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side - 곽형근 회장((사)한국동물약품협회)

  • Published : 2016.09.01

Abstract

(사)한국동물약품협회는 지난 2월말 정기총회를 통해 신임 곽형근 회장을 선출했다. 수의 축산업계에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까지 동물약품기술연구원장, 한국동물약품협회 부회장으로 지내다가 올해 초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되었다. 민-관의 가교역할로 동물약품 업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곽형근 회장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Keywords

회장님,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월간양계 애독자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저는 서울시립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면서 국립동물검역소 국제검역정보 담당사무관, 농림부 축산국 축산물위생담당 사무관 및 서기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 안전과장 및 부이사관(현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지내왔습니다. 이후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현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 초대 원장과 한국동물약품협회 내 한국동물약품기술연구원장을 역임하면서 수의·축산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최근까지 한국동물약품협회 상근부회장으로 활동해오다가 지난 2월말 정기총회를 통해 제17대 한국동물약품협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현재 국내 동물약품업계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 동물약품산업 발전을 위해 민-관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금년 한국동물약품협회에서 가장 주력하는 사업은 국제협력 및 해외시장 개척 사업입니다. 국내 동물약품 산업은 국내 내수시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입니다. 세계동물약품 시장은 239억불로 2006년 이후 연평균 5.1%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생산은 세계시장의 2.1%에 불과하며, 수출시장은 0.8% 수준에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업체가 경쟁력을 키우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수출을 통한 세계화 시장에 뛰어들어야 할 때 입니다. 이미 2000년 들어서 각 업체가 수출을 위해 시도를 해왔지만 개별 업체가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정부차원에서도 동물약품 시장의 관리정책만 내세웠지 그동안 산업육성을 위한 정책마련은 수립돼있지 않은 상황이었죠. 민-관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자 2011년에 한국동물약품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동물약품 시장의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산업육성 정책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2012년부터 산업육성 정책이 마련되었고, 2013년에는 정부지원이 시작되었죠. 시장개척자금으로 3억원, 시설개선융자금 148억원 지원이 시작되면서 업계가 수출을 위한 단계를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했습니다. 수출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자금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국내 동물약품산업 발전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협회에서는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으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하여 국내 동물용의약품의 해외 수출길을 열고 있습니다. 그 외에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올해△가축질병 방역 지원 사업△동물약품 제조물 책임 관련 사업 △유통질서 유지 사업 △동물약사관리 전산 프로그램 유지 보수 △국제협력 및 해외시장 개척 사업△제도개선 및 시책 조사·연구사업△축산 유관기관 유대 강화△홍보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8~9월 두달간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합동으로 운영하는 ‘찾아가는 민원 상담 센터’사업?

한국동물약품협회는 검역본부와 합동으로 지난 8월 8일부터 9월 26일까지 2개월간 ‘찾아가는 민원상담 센터’를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검역본부 본원이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동물용의약품 등 관련 업계의 민원행정 처리가 어려워진 점을 반영해 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와 업무담당자들은 돌아가면서 매주 1회씩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저희 협회 사무실을 찾아옵니다. 지난 8월초 센터 운영 첫날에는 4개의 동물약품 업체가 신청을 하면서 민원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매주 관련 동물약품 업체들은 동물용의약품과 동물용의료기기 관련 규정이나 인허가 관련 현안을 상담하고 관련 애로사항을 직접 건의하는 소통 창구 역할로 기대됩니다.

오는 11월에 독일 EUROTIER 2016 박람회에 한국관 참여하죠?

11월 15~18일까지 4일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EUROTIER 2016 박람회와 관련해 동물용의약품업계에서 한국관으로는 처음 참여할 계획입니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9개 업체인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연구소, 대호, 송강지엘씨, 씨티씨바이오, 우진비앤지, 중앙백신연구소, 이엘티사이언스, 한동 등과 함께 한국관을 구성하여 참가할 예정입니다. EUROTIER 2016 박람회에는 240,000㎡ 규모로 세계 56개국 2,500개사, 150,000명이 참관객으로 참여할 예정으로 축종별 다양한 주제로 내부 행사 및 제품 전시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선진 축산시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장으로 양계농가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앞으로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주력하는 부분은?

정체돼 있는 동물약품 산업의 돌파구는‘수출’에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동물약품의 해외 수출이 이어지면서 최근 몇 년 동안 해마다 20% 가량의 수출 신장세를 보여 왔고, 수출이 국내 동물약품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수출에 주목하는 이유는 동물약품 수출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아직도 상당합니다. 세계적인 육류 소비량 증가에 따라 축산물 생산량이 많아지고, 이는 가축 증가로 이어져 동물약품 수요가 확대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가축 사육량이 늘어나면 질병발생률이 높아지고 그렇게 되면 동물약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우리나라 제품의 경우 우수한 품질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해외에서 반응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출 관련 인프라, 수출 제품 연구개발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된다면 동물약품을 우리 농식품 산업의 수출 효자 상품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 간담회를 통해 동물용 의약품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확대, 민관 소통강화방안 등 동물약품산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2020년까지 수출 목표 5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한국동물약품협회의 역량을 키워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