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김욱철 사장(상일농장)

  • Published : 2012.12.01

Abstract

Keywords

종계업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불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7일에는대한민국종계 산업을 걱정하는 종계인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갖는 등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아산종계지부 살림을 맡고 있는 상일 농장 김욱철(50) 사장이 우수농장으로 선정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는 영광을 얻었다. 김욱철 사장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 시상에 대한 소감으로‘종계업계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달라는 뜻으로 알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고는 27년 동안 오직 종계분야에 몸담아 온 김욱철 사장을 만나 종계산업을 진단해 보았다.

27년 종계업계 한우물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서 2 만수 종계를 사육하고 있는 김욱철 사장은 27년 동안 종계분야에 전념해 온 베테랑이다. 경상도 경산 출신인 김욱철 사장은 축산업에 꿈이 있어 상주 농대 축산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곧바로 양계업계에 진출했다. 당시 종계업계의 선두주자로 활약하던 한일농원 생산부에 근무하면서 이론을 현장에 적용시키며 종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당시 한일농원 차두흥 사장의 처남이던 최병현 사장과 뜻을 같이해 창우 축산을 설립하여 농장장으로 4년간 근무하면서 종계산업의 한축을 이루었으나 업계의 불황으로 부도가 나면서 자영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에 상일 농장을 설립하여 육용종계 중추 위탁사육을 시작하였고 3년 후부터는 종란 납품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중추 위탁사육만 전문적으로 맡아 오면서 품질 좋은 종계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계열사 횡포 갈수록 증가

김욱철 사장은 처음 시작할 당시 중추 위탁수수료가 충분해 꽤 괜찮은 사업이었으나 최근에는 사료, 유류대, 약품대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하림이 개입하면서 위탁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면서 종계농가들이 더욱 어려운 실정에 놓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질병도 과거에는 ND정도만 예방하면 되던 것이 최근에는 뉴모바이러스, 코라이자 등 다양한 질병이 농장에 피해를 주면서 농장을 관리하는 데는 더욱 큰 악조건에 놓여있음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더욱이 금년에는 사육수수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종계업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종계 쿼터제 반드시 시행돼야

김욱철 사장에 따르면 현재 종란 150개 생산시 계열사와 계약을 275~280원 정도에 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 원가 수준밖에 안되기 때문에 최소한 300원은 받아야 농가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는 육계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종란 단가를 올리는데 업계의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 강조했다. 

따라서 계열업체는 가공, 유통, 판매만을 전념하고 농가들은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체계가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하림의 수입 닭고기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업계의 리더 자로 수입을 한다는 자체는 국내 육계, 종계업을 어렵게 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수수 감축에 대해서는 종계 쿼터제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지만 원종계사들 자체가 쿼테제를 지키지 않는 현실에서는 지켜지기 어렵기 때문에 강제규정 등 행정적 제재 방법을 찾아서 강력히 시행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는 정부와 원종계사, 관련 업계의 의지만 있으면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았다.

주권 회복을 위한 노력

남들로부터 닭 잘 키운다는 소리를 많이 들을 정도로 종계사육에 있어서는 전문 배테랑인 김욱철 사장은 기본에 충실하고 방역관리 등 질병예방에 철저를 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생산에만 전념하던 김욱철 사장은 이제 눈을 업계 발전에 돌리기 시작했다. 김욱철 사장은 3년 전까지만 해도 생산에만 전념하였지만 종계인들의 모임인 PS친목회에 가입하여 현재는 총무직을 맡고 있으며, 종계 부화 분과위원회 위원은 물론 금년에는 최성천 사장(현 아산 종계지 부장)을 주축으로 아산종계지부를 창립하는데 일조를 하였다. 생산에 얽매이다 보니 우리의 권리를 계열사들에게 잃어버린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고 이러한 불합리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과거에 비해 여건이 많이 변화된 만큼 계열화 중심의 양계산업을 정상적인 산업구조로 바꾸고, 업계의 당면 문제인 종계 쿼터제, 종계장 청정화, 양계 자조금 활성화 등을 통해 산업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