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계림농장

  • Published : 2016.03.01

Abstract

Keywords

안전관리통합인증(산란계) 1호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계림농장’

▲ 홍성학 대표

▲ 계림농장 전경

평범한 회사원에서 농장주로

콩나물처럼 빽빽하게 학생들로 가득한 어느 초등학교의 교실. 선생님은 칠판에 과수나무와 닭, 젖소 등을 그리며 자신의 어릴적 꿈을 반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담임 선생님의 어릴적 꿈을 듣고 한 아이는 축산에 관심을 갖게 되고 축산인으로의 삶을 선택한다. 이 어린아이가 바로 홍성학 대표이다. 홍 대표는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사료회사에 입사해 양계PM으로 활동하면서 양계업에 애정과 관심을 갖게된다. 16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2005년 본격적으로 양계장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어릴적 선생님의 말씀을 회상하며 홍 대표는 “어린마음에 선생님께서 그리신 그림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것 같다. 또한, 직장생활로 이어진 양계와의 인연으로 농장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산란계 1호로 안전관리통합인증

2014년도부터 도입된 ‘안전관리통합인증제도’는 가축의 사육, 축산물의 처리·가공·유통 및 판매 등에 참여하는 작업장·업소 또는 농장에 대해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준수하고 있음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계림농장은 2014년 12월 산란계 농장 최초로 안전관리통합인증을 받았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 생산을 목표로하는 계림농장이 안전관리통합인증을 받은 까닭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홍 대표는 “안전관리통합인증제도 시행전 HACCP 인증을 받은 농장은 계란에 HACCP 마크를 사용할 수 있었으나 식품위생 업무가 농식품부에서 식약처로 이관되면서 홍보도 없이 HACCP 마크 사용을 금지 했으며 사용한 농장은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에 고민하던 중 안전관리통합인증 제도가 시행되었고 바로 준비에 들어가 인증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준비과정은 그리 녹록하지가 않았다. 안전관리통합인증을 준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직원 교육 부분이었다. 약 30명이 근무하는 계림농장의 직원들 중 외국인 근로자들의 교육이 쉽지 않았으며 반복 교육으로 그 해결책을 찾았다. 계림농장은 안전관리통합인증제 선발주자로써 완전식품이자 고품질 단백질인 계란 공급으로 국민건강에 이바지 한다는 일념으로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 지난 2015년 1월 15일 충남 아산 소재 헤링턴호텔에서 안전관리통합인증 적용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이 있었다.

양계산업도 고부가가치 산업 될 수 있다! 

산란계 30만수 규모의 계림농장은 동물성지방 무 첨가 사료로 브랜드란, 가공란(훈제란, 구운란, 반숙란), 액란 등 다양한 제품으로 대형마트 및 슈퍼, 편의점, 직판장 운영 등으로 생산한 모든 계란을 직접 판매 및 유통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 중 반숙란은 7년 전 국내 처음 도입하였으나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가까운 양계 선진국 일본에서 힌트를 얻고 계림농장 주변 온천수를 활용한 아산맑은온천 반숙란으로 다시 태어났다. 짭짤한 맛이 그대로 베어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제품으로 홍 대표는 “꾸준히 일본을 방문해 다양한 계란제품을 견학하고 있다. 일본은 난가공 시장이 계란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몇 미터씩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이 계란을 활용한 요리를 파는 곳이 많다. 이런 부분은 우리가 본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육수수 증가로 인한 국내 양계산업의 위기를 계림농장은 가공 및 계란식품 개발로 이겨낼 계획이다. 앞으로 카페를 활용해 푸딩, 과자, 마요네즈 등 다양한 계란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할 예정이며 몇 년전부터 준비 중인 한류를 이용한 계란으로 중국 수출길을 열 계획이다. 이밖에도 사료와 비료사업으로 농장 수익을 극대화 시키고 있는 계림농장이다. 

▲ 계림농장 내 운영중인 계란 직판장

◀ 아산맑은온천 반숙란 생산 모습

▲ 계림농장의 다양한 계란제품들

▲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 국립축산과학원 명예연구관 위촉증

▲ 2015 대한민국 창조경제 경영 대상(농업유통경영부문)

양계인이라면 지역사회 및 산업발전에 헌신과 봉사 필요

홍 대표는 소규모 농장들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몇 해 전 증축을 계획했지만 과연 증축이 산업에 얼마나 이득이 되고 보탬이 될지 심각한 고민 끝에 증축을 포기하고 가공에 더욱 집중키로 하였다. 다양한 계란 제품만이 계란 소비를 이끌고 양계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이다. 또한, 새터민 청년들에게 무상으로 양계장을 임대해 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일도 있었다. 홍 대표는 “존경받는 양계업이 되어야 한다. 양계인이라면 누구나 먼저 산업을 생각해야 하며 각자가 아닌 우리가 되어야 겠다. 또한, 엄청난 자본력을 앞세워 양계업에 진출해 시장을 잠식하려는 것을 막아내야 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힘을 쏟아 양계산업 이미지를 개선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양한 계란 가공품으로 계란 소비 촉진에 일조할 계림농장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