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양계匠人(장인) '산내들농축'

  • Published : 2013.08.01

Abstract

Keywords

▲ 김의겸 사장

▲ 전문농업경영인 현판 

◀ 전문농업경영인 지정서

▲ 농장 전경

▲ 계사 내부

지난 6월 농림축산업을 신성장동력화하기 위한 핵심인재로 활동할 농업분야 최고 장인인 ‘농업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 102명이 처음으로 지정되었다. ‘농업마이스터’는 재배 및 사양품목에 대한 전문기술과 지식, 경영능력을 갖추고 이를 다른 농업인 등에게 교육 컨설팅 할 수 있는 농업분야 최고의 장인을 뜻한다. 올해 처음 지정된 농업마이스터는 지난해 12월 1,021명이 응시한 1차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올해 3월 2차 역량평가, 5월 3차 현장 심사 등 7개월 동안 엄밀하고 공정한 평가과정을 거쳐 102명이 최종 지정되었으며 양계분야에서도 2명이 농업마이스터로 지정 되었다. 이중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에 위치한 산내들농축 김의겸 사장을 만나보았다.

오직 외길 양계 사랑

축사 3,056.4㎡의 6만수 규모를 연 6회전 하고 있는 산내들농축. 김의겸 사장은 양계와의 인연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김 사장이 양계와 처음 만난건 중학교 시절로 올라간다. 그 당시 부업으로 양계를 시작한 탓에 가축사양에 흥미를 느끼고 고등학교를 농고 축산과로 진학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연암축산고등기술학교(현 천안연암대학교)에 진학하여 오전에는 이론수업, 오후에는 실습을 통해 양계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군 전역 후 사료회사 시험농장에서 17년간의 농장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도에 지금의 자리에서 육계농장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0년도에 이미 생산지수 300을 넘겼으며 높은 생산성적이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 사장은 농장운영에 있어 ‘기본에 충실하고 가축과 대화하고 가축을 사랑으로 대하자’를 철학으로 삼고 실천하고 있다.

▲ 김의겸 사장이 출하전 닭을 살펴보고 있다

▲ 산내들농축 환기시스템

농장기록 9계명

김 사장은 농장운영 노하우로 철저한 기록을 제일 첫번째로 꼽았다. 기록으로 농장운영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장·단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김 사장은 농장기록 9계명을 정해 매일같이 농장실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기록을 통하여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② 경영분석을 통하여 수익성 파악과 차기 사육 시 개선하여 소득 향상에 도움을 준다 ③ 질병유무를 빨리 발견하여 약품비 절감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④ 계절별로 비교 분석하여 농장 경영에 도움을 준다 ⑤ 계열사와 분쟁시 분쟁 해결에 도움을 준다 ⑥ 경영분석을 통하여 타 농장과 비교 분석하여 내 농장의 수준을 알고 발전시킬 수 있다 ⑦ 물가의 흐름을 알 수 있어 농장경영에 도움이 된다 ⑧ 농장의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어 개선할 때 활용 할 수 있다 ⑨ 수익성을 파악하여 가계 경제에 도움을 준다.

끊임없는 자기계발

‘배움을 멈추는 순간 삶도 멈춘다라는 말이 있다. 김 사장은 이 말귀를 항상 가슴에 새기며 끊임없는 학업과 학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연암축산고등기술학교 졸업 후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CEO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졸업했다. 각종 교육과 세미나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고 있다. 지금은 충남농업마이스터대학에 재학하며 자기발전과 계발에 여념이 없다. 또한 본회 이사, 천안육계지부장,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 천안연암대학 산학협동위원, 본지 편집위원 등 대내·외 활동으로 본인의 역량을 키우고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양계 후배들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수시로 양계인들에게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직접 보고 터득한 기술과 지식을 후배 양계인들에게 전하고 있다. 산내들농축은 천안연암대학 산학협동농장으로 지정되어 양계전공학생들(천안연암대학, 단국대학교)을 대상으로 육계사육에 대한 현장교육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산업체에서 의뢰해 오는 육계 실무 교육 등을 현장과 연계하여 강의를 하기도 한다. 김 사장은 “앞으로 영농 후계자와 귀농인을 위한 육계사육 실무교육과 마이스터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밝고 희망찬 육계업을 위하여 선도자 역할을 해 나겠다”고 말했다.

▲ 친환경농산물인증

▲ 교육 및 세미나 참석 확인증

▲ 최고농업인상

성공축산 성공양계

우리나라 축산업의 미래를 위해 김 사장은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친환경 축산, 안전 축산물 생산, 생산성 향상, 유통구조 개선, 수입 축산물 대비책을 꼽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김 사장은 “매년 되풀이되는 곡물가 상승 문제로 인한 사료가격 인상, 축산업 허가제, 민원 발생, 인력난, 수급불균형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축산업을 지속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 그렇다고 낙심하지 말자! 국민 소득이 늘어난다면 축산물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본다. 생산성을 높여 생산비를 낮추고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농장경영관리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