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기르기 100문 100답 (13) - 축산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닭 기르기 100문 100답

  • Published : 2014.03.01

Abstract

본고는 양계현장에서 농가가 필요로 하는 기술 분야의 질의 사항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가 답변한 것으로 농가와 현장기술지원 일선 담당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Keywords

3. 닭이 고온에 약한 이유는 무엇이고 어떠한 생리적 변화가 있는지요?

닭은 높은 대사율과 체온의 변화가 많은 온혈동물로 체온은 병아리 39℃, 성계40.6~41.7℃이다. 특히 닭은 몸 전체가 깃털로 쌓여 있고 땀샘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체온 조절이 어려워 고온에 취약하다.

닭은 주로 2가지 방법으로 체온을 조절하는데 계사온도가 13~25℃ 범위일 때는 주로 물리적인 방열과 저온 환경과의 대류에 의해 이루어진다(체감적인 체열발산). 만약 온도가 30℃를 넘으면 대부분 기화냉각과 열성호흡에 의하여 체열을 발산하므로 호흡수가 증가한다(비체감적 체열발산).

닭 사육에 적합한 온도는 15~25℃ 범위인데 닭의 스트레스가 되는 고온임계온도는 26.7℃ 정도이다. 30℃가 넘으면 산란수가 감소하며 32℃ 정도가 되면 체온과 호흡수가 상승하고 개구호흡을 하고 날개를 벌리고 올렸다 내렸다 하며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만약 30℃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 발산할 수 있는 열량보다 누적되는 열이 많아져서 체온이 상승하고 음수량이 증가하는 반면 사료섭취량은 감소하는데 그 결과 체내의 영양, 호르몬 등의 균형 파괴, 비타민 합성능력이 저하되고, 탈수로 인한 혈액내의 전해질 불균형으로 병에 대한 저항능력이 감퇴하고, 증체량 저하 및 폐사가 발생한다.

4. 계사 내 공기 조성은 어떻게 되어 있으며 계사의 사육환경 기준은?

닭은 호흡을 하는 동안 ㎏당 한 시간에 739㎖의 산소를 소비하고 714㎖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서 소나 돼지보다 1㎏당 산소소비량이 2.3배 많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2배 많다. 닭이 호흡할 때 들이마시는 공기의 산소는 21%이지만 내뱉는 공기의 산소농도는 16%로 줄어든다. 이에 비하여 이산화탄소는 들이마실 때 0.05%정도로 극소량이지만 내뱉을 때는 5%로 올라가게 된다. 또한 휴식중인 산란성계는 쾌적한 환경조건에서 시간당 1.6CF의 공기를 호흡한다. 1천수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공기량으로 환산해보면 38,000CF가 된다. 농업용 온풍 난방기의 유해가스 배출기준은 일산화탄소(CO) 50ppm, 이산화황(SO2) 0.2ppm, 일산화질소 20ppm, 이산화질소 5ppm 이하가 돼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지만 겨울철 계속해서 직화식 열풍기를 가동하게 되면 계사 내의 산소는 부족하게 되고 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 농도는 높아지게 된다.

5. 고온기 체감온도를 낮추기 위한 환기요령은?

무더위는 닭의 식욕을 감퇴시켜 사료섭취량 감소에 의하여 생산성이 저하되므로 사료섭취량 증가를 위하여 무창계사는 터널식 환기를 통해 체감온도를 낮추어 주고, 개방식계사도 터널식으로 환기를 하거나 릴레이 환기팬을 설치하여 공기의 흐름을 빠르게 해주어야 한다. 기화열을 통한 온도를 낮추어주기 위해 지붕위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거나 안개분무를 해주기도한다. 무창계사 농가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쿨링패드를 가동하는 것이다. 요즈음 보급되기 시작한 지열을 이용한 계사 냉난방 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 릴레이팬 안개분무

▲ 지붕에 물 뿌리기

▲ 터널식환기

6. 고온기 사료급이 요령은 무엇인가요?

닭의 식욕이 최대한 발동하는 시간대에 사료를 집중 급여하도록 하는데, 하루 중 닭의 사료섭취량은 U자형의 커브를 그린다. 불이 켜진 직후 사료섭취가 활발하고, 이후 서서히 감소하여 낮 시간대에는 최저치를 보이다가 불이 꺼지기 1시간 전부터 다시 왕성하게 사료를 먹는다. 여름철 오후 낮 시간에는 사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체열생산총량이 늘어나면서 열사병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사료급여시간의 변동도 피해야 한다. 여름밤은 낮 동안 축적된 열을 마음껏 배출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환기팬을 잘 조작하여 시원한 밤공기가 계사를 씻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더운 계절이라 해도 밤사이에 체열을 충분히 배출할 수 있다면 이른 아침나절 닭의 사료섭취량이 매우 왕성해진다.

7. 고온 스트레스 피해를 최소화 하려면?

땀샘도 없고 온몸이 깃털로 덮여있어 체온발산이 여의치 않은 닭의 입장에서 고온은 가장 큰 스트레스이다. 고온 스트레스는 기온이 27℃를 넘어서면서 시작되고 30℃를 넘어서면 외관적인 증상이 뚜렷이 보인다. 팬팅증세(개구호흡, 과호흡)를 보이며, 닭은 사료섭취량이 감소하고 증체가 저하된다.

고온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환기방법은 터널식 환기로써, 계사 내 풍속을 높여서 체감온도를 낮추어 줄 수 있다. 풍속이 0.25m/초일 때 체감온도 0.5℃를 낮출 수 있는데 풍속이 초속 2.53m인 경우는 체감온도를 5.6℃까지 낮출 수 있어서 30℃ 이상인 날씨에서도 닭들은 25℃정도의 체감온도로 고온 스트레스를 방지할 수 있다. 개방식 계사의 경우에도 쿨링팬(릴레이팬)을 설치하거나 측면커튼을 닫고 터널식 환기를 실시하면 체감온도를 낮추어 고온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쿨링패드의 사용도 계사 내 온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쿨링패드는 벌집 모양의 특수섬유패드 위에 물을 흘리면서 그 사이를 통과해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낮추어 주는 장치이다. 쿨링패드의 설치효과는 패드의 두께, 풍속, 온·습도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하여 다르게 나타나며, 연구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우리나라와 같이 습한 기후인 경우 3~10℃, 사막처럼 건조한 기후는 10~15℃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단, 쿨링패드 사용 시 습도가 15% 가량 상승하므로 계사 내 상대습도가 70% 이상일 때에는 쿨링패드를 단속(斷續)적으로 가동해야한다. 계사 내 안개분무장치를 사용할 경우에도 계사 내에 습도가 상승하므로 반드시 습도를 확인하고 환기팬을 작동하여 계사 내 수분을 배출시키고 기화를 촉진해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