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ctious coryza

기고 - 전염성코라이자

  • Published : 2016.04.01

Abstract

Keywords

전염성코라이자 특성과 예방법

전염성코라이자 병원체는 우리나라 양계장에 오래전부터 있어왔으나 항생제가 일정한 규제 없이 사용되던 시기에는 발병이 억제되어 노출되는 경우가 거의 없거나 간혹 발병하여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관심이 없었던 질병이었다. 그러나 사료중 항생제 첨가 사용이 중지되고 농장별로 항생제를 임의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수의사 처방으로 제한되면서 잠복되어 있던 코라이자는 매년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규모화하고 올인 올아웃을 할 수 없는 국내 양계농장의 특성상(특히 산란계농장) 발병농장은 계속 증가하여 기존의 마이코플라즈마균과 합병하여 적지 않은 경제적 피해를 주는 질병으로 정착 될 것이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이어서 발병시 안이하게 대처하거나 미숙한 처리로 한번 발병한 농장은 보균상태가 지속되어 알게 모르게 영항을 줄 것이며 고질적인 질병이 될 수도 있기에 본병의 전반적인 특성을 알아보아 발병시에 적절한 대처로 농장의 청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전염성코라이자는 에비박테리움 파라갈리나룸(Avibacterium Paragallinarum)에 의해서 발생하는 닭의 급성 호흡기병으로서 특징적인 증상은 안면의 부종성 종창 수양성 콧물의 배출과 눈물 등이다. 본증상은 어린병아리와 성계를 포함해 일령에 관계없이 발병하지만 본증상으로 폐사하는 경우는 크지 않다. 

그러나 육성중인 경우에 발육불량, 산란개시의 지연, 산란계에서는 산란정지 또는 산란율 저하에 의한 경제적 피해가 크다. 더욱이 본증에 감염된 계군은 가끔 다른 호흡기 병원체 특히 마이코플라즈마와 복합감염되어 만성호흡기병으로 심한 산란저하와 지속적인 폐사로 양계인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1. 발생분포

유럽에서는 이미 1927년경부터 본증이라는 질병발생이 보고되었고 1934년에는 병원체도 분리되었다. 거의 같은 시기에 미국에서도 본증의 발생이 보고되었고 그 후 양계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각국에서 본증이 보고되었다. 일본에서는 1960년에 처음 본병의 병원체가 분리되어 발생이 확인되었으나 크게 문제되지 않다가 양계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본증의 발생도 매년 증가하여 전국적으로 만연하게 되었다. 그 발생상황은 통계적으로 부족하지만 1962년 당시 발생조사 결과 48일령부터 150일령에 이르는 계군 조사에서 대부분의 닭이 본증의 병원체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그 후 1969년에 본증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어 발생이 감소되었으나 그 후 백신균주와 혈청학적으로 다른 균에 의한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지적되기도 하였고 이어다른 항원형에 따른 백신이 개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감염상태로 유지하였고 병원체분리동정은 1978년에 이루어졌으며 사료중 항생제 첨가 사용금지 이후에 매년 발생 및 보균계군의 확대 노출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2. 병원체 및 전파

1) 병원체

처음 본증의 병원균은 헤모필루스 갈리나룸(Haemophillus gallinarum)이라고 하였으나 그 후 헤모필루스속의 새로운 분류가 제안되어 발육소로서 X인자와 V인자의 양자를 필요로 하는 균주를 헤모필루스 갈리나룸이라고 하고 X인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균주를 헤모필루스 파라갈리나룸(Haemophillus paragallinarum)이라 하였다. X인자는 헤민이고 V인자는 보효소(coenzyme)이다. 

본균이 최초에 발견된 당시의 보고에서는 X·V의 양자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었으나 그 후 야외주로부터 분리된 주는 V인자를 요구하고 X인자는 필요로 하지 않는 균주이었다. 그래서 본증의 원인균은 금후에 헤로필루스 파라갈리나룸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2005년부터는 에비박테리움 파라갈리나룸으로 다시 바뀌었다. 이균의 V인자 요구성을 표시하는 현상으로 위성현상(Satellite phenomenon)이 알려져 있다. 이는 헤모필루스균을 한천평판배지에 도말하고 그 위에 포도상구균을 점상 또는 선상으로 도말하여 배양하면 헤모필루스균이 포도상 구균이 만들어 내는 V인자를 이용하여 코로니(세균집락)로부터 일정 범위내에서 헤모필루스균이 잘 발육한다. 

헤모필루스균은 외계에서 저항성이 약해서 배지상에서는 5℃에서 7~10일, 22℃에서는 4일간으로 죽지만 -40℃에서는 1~1.5년간 동결건조상태에서는 10년 이상 생존한다. 열저항성은 낮고 액체 배양균을 55℃ 4~6분 가열하면 죽게된다. 콧물 중에 균이 음수 중에 부유할 경우에는 4시간까지도 생존할 수 있다. 본균은 칠면조, 꿩, 거위, 메추리에 병원성이 있으나 비둘기 참새 토끼 마우스 등에서 병원성이 없다.

표 1. 에비박테리움 파라갈리나룸의 저항성

2) 전파

본증의 전파는 병계와의 접촉이나 공기전파에 의해서 일어나지만 제일 중요한 전염경로는 음수이다. 즉 병계의 콧물(비즙)등에는 1㎖당 106-8개에 이르는 다수의 균이 포함되어 있어 병계가 물을 먹을 때 음수 중에 콧물과 함께 이행된 균에 동거계가 음수시에 쉽게 감염된다(니플 급수기라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사실 케이지에 사육하고 있는 산란계군에서는 급수기의 상류에 병계가 발생하면 하류의 닭에 빠르게 전파하여 수일중에 전계군에 전파되는 경우가 자주 발견된다. 

또한 사람이나 기구 및 사료를 통해서 전파하는 경우도 있으나 파리 또는 참새 등 야조를 통한 전파사례는 외계에서의 병원균의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그렇게 많지 않다. 그리고 본병은 일령에 관계없이 발생하지만 4개월령 내지는 1년계가 가장 감수성이 높고 부화후 1주령이내의 초생추는 이행항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발병은 적고 대부분이 불현성 감염을 보이며 이러한 초생추는 장기간 보균하여 감염원이 될 위험이 크다.

표 2. 항체 양성율의 분포율(%)(A형은 적혈구 응집반응 C형은 시험관 응집반응)

표 3. 계군의 A와 B형균 항체 보유상황

3. 증상 및 경과

본증의 잠복기는 감염경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접촉감염 및 음수감염에서는 3~4일 공기감염에서는 6~14일이지만 비강내에 직접 접종한 경우에는 1~2일로 발병한다. 본증의 특징적인 증상은 콧물 흘림, 안면의 부종성 종창과 함께 눈물을 흘린다. 인공 감염 시켜 관찰한 증상으로 본 발현상황은 평균 2일간의 잠복기로 체온이 상승하고 식욕의 감퇴 및 소실이다. 이어 수양성 콧물의 배출과 안면의 부종성 총창이 보이고 이 소견은 얼굴 한쪽이나 양쪽에 나타난다. 심하면 눈이 붙어 일시적인 실명 상태도 된다. 대부분의 경우 눈물이 보이나 발증후 2~3일 경부터 골골거리는 이상호흡음, 하리 또는 녹변을 보이고 특히 기성을 나타내는 수도 있다. 

또한 수탉성계는 안면의 부종성 종창과 함께 육수의 부종을 보이고 보통 7~10일에서 회복하지만 때로는 종창이 굳어 장기간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산란계에서는 발증후 3~5일후부터 산란의 정지가 일어나 산란율이 심하면 50~70%까지 빠르게 저하한다. 육성중인 계군에서는 발육이 지연되고 경제적인 손실이 크다. 일반적으로 본증의 경과는 급성으로서 일령과 환경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2주간 전후로 경과하여 회복한다. 그러나 마이코푸라즈마나 그 밖의 세균성질병(대장균, 파스튜렐라균, 포도상구균, 녹농균 등)및 호흡기 질병(전염성기관지염, 전염성후두기관지염, 계두, 뉴모바이러스등)과 혼합 감염시에는 콧물, 이상호흡음등 호흡기 증상이 장기간 지속한다. 

4. 예방 및 치료

본증의 예방도 기본적으로는 다른 전염병과 동일하다. 즉 병원체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하여 차단방역 관리가 중요하고 특히 10일령 미만 초생추에서는 감염되어도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도입후 즉시 격리 사육하면서 임상증상을 4주간 관찰한다. 

본증은 연간을 통해 발행하지만 특히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 발병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따라서 발생하기 쉬운 계절에는 계사의 환기, 통풍, 보온 및 습도 등을 적절하게 조정하고 특히 감수성이 높은 일령의 닭에서는 스트레스 감소와 고밀도 사육을 피해야 한다. 또한 한번 본증이 발생한 감염계에서는 임상적으로 회복하여도 1개월 내지 2개월까지도 기도에 많은 병원체를 보균하고 있기 때문에 미감염계 도입시 격리사육하면서 차단방역에 유의하여야 한다. 

1) 면역학적 항원형

전염성코라이자를 일으키는 병원균인 에비박테리움 파라갈리나룸은 면역학적으로 A, B 그리고 C형의 3가지 형으로 분류된다. 동남아지역은 대부분 A와 C형이 분포되어 있으며 실제로 코라이자 백신을 선택할 때 이들 항원형에 따른 백신주에 따라서 효과에 차이가 나므로 즉 A형의 균으로 만든 백신은 A형균에 대하여 C형균으로 만든 백신은 C형균에 대해서 만 유효하다.(표4참조) 그러나 C형균의 분포는 A형균의 분포에 비하여 ¹/10정도로 매우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표 4. 면역학적 항원형별 교차방어율(%)(*18시간 배양균 0.2㎖/수, 비강접종공격)

일본에서도 헤모필루스 A형균으로 만든 백신의 효과는 뚜렷하여 백신접종에 의한 코라이자 발생율을 감소시켰지만 백신사용 2,3년 후에 백신접종계군에서 충분한 감염방어능력을 보유한 경우(H1역가 1:5배 이상)에도 전형적인 전염성코라이자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있어 확인한 결과 미국에서 분리한 C형균에 의한 발생이 인정되었고 A형균과는 교차 면역이 되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에 우리나라도 A형균백신이 현재 이용되고 있으나 C형균의 백신의 필요성도 광범위한 야외감염 실태조사에 따라 검토되어져야 한다. 

2) 백신의 이용

헤모필루스균의 A형균을 배양하여 배양액에 살균제를 가하여 살균한 후 알루미늄 겔과 혼합하여 만든 사균백신이다. 이백신은 40일령미만 0.5㎖, 40일령이상 1.0㎖를 근육에 접종하며 초생추에서는 항체 생산이 저조하여 적어도 30일령까지는 격리사육으로 감염을 방지하고 30일령이후부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권장 접종일 령은 1차는 30~40일령, 2차는 100일령 전후, 3차는 220일령 전후가 된다. 그러나 초기 접종시기와 접종회수는 양계장의 실정에 따라 조정한다. 

표 5. 보강 접종 시기

예를 들면 매번 초생추, 중추시기까지는 전혀 코라이자 발생이 없고 대추에서 성계에 이르는 시기에 코라이자 발생이 있는 양계장, 또는 여름에는 별문제 없다가 가을에 자주 발생하는 양계장등 양계장 상황에 따라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농장에 발병경험이 없다면 정기접종을 할 필요는 없으며 한번 농장이 발병확인이 된 다음부터는 접종일령을 정해서 정기접종을 해야하고 농장에서 코라이자 발병이 보이지 않고 청정화가 인정될 때가지는 양계장 상황에 맞는 백신접종은 지속되어야 한다. 

백신을 접종하면 2주령부터 면역이 발현되어 3~4주령 후에 최고에 달하고 어린병아리는 2개월, 대추 및 성계에서는 3~4개월 면역이 지속된다. 그러므로 보다 장기간 면역지속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적당한 시기에 보강 접종을 실시한다. 

백신의 효과는 보통 80%이상의 방어효과가 기대되며 감염시 발병예방과 육성율 저하의 감소와 산란율 저하에 효과가 확실하다. 

3) 접종반응

코라이자 백신의 접종반응은 어느 정도 일어난다. 때로는 백신접종된 닭에서 강하게 반응이 나타나 기립불능 또는 식욕부진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 반응은 수일이내에 없어지고 정상으로 회복하지만 때로는 접종부위에 국소의 종창 또는 시간이 지나도 무균성화농소를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접종 반응의 원인은 코라이자 백신 제조과정 중에 출현하는 균체 또는 균의 대사물질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여 구성성분을 구분하여 조사한 결과 면역원성을 높이기 위하여 알루미늄 겔을 첨가하고 농축하는 과정이 접종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인 것을 알았다. 그러나 겔을 첨가하지 않으면 면역원성이 낮으므로 새로운 제조 방법이 개발되기 까지는 어느 정도의 접종반응은 인정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람의 백일해(헤모필루스균)백신이 균체의 표면 항원인 혈구응집 항원만을 모아 백신을 만들고 있다. 이 방법은 균체 모두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균체 내외의 독소가 없으므로 접종반응이 거의 없어 코라이자 백신도 이러한 관점에서 검토되어 제조방법이 개선될 필요는 있다. 

표 6. 백신접종군의 야외발생

(백신접종일령 : 120일령, 전염성코라이자발생 : 153일령, 발병수수는 발생후 18일간의 발증수수 발생후 1개월간의 도태 폐사수수)

4) 약제의 이용

본병의 발생은 돌발적이기에 발생을 예상해서 약제를 통한 사전 예방은 무리가 있고 실제로 조기 발견에 의한 치료와 전파 예방이 과거의 대책이었으나 백신의 효과적인 이용에 따라 실질적인 예방이 가능하게 되어 예방적 투약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백신 접종 계군에서도 발병현상이 있어 약제의 투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계군에서는 증상이나 병변의 정도가 가벼워 약제의 투여량이 비교적 적어도 치료효과가 좋다. 보통 마이코플라즈마와의 혼합 감염을 염두에 두고 마크로라이드계 약제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는 사료첨가용 항생제나 음수용설파제가 계군 전체 대상으로 음용된다. 

치료시 주의할 사항은 우선 잠복기가 끝나고 발병초기 즉 병원균의 증식기에 집중적으로 약제를 이용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본병의 발생 초기에 발병계는 발견 즉시항생제의 개체 주사를 실시하면서 동일 계사의계군 전체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발병이 효과적으로 억제되어 피해를 감소 시킬 수 있다. 크게 발병하지 않았는데도 전계군에 투약하는 것이 비경제적이라 생각하더라도 본병의 주요 전파경로는 음수라인을 통하는 것이므로 발병계가 발견된 시점에서는 주위 닭에 이미 감염되어 잠복기간 중이라고 생각하여야 한다. 따라서 발병계 만을 투약상대로 보지 말고 전계군에 투약을 하여야 한다. 

감염계에서 일어나는 산란장애는 발병초기에 보이는 발열이 원인으로 발병초기에 신속한 투약으로 발열을 잡어 주는 것이 필요하고 이는 산란정지 및 산란율의 저하도 최소화 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동일한 투약을 하여도 통풍, 환기, 가스, 먼지 환경에 따라서 치료 효과는 차이가 크므로 환경관리의 개선점도 확인하여 동시에 처리하여야 한다.

❶ 육용종계;안와하동의 심한종대(화살표)와 탈수증상

❷ 안와하동 속에 고름 모양의 삼출물 저류

❸ 흰노란색의 심출물이 구강 속을 덮고 있음

❹ 난포파열소견

❺ 산란계 전염성코라이자;안면 특히 눈 아래 안와하동에 심한 부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