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사양관리 포인트 - 봄철 육계 사양관리

  • Published : 2014.03.01

Abstract

Keywords

계절 특성 이해와 농장 현황 파악으로 위험요인 줄여나가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이로 인한 소비급감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추운 날씨만큼 혹한의 시기를 보냈던 겨울을 뒤로하고 2014년 봄 시즌이 왔다. 아름다운 사계의 시작점이며 만물의 소생을 알린다는 봄!

비교적 양호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육계사육의 적기이기도 하지만 큰 일교차와 함께 건조한 공기, 잦은 황사출현은 봄철 생산성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되어 세심한 사양관리가 동반되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그럼 우리나라 봄철의 자연환경 특성과 이에 따른 육계의 사양관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우리나라 봄 계절적 특성

일반적으로 3~5월로 알려진 봄은 북반구에선 춘분과 하지 사이의 기간을 의미하여 사양관리를 위협하는 계절적 주요 특징은 3가지로 압축된다.

1) 변덕쟁이 봄(일교차 / 꽃샘추위)

지난해 육계사육의 최다산지인 전북지역에선 기상관측 사상 3월의 최고온도와 최다일교차 기록을 갱신하였다. 2013년 3월 9일 전 주의 최고온도는 무려 28.2℃의 초여름 날씨를 기록하였고 다음날 최저온도는 0.5℃로 하루만의 일교차는 27.7℃도였다(도표1). 이런 급격한 일교차는 닭의 환경적응력을 떨어뜨려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시베리아 기단의 남하로 인한 꽃샘추위와 함께 봄철 육계생산성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된다.

<도표1> 2013년 3월 평균온도 편차와 강수량

2) 일년 중 가장 건조한 시기

봄은 연중 최저 강수량을 기록하는 겨울철과 이어지는 계절로 일년 중 가장 건조한 시기이다. 특히 봄 가뭄을 초래하는 4월은 상대습도가 60% 이하인 날도 있어 외부 환기를 통한 자연적인 습도 조절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높은 습도를 요구하는 입추 초기에는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 공기가 건조해지면 호흡기관의 섬모운동이 위축되어 바이러스 침입이 쉬워지므로 호흡기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3) 황사

황사는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 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중국 북부 및 몽고지역에서 겨우내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서 건조해지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된다. 우리나라 황사 발생일과 오염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황사 중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이산화황, 각종 중금속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가축 뿐 아니라 사람의 기관지염과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2. 안정적인 환경의 중요성

1) 사육환경

환경조건은 닭이 사육되고 있는 지역의 기후나 지형 등 자연환경에 따라 결정되지만 인위적으로 계사 내에서 사육되는 닭에게 중요한 환경은 계사 자체의 환경이다.

(1) 온·습도관리

닭은 항온동물이지만 병아리 때에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하므로 입추 후 일주일간의 온·습도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육추실의 온도는 입추 전 24시간 이전부터 가온을 시작하여 계사 내 병아리의 분포 상태에 따라 30~35℃를 유지해 주며 육추실의 앞, 뒤, 중간의 온도가 3℃이상 차이 나지 않도록 균일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열풍기를 이용한 가온 작업은 대기 중 습도를 저하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봄철의 상대습도가 60%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입추 후 일주일 간은 인위적인 습도 관리가 필요하다. 과한 습도는 계사 바닥 내 계분과 혼합되어 암모니아 가스 및 곰팡이 발생으로 질병 위험이 높고 반대로 낮은 습도는 탈수로 인한 폐사 및 성장지연, 먼지발생으로 인한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계사 내 습도기를 배치하여 적정 습도를 유지하여 주어야 한다.

(2) 환기관리

환기란 계사 밖의 신선한 공기를 계사 내로 유입하고 계사 내의 오염된 공기나 유해가스, 먼지, 내부습기를 밖으로 배출하여 계사 내 적정 온·습도 유지 및 악취 제거에 그 목적이 있다. 다수의 농가가 입추 초기 온도관리 및 연료비 절감을 위해 환기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직접 연료를 연소시켜 열을 내는 열풍기는 이산화탄소나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를 발생하기에 낮 시간의 간헐적 환기는 필수 사양관리가 되었다. 또한 깔짚의 재사용 및 저 품질 재료의 사용은 암모니아 가스를 유발하며 보온을 위한 밀폐는 이 농도를 더욱 증가시켜 호흡기 질병 외 성장지연 및 카리발리즘등생산성저하의 원인이 된다.

(3) 사육밀도 조절

적정사육수수는 계사의 보온능력, 계사 내 온도, 습도, 환기시설 유무, 바닥상태, 닭의 성장속도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얼마만큼의 닭을 출하시키느냐는 경제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봄철의 경우 비교적 양호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적정 사육수수를 넘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밀사는 성장의 지연(10~20%)과 사료효율 부진 등 생산성 문제 외에도 바닥의 깔짚문제, 질병발생 우려가 있어 막대한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 적정수수는 평사의 경우 출하(1.5kg)기준 평당 50~60수, 육추실의 경우 120~130수 이지만 본인 농장의 사육 성적을 가장 잘 아는 농장주가 환경에 따라 직접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사양관리

(1) 사료급여

부화된 병아리는 자체 난황을 소화흡수 하므로 2~3일간 사료나 물을 주지 않아도 견디지만 반대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사료를 급여하면 소화기관의 발달을 유발하여 약추로 인한 폐사 및 층어리 발생을 줄여 높은 균일도를 유지할 수 있다(도표2). 이를 위해선 충분한 급이기 설치와 함께 급수기 주위에 초이사료를 뿌려주면 약추의 사료섭취를 도울 수 있다. 또한 겨울 혹한기의 열악한 환경에서 생산된 종란이 부화하면 병아리 품질이 낮아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종합영양제(비타민+미네랄) 및 생균제의 보강을 통해 영양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표2> 초기사료 급여시간이 체중감소율과 폐사율에 미치는 영향

(2) 음수관리

겨울철 사육 휴지기를 갖는 농가의 경우 음수시설의 점검 소홀로 인해 초기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음수관리는 무엇보다 음수시설의 막힘과 부족함, 청결함을 중점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며 초기 빠른 음수를 위해 보조물통 사용하거나 부화 및 입추스트레스를 줄이고자 전해질 및 비타민제를 사용하는 것도 선행되어야 한다.

(다) 질병관리

봄철엔 바이러스성 호흡기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큰데(표1) 이는 앞서 언급한 계절적 환경적 특성. 즉샛바람에 의한 스트레스와 건조한 날씨, 그리고 보온을 위해 밀페된 계사 내의 암모니아 농도 증가 때문이다. 호흡기의 질병은 직접적인 피해보다 면역력을 저하시켜 세균 침투에 무방비로 노출되는데 대장균증의 2차 감염은 다수의 폐사를 야기시켜 농장의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백신접종 및 철저한 환경관리를 통해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표 1. 2010 ~ 2013년 봄철 IB 발생건수

3. 결론

환절기 육계 사양의 중점관리 요소에 대해 다수의 국·내외 가금학 전문가들은 환기, 습도, 온도 순으로 나열한다. 하지만 적정 온도 유지 및 난방비 절감이란 현실적인 문제와 급변하는 외부환경과의 불균형문제로 적절한 대처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좋은 사육성적을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의 병아리, 계사환경, 양질의 사료와 농장주의 노력 4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더불어 계절적 특성을 이해하고 농장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하나씩 줄이고 개선하는 것 만이 봄철 환절기 사양관리의주요핵심이아닐까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