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양계산업으로 가는 길 - 악취관리 지침

  • Published : 2016.04.01

Abstract

Keywords

계분처리문제 해결로 안정적인 양계업 영위 되어야

현재 계분 적정처리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양계업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양계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환경오염 문제, 특히 악취 문제가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사육수수 증가로 다량의 계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며, 민원 또한 증가하였다. 특히 농촌지역에 귀농인들의 유입과 펜션에 관광객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악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악취 발생은 주변 민원의 증가로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생산성 또한 저해한다. 관리에 소홀한 일부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가 전체 양계농가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지만, 많은 양계 농가들이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악취 저감을 위해 사료나 음용수에 유용미생물을 혼합해 급이하고, 계사 내·외부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며 악취 저
감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있다. 이에 양계업 관련자들이 악취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진단하여 악취저감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악취관리 지침서를 (재)축산환경관리원에서 제작 및 배포하여 주요 내용을 요약·정리 하였다.

1. 계사 악취 발생 관리

1) 양계시설에서의 악취 발생

양계시설에서 주로 발생하는 악취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메틸머캅탄, 다이메틸 설파이드, 다이메틸다이설파이드 등의 물질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계일 경우 악취는 깔짚수거 후 외부로 반출할 때 발생하거나, 환풍기를 통해 외부로 유출될 때 발생한다. 산란계일경우 내부의 분뇨가 오래 축적되어 있거나, 오래 축적되어 있는 분뇨를 스크래퍼나 컨베이어로 이송하여 수거 후 퇴적하거나 퇴비화를 위한 교반시 악취가 발생하며, 내부의 악취가 환풍기를 통해 외부로 유출시 발생한다. 

2) 계사 내의 악취 관리

육계사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요인은 깔짚의 관리가 잘못되었거나, 사육공간의 관리가 부실한 경우이다. 계분이 많이 축적되어 깔짚의 수분함량이 높아지면 깔짚표면이 뭉치기 시작하고, 닭의 털에 깔짚과 분뇨가 엉켜서 축축한 상태가 된다. 깔짚이 젖고 뭉치면 혐기상태가 진행되기 시작하며 암모니아, 황화수소와 같은 악취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또한, 발생악취로 인하여 닭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계사 내에서 생균제를 사용하고 축사 내· 외부를 청소하여 악취발생을 저감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깔짚 교체를 함으로써 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상당부분 저감할 수 있다. 축사 외부로 확산되는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분뇨처리(퇴비화)를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표 1. 양계시설 사육별 주요 악취 물질

출처:환경부(2008)

▲ 육계사와 산란계사

(1) 육계사의 깔짚(악취) 관리

깔짚의 종류톱밥, 왕겨, 대패밥, 옥수수대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계분과 잘 혼합될 수 있는 수분조절재로 역할을 해야 하며 독성이 없어야 한다. 깔짚의 교체는 계사 내에 악취발생이나 유해균의 증식과 관련됨으로 가장 중요하며 육계의 입식출하의 성격상 농장에서 깔짚이 젖기 시작하는 주기를 잘 파악 하여 젖기 전에 미리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계사 내에 악취가 발생하면 사육 중인 닭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작업하는 관리자의 건강에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암모니아는 약 5ppm 이상일 경우 사람이 느낄 수 있고, 15~20ppm 이상에서 계속적으로 노출되면 눈이 따까움을 느낄 수 있다. 깔짚이 젖기 전에 교체해준다면, 돈사나 우사에서 퇴비화를 진행할 때 좋은 수분조절재로 사용되지만, 수분이 많은 상태로 외부 배출될 경우에는 배출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고, 별도의 수분조절재를 이용하여 퇴비화를 진행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2) 산란계사의 악취 관리

케이지 사육에서 발생된 분뇨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스크래퍼, 자동 컨베이어나 이송벨트 등을 이용해 분뇨를 저장하는 곳으로 이송하며 계분은 오랫동안 쌓이지 않도록 매일 외부로 배출해주어야 한다. 계사 내에는 사육밀도가 높기 때문에 내부 온·습도에 대한 관리가 잘 이루어 져야하며, 내부에 균일하게 공기가 배분되도록 환기송풍시설을 갖추어야 하고 분뇨를 매일 외부로 배출하더라도 묵은 분뇨가 묻어있어 악취를 발생함으로 고압세척기를 이용한 주기적인 물세척이 필요하다. 계사에서 발생한 분뇨는 수분이 많아 쌓아놓을 수 없으며, 저장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분뇨가 떨어지는 바닥에 톱밥 등을 깔아 분뇨의 함수율을 낮추고 악취 발생 전 이송한다면 외부 퇴비장에서 쉽게 퇴비화가 가능하다. 

(3) 악취 발생을 최소화하려면

산란계의 경우 분뇨 발생주기와 악취 발생 주기를 농가별로 파악해야 하며, 악취 발생 전 분뇨를 외부로 배출해주어야 하며 육계의 경우 입추 전과 출하 후 내부청소를 하여 청결도를 유지시켜야 하며, 깔짚의 수분성상을 확인하여 교체주기를 결정해야 한다. 깔짚은 분뇨가 질퍽해져 고이거나 닭의 털에 깔짚(분뇨)이 묻어나기 전에 교체해야 하다. 이후 새로이 깔짚을 깔 때에는 바닥에 깔짚을 얇게 깔아놓은 후 잘 부숙된 퇴비나 발효 미생물을 살포하여 준 후 나머지 깔짚을 깔아 혼합한다. 육계 사육시 발생분뇨와 깔짚이 혼합되어 자체적인 퇴비화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처음 깔짚을 깔 때 잘 깔아주어야 한다. 

계사 내의 분뇨와 공기(흡·배기) 흐름을 파악하고 악취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을 점검 해야 한다. 계사 내부 바닥에 분뇨가 고여 있거나 질퍽거리는 상태로 있으면 악취 발생 한다. 계사 외부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대부분 쌓아놓은 분뇨더미를 가만 놔두거나 가끔 뒤집을 때 발생한다. 퇴비화시설을 갖추고 운영하는 곳은 분뇨와 수분조절재를 적절히 혼합하여 퇴비화 진행 시 초기에 악취가 많이 발생하지만, 교반 횟수에 따라 1~3주 사이에 악취 발생 강도는 현저히 줄어든다. 

2. 계사 악취 제어 방법(퇴비화) 

1) 악취 저감을 위한 노력

(1) 농장 둘레에 조경 조성

농장의 지형적 여건과 주변 민가와의 거리가 악취 확산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축산농가가 악취 저감에 노력을 많이 하더라도 축사가 시각적으로 노출되어 있으면 냄새가 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된다. 축사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계사 외부로 악취가 확산되지 않도록 망을 설치하며, 조경과 방취를 위한 나무심기를 함으로써 ‘축사는 악취가 심하다’라는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 계사 주변 환경의 조경

(2) 축사 내·외부 청소

축사 내·외부의 분진 등은 축사 내 악취와 결합하여 멀리까지 확산된다. 축사 내부의 먼지발생을 억제하면 악취 발생이 상당히 저감된다. 축사 내에 깔짚이 분뇨로 인해 축축하게 젖어있지 않도록 관리해주어야 한다. 고압세척기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우사 바닥을 청소해주고, 축사 주변의 거미줄을 제거해주어 악취 확산을 저감할 수 있다. 

▲ 계사 내·외부 모습

(3) 퇴비장 비가림막 시설 설치 및 밀폐

계사에는 부숙이 완료된 퇴비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완전한 퇴비는 공기공급 및 교반을 할 필요가 없어 개방된 곳에 보관하여도 무방하나, 비가 올 때 쓸려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비가림막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완숙퇴비라도 빗물에 쓸려 흐르게 되면 주변 민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계분은 다른 축종에 비해 암모니아성 질소 성분이 높기 때문에 퇴비화 진행과정 중 많은 악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퇴비화 진행 과정 중 발생하는 열로 인해 악취가 휘산 되므로 밀폐시설을 갖추고 악취 포집, 흡입시설 등이 갖춰져야 한다. 퇴비 생산시설에 악취 포집, 흡입 시설이 없는 경우는 윈치커튼 등의 간이 밀폐 시설을 설치하고 교반시간을 조절하여 악취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

▲ 개방형 퇴비장(좌)과 밀폐형 퇴비장(우)

▲ 개방형 퇴비장(좌)과 밀폐형 퇴비장(우)

(4) 퇴비 저장조의 계획적 운영

퇴비 저장조를 칸으로 구별하여 갖추고 있는 농가에서는 발생 분뇨를 단계별로 관리하여야 각 단계 별 활성 미생물을 유지할 수 있으며, 부숙 과정을 순차적 으로 진행할 수 있어 차후 관리가 용이하다. 초기 수분함수율이 높은 분뇨는 톱밥, 왕겨, 볏짚 등과 같은 수분조절재와 섞은 후 옆 칸으로 이동하여 공기공급을 위한 교반을 진행하고, 약 1~2주 후 옆 칸으로 옮겨 교반을 해주는 방식으로 순차적 퇴비화를 진행한다면 발생된 가축분뇨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2) 사육유형 별 악취 저감

(1) 육계

계사 내에는 환기가 잘 되고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치하여 깔짚이 잘 건조되고 습도가 높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급수 니플은 닭들이 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설치하여야 하지만, 누수되는 물로 인해 깔짚이 젖는 상황은 미리 파악하고 방지해야 한다. 계사 내 습도가 너무 낮으면, 깔짚과 닭들로 인한 먼지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적당한 습도(30~50%)를 유지해주도록 하며, 계사가 비워졌을 경우에 고압 세척기를 이용한 소독 및 청소를 해야 한다.

▲ 육계사 내부 모습

(2) 산란계

인력식 분뇨수거 방식인 경우 케이지 아래로 떨어진 분뇨가 오래 축적되면 악취가 심하게 발생한다. 계사 안의 분뇨를 외부로 배출할 경우 단순 퇴적만 해 놓으면 악취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톱밥, 왕겨 등의 수분조절제를 혼합해주어 적정 함수율을 유지해 더미를 쌓아주면 악취발생과 해충발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산란계사의 분뇨이송 방식이 스크래퍼나 컨베이어일 경우, 이송라인에 붙어있는 분뇨로 인해 지속적으로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 매일 분뇨를 수거하여 계사 내 악취를 저감하여야 하고, 별도로 분뇨이송라인을 고압세척하고 깨진 계란을 청소해주어야 악취 발생을 줄일 수 있다. 

▲ 산란계사의 분뇨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