 약 6.25% 비율 순으로 소비자들은 닭고기를 구매한다. 구입처별로 대형마트에서 32.56%로 가장 많이 닭고기를 구매하고 있으며 기업형 슈퍼 20.93%, 전통시장 13.95% 비율 순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3. 계란·닭고기 가격 추이

금번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계란 소비자 가격은 급등하고 닭고기 소비는 위축되었다.

산란계 살처분 수수는 사육 대비 약 33%가 살처분되었고 여기에 계란 출하 제한과 연말 소비 증가와 맞물리면서 계란 가격을 상승시키는 주 요인이 되었다. 계란 산지 가격(특란, 30개) 은 16년 10월 평균 3,687원, 11월 평균 4,653원, 12월 평균 4,653원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11월부터 뚜렷하게 상승하였으며 17년 1월 1~15일간 가격은 평균 6,415원이다. 소비자 가격은 16년 10월 평균 5,581원, 11월 평균 5,545원, 12월 평균 6,621원으로 11월까지는 유통 비축물량 등으로 유통흐름이 원활하여 계란 가격이 평균을 유지하다 살처분과 출하제한으로 12월부터 큰 폭 상승하였으며 17년 1월 1~15일간 평균 소비자 가격은 8,983원을 기록하였다.

표 5. 연도별, 월별 평균 계란 소비자 가격

표 6. 연도별, 월별 평균 닭고기 소비자 가격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 차이는 16년 11월 평균 892원, 12월 평균 1,968원이며 17년 1월 1~15일 조사된 가격에 한해서는 평균 2,568원으로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 격차가 점점 벌어진 것은 중간 유통비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6년 11월 24일~2017년 1월 13일 계란, 육계 산지 가격

(계란은 특란, 농림축산 식품부)

2016년 11월 16일~2017년 1월 13일 계란, 닭고기 소비자 가격

(계란은 특란,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편, 본회에서는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가계부담 고통을 분담코자 산지 가격 상승 자제를 결의한 후부터는 산지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소비자 가격은 계속 오르다 주춤하고 있다. 계란 판매액(전국 170개 농협 하나로마트)은 16년 10월 평균 174,514원/일, 11월 평균 178,480원/일, 12월 평균 208,770원/일로 계란 가격 상승과 함께 판매액은 증가하였으나 판매량은 16년 10~12월 평균 약 31.66판(30개)/일 판매되었지만 17년 1월 1~15일간은 평균 20.68판이 판매되어 소비량이 급격히 줄었다. 16년 12월 말부터 형성된 계란 한 판 소비자 가격이 8,000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계란 한 판에 8,000원이 구매 한계치이며 가계부 담을 느껴 소비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육계의 경우는 고병원성 AI로 인한 살처분 수수가 적어 가격 형성 영향에는 미미했지만 소비가 위축되어 산지 육계 가격은 약보합세가 형성되었다. 앞으로 고병원성 AI 발생지 속기 간이 이어지면 입추 제한 등으로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할 수 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육계 산지 가격은 16년 10월 평균 2,018원/kg, 11월 평균 1,329원/kg, 12월 평균 1,329원/kg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11월부터 하락하였으며 17년 1월 1~15일간 평균 가격은 1,284원/kg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가격은 16년 10월 평균 5,716원/kg, 11월 평균 5,579원/kg, 12월 평균 5,266원/kg이며 17년 1월 1~15일간 소비자 가격은 5,038원/kg이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닭고기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 감소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 회복과 닭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본회에서는 시식회 및 닭고기 안정성 홍보와 언론보도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닭고기 판매액(전국 170개 농협 하나로마트)은 16년 10월 평균 135,820원/일, 11월 평균 116,042원/일, 12월 평균 93,643원/일으로 닭고기 가격 하락에도 판매액은 감소하였고 판매량도 16년 10월 23.76kg/ 일, 11월 평균 20.80kg/일, 12월 평균 17.78kg/일으로 10월 대비 12월 25% 이상 소비량이 감소하였으며 17년도 1월 1~15일간 평균 판매량도 15.12kg/일으로 구매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