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우리나라 계란유통

  • 김성호 (축산물품질평가원 평가사업본부 창의사업팀)
  • Published : 2013.03.01

Abstract

Keywords

국내 계란 유통 현황

1960년대를 전후해 국내 양계산업은 전업적인 대규모 형태로 전환되었으며, 채란 후 노계를 육용으로 활용하던 부업형태의 양계산업이 육계산업에서 분리되었다.

양계산업은 육계산업과 분리되어 점차적으로 전업화 또는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육계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계열화되지는 않고 있다.

우리나라 계란의 중량에 따른 유통규격은 1970년대 초에 실시하였으며, ’73년 이전의 규격별 중량이 특란 62g 이상, 대란 55~61g 이었던 것이 2차례에 걸친 변화 끝에 2011.10월부터 특란 60~68g, 대란 52~60g으로 정부 기준에 맞춰 통일되어 유통되고 있다.

계란은 짧게는 1단계, 길게는 5단계를 거쳐 유통되고 있으며, 중간유통과정 상 식용란수집판매업체 간 거래까지 포함할 경우 유통경로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1. 식용란수집판매업체, 계란 유통 중심

집하장이 44개소, 식용란수집판매업체 827개소 등이 계란 유통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우의 유통에서는 조합이, 한돈의 유통에서는 식육포장처리업체가, 닭고기의 유통에서는 계열화업체가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 계란의 유통에서는 식용란수집판매업체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있다.

2. 출하 현황

산란계 사육두수는 ’06년 57,238천수, ’07년 56,093천수, ’08년 59,168천수, ’10년 61,691천수, ’11년 62,425천수, ’12.6월 61,953천수로 61,000천수에서 62,000천수 사이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산란계 사육농가수는 ’06년 1,934호, ’07년 1,831호, ’08년 1,711호, ’09년 1,687호, ’10년 1,535호, ’11년 1,441호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며, ’12.6월 1,379호로 전년동기 대비 5.9% 감소하였다.

1일 식용계란 생산량은 사육수수 증가에 힘입어 ’06년 32,887천개, ’07년 32,758천개, ’08년 33,963천개, ’09년 37,333천개, ’10년 37,355천개, ’11년 37,254천개, ’12.6월 39,101천개로 전년대비 3.3% 증가하였다.

주요 사육품종은 하이라인 70%, 로만 25%, 이사브라운 5%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1980년대 중반부터 계란색이 백색에서 갈색으로 변화한 이래 현재는 거의 갈색으로 변화하였다.

사육기간은 60~75주령에 도태하므로 평균 1년 정도 사육하며, 산란은 부화 후 16~20주령 사이에 시작하여 24주령 이후 본격적으로 알을 생산한다.

계란은 농가에서 자체 생산한 물량과 약 25% 정도 집하장을 경유하여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은 농가에서 소매상에게 직접 판매하거나 도매상을 경유하여 유통시키고 있는데, ’12.1~6월 기준 계란 유통물량은 식용란수집판매업체 59.3%, 소매상 판매 28.8%, 식품유통업체 11.9%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약 827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계란의 약 60%를 유통시키고 있다. 대규모 농가로부터 직접 구매하거나 집하장을 통해 계란을 확보하여 중소 상인들 및 소매업체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대형급식업체에도 판매한다.

표1. 농가 출하현황

자료 : 축산물품질평가원

3. 1인당 계란 소비량

1인당 계란 소비량은 ’00년 184개, ’05년 220개, ’09년 242개, ’10년 236개, ’11년 약 231개로 증가해 오다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표2. 1인당 계란 소비량 변화

자료 : 농식품부, 2011 농림수산식품 주요통계 및 2012 업무편람

4. 계란 유통경로별 유통량

계란생산은 양축농가 84.0%, 집하장 자체생산 16.0%로 이뤄진다. 양축농가에서 집하장으로 9% 정도 물량이 유입된 후 집하장을 통해 약 25% 유통되게 된다.

도매단계에서는 식용란 수집판매업체 56.6%, 식품유통업체 21.0%에서 구입하여 유통시키며, 그외 농가·집하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물량은 슈퍼마켓 27.3%, 대형마트 22.7%, 2차 가공 16.3%, 일반음식점 15.4% 순으로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1> 우리나라 계란 유통경로별 유통량

*식용란수집판매업체 및 식품유통업체 거래형태는 금번 조사결과에 준해 산출하고, 조합 등으로부터 일반음식점 등으로 다시 판매되는 경우 배제

자료 : 축산물품질평가원, 계란 집하장(33개소; 유통비중 80.2%) 및 거래 산란계농장(90)·식품유통업체(24)·식용란수집판매업체(32) 설문조사. ’12.1∼6월 계란생산량 6,682,647,972개 기준 

한국계란유통협회, ’10년 전국 도매상인 2,500여명 설문결과를 토대로 양축농가(집하장 물량 제외)에서 유통되는 계란(100%)은 식용란수집판매업(68.3%), 유통업체(20.7%), 조합(11%)으로 반영

5. 계란 유통비용 - 53.1%

’12년 계란 유통경로별 유통비용은 약 53.1%로, 산지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소비자 가격은 소폭 하락하여 유통경로상 발생되는 직·간접비와 이윤이 증가하면서 유통비용 비율이 전년 보다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계란의 대표적인 10개 유통경로 중 양축가에서 식용란수집판매업체를 2번 거쳐 슈퍼마켓,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소비자가격의 74.8%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양축가에서 식용란수집판매업체, 유통업체, 대형마트,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73.5%로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양축가에서 식용란수집판매업체를 거쳐 집단급식소 및 일반음식점,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다만, 유통 경로상 유통비용은 유통주체의 경쟁력, 유통 거래물량, 물류체계, 유통주체간 관계, 계절적 요인 등 복잡한 상황 속에서 결정됨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