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명성농장(육계)

  • Published : 2013.04.01

Abstract

Keywords

지난해 2월 사육일수 29, 사료요구율 1.417, 평균체중 1.695, 출하율 97.115로 생산지수 401을 기록한 명성농장을 찾아가 보았다. 명성농장은 36,000수 규모로 평균 5.5회전을 하고있다. 질병예방과 환기관리에 중점을 두고 생균제로 닭의 생리활성을 높이고 있다. 임근수 사장(45세)은 체리부로 부여농가협의회 총무를 맡고 있으며 마라톤 대회, 맛집여행 모임, 심마니 등 20여 가지 취미 및 여가 모임에 활동 중이다. 충남 보령시 청소면에 위치한 명성농장 임근수 사장을 만나 농장 운영 방식과 육계산업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건강한 농장

명성농장 임근수 사장은 매일 20km를 달린다. 그가 달리는 이유는 스스로 건강하지 못하면 건강한 닭을 길러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임사장은“만약 농장주가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농장 관리에 소홀해 질 수밖에 없다. 자기 자신부터 몸 관리를 해야 건강하고 튼튼한 농장을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농장에서 쉽게 빠뜨리는 것이 농장내부에서의 마스크 착용이다. 임 사장은 농장내부에 출입시 항상 분진 마스크를 사용한다. 분진으로 신체에 호흡기 질환을 야기시킬 수 있고 혹시나 모를 질병전파를 막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마라톤 대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맛집여행 모임, 심마니 모임 등 20여가지 모임에 활동하면서 지치고 힘든 심신에 활력을 주고 있다. 임 사장은 매일같이 농장일에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에너지와 활력을 불어 넣어주면서 더욱 신명나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

▲ 농장 전경

▲ 농장 내부

▲ 하프마라톤 기록증

질병 차단은 기본

명성농장은 2000년도에 IB(닭전염성기관지염)발병으로 농장운영에 가장 큰 위기를 경험했었다. 그 탓에 질병 차단 방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IB백신은 음수에서 분무 시스템으로 전환하였다. 음수 때 보다 병아리가 스트레스를 덜받고 편안해 하는걸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급수되는 물 소독도 정기적으로 진행해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입추시마다 왕겨를 새로 구입해 바닥에 깔아준다. 왕겨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기존 왕겨를 재사용하면 콕시듐제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콕시듐제제 구입비로 왕겨를 구입하는 셈치는 것이다. 육계인들은 다들 알다시피 바닥상태에 따라 병아리가 받는 스트레스영향에 대해 잘 알 것이다. 뽀송뽀송한 바닥으로 병아리에게 스트레스를 줄이고 청결한 환경을 제공한다면 그 만큼 이점도 없을 것이다.

환기관리가 주요 포인트

육계 생산지수를 높게 하기 위한 첫 번째 노하우로 임 사장은 환기관리를 꼽았다. “농장마다 주변 환경과 지형·지물이 다르기 때문에 농장에 맞는 환기관리법이 있다. 그 방법을 빨리 터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성농장도 몇 해를 노력한 결과 명성농장만의 환기법으로 생산지수를 올리고 있다. 우선 병아리가 몰리는 현상이 보이면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기에 충분한 공기 흡입구를 만들어줘 산소 결핍현상을 해소 하고 흡입된 산소가 농장내부에 고르게 주입될 수 있도록 공기흐름을 파악해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일령별로 적절한 환기방법을 선택해 주고 닭이 공기흐름을 느끼지 못할 정도까지 세심하게 관리를 해줘야 한다. 특히나, 겨울철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결로현상도 안생기고 병아리나 닭이 고르게 퍼질 수 있게 되며 불필요한 난방비를 줄일 수 있어 생산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 생산지수 401 실증자료

적극적인 운영 전략

임 사장의 또 하나 운영 철칙은 ‘투자에 아까워하지 말라!’이다. 무리하게 확장하거나 투자하라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라면 아까워하지말고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그 예로 농장 내·외부에 CCTV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CCTV설치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언제어디서나 연락을 받을 수 있고 굳이 농장을 둘러보지 않더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농장관리에 게을러지면 안 된다. 명성농장 임 사장은 매일같이 일일계획표를 세우고 하루하루의 경과표를 작성한다. 심지어 가계부까지 쓰는 섬세함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가축재해보험에 들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농장에서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꺼리고 보험비를 아까워하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리미리 대처하고 사고에 대비해야 하며 이렇게 보험을 들고 나면 조금은 더 마음 편하게 농장을 운영할 수 있다.

▲ 농장 내·외부에 설치된 CCTV로 실시간으로 농장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 전산으로 작성한 일일 업무표

국산 닭고기 소비활성화 필요

국내 양계산업은 육계든 산란계든 과잉생산으로 긴 불황의 터널 속에 있다. 저마다 불황탈출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단기적인 방법은 한계가 있다. 임 사장은“국내 육계산업이 발전하려면 국산 닭고기 소비를 더욱 늘려야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대형식품유통회사에서 수입산 닭고기 사용을 자제하고 국산 닭고기로 대처해야 하며 국산 닭고기 소비홍보 활동을 적극 펼쳐야 한다. 또한, 각 지역별 농가협의회 활성화로 계열사와 농가의 상생과 협력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축산하기 좋은 나라 편안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피력하였다.

▲ 임근수 사장(좌)과 체리부로 최병소 소장(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