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산업 당면 현안문제 및 해결방안 - 종계장·부화장방역관리요령

  •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관리과)
  • Published : 2016.08.01

Abstract

Keywords

난계대 전염병 근절로 생산성 저하 등 경제적 손실 방지 필요, 중장기 방역대책 계획 중

지난 14년 1월부터 금년 4월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해 가금산업에 커다란 피해를 초래한 바 있으며, 03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1차 : 03/04년, 2차 : 06/07년, 3차 : 08년, 4차 : 10/11년, 5차 : 14/15년, 6차 : 16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속에 양계산업은 고병원성 AI 이외 각종 질병 발생으로 인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질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양계산업에 있어 알을 통해 새끼로 전파되는 전염병을 일컫는 ‘난계대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는 그 어떤 질병보다 심각하다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월부터 4월에 걸쳐 전국에 소재한 125개 종계장을 대상으로 가금티푸스, 추백리 및 마이코플라스마병(MG(Mycoplasma gallisepticum), MS(Mycoplasma synoviae))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였고, 가금티푸스와 추백리는 전 계군이 음성이었으나, 마이코플라스마병의 경우 높은 양성률을 확인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모니터링 검사결과에 근거하여 난계대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26일「종계장·부화장 방역관리요령(농림축산식품부 고시 제2016-33호)」을 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동 요령은「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종계장·부화장에서의 예방접종, 가축거래기록의 작성·보존 및 가축전염병의 검사 등 방역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하여 가축전염병의 발생을 방지하고 축산업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금번 고시 개정의 주 목적은 난계대 전염병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ⅰ) 검사대상 질병에 닭마이코플라스마병(Mycoplasma gallisepticum 감염증)을 추가하되, 예방접종 등의 금지에 대하여는 고시한 날부터 3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하고,

ⅱ) 검사주기를 현행 120일령, 1년 이내(총 2회)에서 16주령, 26주령, 56주령(총 3회)으로 확대하며,

ⅲ) 추백리 및 가금티푸스 양성 판정기준을 현행 항체 양성율 30% 이상 계군에서 10% 이상으로 상향조정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종계장 및 부화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함으로써 병아리를 통한 난계대 전염병의 전파가 감소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종계장 등에 대한 질병실태를 지속적으로 검사하여 추가적인 방역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의 빈번한 발생으로 인해 방역업무가 AI 차단방역에 집중되고 있어 기타 가금질병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미흡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중장기 가금질병 방역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 고병원성 AI에 감염되어 몰사한 육용 종계농장의 계사 내부 광경

이를 위해 생산자단체, 학계, 가금수의사회,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지자체 등의 참여하에 ‘가금질병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별 발생상황 분석, 청정화 목표 달성을 위한 단계별 조치사항 및 사후관리 방안 등 종합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별 농가에서도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독설비 설치, 축사 내·외부 및 주변 소독, 외부인 및 차량 통제, 축사 출입시 신발 갈아 신기 및 발판소독, 축사시설 개선 등 최소한의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준수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가축전염병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의 노력이 함께해야 할 것이다. 특히, 종계장 및 부화장을 포함한 개별 농가에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차단방역에 적극 노력해 주길 바란다.

<용어 정의>

■ 난계대(卵繼代) 전염병 : 알을 통해 새끼로 전파되는 전염병을 통칭

● 가금에서 발생하고 (제2종 가축전염병) 가금티푸스, 추백리, (제3종 가축전염병) 닭마이코플라스마병 등이 해당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른 가금질병 현황>

■ 가축전염병은 총 65종이며, 소 23종 · 돼지 12종 · 말 10종 · 기타 6종이고, 가금질병은 총 14종(제1종 2, 제2종 5, 제3종 7)의 질병을 관리

○ 제1종 : 뉴캣슬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 제2종 : 추백리, 가금티푸스, 가금콜레라, 오리바이러스성 간염, 오리바이러스성 장염

○ 제3종 : 닭마이코플라스마병,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닭뇌척수염, 닭전염성 후두기관염, 닭전염성기관지염, 마렉병, 닭전염병에프(F)낭병

■ 필요시,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제1종, 제2종 및 제3종 추가 지정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