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닭고기 소비 활성화 방안과 계란시장 현황 - 계란 수출입 현황과 전망

  • 한봉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팀)
  • Published : 2013.05.01

Abstract

Keywords

다양한 수출 활로 개척과 향후 FTA 대비 필요

2012년 12월 통계청 가축동향에 따르면 산란계 사육농가는 1,295농가이며 6,134만 마리의 산란계가 사육 중에 있다. 이중 알을 낳는 6개월 이상 산란계는 4,750만 마리이며 산란율을 80%로 가정했을 때 하루 생산되는 양은 약 3,800만개로 예상할 수 있다. 계란은 2011년 57만 톤이 생산되었고, 1인당 소비는 약 11kg(230개)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계란 자급율은 99%에 이르고 있다. 국내 계란 소비 중 수입은 조란(구운란), 난백(건조, 기타), 난황(건조, 기타) 등 가공품에 한정되어 있고, 비중은 소비량의 0.4% 지나지 않는다. 수출은 2010년 12월 HPAI의 영향으로 2011년 수출량이 감소했으나 HPAI 청정국 지위 회복 후 재개되고 있다.

1. 계란 수입 현황

신선란은 1994년 534,433kg 수입된 것을 마지막으로 수입이 중단되고 있다. 하지만 계란 가공품은 1977년을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수입되고 있다. 2012년 계란 가공품 수입량은 약 2,600톤으로 전년 대비 30톤 증가했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난황으로 전체 수입량의 65%인 1,677톤을 수입했다. 2012년도 품목별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는 조란은 중국(354톤, 94%), 난백(건조)은 프랑스(199톤, 38%), 이탈리아(120톤, 23%), 난백(기타)는 이탈리아(20톤, 69%), 난황(건조)은 미국(330톤, 62%), 난황(기타)은 미국(1,101톤, 96%)으로 나타났다.

표 1. 연도별 계란 가공품 수입 실적

자료 : 한국무역협회

2. 계란 수출 현황

신선란은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필리핀, 미크로네시아, 파나마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2011년은 HPAI의 영향으로 수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였으나 HP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후 꾸준한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2년 수출물량 중 약 99%가 홍콩에 수출되었다.

표 2. 연도별 계란 수출 실적

주 : 수출량은 가공품을 제외한 신선란을 말함

자료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계란 가공품 수출도 신선란과 마찬가지로 2011년을 제외하고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수출량은 437톤이며, 93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출은 주로 조란(구운란)이 많이 되고 있으며 2011년부터 난황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표 3. 연도별 계란 가공품 수출 실적

자료 : 한국무역협회

3. 향후 전망

수입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먼저 FTA 체결 국가들과 계란 및 관련 가공품의 양허내용을 보면, 계란은 15년, 난황은 12∼13년, 난백은 5년 내로 관세가 철폐된다. 계란 가공품 수입은 주로 제과·제빵용으로 사용되며, 수입 물량이 국내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0.3%, 2010년 0.4%, 2011년 0.4%로 매우 낮은 편이다. 따라서 FTA 발효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계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계란 가공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경우에는 가격 경쟁력에서 약세인 국내산 계란이 가공되지 못하여 계란 가공품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계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신선란의 경우 향후 FTA 체결 및 발효될 경우에도 수입은 검역과 유통기간 등의 문제 등으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위의 문제들을 극복하고 중국 등 지리적 이점이 있는 국가의 신선란이 수입된다면 국내 계란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판단된다.

도표 1. 국가별 난황 관세율 변화 추이

자료 : 한·EU FTA, 한·미 FTA 협정문 참조

수출여건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3년 농수산식품 수출전망`에 따르면 올해 원화 강세가 지속되어 전반적으로 수출여건이 불리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과 아세안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내수시장 확대와 한류 열풍으로 수출액은 중국이 10∼15%, 홍콩·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세안 지역도 15∼20%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기 때문에 계란도 충분히 중국 및 아시아 인접국으로 수출량 증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4. 맺음말

계란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수요는 제자리인 반면 생산성 향상으로 공급과잉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속적인 수출 증가를 위해 현재 수출중인 국가 외에 진출을 모색하고 계란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증대시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면 공급과잉 해결과 농가 소득 향상이 이루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