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분과위원회 운영방안 - 2013 채란분과위원회 운영방안

  • Published : 2013.01.01

Abstract

Keywords

불황타개를 위해 혼신의 힘 쏟을 것

어느덧 임진년 한 해도 다 가고, 대망의 2013년 계사년의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는 우리 채란인들에게 많은 아픔을 주었습니다. 원가이하의 계란가격으로 인하여 많은 농가들이 폐업하여 2012년 9월을 기준으로 채란농가의 수는 1,400농가도 남지 않게 되었고, 그나마 남아있는 농가도 은행이나 사료회사의 여신이 턱까지 차올라 더 이상 버틸 여력이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나마 2013년 1월에는 종란을 부화하지 않고 전량 식용란으로 처리함으로서 늘어가기만 하는 산란계 수수를 조금이나마 억제하는 계기가 되었음이 작은 위안거리라 하겠습니다.

2012년은 우리 채란업계에 있었던 변화를 살펴보면 첫째 지난해 3월 15일 한·미FTA가 발효되었습니다. 2011년에 자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던 연구용역자료에 따르면 한·미FTA 발효로 인하여 우리 산란계 농가가 입을 피해액은 연평균 300억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 생산자들이 합심하여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2012년 1월 1일부터 계란의 난각에 생산자 이름과 지역을 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는 표기의 주체가 생산자 또는 유통업자로 폭넓게 되어 있으나, 앞으로는 우리 생산자들의 의무사항으로 변해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셋째로 동물복지인증제를 우리 채란업부터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인증을 시작하기 전에 제도를 추진했던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동물복지인증농가의 생산물을 지자체와 연계하여 우선적으로 학교급식 등에 적절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약속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인증받은 농가들에게 생산된 계란은 알아서 판매하라는 식으로 제도가 변질되어가고 있습니다. 향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인증농가의 불합리한 판매구조를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변화에 발맞추어 우리 채란분과위원회에서는 2013년에 다음과 같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첫째, 유통구조 개선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현재 농협중앙
회는 신경분리자금으로 책정한 예산중 1,000억원 정도를 계란 유통구조 개선사업을 위해 책정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최초에 계란유통구조개선사업을 기획했던 축산경영부의 방안과는 달리 축산유통부로 사업의 시행부서가 정해지면서 소비지 근교에 위치한 유통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든지 백지상태에서 유통구조개선사업을 다시 기획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채란인들을 위하고 채란인이 중심이 되는 유통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올 한해가 유통구조개선사업의 원년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우리 채란업의 현실을 무시하고 행정편의적으로 만들어진 법안이 수정, 보완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해 나가겠습니다. 현재의 법 내에서는 식용란수집판매업 허가를 받으려면 건축물의 용도가 근린생활시설이어야 가능한 것과, 계분을 이용하여 퇴비를 만들어 판매하려면 공장등록을 해야하는 등 농가에서 시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산한 계란을 도매상인에게가 아니면 판매할 수 없고, 계란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계분을 이용하여 퇴비를 만들어 팔려해도 제도의 걸림돌로 인하여 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 수정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올 2013년에는 계란자조금 2기 대의원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1기 대의원회의 운영을 보면서 봉사의식이 없이 마치 자조금 대의원이 대우받는 자리인양 생각했던 몇몇 대의원들로 인해 대의원총회가 무산되는 등의 난항을 겪어 왔습니다. 이제 새로 탄생할 2기 대의원회에서는 채란인 여러분들이 정말 누가 우리를 위해 봉사할 사람인지 정확히 판단하여 선출하셔야 합니다. 우리 분과위원회에서는 각 도지회, 시군지부와 연계하여 건강한 2기 대의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가교의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채란인 여러분! 2013년 한 해는 우리가 함께 힘을 합하여 불황을 타개해 나가야 합니다. 언제까지 생산비 이하의 계란가격으로 우리의 이웃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을 보고만 있어야 합니까? 우리가 자발적으로 사육수수를 조절해야만 불황의 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나 하나 잘살자는 생각을 버리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2013년도 주변의 모든 상황들은 우리 채란업계의 불황을 예고하고 있지만, 우리가 함께 단결한다면 충분히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모든 양계인들의 가정에 만복이 깃드는 계사년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