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기르기 100문 100답 (6) - 축산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닭 기르기 100문 100답

  • Published : 2013.08.01

Abstract

본고는 양계현장에서 농가가 필요로 하는 기술 분야의 질의 사항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가 답변한 것으로 농가와 현장기술지원 일선 담당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Keywords

1. 좋은 병아리를 고르는 요령은?

높은 생산성을 얻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양관리가 기본이지만, 우수한 유전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건강하고 잘 관리된 좋은 품질의 병아리를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병아리의 품질은 종계군의 사양관리, 건강관리 및 부화관리에서부터 시작되며 부화 직후 환경과 수송 중의 관리 상태에 의해서도 좌우될 수 있다. 따라서 부화장에서 농장까지 수송 중에도 환경이 조절된 차량으로 운반하고, 최대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부화 후 보관 및 수송 과정에서 온도는 22~28℃, 상대습도는 50~60%가 유지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우수한 병아리의 외형적 특징은 ① 수분이 잘 마르고 깃털이 보송보송하며, ② 눈이 동그랗고 밝으며 생기 있고, ③ 활동적이고 민첩하고, ④ 배꼽이 잘 아물어 있고, 항문이 막혀 있지 않으며, ⑤ 다리는 밝고 윤기가 나고, ⑥ 구부러진 다리, 꼬인 목, 뒤틀린 부리 등의 기형이 없어야 하며, ⑦ 운송 중 다리에 찰과상이 없어야 한다.

2. 병아리 육추방법과 육추기 선택 시 고려할 사항은 무엇인지요?

단기간 사육하여 출하하는 육계는 육추 초반이 매우 중요하므로 병아리를 들여오기 전에 최적의 계사 환경이 조성되도록 준비해야 한다육추 방법에는 계사 전체를 사용하는 전계사 육추법, 계사 일부를 나누어 육추기를 설치하여 사육하는 부분 육추법이 있는데, 농장 여건에 따라 실시한다.

전계사 육추법은 기후가 온화한 곳이나 단열이 좋은 무창계사에 적합한 방법으로 계사 전체나 일부분에 난방을 하여 온도를 유지한다. 부분 육추의 경우 사육공간을 줄이고 삿갓형 육추기 등을 설치해 특정범위 내에서 적정온도를 유지하므로 난방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육추에 필요한 육추기구의 종류와 특징은 다양하므로 어느 것이 좋다고 할 수 없으나 자기 농장의 시설과 관리여건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여 가능한 한 충분히 준비한다.

육추기는 ① 연료비가 적게 들고 가스 발생이 없으며, ② 온도를 자유로이 조절할 수 있고, ③ 취급관리가 용이하고, ④ 소독이 간편하며, ⑤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⑥ 크기가 적당하고, ⑦ 견고하며 수명이 길고, ⑧ 사양관리에 편리하며, ⑨ 노력이 적게 소요되고, ⑩ 값이 싸고 구입이 용이하며, ⑪ 자동조절이 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3. 육계 사육기간 동안의 적정 온도와 습도가 궁금합니다

닭은 항온동물로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지만 적정 온도 이상 혹은 이하가 지속될 경우 체온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생산성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 폐사한다. 육계의 일반적인 육추 적온은 첫 일주일 동안은 32∼35℃이며, 그 이후 일주일에 약 3℃씩 온도를 낮추어 주어 21∼24일령에 최종온도가 21∼22℃에 도달하도록 한다. 따라서 사육기간 내내 일령에 맞는 적정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육추 1~2주령에 온도 및 습도 관리는 후기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습도는 계사의 환경에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친다. 장마철과 같이 습도가 높을 때는 곰팡이로 인하여 사료가 변질되기 쉽고, 여기에 유독물질이 생성되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입추된 병아리의 탈수를 방지하기 위하여 처음 3일간은 여러 가지 형태의 가습기나 안개분무장치를 활용하거나 열풍기 앞에 수반을 설치해 놓거나, 또는 지대를 바닥에 깔아주고 물을 뿌려주어 상대습도가 약 70% 정도 유지되도록 하여야 한다.

입추 당일 적정 습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건조한 공기 흡입으로 인하여 병아리의 기관지가 손상을 입게 되며, 이러한 기관지 손상은 외부의 먼지나 오염물질, 각종 유해성분들이 아무 제약 없이 몸속으로 흡입되어 호흡기 계통의 질병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 육계사육 후기에는 젖은 깔짚 등으로 인해 계사의 과습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과습은 수분증발로 인한 열 발산이 줄어들어 닭의 체감온도를 높여 더욱 더위를 느끼게 되므로 적절한 환기를 통해 습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4. 육추기간 동안의 적정온도 판단 요령은?

온도계는 병아리의 등 높이에 설치하여 측정하지만, 병아리의 분포상태와 행동이 가장 정확한 지표이므로 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는데, 특히, 주의하야여 할 점은 밤낮의 기온차와 고온 및 샛바람 등이며, 이중 샛바람은 외부와의 틈새에서도 생기지만, 계사 내 온도와 병아리가 있는 곳의 온도차가 10℃를 넘으면 공기의 대류가 발생하여 생기기도 한다.

육추온도가 고온일 경우 병아리는 열원에서 멀리 떨어지고, 입을 벌리고 헐떡이며 호흡이 빨라지고, 목을 길게 빼고 늘어지며, 날개를 벌리게 된다. 저온인 경우에는 열원이 공급되는 곳으로 모이며, 목을 웅크리고 모여 들며 서로 밑에 들어가려고 쑤셔 박으며, 우는 소리가 크며, 우모가 거칠고, 폐사가 발생한다. 적온은 균일하게 분포되어 활동하며 밀집하지 않으며, 활동이 자유롭고 활발하며 건강하게 보이고,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5. 어린 병아리 사료는 어떻게 급여해야 하나요?

부화 마지막 단계와 발생 초기에 병아리는 난황을 통해 모든 영양소를 공급받기 때문에 잔류 난황에 최초 3일간 영양소와 모체이행항체를 안정적으로 보관한다. 난황의 흡수는 성장보다는 항상성의 유지에 있기 때문에 병아리가 사료를 먹기 시작할 때까지 성장은 최소화된다. 그렇기 때문에 1일령이나 2일령 혹은 3일령까지도 사료를 섭취하지 못한 계군은 균일도가 낮고, 질병감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부화 후 가능한 한 빨리 사료를 급이해야 한다.

병아리가 농장에 입추되면 작은 크럼블 혹은 소형 펠렛 형태의 어린 병아리 사료를 급이기나 종이 위에 공급해주는데, 부화 후 가급적 빨리 사료를 섭취하도록 하면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 입추 초기에는 바닥 위치에서 사료를 찾고, 4~6일령 사이에 팬 급이기나 체인오거 급이기 등의 자동화 급이 시스템에서 다시 사료를 섭취하게 된다. 이후에는 10일령에 크럼블 사료나 소형 펠렛에서 펠렛 사료까지 섭취하게 된다.

입추 계군이 변화에 잘 적응하고 환경이나 영양적인 요소에 의해 성장이 저해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7일령 체중은 입추 시 병아리 체중에 비하여 4.5~5배가 되어야 한다. 7일령 체중은 정기적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목표체중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조치를 취해야 한다.

6. 병아리 입추 초기 소낭을 이용한 사료 섭취 확인요령은?

소낭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근육으로 된 주머니로써, 만약 어린병아리들이 적당하게 사료와 물을 섭취하였다면 소낭은 사료와 물의 혼합물로 채워지게 된다.

소낭은 가득 차서 둥그런 형태가 되어야 하며, 내용물은 부드럽고 죽 같은 농도여야 하는데, 만약 소낭의 내용물이 딱딱하거나 소낭의 벽을 통해 사료의 본래 질감이 느껴진다면 그 병아리들은 물을 적게 마셨거나 마시지 못한 것이다.

입추 8시간 이후에는 병아리의 80%가 소낭이 차야 하며, 24시간 이후에는 병아리의 95%가 소낭이 차야 한다. 만약 소낭 채우기가 이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였다면 어린병아리를 위하여 종이 위에 사료를 충분히 뿌려주어야 하며(35g/수당), 병아리가 스스로 찾아서 섭취하기를 기대하지 말고 사료가 뿌려진 종이 위에 어린병아리를 올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사료의 크기가 적당하게 분쇄되어진 크럼블인지 확인하여야 한다.

만약 24시간 이후에 어느 병아리라도 물의 섭취가 부족해 보이면 물의 섭취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각 니플에 물방울이 있도록 수압을 조정해야하며, 처음 24시간 동안은 급수기를 추가하여야 한다.

7. 물의 중요성과 고온기 급수관리 요령에 대해 알려주세요.

물은 체조직의 60∼70%를 차지하며 특히 병아리의 경우 몸의 약 8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20% 이상 손실하였을 경우 폐사할 수 있다. 육성중인 육계의 체중 1kg 증체에는 약 4ℓ의 물이 소요된다. 그 중 약 75%는 직접 음수로부터 얻고 나머지는 사료로부터 얻으며, 일반적으로 사료섭취량의 약 2배에 달하는 물을 마시나 온도 변화에 따라 증가하거나 감소한다. 따라서 물은 24시간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물의 양이 적거나 급수기의 수가 적어서 물이 충분하지 않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의 역할은 ① 먹은 사료를 체내 소화기관에 운반하고, ② 혈액의 중요한 구성성분으로써 영양분을 각 기관에 운반하며, ③ 섭취한 사료의 영양분 흡수를 돕는다. ④ 고기나 계란을 생산하는 생화학적 반응에 관여하고, ⑤ 체내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이나 독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며, ⑥ 관절부를 윤활하게 해주는데 관여하고, ⑦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하다.

닭 1,000마리를 기준으로 사육 적온인 21.1℃일 때 1주령에는 30.4ℓ의 물을 마신다. 그러나 6주가 되면 174.8ℓ를 마시며 주령이 경과되면서 음수량은 크게 증가한다. 특히 더위에 약한 닭은 사육온도가 올라갈수록 음수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며, 6주령 4.4℃일 때에는 125.4ℓ를 섭취하는데 비하여 37.8℃로 온도가 올라갈 경우 573.8ℓ로 4∼5배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고온기에 음수량이 증가하면 닭은 연변을 싸게 되고 이로 인해 계분처리가 더욱 어려워지며 수분조절재 투입량도 증가하게 된다. 여름철 고온기에는 닭에게 급여하는 물의 이상적인 수온은 10~20℃로써 감압탱크와 파이프에 단열처리를 하고 감압탱크에 얼음을 투여하도록 한다. 또한 물 1리터 당 비타민 C 0.1g과 사리칠산(아스피린) 0.3g을 첨가한다. 유해세균 및 곰팡이의 억제를 위한 음수소독으로 물로 인한 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