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금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 매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희철 가금과장은 지난 2012년 2월에 임명되면서 가금과에서 시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연구를 수행, 총괄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해마다 증가하는 귀농·귀촌 양계인들에게 지침이 될 수 있는 ‘귀농·귀촌인을 위한 소규모 닭 기르기’책자를 발간해 실제 농가들의 양계업 경영과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최희철 과장을 만나 2014년 국립축산과 학원 가금과의 주요 활동사항과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과장님, 그간 활동 사항이 궁금합니다.
1986년 충남대학교 낙농학과를 졸업하고 농촌진흥청 농촌지도사로 입사해 축산농가의 기술지도 업무를 맡으면서 축산과 인연 시작되었다. 국립축산과학원의 전신인 축산연구소 시절부터 지금까지 28년간 몸담아 활동하면서 양계농가에 접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까지 수행한 업무로는 가금시설, 환경관리, 동물복지 분야에서 기술 개발 및 정부의 법규제정 업무를 수행하였다. 특히 친환경 축산 모델 개발 및 축사 표준설계도 개발, 농업용 면세유 지급기준 제정, 산란계농장의 복지 인증기준 제정 등에 참여하면서 국내 가금 및 축산 분야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 기후에 적합한 환기 기술, 깔짚 연속 이용기술, 축사 지열 냉난방기술, LED 점등기술 등을 통해 가금 산업 발전에 기여하였다. 지난 2012년 2월에는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장으로 임명되면서 가금과 업무를 총괄하고 대외적으로는 한국가금학회 부회장과 닭고기수급조절위원, 본지 편집위원 등 가금분야에서 다방면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
최근까지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의 활동사항은?
가금과에서는 다양한 연구와 가금 산업 보급에 앞장서 왔다. 대외시장 개방화에 따라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국내 고유 품종인 ‘우리맛닭 1호’에 이어 산육능력을 개선한 삼계탕 전용 ‘우리맛닭 2호’를 개발하였고, 2013년에는 산란율을 개선한‘우리맛닭 3호’까지 개발하면서 각 품종별 특성을 고려한 연구는 물론 특허 등록까지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우리맛닭 1, 2호’의 원종계 2,500수와 종계 18,400수 분양을 통해 시장 보급화에 나섰다. 또한 맞춤형 항생제 대체제 선발을 위한 닭 주요 질병 방어능력 평가를 진행했다. 이 연구를 통해 닭 괴사성 장염 항생제 대체물질로 난황황체 급여시 체중이 8.0kg이 향상되었고, 사료요구율이 3%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질병 방어능력 평가에서 폐사율이 27% 감소되는 효과를 구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FTA 등 시장 개방화에 따른 국내 양계산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형육계의 생산기술 매뉴얼을 제작·보급하고 영광 등 3개 지역에 현장실증시험도 추진했다.
한편 토종 가금 10품종을 국제기구(DAS-IS)에 등재해 종자 주권을 확보하고 골든씨드 프로젝트 연구에도 활용해 국산종자 개발을 확대해 왔다. 골든씨드 프로젝트와 연계 국내 유전자원을 활용한 새 품종 닭 종자를 개발해 외국산과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병아리 품질개선을 위한 생산단계별 저해요인 분석, 산란노계육의 저장성 증진을 위한 사료첨가제 개발, 혹서기 육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 등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가금 연구를 진행했다.
2014년 가금과 주요 사업 계획과 성과목표는?
금년도 가금과 주요추진 사업으로는 우수 종자 개발로 가금종자의 자급률 제고와 고품질 가금산물 생산을 위한 친환경 사육기술 개발, 현장컨설팅을 통한 가금농가의 생산성을 향상 등 실용적인 가금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가금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리맛닭’개발 종자능력 배양을 위한 과제를 실시한다. 5품종 12계통 계대유지를 위한 능력검정과 선발을 통해 종복보존용 병아리 생산을 할 계획이다.또한 지난 2012년에 3,500수, 2013년에 2,500수에 이어 금년에는 3,000수의‘우리맛닭’원종계 분양 보급에 나선다. 그리고 닭 신품종 육성을 위한 장기적인 골든씨드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연구사업으로 계획되어 있는 골든씨드프로젝트 추진 사업은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 보유 순계와 (주)한협 보유 순계의 외형적 특성을 비교해 국내 우수 유전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토종닭 사육현황은 한협이 80%, 우리맛닭이 10%, 그리고 고려닭과 청리닭, 기타 재래닭이 10%의 비율을 보인다. 전체 계육시장으로 따지면 육계가 90%인 반면 토종닭 점유율은 10%에 불과하다. 2021년까지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우리맛닭의 공급을 늘려 전체 계육시장에서 30%까지 점유율을 높여 국내 재래닭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편, 고품질 가금산물 생산을 위한 친환경 사육기술 개발로 농가생산기반의 안정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수 병아리 생산을 위한 공급단계별 관리방안을 구축, 수출증대를 통해 고품질 산란노계육 생산기술 개발, 닭 주요 발생 질병에 대한 맞춤형 항생제 대체제 등을 연구·개발하며 개발기술 보급 및 현장컨설팅으로 가금농가의 생산성을 향샹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신년을 맞아‘귀농·귀촌인을 위한 소규모 닭 기르기’책자를 발간하셨죠?
해마다 증가하는 귀농·귀촌 양계인의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소규모 닭 기르기’책자를 2년 여 간의 연구 기간 끝에 올해 초 발간했다. 처음 양계를 시작할 때 고려해야 하는 닭 종자 선택법부터 사육시설모델, 사양관리법, 질병관리 등 초보 양계인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또한 성공한 양계농가 사례집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농가의 양계시설과 경영법 등 비결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책자들은 육계나 산란계를 활용한 전업농가를 대상으로 초점이 맞춰져 발간되었으나, 이 책자는 귀농을 선택하고 양계를 어떻게 시작할지,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에 대해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춰 발간했다. 특히나 전원주택이나 가든형으로 소규모로 키우는 사람이 많아졌고, 친환경 축산과 유정란 생산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보다 전문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방역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책자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http://lib.rda.go.kr)에서 e-Book으로 열람이 가능하며 귀농농가 희망 신청자에 한해 무상으로 배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