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side - 김근호 회장((사)한국토종닭협회)

  • Published : 2015.04.01

Abstract

지난 2월 26일 한국토종닭협회는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8대 회장에 김근호 밤골농원 대표를 선출하였다. 한국토종닭협회 전신인 전국토종닭연합회 초대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한국토종닭협회의 초석을 다진 그였다. 최근 침체에 빠진 토종닭산업에 산적한 문제들이 많아 신임 회장으로써 역할이 더욱 중요한 때이기도 하다. 앞으로 2년간 한국토종닭협회를 이끌어 나갈 김근호 회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Keywords

한국토종닭협회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중책을 맡으셨는데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10여년 전 한국토종닭협회 전신인 전국토종닭연합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다 12년 만에 다시 회장으로 취임하였습니다. 2002년을 돌이켜 보면 토종닭산업이 굉장히 어려웠고 누구하나 나서 업계를 지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토종닭사육농가를 설득했고 협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초야로 물러나 있었으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토종닭 수요가 늘지 않고 있으며 산업의 위기는 더할 나위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협회 창립 당시의 뜨거운 열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며 초심으로 돌아가 토종닭협회의 본질을 찾아가려 합니다. 계열사와 농가가 소통하며 토종닭산업 발전과 유통질서 확립, 소비홍보에 앞장설 것이며 국외에 수출하여 국가의 이익과 위상을 더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안으로는 토종닭협회 회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저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현재 토종닭산업이 불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불황타개를 위한 방안이나 산업발전방안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축산은 생물을 다루는 산업이라 다른 산업에 비해 운영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업계 종사들이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공동체의식이 부족하여 업계불황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토종닭을 한우처럼 그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간단한 이치로 현재 물량의 30%만 줄이면 토종닭의 가치는 증가 될 것입니다. 우선 업계종사자들이 나를 버리고 우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는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활발한 소비홍보사업으로 소비자 저변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토종닭의 우수성, 백색육의 장점을 가지고 다가간다면 문제없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2015년도 협회 운영사항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토종닭을 지켜온 농가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홍보에 앞장서서 농가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토종닭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닭인증제를 활성화하여 소비저변확대에 앞장서겠습니다.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습니다. 다양한 제품개발과 영양학적 우수성의 장점을 살려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한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하여 소비량을 늘리고 소비층을 두텁게 하겠습니다. 산업발전을 위한 가장 첫 걸음인 산닭시장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내수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산닭시장을 확대해야 합니다. 이는 소규모 도계장 시설로 위생문제 등을 이겨낼 수 있을리라 믿습니다. 산닭은 산업을 넘어서 우리의 문화이고 역사입니다. 또한, 현재 수출 중인 베트남 시장을 확대하고 신 시장을 개척해 수출 사업에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한편으로는 지난 이사회에서 의결한 바 인위적인 수급조절을 원칙적으로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재임 기간 중 부득이한 사항을 제외하고는 시장자율에 맡길 것입니다. 이유는 인위적 수급조절은 그 당시에는 효과가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악순환이 계속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위적 수급조절이 불가피 하게 이루어진다면 종계나 종란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2월 26일 대전에서 개최된 한국토종닭협회 정기총회

한국토종닭협회를 이끌 수장으로써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작년 한해는 AI 퇴치를 위해 매달렸습니다. 산업에 종사하면서 굳은 신념이 있어야 하지만 중앙정부의 사후약방문, 전시행정 등의 어처구니 없는 일들로 한숨만 나오는 상황입니다. 우선 질병퇴치에 중점을 두고 재임 기간 동안 토종닭산업의 2조 시장을 열겠습니다. 현재 연간 7~8천만수 가량의 토종닭이 도계되고 있습니다. 오리산업이 짧은 기간에 많은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는 가공품개발로 소비시장을 확대한데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제품개발은 일반 영세 사업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대형식품업체, 계열사에서 투자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입니다. 토종닭의 다양한 가공품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소비는 당연히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또한, 삼계탕 시장에 토종닭을 본격적으로 진출시킬 예정입니다. 영양학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접근할 방침입니다. 종계 수출은 AI만 종식된다면 바로 수출할 수 있어 굉장히 큰 희망으로 보입니다. 말씀드린 내용이 현실화 되려면 대형식품회사 및 계열사와 소통하고 토종닭 전문 도계장을 설립하고 소규모 도계장 설립으로 산닭시장을 활성화 시켜야 합니다. 재임기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토종닭산업의 부흥기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