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반기 양계 전망 - 2016년 하반기 종계·부화 전망

  • Published : 2016.07.01

Abstract

Keywords

우리 육계산업은 작년 5월부터 시세가 하락하기 시작하여 1년여 동안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금년 상반기에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병아리가 생산되고 사육되고 있다. 이에 반해 소비는 감소하여 육계시세가 kg당 700원까지 하락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맞기도 하였다. 업계의 수급조절 노력으로 현재는 육계시세가 원가 이상으로 형성되고 있지만 성수기인 여름철과 그 이후의 시세는 불안하기만 하다. 사실 이러한 것들은 작년부터 예측을 한 것이었으나 그 후속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다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만을 위해 인위적인 수급조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없기에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좀더 장기적인 플랜과 원론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1. 원종계(GPS)

불황의 원인을 원종계 수입량 증가로 탓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원종계 수입량과 상관없이 2013년부터 작년까지 연간 약 700만수의 종계가 입식 되었다. 도계장 규모에 의해 적정 종계입식량이 결정되고 이를 공급하기 위한 원종계를 수입하게 된다. 수입물량을 결정할 때에는 원종계 농장의 규모를 고려해야 한다. 최고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보통은 필요한 양보다는 조금 더 많이 수입을 하게 된다. 생산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종계병아리 생산량을 더 많이 늘리고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해서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왜냐하면 구매자는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가적으로 봤을 때 종계병아리 가격이 생산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종계병아리 가격이 낮다고 해서 무모하게 종계를 입식하는 사람도 없다. 어쨌든 금년도 원종계 수입량은 상반기 99,000수, 하반기 150,000수로 파악되어 총 249,000수의 원종계가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종계 수출국의 HPAI상황도 잠잠한 상태라 수입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표1> 년도별 GPS 수입현황

2. 종계(PS)

5월까지 2,942,540수가 입추되었다. 6월은 비수기 이므로 적은 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350만수 이하로 입식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역시 350만수 정도 입식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종계생산량보다 훨씬 적게 입실 될 것이다. 최근 일년 동안 병아리 시세는 생산원가 이하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계열사는 종계를 입추하기 보다는 병아리를 구매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을 하는 것 같다. 업체마다 구매비율은 다르겠지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체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또한 부화장들은 계속되는 적자로 종계입식량 조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무조건적으로 일정한 물량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판매 가능한 물량에 맞춰 종계를 입식하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물량이 줄어든다면 자체농장은 입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계약농장의 입식량이 줄어들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계열사와 부화장이 대화할 수 있는 조건은 충분히 형성된 것 같다. 만약 정말로 이렇게 된다면 거의 대부분이 계약에 의한 판매가 이루어 지고 극히 일부만이 일반판매로 거래될 것이다. 즉 부화장 유래의 유통물량은 줄어들게 될 것이고 계열사 유래의 유통물량은 증가할 것이다. 적정 종계입식량은 현재 도계규모로는 약 700만수가 적정하다고 판단되고 시세까지도 고려한다면 670만수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전년도에는 HPAI로 인해 GPS수입이 불가하여 PS생산이 정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상반기에 종계입식량이 편중되어 금년도 상반기에 현재와 같은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PS생산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 똑같이 350만수정도가 입식 예상되어 하반기부터는 시세가 비교적 안정적일 것이다.

<도표2> 연도별 종계병아리 입식량

<도표3> 종계병아리 입식현황

3. 실용계(CC) 생산잠재량

<표4>에서 보는 거와 같이 하반기 생산량도 적지 않은 물량이다. 당초에 예상했던 것 보다는 훨씬 많은 물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환우나 연장생산을 통해 물량을 늘리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며 또한 환우계의 산란성적이나 수정율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여름이 덥다고 하지만 종계농장의 시설이 현대화가 많이 되어 있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상반기에 종계입식량이 많으면 조기도태로 수급을 조절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수급상의 문제는 PS수입, 조기도태나 연장생산 환우 등으로 얼마든지 조절 가능하다. 작년 하반기에 종계입식량이 적었지만 지금까지 별 문제가 없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생산량이 많이 예측된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있다고 봐도 될 것이나 그것이 시세상승을 불러올 만큼 아닌 것 같다.

<도표4> CC생산잠재량​​​​​​​

4. 하반기 전망

현재는 환우계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가세되어 있는 상태로 전체물량이 매우 많은 상태이다. 주간입식물량, 월간도계수수, 사료생산실적과 같은 통계자료들을 봐도 그렇다. 하반기에는 전년도 보다는 적은 물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나 <표5>에서 보는 거와 같이 노계도태물량이 적어 환우가 증가된 것으로 판단되고 이러한 현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세는 원가보다 조금 높은 선에서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의 어려움을 회복할 만한 시세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며 오히려 사료가격상승이 예고되어 있어 원가상승은 불가피 할 것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종계농가들은 계약주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계열사들은 종계입식물량을 줄이고 내년도 초생추 구매계약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화장들은 계열사로의 판매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수요가 있다고 해서 과거와 같이 고시세를 기대하는 것 보다는 고정가 또는 원가에 근접한 상하한가 계약을 통해 안정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표5> 육용종계 도계실적​​​​​​​

5. 맺음말

최근 몇 년간의 시세는 과거와는 다르게 등락폭이 낮아졌다. 그 동안의 어려움을 만회할만한 시세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실 금년도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점점 그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는 시세에 의한 수익성 증대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빨리 미련을 버리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판매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 가야 할 것이다. 점점 치열해 지는 환경에서 살아 남으려면 달리 다른 방법이 없다. 과거보다 생산성이 훨씬 좋아진 것은 사실 이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언제나 생산성 향상을 강조하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고 하는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눈을 세계로 돌려보면 우리의 위치를 알게 될 것이다. 열심히 땀 흘린 사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보상받을 수 있는 구조 그리고 존경 받을 수 있는 분위기 이러한 것들이야 말로 정말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