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 한국가금학회 춘계심포지움

  • 김동진 (대한양계협회 정책기획부, 한국가금학회)
  • Published : 2013.07.01

Abstract

Keywords

‘계란산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산·학·연 결집

한국가금학회(회장 한재용)는 지난 5월 24일 제주대학교에서 ‘한국 계란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학회 춘계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대학교 생명자연과학대학 주관, 농촌진흥청과 대한양계협회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이준동 대한양계협회장, 방기성 제주도행정부지사를 비롯한 학계, 업계, 농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재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계란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우수한 영양공급원으로 경제적인 축산식품이지만 잘못된 선입견과 오해로 인해 소비가 크게 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계란의 가치를 되짚어보고 계란유통구조 문제점 등에 관한 연고와 논의를 통해 양계업계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인사말을 하는 한재용 회장

▲ 제주를 찾은 것에 대한 방기성 부지사의 환영사

▲ 산학연이 함께하는 학회가 될 것을 당부하는 이준동 회장

▲ 이번 행사에 적극 도움을 준 강민수 교수(2부 좌장을 맡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는 서울대학교 안동욱 교수가 ‘계란으로부터 부가가치 성분의 생산과 이용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이석 본부장이 ‘난가공산업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계란가공산업 현황과 전망을, 바이엘코리아 박경윤 박사가 ‘국내 계군의 살모넬라 감염실태와 계란위생’ 충남대학교 조철훈 교수가 ‘이온화에너지를 이용한 계란의 안전성 및 기능성 증진’ 바이엘코리아의 지메네즈 박사가 ‘영양학적 접근을 통한 계란의 병원균 오염 제어 가능성’을 주제로 안전한 위생 계란생산과 소비를, 건국대학교 김정주 교수가 ‘국내 계란유통 이대로 좋은가?’ 대한양계협회 안영기 부회장이 ‘계란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계란유통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각각 발표하였다. 각 주제별 좌장은 김재홍 교수(서울대), 강민수 교수(제주대), 이상진 교수(단국대)가 각각 맡았다.

제 1부 국내 계란산업 현황과 전망

계란으로부터 부가가치 성분의 생산과 이용

서울대학교와 미국 로와주립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에 몸을 담고 있는 안동욱 교수는 미국의 소비량을 비교하면서 과거 1960년대만 하더라도 1인당 소비량이 320개를 섭취하던 것이 심장질환의 주원인이 콜레스테롤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1990년에 230개까지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오해를 불식시키는 노력에 힘입어 260개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다고 언급하고 계란내 우수한 영양소는 물론 콜레스테롤에 대한 이해를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경우 국내 계란소비 상승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란흰자내 단백질 중 54%를 차지하는 오보알브민을 비롯한 라이소자임, IgY 등 계란의 영양학적 성분과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계란은 분리가 쉽고 이용성이 높으며 성분에 대한 연구분야는 아직 무궁무진하여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다양한 계란사용 확대는 결국 양계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난가공산업 현황과 전망

산업관계연구원의 이석 본부장은 대한양계협회를 통해 연구한 자료를 토대로 향후 난가공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보았다. 이석 본부장은 전 세계 계란가공품 시장은 17백만톤으로 전 세계 계란 생산량의 25.6%이며, 미국은 40%, 일본은 50%, 유럽은 30%로 우리나라 20%에 비해서 높은 수준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계란의 가치를 높이고 가공란 수요를 높여가는 것이 계란소비를 올릴 수 있는 방안임을 제시했다. 또한 국내 가공업체도 열악하여 투자가 요구되는 실정이므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며, 자조금 사업이 시행되는 만큼 농가와 업체가 적극 동참하여 난가공 산업의 활성화에 힘을 기울여 줄 것을 요구했다.

제 2부 안전한 위생 계란생산과 소비

국내 계군의 살모넬라 감염실태와 계란위생

미국에서는 계란내 살모넬라 감염에 의한 식중독이 늘어나면서 2010년 1,813명의 환자가 발생했는가 하면 5억5천만개의 계란이 리콜되는 등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은 S.E와 S.T이며 가금에는 가금파라티푸스감염시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성계에 있어서는 임상증상 없이 간종대 및 출혈점 병변이 나타나는 정도라 쉽게 발견하기 쉽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SE가 증가하는 요인은 추백리-티푸스 항체 양성계 도태정책으로 질병이 근절되자 예방이 소홀해 졌고, 혈청학적으로 반응이 미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살모넬라균은 암탉의 생식기와 난각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S.E오염을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쥐나 파리 등 매개체를 차단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온화에너지를 이용한 계란의 안전성 및 기능성 증진

충남대학교 조철훈 교수는 계란이 유통기한이 짧고 보관·운송의 어려움으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살모넬라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이온화에너지(방사선)를 이용한 살균과 멸균이 우수한 결과를 가져왔음을 발표하였다. 이미 미국에서는 이온화 방사선을 전란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실태이며, 이번 시험한 결과 계란의 방사선 조사는 2kGy수준에서 미생물을 사멸하거나 호우유니트의 감소, 카로티노이드 함량감소, 지방산화 촉진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계란의 키토산 코팅은 저장중 일반미생물 증식억제, 수분증발방지, 산화안전성 증진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의 신선도 증진 방안으로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신선란 유지방법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본 연구와 관련해 우리나라 사람은 외국인에 비해 살모넬라균에 대한 저항성이 탁월한데 그 이유를 밝혀내는 것도 학계에서 연구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영양학적 접근을 통한 계란의 병원균 오염제거 가능성

바이엘에 근무하는 즈메네즈 박사는 미국에서 가장 효과가 좋고 많이 사용하는 생균제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에 앞서 미국에서는 식품 병원균으로 인해 1년에 5천명(2012년)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계란에 의한 피해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예방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실험에서 밝혀낸 생균은 QST 713으로 현재 실용화되어 국내에도 보급이 되고 있으며, 타 생균제 보다 월등한 것으로 자체연구 결과를 밝혔다. QST 713 생균제를 급이하였을 경우 폐사율 감소, 성장률과 사료효율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 3부 국내 계란유통의 문제와 개선방안

국내 계란유통, 이대로 좋은가?

계란유통을 다년간 연구해 온 김정주 교수는 미국과 일본, 중국의 가격결정 방식을 예로 들면서 우리나라도 유리한 부분을 받아들여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까운 일본의 경우 전체 물량의 17%를 취급하고 있는 JA전농계란(주)의 직원이 적정가격을 결정해 주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어 계란유통과 생산자들이 이를 기준점으로 거래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계란소비행태도 구입시 가장 중요한 기준점은 신선도(43.1%), 안전성(15.9%), 가격(11.9%)으로 소비자들의 요구가 극명하고 까다로워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처럼 계란세척 후 정부기관 검사를 받아야 판매가 이루어지는 시스템 도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채란산업의 과제는 계란의 유통혁신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산, 관, 학이 함께 협력하여 노력해 갈 것을 당부하였다.

계란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

대한양계협회는 계란의 유통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개선방안을 찾고 있음을 언급하고 현재 수급조절의 불안정, 중간상인 판매를 통한 유통질서 혼란, 적정 계란가격 수취의 어려움 등이 현행 계란유통체계의 문제점이라 지적했다. 따라서 광역계란유통센터의 건립이 필요하며 정부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대한양계협회에서 사업대상자 선정 및 사업집행을,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에서 사후관리 및 성과를 평가하는 장기 계획을 발표하였다. 전체 지원금액도 1천5백억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당위성도 발표하였다. 최근 대한양계협회는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하여 ‘집하’에 대한 근거조항을 명시하고 용어해석의 정의를 마련하기 위해 법개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계란자조금 3기 관리위원장으로 금년 자조금 사업 계획과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